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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62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4] 〈퀸의 뜨개질〉 조한나 감독 인터뷰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4 〈퀸의 뜨개질〉 조한나 감독 인터뷰 춘자, 한나, 에브리원 캔 비 애니띵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춘자 Can Be Anything. 춘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할머니를 향한 찬사 아닌 환호, 신나는 비트와 어지러운 화면. 유쾌하지만 우습지 않은 주인공의 담담한 고백은 만다라 매드니스라는 작품을 통해 비로소 관객 그리고 과거의 주인공과 맞닿는다. 나레이션을 통해 재해석되고 배열되는 푸티지, 6천 미터의 뜨개질과 6천 미터의 편집을 통해 풀려나간 이야기 조각의 원류를 만났다. 어머니가 아닌 할머니와 손녀의 인생이 교차하는 지점이 흥미롭습니다. 가족 내 여성 계보를 다루는 데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을 텐데, 할머니를 그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 가 무엇인지 궁금.. 2024. 7. 27.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4] 김예창 배우 인터뷰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4 김예창 배우 인터뷰 네 편의 영화 너머 만난 공간에서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 배우 특별전’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그가 쌓아온 또 다른 작품들이 한데 모이며 다시 그를 처음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네 편의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스크린 앞에서 네 번 그를 만났다. 그리고 스크린 밖에서 다시, 김예창 배우를 만났다. 그동안 촘촘히 쌓아온 태영, 하리, 정우, 나미의 마음을 들려주던 모습에서는 자신의 세계와 영화의 세계를 연결하는 유연한 넘나듦이 돋보였다. 미지근한 난로로 자신을 비유하며 오래도록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는 그 어떤 다짐의 단어보다 힘이 센 진.. 2024. 7. 26.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4] 〈겨울나기〉 장준영 감독 인터뷰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4 〈겨울나기〉 장준영 감독 인터뷰 떠나가는 것들과 다가오는 것들 *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글입니다.  어떤 겨울은 우리를 또다시 외롭게 만들지만, 어떨 때는 그 끝에 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돌아오듯, 끊임없이 순환하면서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떠나가는 것들은 정리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장준영 감독을 만나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는 것들을 들여다보며 조용한 용기를 건네는 〈겨울나기〉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겨울나기〉 잘 봤습니다. 66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을법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만큼, 많은 공감을 이끌.. 2024. 7. 26.
[썸머프라이드시네마 2024] 〈럭키, 아파트〉 강유가람 감독 인터뷰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4 〈럭키, 아파트〉 강유가람 감독 인터뷰 간격을 뛰어넘어 마주 잡을 손을 위하여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 아파트를 배회하는 냄새, 고립된 존재 그리고 삶에 스며든 죽음의 웅덩이들은 보이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된다. 〈럭키, 아파트〉는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상의 반쪽을 응시한다. 잊힌 존재에게 이름을 건네고, 삶을 기억하고 죽음을 애도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강유가람 감독의 카메라에서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 너와 나 사이의 경계는 흐트러진다. 간격을 넘어 연결되는 마음을 보고 있자면, 연대의 힘을 믿고 싶어진다. 삶과 죽음 중 어느 것도 쉽지 않은 시대에, 〈럭키, 아파트〉의 강유가람 감독과 보이지 않.. 2024. 7. 26.
[인디즈 Review] 〈더 납작 엎드릴게요〉: 세상이 우리를 납작 누르더라도. 〈더 납작 엎드릴게요〉리뷰: 세상이 우리를 납작 누르더라도.*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관자재보살/행심반야/바라밀다…… 텍스트로만 보아도 느릿하고 평화로운 절이 떠오르며 귓가에는 목탁이 울리는 소리가 잔잔히 들린다. 각자의 종교와는 관계없이 절은 우리에게 평안한 마음을 선사해준다. 사람들이 속세(俗世)에서 마음이 혼잡 해질 때, 절을 찾는 이유이다.   출판사 막내 직원 혜인은 여느 때나 몸과 마음이 절에 가있다. 사찰 출판사는 원래 그런 것이니까. 정글 같은 현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안녕을 바라며 절에 올 때, 절이 직장인 혜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는 평안을 찾을 수 없다.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혜인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매일 먹는 콩나물밥에서 지겨.. 2024. 7. 22.
[인디즈 단평] 〈더 납작 엎드릴게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더 납작 엎드릴게요〉와 〈쿠키 커피 도시락〉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어릴 적 기억을 되짚어 보면 그때 읽던 동화나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본 드라마 주인공들은 항상 무언가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꿈꿔온 소망에 대해, 혹은 열렬히 간직해왔던 사랑의 가능성에 대해. 꿈을 꾸는 사람들과 무수한 소망들이 치열하게 얽히며 마침내 서로를 발견하는 순간, 동화와 드라마는 막을 내리고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지난한 과정들은 주인공들이 완벽하게 닫힌 해피엔딩을 마주하는 순간을.. 2024. 7. 22.
[인디즈 Review] 〈우리와 상관없이〉: 그 스크린의 뒤에 존재하는 것 〈우리와 상관없이〉리뷰: 그 스크린의 뒤에 존재하는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글입니다.  넌지시 들여다본 스크린, 영사기가 돌아가며 현현되는 빛에 투영되는 이야기, 관객은 환영받으며 입장한다. 남발되는 이야기에 자신의 삶도 무시한 채 빠져들던 중 어느새 영화는 막을 내리고 다시 그 안쪽에 흰 벽이 나타난다. 마치 여태까지 본 것은 시선을 가로막은 하나의 벽이라는 듯, 피상적인 한 겹의 껍질이라는 듯 흘러가는 사건이 사라지자 벽만이 고상하게 우리를 쳐다본다.  우리가 이제까지 들여다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누군가의 삶이었을까. 우리의 꿈일까. 파생된 경험일까. 고고하게 남겨진 벽은 살아있는 시간을 어떻게 선사하였는가. 그렇다면 과연 그 속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뇌경색으로 죽음을 거쳐온.. 2024. 7. 16.
[인디즈 단평] 〈우리와 상관없이〉: 관객의 수동성과 능동성을 넘나들며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관객의 수동성과 능동성을 넘나들며〈우리와 상관없이〉와 〈옥희의 영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지 님의 글입니다.  오프닝 크레딧이 켜지자마자 형광 녹색이 스크린을 가득 메운다. 무심한 폰트로 〈우리와 상관없이〉라는 제목이 떠오른다. 관객에게 이 화면이 어떻게 비칠지 전혀 상관없다는 태도다. 관객은 받아들이는 존재다. 감독이 선택한 구도와 이야기의 방식이 수동적으로 전달된다. 〈우리와 상관없이〉에서 그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은 화령이다. 화령은 죽음에서 부활한 인물로 삶을 다시 재구성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죽음에서 ‘꺼내지고 던져진’ 존재로서 화령은 다.. 2024. 7. 8.
[인디즈 Review]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어떻게 찬란함을 꿈꾸는가?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리뷰: 어떻게 찬란함을 꿈꾸는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나의 세계 안에서 발동된 결과물이다. 모호한 질문에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만은 답을 내려야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음에 세월이 걸려도, 어떤 고난의 과정을 겪어도, 나의 안에서 답을 찾기란 계속된다. 그렇게 나의 세계는 내가 던진 질문을 만나며 팽창하고, 고민의 순간들이 쌓일수록 ‘나’와 가까워진다. 그렇다면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 이 모호한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답 역시, 각자의 세계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영화 〈보통의 우주는 찬란함을 꿈꾸는가?〉는 우리의 세계에서 답을 내놓기를 원하고.. 2024. 7. 8.
[인디즈 소소대담] 2024. 6 '썸머 필름을 타고!' [인디즈 소소대담] 2024. 6 ‘썸머 필름을 타고!’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복숭아, 자두, 수박, 살구, 포도  우리의 여름은 영화로 기억된다. 6월의 끝자락, 여느 때처럼 마주 앉아 영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때면, 시간은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새겨지는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쌓여가는 영화에는, 열정과 애정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화를 따라 서로를 들여다본다. 우리의 궤적은 영화라는 이름으로 겹쳐지고, 영화 안에서 순간은 영원이 된다. *초여름의 영화들  〈미지수〉[리뷰]: 상실의 기억과 공생하기(김예송)[단평]: 너와 내가 마주할 때(이지원)[인디토크]:.. 2024. 7. 3.
[인디즈] 〈생츄어리〉 인디토크 기록: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동물들,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생츄어리〉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6월 16일(일)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왕민철 감독, 출연자 김정호 수의사, 김봉균 재활관리사진행 황윤 감독(〈수라〉 등 연출) *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기록입니다.  야생동물, 나와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막연히 책이나 미디어로만 가볍게 접했던 미지의 생명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명과 가장 맞닿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야생동물의 안전하고 행복한 생애를 위해 지금까지 뛰어오고 있었다. 이제는 그들과 그들이 지키려는 생명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눈을 집중시켜야 할 때이다. 야생동물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해야.. 2024. 7. 3.
[인디즈 Review] 〈다우렌의 결혼〉: 망명한 한국인이 아니라 고려인입니다 〈다우렌의 결혼〉리뷰: 망명한 한국인이 아니라 고려인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님의 글입니다. “그럼, 신부는 어디서 구하라고요?”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카자흐스탄으로 떠난 승주와 촬영 스태프들. 먼 길을 달려 말조차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 도착했건만, 일은 산으로만 흘러간다. 갑자기 다리를 다쳐 촬영에 참여할 수 없는 메인 PD, 먹고 마시는 것에 빠져 촬영은 뒷전처럼 보이는 동료. 모든 것이 총체적 난국인 가운데, 현지 코디네이터 게오르기는 다 잘될 거라며 웃음만 보인다. 승주는 속이 탄다. 이번 영화를 잘 찍어야지만 입봉할 수 있는데. 초조한 그의 마음과 달리 카자흐스탄의 너른 들판은 평온하다.  〈다우렌의 결혼〉은 카자흐스탄으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러 간 제작진들이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마.. 2024.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