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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12

[인디즈] 무너진 객관성이 섬세한 포착의 원동력이 되다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공사의 희로애락> 인디토크 기록 무너진 객관성이 섬세한 포착의 원동력이 되다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10일(토) 오후 3시 상영 후참석 장윤미 감독진행 모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장윤미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은 평생 건설 현장에서 작업만 해온 노동자의 삶을 이야기한다. 제목에 담긴 중의적인 의미처럼 이 다큐멘터리는 주인공이 한평생을 바친 현장인 ‘공사장’에 보이지 않는 노동과 주인공의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을 다룬다. 오프닝 시퀀스에서 나타나는 감독의 촬영방식은 주인공과 카메라 사이의 객관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어느 한 노동자이기 전에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2018. 12. 17.
[인디즈] 익숙한 시선으로, 익숙지 않은 여성들을 본다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이태원> 인디토크 기록 익숙한 시선으로, 익숙지 않은 여성들을 본다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8일(금) 오후 8시 상영 후참석 강유가람 감독진행 이소현 감독 (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정민 님의 글입니다. 인디스페이스 개관11주년기획전 'I-독립영화여성감독전'이 한창인 11월 8일, 이태원의 과거와 현재를 세 여성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 이 상영되었다. 상영 후 이어진 인디토크에는 본 작품을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이 참석했고, 을 연출한 이소현 감독이 진행을 맡았다. 이소현 진행(이하 이소현): 인디토크를 진행하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제가 진행이 처음이라서 미리 질문을 준비해서 왔는데요, 써둔 것을 보면서 진행할테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을 보면서 이런 작품을 어떻게 찍었.. 2018. 12. 16.
[인디즈] 순환하는 삶에서 발견하는 공감과 연대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구르는 돌처럼> 인디토크 기록 순환하는 삶에서 발견하는 공감과 연대 I-독립영화여성감독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7일(목) 오후 8시 상영 후참석 박소현 감독진행 배주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EBS국제다큐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거쳐 온 이 인디스페이스 개관 11주년 기획전 'I-독립영화여성감독전'의 첫 번째 인디토크로 찾아왔다. 함께 어우러지는 몸짓에서 수많은 서사를 담아내고 연결시키며 순환하는 삶들을 마주하는 영화가 끝난 후에는 열정과 관심 어린 질문과 진솔한 답변이 오고 갔다. 배주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박소현 감독이 참석하였다. 박소현 감독(이하 박소현): 안녕하세요, 감독 박소현입니다. 배주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이하 배주연).. 2018. 12. 12.
[인디즈 기획]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어른이 되면> 장혜영 감독 인터뷰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장혜영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 감독 장혜영은 묻는다. 그는 다큐를 찍고 노래를 만들며, ‘생각많은 둘째언니’ 라는 이름으로 사회이슈와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인권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다. 18년간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살아온 중증발달장애인 동생 혜정을 다시 사회에 데리고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사회에 발달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화는 그가 동생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함께 보내는 일상을 유투브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펀딩을 통해 세상에 나온 은 감독이자 언니인 장혜영과 제작팀 사람들이 시설 밖 세상에서 혜정과 만나 .. 2018. 12. 11.
[인디즈 Review] <영주>: 영주야, 계속 걸어가 한줄 관람평 권정민 | 세상에 내던져진 영주의 성장기. 비틀비틀 걸어가다 마침내 혼자 서는 일김정은 | 위태롭고도 애틋한 구원과 용서승문보 | 축적된 이미지와 서사가 전하는 믿음과 소망주창민 | 연민을 강요하는 못된 시선도상희 | 영주야, 계속 걸어가 리뷰 : 영주야, 계속 걸어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주인공 영주는 열넷에 타인의 음주운전으로 부모를 잃었다. 몇 년 뒤, 영주는 가해자 내외의 두부가게에서 일한다. 부모의 부재 속에 엇나간 동생의 합의금 마련 때문이기도 하고, 그 면면을 똑바로 보고 뭐라 한마디라도 쏘아붙여주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영주의 처음 목적인 ‘상처주기’는 영주의 정체를 알게 된 가해자 내외가 괴로워하며 완벽히 성공한다. 그러나 그녀는 철저히 무너진다. 복.. 2018. 12. 5.
[인디즈] 아이러니의 시대, '나'로 살기 위한 몸부림 <마담 B> 인디토크 기록 아이러니의 시대, '나'로 살기 위한 몸부림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15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윤재호 감독 진행 성송이 씨네소파 대표이사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마담 B는 생계와 가족을 위해 중국으로 향한 탈북여성이다. 그녀는 브로커에게 속아 농부의 아내로 팔려가지만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는 그를 점차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자식들을 위해 다시 남한으로 향해야 한다. 탈북자가, 여자가, 엄마가 아니었다면 마담 B의 사랑은 조금 더 쉬웠을까? 는 시대와 한 존재의 사랑의 관련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또한 그 속을 살아가는 한 사람에게 오롯이 주목한 영화이기도 하다. “불리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싸워나가고 살아가는 여성을 담고 .. 2018. 12. 5.
[인디즈 Review] <1991, 봄>: 우리의 삶을 위한 기억과 예의 한줄 관람평 승문보 | 죽음과 거짓이 아닌 시시한 진실로 봄이 만개했다면, 울리지 않았을 그의 기타 선율주창민 | 우리의 삶을 위한 기억과 예의 리뷰 : 우리의 삶을 위한 기억과 예의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국가의 불의에 저항하는 영화들을 보고 글을 쓸 때면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잊고 있는 사건을 두 눈으로 보았다는, 위선적이고 다소 민족주의적인 만족감에 어느샌가 글이 감정적으로 되거나 중요한 사건들만 나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혹은 분노의 감정과 함께 동시에 엄청난 무기력함이 밀려온다.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이 그러했듯이 항상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되는 현실과 항상 강자의 위치에 있는 국가의 위압감을 마주하면서 회의적인 무기력함을 느끼게 된다. 무기력은 씁쓸함과 피로감과.. 2018. 12. 3.
[인디즈] 내가 나무에게 'SIDOF 발견과주목: 도시 속의 나무, 나무 안의 세계' 인디토크 기록 내가 나무에게 SIDOF 발견과 주목 [도시 속의 나무, 나무 안의 세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13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안용운 감독진행 이도훈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나무는 언제나 우리 주변에 서 있는 존재이다. 수많은 나무를 지나치면서 나무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영화를 통해 나무는 대상에서 주체로, 말을 할 수 없는 청자에서 움직이는 화자로 생동한다. 더 이상 조경적인 차원의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역사의 산증인으로 존재한다. 나무에게 부여되는 다층적이고 다각적인 의미는 이 영화의 흥미로운 지점이다. 또한, 시적인 텍스트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무에 대한 진.. 2018. 11. 28.
[인디즈 기획] "마담 B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담 B> 윤재호 감독 인터뷰 "마담 B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다" 윤재호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도상희 님의 글입니다. (2016)는 윤재호 감독의 극영화 (2018) 시나리오 기획 과정에서 시작된 다큐멘터리다. 주인공 ‘마담 B’는 탈북해서 중국으로 갔지만, 분단에 의해 희생된 탈북 여성의 상징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그 자신일 뿐이다. 비록 매매되었을지라도 자신의 의지로 사랑을 한다. 중국에서 새 사랑을 찾았을지라도 자신이 믿는 책임감의 방식을 따라 북한의 자식들을 부양하려 애쓴다. 프랑스의 소설가 가브리엘 마르셀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당신은 죽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듣는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그는 목숨을 건 삶의 언덕을 넘으면서도 당당히 사랑하고 사랑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보인다. 마담 B의 ‘.. 2018. 11. 27.
[인디즈 Review]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 느리게 느리게 시간을 걷는다,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 한줄 관람평 박마리솔 | 스크린으로 마주하는 일상들의 역사성김정은 | 장률이라는 장르가 선사하는 리듬과 상상승문보 | 느리게 느리게 시간을 걷는다,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주창민 | 포개진 시공간 위를 꿈꾸며 걷는 외줄 타기 곡예사 도상희 | 각자의 욕망 찾기. 군산이라는 미로에서. 리뷰 : 느리게 느리게 시간을 걷는다, 그럴 필요가 있으니까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2014)와 (2016)을 거치면서 보다 더 확고히 운문처럼 운율적인 본인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한 장률 감독이 11번째 장편 로 돌아왔다. 평단이나 관객이 ‘시적이다’라고 표현하는 영화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오로지 장률 감독의 영화만이 깊고 오래 지속 가능한 맛이 있는 운율을 갖고 있다. 장률 감독은 어떤 이.. 2018. 11. 26.
[인디즈] 빈곤과 가난은 다르다는 깨달음과 ‘함께 산다’라는 믿음 '인디돌잔치' <내 친구 정일우> 인디토크 기록 빈곤과 가난은 다르다는 깨달음과 ‘함께 산다’라는 믿음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0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동원 감독진행 마민지 감독 (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승문보 님의 글입니다.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감독은 오로지 카메라 뒤에 서 있을지 아니면 때로는 카메라 앞에 나타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김동원 감독은 이와 같은 고민에서 자유로운 자신만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이 카메라에 담아내는 사람과 주변 사람의 삶을 단순히 살피는 게 아니라 같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보여주려고 한다. 에서도 이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일우 신부님이 몸소 실천했던 가난과 가난에 관한 깨달음이 주변 사람과 감독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 2018. 11. 15.
[인디즈] 매력적인 그녀의 밤세계 <밤치기> 인디토크 기록 매력적인 그녀의 밤세계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1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정가영 감독 | 배우 박종환, 형슬우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주창민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님) 흥미로운 단편과 개성 넘치는 장편으로 매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정가영 감독이 돌아왔다. 는 정가영 감독의 세계관을 더욱 매력적으로 구축하고, 특유의 리듬감 넘치는 대사를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끝없는 구애와 그것을 받아내는 박종환 배우의 호연, 그리고 형슬우 배우의 재치까지 먹을 것이 너무나 많은 잔치다.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가영과 진혁이 룸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듯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금요일 저녁답게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뜨.. 2018.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