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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오렌지필름 이우정 감독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을 찍다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을 찍다 오렌지필름-이우정 감독전 〈개를 키워봐서 알아요〉, 〈애드벌룬〉, 〈서울생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6월 5일(토) 오후 7시 참석 이우정 감독 진행 남궁선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종종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우리.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은 대게 ‘기쁘다’, ‘슬프다’, ‘짜증난다’, ‘울적하다’과 같은 단어들로 언어화된다. 그렇게 단어 하나에 감정들을 응축하여 떠나보낸다. 이우정 감독의 단편영화 3편에는 감정의 소용돌이로부터 빠져나오고자 안간힘 쓰며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감각들이 찍혀 있다. 그것은 영화 속 타인의 눈동자에 비친 내 표정으로, 나와 꼭 닮은 그들의 행동과 말로, 그리고 때론 그들을 삼켜버리는 .. 2021. 6. 23.
[인디즈 Review] 〈낫아웃〉: 꿈 많은 우리, 위태롭지만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길 〈낫아웃〉 리뷰: 꿈 많은 우리, 위태롭지만 함부로 아름다운 영혼이길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낫아웃(not out) :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세 번째 스크라이크를 포수가 받지 못하여 삼진 아웃이 되지 않는 경우 영화 〈낫아웃〉의 주인공 광호는 열아홉 고교 야구 입시생이다. 광호는 봉황대기 결승전 결승타를 날리고, 팀 우승의 주역이 된다. “우승했잖아. 그럼 된 거 아냐?”라는 중학교 동창 민철의 물음에,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이지.”라고 광호는 덤덤히 답한다. 그렇게 영화는 우승의 짜릿함을 맛본 광호의 포효로 시작한다. 어느 날 감독으로부터 프로팀 연습생 추천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광호는 앞두고 있는 신인 드래프트에 올인할 것을 선언하며 거절한다. “너 후회 안 할 자신.. 2021. 6. 22.
[인디즈 Review] 〈까치발〉: 까치발로 닿고 싶은 세상 〈까치발〉 리뷰: 까치발로 닿고 싶은 세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딸로 사는 일이 녹록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종종 엄마만의 대나무 숲이 되고, 때로는 친구들 사이에서 엄마의 기를 살려주는 다정한 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딸에게 기대하는 어떤 역할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가족을 마주하고 싶은 내 마음이 엄마의 기대를 자꾸만 벗어난다. 집을 나와 산 지 5년, 엄마는 여전히 나를 품 안의 자식처럼 생각하고, 엄마 눈에 나는 올챙이 시절을 잊은 개구리라 우리는 아직도 혈기왕성하게 다툰다. 이번에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엄마와 냉전을 치렀다. 〈까치발〉을 보며 나는 딸의 억울함만을 생각하다가 문득 엄마가 처음 엄마가 된 순간을 상상하게 됐다. 〈까치발〉은 권우정 감독의 자전적.. 2021. 6. 15.
[인디즈] 〈혼자 사는 사람들〉 인디토크 기록: 같이 하기 위한 딱 '1인분'만큼의 파도 넘기 같이 하기 위한 딱 '1인분'만큼의 파도 넘기 〈혼자 사는 사람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5월 19일(목) 오후 7시 참석 홍성은 감독 | 배우 공승연, 정다은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홍성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개봉 11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공식 초정돼 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말랑말랑한 포스터와 카피 뒤엔 ‘진아’가 겪는 감정의 파고가 존재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대가족도, 혼자도 어려운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의 진행으로, 홍성은 감독과 공승연, 정다은 배우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1. 6. 11.
[인디돌잔치] 2021년 6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기간: -6월 20일(일) 상영일정: 6월 29일(화) 저녁 (관람료: 9,000원 / 인디 프레젠트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명(1인 2매)을 추첨하여 초대합니다. 2021. 6. 9.
[인디즈 Review] 〈인트로덕션〉: 즉흥적인 포옹으로 변주된 기다림 〈인트로덕션〉 리뷰 : 즉흥적인 포옹으로 변주된 기다림 *관객기자단 [인디즈] 염정인 님의 글입니다. 기다림, 사람 간의 여백. 그 사이에서도 우린 움직인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내’가 멈춰있음을 말하지 않는다. 기다림과 떠나감은 긴 스펙트럼으로 존재하며 그 안에서 우린 무수한 마주침을 경험한다. 영화 〈인트로덕션〉은 서로가 서로를 기다리며 마주쳤던 시간들을 담아낸다. 눈 마주침, 몸 마주침 그리고 서로를 바랐던 시간이 마주친다. 순간순간을 고대한 만남이 아니래도 좋다. 또 어떤 마주침은 서로에 의해 유보된다. 그래도 우리의 어떤 시간들은 타인과 포개진다. 영화는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장은 ‘영호’가 오랜만에 만날 아버지를 기다리는 이야기다. 1장엔 여러 기다림이 등장한다. 시작부터.. 2021. 6. 8.
[인디즈] 〈아이들은 즐겁다〉 인디토크 기록: 큰 아이, 작은 아이, 우리들의 성장 큰 아이, 작은 아이, 우리들의 성장 〈아이들은 즐겁다〉 인디토크 기록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연 님의 글입니다. 노란 꽃 화분을 고사리 같은 양손에 고이 들고 아픈 엄마를 찾아 떠나는 다이와 친구들. 우여곡절 끝에 노란 꽃은 산비탈 들꽃들 사이에 묻어 두고, 병원에서 엄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9살, 너무 어린 나이에 찾아온 엄마와의 이별. 하지만 상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아빠와 친구들. 때론 따스한 햇살을, 또 때론 강한 빗줄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그렇게 단단히 뿌리내리는 다이와 아이들을 응원해본다. 이지원 감독(이하 이지원): 이렇게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지이 배우(이하 신지이):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 2021. 6. 2.
[인디즈 Review] 〈혼자 사는 사람들〉: 1인분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순간 〈혼자 사는 사람들〉 리뷰: 1인분의 외로움이 덜어지는 순간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유진 님의 글입니다. 1. 콜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며 친절한 응대와 신속한 일처리로 동료들 중 실적이 가장 좋지만, 직장에서 말을 섞는 사람은 직속 선배뿐이고 이웃과도 교류가 없는 사람의 삶. 2.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밤에 눈을 감는 순간까지 TV를 틀어 두고, 출퇴근길에는 드라마를 보고, 점심시간에는 유튜브 브이로그를 틀어 둔 채 밥을 먹는 사람의 삶. 여기까지 읽었다면, 당신은 두 사람이 살고 있는 삶의 아주 일부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아마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 첫 번째 사람은 두 번째 사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두 번째 사람 역시 첫 번째 사람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겠지. 첫 .. 2021. 5. 29.
[인디즈 Review] 〈학교 가는 길〉: ‘특수하다’는 이유로 구분 짓는 마음을 두드리는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 리뷰: '특수하다'는 이유로 구분 짓는 마음을 두드리는 다큐멘터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성혜 님의 글입니다. ‘학교 가는 길’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은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란 당연히 다녀야 하는 곳이고 누구나 일정 시기에 일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여겼기에 ‘표준’적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많은 이들에게는 등굣길과 하굣길이라는 시간이 그리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 〈학교 가는 길〉은 누구에게는 당연했던 일상이 어떤 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았음을 일깨워준다. 영화는 특수학교에 등교하기 위해 새벽같이 스쿨버스를 타는 발달장애인 안지현 양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가까운 거리에 특수학교가 없어서 왕복 2~3시간을 스쿨버스에.. 2021. 5. 24.
[인디즈]〈어른들은 몰라요〉 인디토크 기록: 무엇이 정답일까요? 무엇이 정답일까요? 〈어른들은 몰라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5월 1일(토) 오후 1시 참석 이환 감독 | 배우 이유미, 안희연 진행 주성철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어른이 되기 전에 어른들에게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더 많이 살아왔기에 알게 되는 것들이 더 많다고, 그러니 어른이 제시한 길이 정답이라고. 과연 그럴까.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당연하다 받아들여지는 것들에 물음을 던진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기존의 세계를 뒤집는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리 잡은 아이들의 숨겨진 세계는 허술하지 않다. 어른들의 욕망을 역이용해 돈을 벌고 능숙하게 물건을 훔친다. 물론 절체절명의 순간에 어른들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해야 할 점은 영화에.. 2021. 5. 20.
[인디즈 기획] 가려졌던 그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 〈벌새〉, 〈톰보이〉, 그리고 〈미나리〉 인디즈 기획 가려졌던 그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 〈벌새〉의 수희, 〈톰보이〉의 리사, 그리고 〈미나리〉의 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영화를 볼 때 유독 눈에 밟히는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그 곁을 지키는 인물. 그러면서도 화면에 제법 자주 등장하는 인물. 그들의 얼굴은 어딘가 익숙하다. 스크린 너머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과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서다. 주인공을 바라보는 인물에게서 언뜻 관찰자의 시선이 읽힌다. 이런 묘한 기시감은 다음 문장에 의문을 들게 한다. 흔히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엔 인물들이 살아 움직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인물들은 주인공이 없는 시간 속에선 어떻게 살아 움직이고 있는 걸까. 같은 프레임에 등장하더라도 그들의 감정선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2021. 5. 18.
[인디즈 Review] 〈좋은 빛, 좋은 공기〉: 좋은 빛과 공기에 둘러싸인 우리는 〈좋은 빛, 좋은 공기〉 리뷰: 좋은 빛과 공기에 둘러싸인 우리는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지구 반대편 나와 발을 맞대고 서 있을 누군가, 계절과 밤낮 모두 정반대인 그곳에서 맞이할 오월을 그려본다. 다큐멘터리 〈좋은 빛, 좋은 공기〉는 보이지 않는 건너편을 상상하는 것, 지나간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지금, 여기에 어떤 의미인지 질문한다. 1980년 5월 ‘좋은 빛’이라는 이름의 광주에선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죽고 다친다. 동시대 ‘좋은 공기’라는 이름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실종된다. 모두 국가권력이 저지른 폭력이다. 지구를 반으로 나눠 거울을 두고 서로를 비추기라도 하듯, 두 도시엔 닮은 아픔과 슬픔이 있다. 거울로써 영화는 두 도시뿐만 아닌 과거, 현재, 미.. 2021.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