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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29

[인디즈 Review] 〈송암동〉: 가리워진 곳 〈송암동〉리뷰: 가리워진 곳*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그 날 이후 송암동엔 여름엔 여느 때처럼 뜨겁게 내리쪼이는 햇볕이 있었을 것이고 폭풍우 몰아치는 날들도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어느 겨울처럼 살갗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람과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이 온세상을 뒤덮는 날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역사는 어떤 것으로도 지워지거나 씻겨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그곳에 스며들어 남아있다. 그 날 광주에 파견 된 특전사 요원들, 총기 회수를 위해 인근 마을을 순행하던 시민군, 인근에 매복하던 계엄군, 송암동 일대의 주민들이 겪은 1980년 5월 24일 오후 2시부터의 타임라인과 핏빛 역사에 대해 〈송암동〉은 극영화의 형식을 빌려 다시 재현한다. 특수부대원과 계엄군 사이.. 2024. 5. 28.
[인디즈] 〈드라이브〉 인디토크 기록: 정리되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보면 정리되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보면〈드라이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5월 18일(토) 오후 6시 30분 상영 후참석 정연 감독, 김시은, 조의진 배우진행 곽민규 배우 *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힘차게 달리는 차, 손길이 닿지 못해 방치된 차, 끝내 폐차를 기다리는 차. 각자의 차에는 각자가 지나온 흔적이 묻어있다. 일차원적으로 차는 이동 수단일 뿐이지만, 내면의 가장 개인적인 기억을 안고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위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우리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다. 여기, 차를 통해 과거를 정리하고 현재를 받아들이며 미래를 기대하는 인물들이 있다. 이들에게 차는 어떤 존재였을까. 세 가지 에피소드 속, 세 대의 차를 쫓아 함께 ‘드라이브’하다 보면, 결국 어떤 목적지에.. 2024. 5. 24.
[인디즈 단평] 〈미지수〉: 너와 내가 마주할 때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너와 내가 마주할 때〈미지수〉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미지수〉는 우주의 부재 이후, 우주를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함’으로 서로를 껴안는다.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당신의 고통에서 나의 고통을 볼 때, 당신이 나와 같은 시간을 보냈음을 느낄 때. 거창한 위로보다 한 번의 포옹이, 얼떨결에 튀어나온 한마디 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아들 우주를 잃은 인선이 남자친구를 잃은 지수에게 품을 내어주었듯, 기완이 아내 인선의 .. 2024. 5. 22.
[인디즈] 〈정순〉 인디토크 기록: 정순에, 정순에 의한, 정순을 위한 정순에, 정순에 의한, 정순을 위한〈정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4월 27일(토) 오후 4시 상영 후참석 정지혜 감독, 이랑 작가진행 셀럽 맷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기록입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중년 여성,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두 가지 키워드가 공장이라는 땀의 공간에서 부딪히기 시작한다. 가장 내밀한 사이였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통제되지 않는 시선, 흔들리는 관계 속 정순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되찾아갈까. 얼마나 모진 풍파가 그를 맞이하든, 정지혜 감독이 주목하는 사람은 오직 한 명 뿐이다. 이 극의 주인공은 정순 뿐이기에.   셀럽 맷: 안녕하세요, 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를 진행하고 있는 셀럽 맷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 해주실 뮤지션 이랑님 인사 .. 2024. 5. 20.
[인디즈 단평] 〈드라이브〉: 차를 타며 보내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쌓이는 것들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타며 보내는 시간, 그리고 그 안에 쌓이는 것들〈드라이브〉와 〈버텨내고 존재하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학교, 아르바이트, 집을 주로 오가는 나는 같은 번호가 적힌 버스를 번갈아 가며 오르내린다. 자리가 있을 때는 매번 탑승하는 쪽에 있는 맨 앞자리 위치에 앉으려 한다. 큰 창을 바라보며 도로를 내달리면 마치 로드 무비에 내가 끼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각 버스가 지나다니는 코스에 맞추어 골라놓은 플레이리스트를 틀고 밖을 구경한다. 종종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탈 때는 맨 뒷자리에 자리해 버스 안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 2024. 5. 20.
[인디즈 기획] 〈드라이브〉 김시은, 조의진 배우 인터뷰: 어떤 자동차, 어떤 이야기, 어떤 기억, 어떤 만남 어떤 자동차, 어떤 이야기, 어떤 기억, 어떤 만남〈드라이브〉 김시은, 조의진 배우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수영 님의 글입니다. 우연과 시행착오의 연속으로 빚어졌다는 영화 〈드라이브〉, 자동차를 매개로 켜켜이 쌓여온 시간은 예상치 못한 계기와 함께 다시 흐르고 반복되기 시작한다. 밀봉한 감정이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오는 사이, 과거의 우리는 현재의 순간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영화에 출연한 김시은 배우, 조의진 배우와 함께 극 중 인물을 추동하는 자신만의 드라이브가 무엇인지 엿보았다.   극장에서 관객분들을 만나시는 소감이 어떠신지 듣고 싶습니다. 김시은 배우 (이하 시은): 벌써 8년, 찍었는지 햇수로 10년째에요. 제가 서른여덟이니까 스물여덟에 찍기 시작한… 20대의 풋풋한 모습과 세월의 .. 2024. 5. 17.
[인디즈 기획] 〈드라이브〉 정연 감독 인터뷰: 우연과 시행착오가 만들어낸 끝에 관한 이야기 우연과 시행착오가 만들어낸 끝에 관한 이야기〈드라이브〉 정연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지 님의 글입니다. 차는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어딘가로 향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누군가와 함께 있거나 혼자 있을 때. 차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관계의 연장선 속 동반자로서 기능한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브〉 속 인물들에게 차는 과거의 한 조각이며 이를 떠나보내는 것은 관계의 끝을 은유한다. 세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좋은 마무리에 대해 질문하는 정연 감독과 만나 영화 바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드라이브〉는 감독님께서 공식적으로 개봉하는 첫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본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입니다. 인디스페이스는 제가 오래.. 2024. 5. 17.
[인디즈 Review] 〈모르는 이야기〉: 자아를 밝히세요 〈모르는 이야기〉리뷰: 자아를 밝히세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그럴듯한 생각은 그럴듯하게 우리를 벗어난다. 또 다른 공상을 잠깐 진입하게 두었더니 그 문을 타고 금세 사라지는 앞선 생각들. 그럴듯하게 벗어난 생각은 꼭 소유하고 있던 물건을 잃어버린 것만큼의 아쉬움으로 찾아와 생각의 단속을 만들어내고, 그럴듯한 생각들이 떠오른 그 순간 놓치거나 빼앗기지 않으려 어딘가 애쓰게 만든다. 간혹 엄청난 꿈을 꾸다 눈을 뜬 순간 휴대폰 메모장에 줄줄이 말이 되지 않는 말들을 쓰기도 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 문장들은 방금 보고 겪은 것을 진술하듯 생생하고 분명하게 적힌 기록이 되는 것처럼. 〈모르는 이야기〉는 그 메모장에 적힌 누군가의 문장들이다. 손으로 잡을 수 없지만, 분명히 생생한, 그.. 2024. 5. 16.
[인디돌잔치] 〈사랑의 고고학〉 인디토크 기록: 다시, 사랑에 대하여 다시, 사랑에 대하여 인디돌잔치〈사랑의 고고학〉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4년 04월 30일(화) 오후 7시 상영 후참석 이완민 감독, 옥자연, 기윤 배우 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기록입니다.  역사의 궤적을 슬며시 좇는 인물의 삶은 그 궤적을 따라 내내 같은 자리를 맴돌더니 잠시 멈추어 자신이 남긴 흐릿하지만 명확한 선을 돌아본다. 그 선을 부정하지 않고 또 고이 인정하는 태도로 다시 자신의 궤적을 나아간다. 그 고요하지만 분명한 에너지가 〈사랑의 고고학〉에 있다. 사랑의 고고학이 지나온 궤적을 잠시 멈추어 돌아보고, 1년이라는 점을 남겨본다. 그리고 다시 함께 모여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현민 기자(이하 김현민): 안녕하세요. 오늘 〈사랑의 고고.. 2024. 5. 13.
[인디즈 Review] 〈드라이브〉: 여느 헤어짐과 어떤 만남 〈드라이브〉리뷰: 여느 헤어짐과 어떤 만남*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원 님의 글입니다.   원치 않는 타이밍에 걸려 오는 전화만큼 불편한 게 있을까?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된 세 편의 이야기는 자동차 안팎을 오가며 각자의 속도로 흘러간다. 눈 스프레이로 더럽혀진 차, 기스가 잔뜩 난 차, 겉은 멀쩡해 보여도 완전히 고장 난 차. 멈춰 선 차는 더 이상 기껍지 않은 우리 사이를 떠올리게 한다. 처치 곤란의 자동차는 과거 안에 맴돌기도 선형적으로 흘러가기도 하며 각자의 목적지를 찾아 나선다.  EP.1 여름 이선은 방치된 자동차를 처리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차를 찾으러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논에서 넘어져 다리를 다치고 옷에는 흙이 묻는다. 어렵게 찾아간 차는 먼지와 눈 스프레이로 더러워져 내부가 보이.. 2024. 5. 13.
[인디즈 단평] 〈모르는 이야기〉: 여기에 오기까지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오기까지〈모르는 이야기〉와 〈다섯 번째 흉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윤정 님의 글입니다.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두 사람이 있다. 그들의 하루는 지나치게 무료하고 때로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시간과 공간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유사한 공간에서 ‘기은(정하담)’과 ‘기언(김대건)’은 각자의 생활을 이어간다. 그들의 단조로운 일상을 방해하는 것은 척추에 주어지는 비정기적인 통증과 그 통증을 견뎌내기 위해 복용하는 진통제 뿐이다. 어디 하나 닮은 구석 없는 두 사람이 각자의 고통을 경험하는 순간, 같은 공간에서 순간의 고통을 함께 겪는 듯 .. 2024. 5. 13.
[인디즈 소소대담] 2024. 4 당신은 영화와 운명인가요? [인디즈 소소대담] 2024. 4 당신은 영화와 운명인가요?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예송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 A, B, C, D, E  인디즈 21기의 시작, 아직 낯선 서로의 얼굴을 살그머니 들여다보던 중, 우리의 만남이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발현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당신은 왜 이곳에 서 있게 되었나요?”라는 궁극적인 물음을 탐색하기 위해, 왜 우리가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당신이 하고 싶은 영화 이야기는 무엇인지, 한 단계씩 밟아 보려 한다.    * 당신은 어떤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A: 두 가지 정도 생각을 했었는데 하나는 영화와 공간입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 영화와 공간의 관계 속에서 어떤 변주를 .. 2024.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