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토크 



<프레스>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12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최정민 감독 | 배우 진용욱, 목규리





 INFORMATION 


-제목 : 프레스

-감독 : 최정민

-출연 : 진용욱, 목규리, 김학룡, 최 을

-제작 : CINEMACAT PICTURES

-배급/홍보마케팅 : REDMOVIE

-포맷 : HD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95min

-제작연도 : 2016

-제작지원

2015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독립영화제작지원 선정

2015년 영화진흥위원회 장편독립영화 카메라제작지원 선정

2016년 영화진흥위원회 후반 기술제작지원 선정

2017년 상반기 영화진흥위원회 저예산 영화 개봉 지원작 선정

-주요영화제

2016년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한국후보작 선정

11회 파리 한국영화제 -페이사주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4회 무주산골영화제 -장편경쟁 ‘창’

9회 진주같은 영화제 -지역장편

57회 테살로니키 국제 영화제 -아고라

10회 경남독립영화제 -지역장편





 SYNOPSIS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오랫동안 혼자였던 40살의 순수한 영일.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영일은 프레스 기계를 다루는 회사에 근무한다. 단순하고 반복된 생활을 보내던 그에게 젊은 여자 보라가 찾아온다. 귀찮다는 듯 계속해서 보라를 외면하고 피하던 영일은 진심으로 다가오는 보라의 마음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녀가 진행하는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한다. 이제 영일은 교회를 나가고 봉사활동도 하며 보라와 긴 시간을 함께 보낸다. 영일은 회사 사장에게 잔소리를 자주 들었지만 이제는 보라의 기도와 응원으로 회사생활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보라는 영일에게 새로운 프로그램 참가자를 소개시켜주고 영일은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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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토크 



<초행> 인디토크

● 일시: 

● 참석: 





 INFORMATION 


제      목   초행 (The First Lap)

감      독   김대환

출      연   김새벽, 조현철

제      작   봄내필름

제      공   전주국제영화제

배급   ㈜인디플러그

장      르   드라마

러닝타임   99분

등      급   12세이상관람가

개      봉   2017년 12월 7일

영화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 영화 창(窓) 후보

            제70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현재의 감독 부문 베스트 이머징 디렉터상 (Best Emerging Director) 수상 & 청년비평가 부문 특별언급




 SYNOPSIS 


7년차 커플 수현(조현철)과 지영(김새벽) 

그들에게 결혼을 생각할 시기가 찾아온다.

미술 강사와 방송국 계약직이라는 현실, 

지영 어머니의 결혼 강요와 수현의 복잡한 가정사

'우리...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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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의 눈을 통해 보면  인디포럼 <재재월드>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10월 25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이건욱 감독,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 

진행 백재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영화 속 여러 장치들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장면 하나에 담긴 의도,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여백에서 찾을 수 있는 감독의 힌트,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드러나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 것들. <재재월드>는 기존의 영화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벗어난다. 나아가 기존의 영화들이 이야기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백재호 감독(이하 백):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건욱 감독(이하 이): 영화를 한동안 안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전의 작업들이 고생처럼 느껴져서요. 좋아하는 걸 하는데 왜 힘이 들까, 왜 노동이라고 느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나한테 맞는 작업이 뭘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내면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영화를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을 가서 막연히 무언가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찍었는데, 찍다 보니까 방향성이 생겼고 그렇게 해서 영화가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백: 이 영화는 2016인디포럼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인디포럼 제작지원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이하 박): 인디포럼 제작지원은 서울영상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총액 600만원 규모로 작년에 처음 공모를 했고요, 1차 심사에서 서류 없이 동영상으로 자신의 작품을 설명을 하도록 했습니다. 2차 심사의 경우 서류와 예산안을 봤고요. 1차 때 받은 <재재월드> 영상은 10분정도였습니다. 첫인상은 매우 강했습니다. 장편으로 만들어졌을 때 어떤 모습일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감독님을 인터뷰하면서 이 영화에 지원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편으로 완성이 돼서 재재라는 세계에 관객들이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 제작지원 전부터 촬영을 했습니다. 완성된 영화에 대한 그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제작지원을 받은 후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사실 부담 없이 영화를 즐겁게 찍고 있었는데,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 마감 날짜 때문에 압박이 조금 있었습니다. 제작지원을 받은 건 기뻤고,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관객: 영화에 등장하는 남성이 나오는 장면은 카메라를 등진, 혹은 카메라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는데 춤추는 부분은 여성이 카메라로 다가오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었습니다.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여기서 편집된 몇 쇼트들을 보면 멀어지거나 등진 장면이 더 있습니다. 초반에 그런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부끄러워서 찍은 것도 있고 의도한 것도 있습니다. 



관객: 영화 중에 머리를 묶는 것에 대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머리를 묶는다는 행위 자체는 장면들 사이에서 드러난 우연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찍으면서 명확한 상황이나 특정한 캐릭터라는 틀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관객: 획일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게 <재재월드>의 주제였는지 궁금합니다.



이: 어떤 메시지를 주고자 한 건 아니었고 특정한 느낌을 주길 원했습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가면서 일반적이지 않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생소한 것들에서 색다른 느낌을 받길 원했습니다.



백: 제작지원에 출품한 10분짜리 영상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이 작품은 시나리오 없이 진행했습니다. 연출 없이 우연으로 찍었을 때 더 아름다운 장면들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을 하고 어떤 장소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장소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제작지원 공모를 준비하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습니다.



박: 감독님이 서류로 한 장짜리 시나리오를 제출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때 의도가 뭐냐는 식의 공격을 계속 했습니다. 감독님은 주로 자기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외국에 있을 때 자신의 영어 이름인 재재, ‘재재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의도, 하고자 하는 게 영화에 드러나지 않아도 괜찮냐는 질문을 드렸습니다. 이 영화를 여섯 번 정도 봤는데, 제 경우엔 볼 때마다 새로웠습니다. 볼 때마다 의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떨 때는 공간에 집중해서 보고, 어떨 때는 인물에 집중해서 보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내가 받아들인 것 그대로 이 영화를 이해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외로움에 관한 영화가 아닐까 했습니다. 혼자 영화를 찍는 사람의 외로움, 혹은 여행지에서의 외로움이요. 한편으로는 남성의 욕망에 관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관객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생각에 대입해 해석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관객: 창작자의 자의식이 강하게 반영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진짜 지구에 있는 것 같다”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자신이 속한 상황이나 공간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는지, 그래서 그런 대사를 쓴 건지 궁금합니다.



이: 어릴 때는 바다와 가까운 시골에 살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제 경우엔 놀러가자는 표현 대신 ‘모험 가자’라는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자연을 만났을 때 더 많은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도시 생활을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웃음)



관객: 여성 배우들에 대한 클로즈업 장면이 있는데, 배우로 하여금 특정한 감정을 가지도록 디렉팅을 한 건지 궁금합니다.



이: 마주보고 있을 때 나오는 표정이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서 자연스러운 웃음이 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상황을 설정하진 않았습니다.





백: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대사를 할 때 어떻게 요청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 외계 여인으로 나왔던 캐릭터의 경우 네팔에서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일행이 됐던 사람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산을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 뭐를 찍으니까 그분이 저에게 이것저것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그 분이 제가 하는 작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 때 제가 도와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인터뷰를 할 건데 아무 얘기나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분은 이탈리아와 독일 이중국적인데 어느 말이 편하냐고 했더니 독일어라고 했습니다. 일행 중 한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데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했습니다. 흥미가 생겨서 한국에 오자마자 번역을 가장 먼저 했습니다.



관객: 자연을 찍으려면 화면 비율이 넓은 게 좋을 텐데, 왜 좁게 찍었는지 궁금합니다.



이: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1:1이나 4:3비율의 작품을 볼 때 더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 영화가 가려는 방향도 넓은 화면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넓은 화면에서는 더 많은 정보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관객: 전시회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을 할 때 어떤 느낌으로 했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느낌이나 직관으로 작업했을 것 같습니다. 장면을 조금만 바꿔도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하고 싶은 이야기였는데, 질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냥 감에 의존해서 편집할 때도 있었고 원칙을 정해두고 할 때도 있었습니다. 장면 지속 시간 같은 경우는 감에 의존했습니다. 영화가 스토리 위주로 성장을 했고 카메라가 어떤 상황이나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해 소비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경우엔 여럿의 쇼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설명하는 데 흥미를 못 느꼈고 개별 쇼트가 그 자체로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것은 혼자서 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그게 힘들었습니다.



박: 그래도 구성은 있습니다. 오프닝과 엔딩 시퀀스는 영화의 얼개를 갖춰두고 시작한 것 같습니다. 



이: 오프닝과 엔딩은 상투적인 구조가 맞습니다. 다만 영화 안에서 쇼트들이 서로 밀어내는 듯한 느낌을 꾸준히 가져갈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쇼트들이 시간적으로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깨 보고 싶었습니다. 꿈을 예로 들면, 꿈을 꿀 때 보통 그 안에서 논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깨진 유리조각처럼 존재하는 그 꿈을 다시 끼워 맞추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억해내려고 하긴 하죠. 영화 역시 그런 측면에서 접근해 만들어 보려고 했습니다. 



박: 여섯 번을 보니까 나름의 해석은 생겼던 것 같습니다. 파편화한 이미지들은 그래서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계절이 주는 이미지는 의도한 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크게 보면 겨울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일종의 구성을 갖춘 부분인데요.



이: 본격적으로 찍기 시작한 게 겨울이었습니다. 어떤 배우와 편지를 주고받다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 강렬했을 때를 떠올리면 직관적으로 여름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여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여름이 떠올랐습니다. 여름을 좋아해서 영화가 여름까지 가 닿았던 것 같습니다.



박: 사막 같은 풍경에서 아이들이 노는 장면은 어떻게 찍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이: 그 장면은 누군가, 혹은 연출가가 의도해서 찍기보다 우연히 찍게 된 게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영화 안에 넣었습니다. 사실 그 장면은 제 그림자가 옆에 있던 나무들 같다는 생각에 찍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장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창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작업을 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원래 의도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제시되는 이미지들을 보였을 때 관객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감정에 빗대 해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 영화 안에서 등장하는 물고기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낚시를 좋아합니다. 지금도 생선을 즐겨 먹습니다.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좋아했고 지금도 찾아보곤 합니다. 환상적인 것으로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넣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장면은 여행 중에 실제로 꾼 꿈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메모를 해 뒀습니다.



박: 메모하는 장면도 의도적으로 넣은 것인가요?



이: 영화 자체에 대한 고민을 영화 안에서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관객: 인어를 만나서 재재에게 변화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재가 일관된 표정으로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영화 내 등장인물이 감정을 키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감정을 책임져야 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절제하고 생략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관객: 녹음기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했습니다. 엔딩과 오프닝에서 연결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리모콘 역시 줍고 놓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실제로 물수제비를 하고 있는데 뭔가를 주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녹음기를 줍는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면 스토리가 생겨서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아서 그대로 갔습니다. 영화 안에서 재재가 너무 감정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녹음기를 통해 감정을 조금 넣었습니다.



백: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사실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많이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번 봐 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상영 기회는 얼마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인디포럼에서 상영 기회를 두 번이나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영화를 편집을 하는 중간에도 한국에서 비슷한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신비한 모습보다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내 방식대로, 내가 즐거운 방식으로 찍으면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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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본 두 개의 거울에서 자라난 파국  <폭력의 씨앗>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4일(토) 오후 3시 30분 상영 후

참석 임태규 감독 | 배우 이가섭, 정재윤 

진행 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님)



군 복무 중인 ‘주용’은 유난히도 긴 하루를 보낸다. 그의 하루는 온통 크고 작은 형태의 폭력으로 짓눌려 있다. 또 다시 다가올 폭력 앞에 주용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쉼 없이 발걸음을 옮기지만 서늘한 폭력의 세계에서 그는 벗어날 수 없다. 유난히 추웠던 바깥의 날씨와 달리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임태규 감독과 이가섭, 정재윤 배우가 함께했다. 





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이하 진행):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이 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나리오 구성 과정에 대해 감독님께 먼저 여쭤보고 싶다.



임태규 감독(이하 임): 군대 이야기를 앞부분에 구조적으로 설정 해놓고 군대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쓸 것인지, 아니면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쓸 것인지 고민했다. 예전에 군 생활을 할 때 외박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고참, 후임과 같이 나와서 밥을 먹었다. 흔히 있는 식사자리였다. 그날 고참이 ‘형’이라고 부르라는 것이 조금 재미있게 느껴졌다. 형이라고 부르기 싫은데.(웃음) 불과 한 시간 전까지 군대 안에서 구조적인 관계에 놓여있었는데 그걸 무너뜨리고 그냥 말을 놓을 순 없지 않나. 내일이 되면 다시 군대에 돌아갈 텐데. 군대라는 공간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그것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고참을 편하게 부르기 싫을까, 그 마음은 도대체 뭘까, 그게 좀 이상했다. 그래서 외박을 나와 일어난 일을 설정해놓고 시나리오를 썼다.



진행: 작품은 주용의 뒷모습으로 시작해서 주용의 뒷모습으로 문을 닫는다. 카메라가 주용을 따라간다는 기본적인 규칙이 이 영화에 있었을 것 같다. 뒷모습에 주목한 이유가 무엇인가?



임: 주인공을 따라가는 형식을 먼저 염두에 두고 그 인물이 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로 자리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군대에 들어가는 순간 익명성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다. ‘거기서 거기’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것이 뒷모습과 연결된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시키다 보니 인물이 누구인지를 애매모호하게 드러내며 작품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다. 촬영방식을 통해 인물의 변화나 감정을 관객들이 보고 읽는 데까지의 시간을 조금 지연시키면 긴장감을 더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얼굴을 보여준다면 정보가 금방 읽혀버리니까 그 시간을 지연시키고자 했다.



진행: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카메라의 움직임에 어떻게 적응해갔는지 궁금하다.



이가섭 배우(이하 이): 배우들보다는 촬영감독님의 고충이 더 컸을 것 같다. 롱테이크로 촬영이 되다보니 배우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했고 리허설도 많이 했다. 순간적으로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재미있고 신기했다. 조금 연극적인 것 같기도 하고. 많이 배웠다.



정재윤 배우(이하 정): 롱테이크 촬영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계속 연결시켜가며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것이 오히려 배우들한테는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행: 많은 장소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동선을 짜는 데 있어서도 고심했을 것 같다.



임: 기본적인 골조는 컷을 하지 않는 대신 주용의 움직임을 담을 때 앵글을 변화시켜 컷을 한 것처럼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컷을 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인공을 계속 움직이게 해야만 했다. 그게 의미적으로도 굉장히 맞았다고 생각한다. 주용은 어디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인물이다. 그는 고참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술을 따르라면 따르는 능동적이지 못한 인물이다. 그래서 움직임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중요한 코드였다.



진행: <폭력의 씨앗>은 50개가 조금 넘는 숏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든 숏들이 전부 다 롱테이크로 촬영되었고 음악이 없으며 4:3 비율이다. 영화 형식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임: 그렇게 영화를 만드는 게 시나리오에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폭력의 씨앗>의 시나리오는 씬과 씬 사이가 많이 생략되어있는, 별로 설명적이지 않은 방식을 가지고 있다. 한 씬이 한 컷이기 때문에 한 컷을 굉장히 공들여 찍지 않으면 중간에 생략한 것들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이 나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호흡이었기에 그런 형식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진행: 배우들이 생각한 등장인물들의 전사는 어땠는가?



이: 어릴 때 누나와 함께 폭력에 노출되어있던 친구였을 거란 전사를 가지고 연기했다. 불안할 때 표출하는 스타일이 아니란 점 등에서 성격적으로 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또 실제로 친누나가 있어서 누나의 상황에 대입을 해보고 상황 자체에 나 자신을 던져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항상 질문해보고 모든 상황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해봤다.



정: 처음에 감독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전에 외국에서 살다왔고, 외국에서 살 때는 멀끔하게 사회에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고, 현재는 군대라는 곳에 들어오게 되었다'부터 출발했다. 전사보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이등병으로 들어온 상황이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 군대생활을 떠올려 보거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밖에서는 멀쩡한데 군대라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행동들을 하고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캐릭터를 준비했다.



진행: 인물들의 여정에서 바깥세상의 많은 면들이 보이지는 않는다. 대사를 통해 사회의 만연한 폭력을 잘 심어두었다는 생각이다. 사실 사회적인 폭력은 굉장히 많다. 그런 폭력들을 영화에 드러내는 데 있어 어떤 기준점이 있었나?



임: 군장점 장면에서 주인이 자기 아들이나 조카를 대하듯 편하게 병사들을 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다 겪었던 일이고, 잠깐일 뿐이야’라는 마음으로 병사들을 바라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 투의 연기를 주문했다. 실제로 연기하신 분이 배우가 아닌 군장점 주인이다. 원래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진짜 아들같이 생각하고 반말을 한다고 했다. 그 분은 나쁜 의도가 아니라 그들을 진짜 아들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내 의도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후 버스를 타고 택시를 타고 걸으며 이동하는 시간이 있지 않나. 그때가 그나마 휴지(休止)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에도 이상한 아저씨들이 나와 이상한 말을 하는 게 재밌을 거라 생각했다. 택시에 군인이 타면 기사님들이 군장점 사장님과 같은 마음으로 갑자기 “휴가 나왔어?” 이러신다. 그것도 이상하지 않나? 왜 군복만 입으면 반말을 하는지.(웃음) 그 분들도 아마 그것을 겪었을 것이고, 어쩌면 그것이 주용과 필립의 미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로의 관계라고 해야 할까. 그것이 그 사람의 과거일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한테는 미래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런 것들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행: 배우나 감독이 작품을 찍고 난 이후에 다시 보면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지금쯤 다시 이 영화를 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 개봉을 하고 나서 긴장을 많이 했다. 감사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인디스페이스에 영화를 많이 보러 왔는데,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가 상영되는 것 자체도 영광스럽다. 스페인에서 열린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도 <폭력의 씨앗>을 봤다. 영화가 다 끝나면 관객들이 박수를 쳐준다. 덕분에 힘을 많이 얻고 왔다. 앞으로 더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 된 것 같다.



정: 점점 더 많은 관객 분들이 <폭력의 씨앗>을 봐주시는 게 아직까지도 좀 쑥스럽다. 반응을 온전히 즐긴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부족한 부분들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다음에 작업할 때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더운 여름에 다 같이 모여서 고생했던 보람도 느낀다.





관객: 문을 두드리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이유가 무엇인가?



임: 문은 연출적으로 사용해보려 했던 소재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군대를 나가는 문이 나온다. 그 울타리를 나와도 행동양식이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그 뒤에 등장하는 문들은 사실 주용의 울타리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울타리다. 또 다른 폭력이 시스템으로써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가해자든 피해자든 방관자든 한 울타리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 ‘이건 나빠’, ‘우리 그만두자’, ‘나갈까?’라는 말들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울타리에서 한 발자국 밖에 있는 사람은 주용이 누나에게 하는 것처럼 ‘너 나가, 왜 그러고 있니?’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주용 자신도 이 울타리에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지 않나. 물론 군대라는 시스템은 법적인 테두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깨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드러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울타리 한 발자국 밖에 있는 사람들은 말을 조금 쉽게 하는데, 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 그런 대화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그런 대화의 장이 열린다면 성공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관객: 두 배우 분들에게 질문이 있다. 주용과 필립이 후에 어떻게 되었을 거라 상상하는가?



정: 사건들을 겪으면서 필립이라는 인물도 결국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과 모순된 점들에 알게 모르게 빠져들 것 같다. 병장이나 상병에게 붙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계급이 올라가면 결국에는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과연 군대 밖으로 나와서까지 필립이 그렇게 행동할지는 다른 문제 같다. 군대 안에서의 성격과 행동들이 밖으로 연관되는 경우도 많지만 달라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군대에서만 그런 생활을 하고 밖에서는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마지막에 통화를 하는 장면이 있다. 전화를 한 사람, 혹은 받은 사람은 매형일 수도 있고 병장일 수도 있다. 만약 매형에게 전화를 했다면 다시 한 번 부러진 치아를 해결하고 돌아가려 전화를 했을 수 있다. 해결하지 못하고 병장에게 전화가 걸려왔거나 전화를 해서 부대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다. 그 두 선택지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어디에 전화를 해도 답답하고 불안했을 것이다. 두 개 다 선택하기 싫을 것 같기도 하다. 필립의 치아를 치료하지 못한 상황에서 늦은 밤 다시 부대로 돌아가면 구타를 당할 것 같고, 해결하고 돌아가기엔 막차가 끊겨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답답할 것 같다.



관객: 감독님이 생각한 폭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임: 제일 고민을 많이 했던 지점은 ‘주용이 왜 그렇게 되었나?’였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다. 첫 번째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 것, 두 번째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사회적인 압박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는 것. 이 두 가지는 양 극단에 있는 것이다. 그 사이의 나머지들에 대해서 고민했다. 혼재되어있는 스펙트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스펙트럼 안에서 어떤 정도에 치우쳐 찍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은 인물이 어떤 사람이란 걸 규정하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는 둘 다라고 대답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이 폭력적인 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혼재되어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찍지 않으면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연출했다.





진행: 왜 인물들이 군인이어야 했는가?



임: 어쩔 수 없이 경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작품에 드러난 그런 상황에 놓여있진 않았다. 나는 원래 후회를 잘 안하는 편이다. 지난 일에 대해서 생각을 별로 안하는데, 군대 2년은 인생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첫 영화이자 마지막 영화가 될 수도 있으니 이 이야기를 꼭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조금 더 확장해서 사회 저변에 있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앞부분에 군대 폭력을 놓고 뒷부분에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캐릭터나 플롯을 구조적으로 놓아 거울처럼 보는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행: <폭력의 씨앗>이라는 영화가 감독과 배우들에게도 씨앗의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와주신 관객 분들에게 끝인사 한 마디씩 부탁드린다.



임: 와주셔서 감사하다. 관객 한 분 한 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두 배우가 너무 열심히 해주었고 앞으로 전도유망한 배우들이 될 테니 주목해주시라. 



이: 영화를 봐주시고 GV에 함께 참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영화가 좋으셨다면 주변 다른 분들께 많은 홍보 부탁드린다. 요즘 날씨가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정: 날씨도 추운데 이렇게 극장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 대학원 마지막 학기이기 때문에 논문을 쓰느라 머리가 너무 아픈데, 이렇게 나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너무 고마운 것 같다. 주변에 <폭력의 씨앗>을 많이 홍보해주시라. 






휘몰아치던 폭력이 잠시 멎었을 때, 주용은 깊은 곳 어디엔가 자리 잡은 폭력의 씨앗을 발견한다. 이윽고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과 함께 적막이 찾아든다. 적막 속에서 영화가 보여준 폭력의 세계에 대한 인지는 스크린 밖 현실로까지 이어진다. 마주 본 두 개의 거울처럼 놓인 영화와 현실 사이에서, 자라나버린 파국은 기시감이란 긴장으로 허공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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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목) 11:00 | 19:30 인디토크

11월 24일(금) 17:40

11월 25일(토) 12:00

11월 26일(일) 15:00 무대인사

11월 28일(화) 13:10

11월 29일(수) 11:00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인디토크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11월 23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백승우 감독, 박재동 화백






 INFORMATION 


제    목 : 국정교과서516일: 끝나지 않은 역사전쟁

감    독 : 백승우

출    연 : 한홍구 박한용 김민철 이준식 하일식 이동기 안병우 한상권

제작/배급 : ㈜아우라픽처스  

장    르 : 다큐멘터리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 97분 

개    봉 : 11월 23일





 SYNOPSIS 


누가, 무엇 때문에 역사 교육을 지배하려 하는가? 

한국 현대사의 그늘과 2017년 현재까지! 

끊임없이 이어져온 역사전쟁의 뿌리를 파헤친다!   


국정교과서의 추진 요지는 ‘편향된 역사교과서가 아이들을 종북으로 만들고 있으니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발한 건 어른들만이 아니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까지 UN에 국정화 저지 청원을 내고 거리로 뛰쳐나온다. 

이에 백승우 감독은 한홍구, 박한용, 김민철 등 역사학자들을 만나, 통틀어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한다. 역사학자들은 한결같이 국정교과서 사태가 친일행적, 을미사변, 4.3항쟁, 위안부, 세월호까지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통일하려는 보수세력의 ‘역사전쟁’이라고 강조하는데… 과연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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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의 씨앗한줄 관람평


이지윤 | 자라나는 폭력의 씨앗,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음이 비극

조휴연 | 구조 안에서 씨앗은 어떻게 싹을 틔우는가

최대한 |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쳤지만, 그 역시 다를 건 없었다

이가영 |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 군상들

김신 | 오금이 쪼그라들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미필)

남선우 | 전지적 폭력 시점의 이중성





 <폭력의 씨앗> 리뷰: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 군상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도 불행한 날이 찾아 온다. 평소라면 겪지 않았을 이상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기도 하며 어서 빨리 하루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폭력의 씨앗>은 그런 악몽같은 ‘주용’의 하루를 그린 영화다.  


군대 선임들과 외박을 나가는 날, 무슨 일인지 주용은 눈치가 보인다. 술자리에서 자신을 편하게 대하라는 선임의 말도 장난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주용을 슬쩍 화장실로 불러낸 박 병장은 분대원 간 폭행사건을 누군가 고위급 간부에게 폭로하려 했다며 익명의 쪽지를 보여준다. 최고참인 박 병장은 위협적인 톤으로 주용을 몰아세우다 후임에게 잘해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분대원들도 잠정적으로 주용 아니면 주용의 후임인 필립이 쪽지를 썼다고 생각한다. 혹 그 둘이 안썼다 하더라도 둘 중 하나의 만행이여야 한다. 선임은 술자리 후 주용과 필립을 방으로 불러내고 폭력을 행사하며 쪽지를 누가 썼는지는 관심 없으니 너희 둘 중 하나가 뒤집어 쓰라며 닦달한다. 그 과정에서 필립의 이가 부러지고, 주용은 선임을 설득해 매형이 하는 치과로 필립을 데려간다. 매형은 직접 찾아온 주용을 반기지 않고, 누나와 힘들게 통화를 하지만 면회 날짜를 까먹었다며 변명하는 누나가 의심쩍다. 결국 걱정되는 마음에 집으로 찾아간 주용은 또 다른 폭력을 목격하게 된다. 





영화는 주용의 뒷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때 시공간에 대한 단서는 오로지 카메라가 팔로우하는 인물과 대화를 통해서만 짐작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해 프레임은 계속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이처럼 불분명하고 불안정한 오프닝 시퀀스의 분위기는 극의 지배적인 정서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경직된 표정의 인물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력성에도 긴장감을 느낀다. 감정을 억누르고 복종해야 하는 군대에서 인물들은 ‘말’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용과 필립의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제 3자가 인물의 심리를 읽어낼 수 있는 클로즈업 샷은 드물고 인물을 뒤에서 따라가는 숏은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상황을 예측함에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주용은 계속되는 필립의 실수와 눈치 없는 행동에 인내심을 잃어간다. 자신이 명령해도 무조건 복종하지 않는 필립을 보며 분노하고 도리어 자신을 의심하는 그와 바닥을 뒹굴며 싸운다. 매형의 폭력성을 목격했을 때는 누나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 폭력을 휘두르고 누나를 곤경에 처하게 한다. 군대처럼 강압적인 환경에서만 존재할 것 같던 폭력은 사회 도처에 널린 수직적 관계, 그 안에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의 형태로 확장된다. 결국 권력에 의해 막혀버렸던 주용의 입이 열리고 누나와 필립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하는 순간, 그는 가해자로 변모하는 것이다.  





폭력, 그 연쇄의 시작점은 어디일까. 마치 나비효과처럼 사소한 쪽지는 폭력을 불러들였고 부러진 치아는 일상에 파멸을 가져왔다.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벌어질 일은 끝내 벌어졌다. 운명처럼 주용을 따라다니던 ‘폭력’은 다시 빠져버린 필립의 치아를 통해 극단적으로 시각화 된다. 그 구체적인 실체를 눈으로 확인한 순간, 주용은 폭력이 다시 발아했음을 인지하고 끊임없는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다. 짙은 허무감이 드리워진 그의 얼굴을 끝으로 <폭력의 씨앗> 엔딩크레딧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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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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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목) 19:40 개봉

11월 17일(금) 13:40

11월 19일(일) 20:00

11월 20일(월) 17:20

11월 21일(화) 12:40

11월 22일(수) 13:40

11월 23일(목) 17:00

11월 24일(금) 19:30

11월 25일(토) 15:30

11월 26일(일) 10:40

11월 27일(월) 16:40

11월 28일(화) 15:00

11월 29일(수) 13:00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예매하기 
















온라인 예매 후 <로마서 8:37>을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소망 노트 + 미니 자수 에코백 (20명) 을 드립니다.


● 기간: 11/29(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11/30(목)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       목|로마서 8:37

각본 / 감독|신연식

출       연|이현호, 서동갑, 이지민

제작 / 배급|㈜루스이소니도스

관 람 등 급|15세 이상 관람가

상 영 시 간|133분

크 랭 크 인|2016년 11월 9일

크 랭 크 업|2016년 12월 28일

촬 영 회 차|총 17회차

개       봉|2017년 11월 16일





 SYNOPSIS 


“당신의 거짓된 믿음이 우리의 죄가 되었다”


전도사 ‘기섭’은 자신의 우상인 형 ‘요섭’을 돕기 위해

부순 교회의 간사로 들어간다.

‘요섭’을 둘러싼 무수한 의혹을 부정하던 ‘기섭’은

점차 사건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견고한 세계 속에서

우리의 죄를 마주한 ‘기섭’, 그의 간절한 기도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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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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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값진 상영회!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작품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지난해에 아쉽게 놓친 작품이 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 말고 투표해주세요:-)


자, 2017년 11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 투표하러 가기 (클릭!) <<




● 후보작

① 야근 대신 뜨개질 (감독 박소현 | 2016년 11월 17일 개봉)

② 연애담 (감독 이현주 | 2016년 11월 17일 개봉)

③ 나의 살던 고향은 (감독 류종헌 | 2016년 11월 24일 개봉)

④ 혼자 (감독 박홍민 | 2016년 11월 24일 개봉)


● 투표기간: - 11월 19일(일)

● 발표: 11월 20일(월) 이후

● 상영일: 11월 28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명(1인2매)을 추첨하여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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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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