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ty1909 [인디즈 기획] 연분홍치마 김일란 감독 인터뷰 : 카메라로 뜨겁게 연대하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5. 9. 10. [인디즈 소소대담] 2025. 8 여름의 막바지 [인디즈 소소대담] 2025. 8 여름의 막바지 *소소대담: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의 정기 모임 *관객기자단 [인디즈] 서민서 님의 기록입니다. 참석자: 파도, 모래, 파라솔, 태양 특히나 무더웠던 이번 여름, 우리는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향했다. 더울 땐 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라며 서로의 근황을 나누던 중, 늘 그랬듯 우리의 영화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된다. 대화를 끝내고 나오니 어느새 선선한 밤공기가 느껴졌다. 동시에 새로운 계절과 함께 찾아올 영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벌써부터 우리의 다음 대화가 궁금해졌다. * 영화와 함께한 우리의 근황 파도: 올해만큼 더워서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영화진흥위원회 할인 사업 덕분에 이런저런 극장을 많이 찾아.. 2025. 9. 10. [인디즈 단평]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순환하는 영화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순환하는 영화〈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그리고 〈미망〉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보민 님의 글입니다. ‘세상 참 좁구나’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종종 있다. 지인 중 접점이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알고 보니 아는 사이였다든지, 심지어는 과거 연인이었다든지. 그런 의외의 사실을 우연찮게 알게 될 때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작은 세계들이 맞물려 바삐 굴러가고 있음을, 또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스레 느낀다. 〈이어지는 땅〉으로 장편 데뷔 후, 두 번째 연출작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를 내보인 조희영 감독은 사람과 관계 사이의 경계를 자유.. 2025. 9. 8. [인디즈 Review]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오롯이 오독되는 삶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리뷰: 오롯이 오독되는 삶 *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다원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뒤섞여 웃고 있는 연인을 볼 때, 왜인지 그에게 드는 낯선 느낌에 심사가 뒤틀린 적이 있다. 우리의 관계에 가득 들어 차 있던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치민 두려움 때문이었으리라. 내가 그를 모르는 것 같다는 불안은 연인이라는 관계를 넘어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내밀한 관계에 적용된다. 우리는 각 관계에서 솔직하고자 늘 다짐하지만, 다양한 관계 양식에서 불리고 싶은 모양으로 자신을 재정의하며 행동한다. 그렇게 나는, 나라는 하나의 존재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다. 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정호를 둘러싼 세 여자의 이야기다. 이렇게 일축할 수 있지만 이게 이야기의.. 2025. 9. 8. [인디즈 단평] 〈THE 자연인〉: 정체를 바꾸는 공포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정체를 바꾸는 공포〈THE 자연인〉 그리고 〈어브로드〉 *관객기자단 [인디즈] 안소정 님의 글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공포감에 대해 말할 때 등장하는 요소들이 있다. 세상의 물리법칙을 거스르는 귀신, 타인에게 악의를 가지고 해를 끼치는 사람, 그리고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 농담처럼 셋 중에 무엇이 더 무서운지 말하곤 하지만, 많은 공포 상황에서 세 가지는 함께 오기도 한다. 〈THE 자연인〉은 마치 셋 중에 뭐가 더 무서운지 물어보며 건네는 농담과도 같은 상황들을 보여준다. 10만 구독자 달성이 코앞인 공포 유튜버 귀식커 인공, 1000명이 채 안 되는 구독자.. 2025. 9. 8. [인디즈 Review] 〈THE 자연인〉: 없는 진짜 〈THE 자연인〉리뷰: 없는 진짜*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강아지가 별안간 두 발로 저벅저벅 걷더니 개다리춤을 춘다. AI로 만든 허무맹랑한 이 영상을 보고 가짜라며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왜일까. 진짜인 척하는 가짜만은 거부감이 든다. 모 먹방 유튜버는 음식을 먹는 척만 하고 사실은 전부 뱉었다는 ‘먹뱉 논란’으로 크게 비난받은 바 있다. 그러나 어디 그 한 명뿐이겠는가. 흡입력 있는 재미와 자극이 없으면 소비되기 어려운 콘텐츠 세상에서, 우리가 진짜라고 믿었던 것들이 모두 가짜가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영화 〈THE 자연인〉 역시 가짜 콘텐츠에서 영화의 단서를 얻었다고 한다. 노영석 감독은 TV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마.. 2025. 9. 1. [인디돌잔치] 2025년 9월 상영작을 선정해주세요 🔷 투표하기 🔷 후보작: 투표일정: 9월 7일(일)까지 상영일정: 9월 30일(화) 예정 2025. 9. 1. [인디즈 기획]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 막이 내린 뒤 시작될 이야기 막이 내린 뒤 시작될 이야기〈어쩌면 해피엔딩〉 이원회 감독, 신주협, 강혜인 배우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은아 님의 글입니다. 무척 짧았던 촬영 기간과 시리게 추웠던 계절을 지나 가장 뜨거운 여름을 맞는다. 생동하는 영화는 무엇보다 존재들을 결합하고, 재창조해냈다. 극의 흐름을 따라 내면을 더욱 반추시키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거울에 사랑을 비춰 보인다. 완전히 똑같기도, 생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감정을 굴절시키며 이내 차오른 빛을 스크린 가득히 수놓는다. 누구보다 더 가까이서 영화를 이끌어온 이원회 감독 그리고 신주협, 강혜인 배우에게서 사랑이란 감정을 설명해 줄 멋진 형용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촬영 시기가 한창 코로나 유행할 시기였어요, 시간도 벌써 3, 4년 정도 지났고요. 영화.. 2025. 8. 20. [인디즈 단평] 〈수연의 선율〉: 이해할 수 없음의 감각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음의 감각〈수연의 선율〉 그리고 〈애드벌룬〉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홍석 님의 글입니다.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가장 많이 드는 의문이다. 그때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지금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청소년의 감각을 어른의 시선으로 담아내기란 쉽지 않다. 설령 그게 과거의 자기 자신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어떤 영화들은 그 사고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생략한다. 온전한 이해가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려는 듯이. 함께 살던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를 떠나보낸 후, 이제 곧 중학교에 입학하는 ‘수연’은 보육원에 .. 2025. 8. 18. [인디즈 Review] 〈수연의 선율〉: 보호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수연의 선율〉리뷰: 보호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 관객기자단 [인디즈] 문충원 님의 글입니다. 밴드 혁오의 노래 ‘TOMBOY’는 다음과 같은 가사로 시작한다.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이 어색해. 이 문장은 모성애가 낯설게 느껴진다는, 자식의 관점에서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모의 무한한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늘 같은 마음으로 공감해 왔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이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겠다고. 영화 〈수연의 선율〉은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계를 서늘하고도 따뜻한 시선으로 응시한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의 죽음으로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소녀 수연이 보육 시설에 가지 않기 위해 스스로 보호자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간다. 할머.. 2025. 8. 18. [인디즈 단평] 〈우리 둘 사이에〉: 허락받는 몸 *'인디즈 단평'은 개봉작을 다른 영화와 함께 엮어 생각하는 코너로,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인디즈 큐'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허락받는 몸〈우리 둘 사이에〉 그리고 〈내 차례〉 *관객기자단 [인디즈] 강신정 님의 글입니다. 몸은 정직하게 존재한다. 사라지고 싶은 날에도, 날아갈 것 같은 날에도 여기에 있다. 내 기분과 무관하게 묵묵히 살아있는 몸이 때론 초대한 적 없는 덩어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몸 그 자체로 환영받지 못한다면 더욱 그렇다.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에도, 존재하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을 때. 영화 〈우리 둘 사이에〉의 ‘은진’도 내내 허락을 구하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몸인지라 자주 가로막힌다. 가파른 계단과 꽉 찬 엘리베이터는 은진을 허락.. 2025. 8. 18. [인디즈 Review] 〈우리 둘 사이에〉: 한숨과 새숨 사이 〈우리 둘 사이에〉리뷰: 한숨과 새숨 사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윤아 님의 글입니다. 여느 때처럼 밖으로 나선다.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힘껏 들이킨다. 이동을 위해 계단을 타고 내려가 지하철에 탑승한다. 사람으로 꽉 찬 지하철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눈에 불을 켜고 본인의 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분홍색 자리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는 남성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다. 이내 시선을 거두고 한숨을 쉬며 지하철 손잡이를 잡는다. 내가 여기서 겪는 불편함은 단 두 가지뿐이다. 내가 앉을 자리가 없는 것, 임산부 좌석에 임신이 불가능한 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 비장애인의 삶이다. 은진은 좀 다르다. 방지턱이 있는 카페에 들어가는 것,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 가득한 지하철 입구를 지나.. 2025. 8. 12. 이전 1 2 3 4 ··· 1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