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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아이들이 꿈이 우리의 미래다’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 인디토크

by 도란도란도란 2014. 11. 27.


아이들이 꿈이 우리의 미래다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 인디토크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_임유철 감독

일시: 2014년 11월 23일

참석: 임유철 감독

진행: 김조광수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손희문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가난하지만 꿈을 가진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과정을 6년간의 기록으로 담은 영화이다. 여러 관객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꿈, 나아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어 보고 잠시나마 동행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평소와 다르게 이 날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영화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많았다. 특별히 김조광수 감독이 자리를하여 후배 임유철 감독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조광수 감독 (이하 진행) : 처음에 아이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계기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임유철 감독 : 우선 이게 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우리 아이들은 꿈을 꾸잖아요. 어른들은 경쟁과 수익의 현재에 사는데, 아이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것이 우리들의 미래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2009SNS 초기 도입 때, 많은 사람들이 SNS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심했어요. 1000여명의 일반인들과, 기부를 통해 젊은 창작자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아이들이 공을 차게 해주는 것은 간단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은 그 때 박철우 감독을 만나게 되면서 처음 만났어요.

 






진행 : 배경이 경상도 지방인데, 서울에서 먼 거리를 오가면서 어떻게 6년 동안 촬영을 했는지. 그리고 만들면서 어떤 힘든 점이 있었나요.

 

임유철 감독 : 아이들 축구팀을 만드는 것이 힘들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시작하고 나서는 중단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서울에서 촬영감독님들을 지방까지 모시고 오느라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중도에 일주일도 못 찍으시고 올라가신 촬영감독님들도 많았죠. 또 첫 편집본에선 쓰레기라는 이야기를 듣고 돈 어디다 썼니?’라는 식의 반응도 있었어요. 처음에 반응이 굉장히 안 좋았죠.

이런 반응이 개선된 것은 나레이션 후였어요. 반 발짝만 설명을 붙이니 사람들의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처음엔 아이들의 꿈? 가난?에 대한 굉장히 애매한 반응이 많았어요.

 

진행 :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같고 아무나 다 할 수 있을까?라는 판단을 많이 하게 되는 듯한데, 쉽지 않은 것이란 점을 많이 깨달았던 것 같네요.

그러면 이제 관객석으로 넘어가볼까요?

 

관객1 : 엔딩에서 영화 <비상>에서 나온 이상열의 곡을 쓰셨는데, 그러한 이유가 있나요?

 

임유철 감독 : 같은 곡이 아니라 이상열씨가 재능기부차원으로 무료로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똑같은 노래는 앞부분에 들어가긴 하는데요, 그 부분은 저희 제작비가 없어서 그런거구요.(웃음)







관객2 : 저는 강원도에서 온 국어 선생님입니다. 저는 교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영화였어요. 영화 장면 중에 박철우 감독과 김태근 감독의 교육방식이 굉장히 대조되는데, 박철우 감독이 이 영화를 보고 기분이 상하진 않았나요?

 

임유철감독 : 그렇다고해서 박철우 감독님이 악역은 아니잖아요. 이미 8년 동안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셔온 선구자이신데, 교육목적이 달랐다고 생각을 해요. 중요한 것은 누가 낫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방식과 리더십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박철우 감독님이 아직 영화를 보시진 않았는데요, 나중에 끝나고 조용히 봅시다.라고 말은 했어요.(웃음)

 

관객3 : 영화 <비상>도 몇 년 전에 봤었는데요, 사실 그 전까지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비상을 보면서 축구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주제를 어떻게 다룰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해요. 어떤 다큐를 찍으려 마음먹고 주제를 선택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가 궁금하거든요.

 

임유철감독 : 옛날에는 제가 시사다큐를 중심적으로 찍었어요. 사실 저는 축구매니아는 아니구요, 제 영화에 스포츠적인 요소가 있는데, 우리 삶의 이야기나 가치가 스포츠적인 것과 공명을 할 때의 지점을 찾으려고 했어요. 꼭 축구라서 한 것은 아니구요.

 





관객4 : 영화 <비상>과 관련된 질문 드릴게요. 같은 축구영화인데 <비상>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찍은 영화이고,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찍은 영화인데요,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요?

 

임유철감독 : 가장 힘든 점은 소통이 안 되는거죠.(웃음) 중고등학교 아이들만 되어도 얘기가 통하고 기분을 알아볼 수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라 힘든 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려요. 순식간에 놓쳐버리게 되는 모멘텀이 굉장히 많아서 아쉬웠어요. 저로서는 다시는 아이들 다큐는 찍지 않을거에요.(웃음)

 

진행 : 아이들과 함께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죠. 아역배우들과 함께하는 작업이 참 힘들거든요.

동물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동물적으로 다른것들을 계속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죠.(웃음)

 

관객5 : 축구와 꿈을 말하는 영화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영화를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임유철 감독 : 칭찬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고발하는거 말고. 세상은 그렇게 많이 변화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416일 이후로는 그게 다시 아닌 게 되었어요. 이후에는 시사판으로 들어가서 비리를 들추고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인디토크 행사가 끝나고 영화를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들의 온정이 느껴지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졌다. 몇몇 사람들이 선뜻 자원기부의사를 밝혔고, 영화를 보기 위해 재방문의사를 보이는 사람들, 회사나 학교에서도 1회 상영을 요구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사람들의 일회적 관심이 아닌 미소하지만 뜻있는 참여가 우리 사회에 좋은 균열을 보이는 작은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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