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월례비행 9월: 의도적 우연, 레디메이드 그로테스크 '노영미 감독전'

일시 2019년 9월 25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노영미 감독, 강진아 배우 진행 송효정 영화평론가

관람료 8,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천 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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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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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Ah Ah Ah> 노영미 | 2015 | 15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엄마는 알 수 없는 병으로 어린 희서를 남기고 숨을 거둔다. 한 때 마라톤 대회 우승자였던 아빠는 은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 속에서 살아가며, 희서에게도 성공과 승리를 강요한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희서는 아빠의 권유대로 성실히 경시대회 준비를 하고, 시험 날짜는 점점 다가온다.


연출의도

‘아아아’는 명사들의 명언을 대사로 이용하여 스탑모션, 컷아웃, 다이나메이션등의 방법들을 혼합하여 애니메이션화 한 작업이다. 나는 이 작업을 통하여 성공과 승리에 집착하고, 유혹당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아아아’라는 절실한, 고통스러운, 때로는 상기된 신음소리를 통하여 보여주고자 했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촬영 조현일 노영미

출연 강진아

성우 박태경 강진아 오정우


상영 및 수상경력

2017 제 10회 Fest Anc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 (Official selection, Bratislava, Slovakia) 

2015 제 16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2015 제 1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국제단편경쟁

2015 8th International Animated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Poznan,Poland)

2015 제 16회 대구단편영화제 단편경쟁

2015 Message to M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International Experimental Short Film Official selection, St. Petersburg, Russia)

2015 제 9회 대단한 단편 영화제 단편경쟁

2015 제 11회 인디애니페스트 단편경쟁

2015 제 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단편경쟁

2015 제 41회 서울독립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보이지 않는 잠자는 여인, 뒤집힌 배 그리고 나비 Invisible Sleeping Woman, Capsized Boat and Butterfly> 노영미 | 2016 | 29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이 영화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여성주인공의 행복동화를 동양의 꿈 해몽으로 번역하여 다시 만들어졌다. 어느 여자가 서사 구조로 상징되는 산을 오르내리며 도입, 상승, 절정, 하강, 대단원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연출의도

우리는 얼마나 막연한 희망 속에 현재의 고난을 견디고 있을까

위 질문에서부터 작업은 시작되었다. 세월호 사건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인재와 천재들을 지켜보면서, 고난은 실제적이고 반면에 행복은 추상적이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 큰 이유 중 에 하나가, 오랫동안 계속 되어진 대다수의 소설, 영화 그리고 드라마 등이 가지고 있는 서사 구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해피엔딩으로 결말짓는 도입 - 상승 - 절정 - 하강 - 대단원의 이야기 구조 속 주인공은 고난의 시간을 되풀이 하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행복에 다다른다. 이러한 수없이 반복되던 구조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마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와 같이 고난과 행복의 관계를 마치 인과관계의 논리나 혹은 강한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러한 서사 구조 속에서 다뤄지는 고난과 행복의 불평등한 비중과 관계가 굉장히 불편하고 포악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장시간 반복해온 이 익숙한 거대 서사를 동양의 꿈 해몽과 15,000장의 인쇄물을 이용한 스탑모션으로 글과 이미지를 끊임없이 해체하며 낯설게 만들었다. 그래서 초현실주의 외양을 한 이 영화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적인 느낌을 보도록 했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촬영 이성은

출연 강진아

음악 황정우


상영 및 수상경력

2017 인디포럼 영화제

2017 제 18회 대구단편영화제 단편경쟁

2016 페미니즘 미디어 아티비스트 비엔날레, 아이공 주최

2016 제 16회 서울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글로컬 파노라마 

2016 제 13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now7 



<하드보일드 러브 스토리 The Hardboiled Love Story> 노영미 | 2017 | 5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1937년작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 > 애니메이션 중 도입과 대단원에 등장하는, 백설공주와 왕자의 프레임들을 선별하여 펄펄 끓는 100도씨의 물에 넣었다. 더 이상 끓어 오를 수 없는 절정의 온도에서 둘은 함께 녹고, 섞이고 그리고 익어간다. 


연출의도

상승, 절정, 하강이라는 이른바 해피엔딩을 위한 고난의 등성이 없이도, 백설공주와 왕자는 꿈과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과연 ‘고진감래’라는 비정한 서사를 벗어날 수 있을까?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상영 및 수상경력

2017 제 20회 Antimatter [media art] (Official selection, Victoria, Canada)

2017 Amural Visual Festival (Official selection, Brasov, Romania)

2017 제 17회 서울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한국 구애부분 

2017 제 14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now 



<하녀들 Domestic Servants> 노영미 | 2018 | 3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이 짧은 영상은 오직 인터넷에 떠도는 저작권이 소멸된 자료들의 모임으로만 만들어졌다. 세계의 드넓은 망(World wide web)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던 문서, 소리, 그림, 동화상(moving image)의 데이터들이, 그림형제의 불가사의한 동화를 연기하기 위해 모였다.


연출의도

최근 몇 년간 저작권이 없는 소스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그러는 와중에, <하녀들>이란 많이 알려지지 않는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게 되었고, 미스터리한 화자들의 설정과 대화 속에서 죽음, 해방, 벗어남 같은 내용이 읽혀졌다. 그것은 마치 저작권에서 해방된 소스들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이 두 가지를 접목시켜 주인을 잃은 혹은 죽어 유령이 된 소스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상영 및 수상경력

2018 제 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단편경쟁

2018 제 18회 서울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한국 구애부분 (최고 구애 수상)

2018 제 15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now 



<파슬리 소녀 Parsely Girl> 노영미 | 2019 | 8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세계의 드넓은 망(World wide web)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던 문서, 소리, 그림, 동화상(moving image)의 데이터들이, 이탈리아의 오래된 동화를 연기하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주인으로부터 독립하는 <파슬리 소녀> 이야기를 통해, 저작권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의도

저작권이 풀린 소스들이라는, 새롭게 생겨나는 이상한 존재들에 대한 사유의 결과물로 그들의 자유, 해방, 소외, 불안함을 통해 지금 우리를 들여다보고 싶었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상영 및 수상경력

2019 인디애니페스트

2019 제 19회 서울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 한국 구애부분

2019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국제단편경쟁 

2019 제 12회 Fest Anc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 (Official selection, Bratislava, Slovakia)

2019 Experiments in Cinema v14.2 (Official selection, New Mexico, U.S.A.)

2019 38th Black Maria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New Jersey, U.S.A) (수상)

2018 제 37회 Uppsal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Official selection, Uppsala, Sweden)

2018  LOOP DISCOVER AWARD (Fabrica Estella Damm, Barcelona, Spain)



<I am not yours, I am you> 노영미 | 2019 | 4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한 남자가 책상에 앉아 술과 담배를 하며, 액자 속 어느 여자와 모니터 속 안개 낀 강가를 바라보고 있다.


연출의도

인터넷에 떠도는 두 가지 영상, 'free green screen effect-people-woman running'과 'Royalty Free Drone Footage Misty Morning at 2 Rivers' 의 스틸 이미지를 구글 이미지 검색하여, 각각 1700여장 600여장의 유사 이미지를 찾아내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교차 편집되며, 서로에게 속하지 않았으나 서로가 서로라고 말한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음악 황정우


상영 및 수상경력

전시이력 (Green room)



<KIM> 노영미 | 2019 | 13분 | Color | 실험 애니메이션


시놉시스

어느 여인*이 자신의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미스터 킴을 찾으러 산으로 간다.

*free green screen effect-people-woman running


연출의도

이 영상은 오직 인터넷에 떠도는 저작권이 자유로운 자료들의 모임으로만 만들어졌다. 그들이 함께 어울려져 살아가고 있는 허구의 세계와 그들이 딛고 있는 보이지 않는 층(green screen)에 대해 표현해보고자 했다. 이야기는 김신선전(박지원), 산길(헤르만헤세), 채털리 부인의 연인(D.H.로렌스)을 각색하여 만들었다.


스탭 및 출연진

감독 노영미


상영 및 수상경력

2019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now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한국단편경쟁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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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필름 9월 | 사랑을 찍어보았습니다.

일시 2019년 9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작 <눈물> <우린 같이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어> <위태로워야 했던 건 오직 우리뿐>

GV 참석: <눈물> 오성호 감독, 손예원 배우, 정조은 프로듀서, <우린 같이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어> 이연철 감독, 박종환 배우, 임선우 배우, <위태로워야 했던 건 오직 우리뿐> 한유원 감독, 송예은 배우 / 진행: <유월> BEFF 감독

관람료 8,000원


*참석자는 사정상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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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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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Tears> 오성호 | 2018 | 26분 | 극


연출/각본: 오성호

제작: 정조은

출연: 곽민규, 손예원


시놉시스

가난한 커플이 3주년 기념일을 맞아 그럴듯한 데이트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쇼핑도 하고 놀이공원에도 가려는 그들의 계획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우린 같이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어 We Watch Movies And Read Novels Together> 이연철 | 2019 | 28분 | 극


연출: 이연철

출연: 박종환, 임선우


시놉시스

경수는 유진의 대문을 두드린다. 그녀가 문을 열어주자, 어떻게든 화해하려 눈치를 살핀다. 




<위태로워야 했던 건 오직 우리뿐 Only All of Us> 한유원 | 2018 | 28분 | 극


연출: 한유원

출연: 이강한, 송예은, 한유원


시놉시스

남자는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 여자와 이별 여행으로 템플스테이를 떠난다. 남자는 카메라로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하려 하지만, 여행은 뜻하던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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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9월 상영작 <죄 많은 소녀>

일시: 2019년 9월 24일(화) 오후 7시 30분

관람료: 8,000원 (후원회원, 멤버십 무료)

참석: 김의석 감독 | 배우 전여빈, 서영화, 서현우, 이봄, 이태경, 전소니

진행: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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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 죄 많은 소녀

영제 : After My Death

각본/감독 : 김의석

출연 : 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유재명, 서현우, 이봄, 이태경, 전소니

제작 :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공 : 영화진흥위원회

배급 : CGV아트하우스

러닝타임 : 113분

개봉 :2018년 9월 13일


수상 내역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상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제32회 프리부르영화제 SPECIAL JURY AWARD

제32회 프리부르영화제 THE YOUTH JURY AWARD COMUNDO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 뉴비전상





 SYNOPSIS 


친구가 사라지고,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이 죽은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학생이 죽은 원인을 찾아야 하는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2018년 가장 날카롭고 충격적인 시선 <죄 많은 소녀>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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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장르 팡파레: 독립장르영화의 불을 지펴라

 

일정 2019년 9월 26일(목) - 29일(일) | 4

상영작 <너무 많이 본 사나이> <감독 허치국> <사월의 끝> <어둔 밤>

<커피 느와르: 블랙 브라운> <퍼즐> <뷰티풀 뱀파이어> <팡파레>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최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사)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조직위원회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서울특별시, 부천시, 서울영상위원회



스튜디오 시스템 밖에서 제작되는 미국 독립영화의 역사에서 ‘저예산으로 만들어지는 장르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경향이다. 이른바 ‘B무비’ 시장과 맞닿아있는 ‘독립장르영화’는 거대 예산의 영화가 할 수 없는 다양한 시도들이 넘쳐나는 장(場)이었다. ‘독립장르영화’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신진 감독과 작가, 그리고 새로운 얼굴과 스타일의 배우가 발굴되길 가능성의 무대였고, 창의적인(하지만 때로는 황당무계한) 영화적 표현과 실험을 할 수 있는 무규칙의 실험실이었다. 


물론 이런 해석은 긍정적인 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것이다. ‘독립장르영화’로 시장에 도전한 수많은 영화와 영화인들은 시스템으로부터 착취당했고 패퇴하고 잊혔으며, 적은 예산과 짧은 제작 기간 만들어진 영화 대다수는 그 조악함으로 다수 관객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독립장르영화, 창의적인 영화 실험과 표현의 도전장(挑戰場)


1950년대에 데뷔해 지금도 활동하는 로저 코만은 이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로저 코만은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백 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 푼도 잃지 않았는가>라는 자서전의 제목처럼 할리우드라는 자본의 정글에서 저예산 장르영화를 제작하며 살아남았다. (인터넷영화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로저 코먼의 영화는 감독한 작품만 56편이고, 제작에 참여한 영화는 415편이다.) 


로저 코만의 영향력은 연출 혹은 제작한 작품에만 그치지 않는다. 로저 코만이 연출하거나 제작한 영화들을 통해서 수많은 감독과 프로듀서, 작가, 촬영 감독이 영화계에 데뷔했다. 로저 코만의 제작 현장은 “코먼영화학교”이라고 불릴 정도로 새로운 영화인이 발굴되는 곳이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제임스 카메론, 론 하워드, 피터 보그다노비치, 존 세일즈, 니콜라스 뢰그, 조나단 드미, 커티스 핸슨, 칼 프랭클린, 조 단테 등은 모두 ‘코먼영화학교’ 출신이었다. 그리고 리스트는 70년대부터 지금까지 할리우드 주류영화를 주름잡은 많은 영화인이 ‘독립장르영화’에서 출발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 독립장르영화의 자리


연간 100여 편이 넘는 장편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장르영화’의 자리는 어떨까? 디지털의 등장으로 독립 장편영화 제작이 활성화된 이래, 남기웅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손재곤 감독의 <너무 많이 본 사나이>, 김진성 감독의 <거칠마루>, 김병우 감독의 <리튼>, 이응일 감독의 <불청객> 등 주목할 만한 장르영화가 종종 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독립영화에서 장르영화의 자리는 단단하지 않다. 이는 시장 성과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한국 독립영화는 사회 참여적 다큐멘터리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관객으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꾸준히 받아왔다. 사회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영화보다 관객 친화적이라는 호러, 스릴러, SF, 코미디, 액션 등 장르영화가 꾸준히 제작되어왔음에도 관객의 호응이 적었다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한국 독립영화의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취향의 관객이 개발되어야 한다. 관객 친화적인 장르영화의 성장은 전체 독립영화의 성장과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독립장르영화의 불을 지펴라!


관객의 지지는 아쉬운 수준이지만, 장르영화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이 도전을 응원하는 서포터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국제영화제 중 ‘장르’라는 관점에서 영화를 조망하고 영화를 발굴하고 담론을 형성해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16년 ‘코리안 판타스틱’이라는 새로운 섹션을 신설했다. 한국 장르영화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3년간 심찬양 감독의 <어둔 밤>(21회 코리안판타스틱 작품상), 김광복 감독의 <사월의 끝>(21회 코리안판타스틱 여우주연상), 유은정 감독의 <밤의 문이 열린다>(22회 부천초이스 관객상) 등 새로운 영화와 창작자가 발견되었다.


독립장르영화의 성취와 미래를 위한 ‘팡파레’


인디스페이스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9월 26일(목)부터 29일(일)까지 지난 3년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한국 독립장르영화들이 만들어낸 성취를 선보이는 기획전 ‘장르 팡파레: 독립장르영화의 불을 지펴라!’를 공동 개최한다. 이 기획전은 최근 주목할 만한 독립장르영화 6편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독립장르영화의 성장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함께 토론한다. 그리고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의 손재곤 감독의 초기작 <너무 많이 본 사나이>와 <감독 허치국>을 상영하고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이 작품의 성취를 비평하는 ‘영화를 말하다’도 함께 개최된다. ‘장르 팡파레: 독립장르영화의 불을 지펴라!’는 독립장르영화의 도전을 미래로 꾸준히 이어가기 위한 자기 확인과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다.




 상영시간표 




9월 26일(목) 19:30 <팡파레>

참석: 이돈구 감독 / 진행: 모은영 BIFAN 프로그래머


9월 27일(금) 17:00 <뷰티풀 뱀파이어>

참석: 정은경 감독 / 진행: 유은정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연출)


9월 27일(금) 19:30 <사월의 끝>

참석: 김광복 감독 / 진행: 김영덕 BIFAN 프로그래머


9월 28일(토) 16:30 <어둔 밤>

참석: 심찬양 감독 / 진행: 김현수 씨네21 기자


9월 28일(토) 19:30 <커피 느와르: 블랙브라운>

참석: 장현상 감독 / 진행: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관장


9월 29일(일) 18:30 <퍼즐>

참석: 임진승 감독 / 진행: 김봉석 BIFAN 프로그래머


비평기획 - 영화를 말하다

9월 29일(일) 14:00

유운성이 <너무 많이 본 사나이>를 말하다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 전회관람권 안내

25,000원 / 9월 24일부터 현장 판매


- '장르 팡파레: 독립장르영화의 불을 지펴라' 전 회차(영화를 말하다 포함)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사전 예매가 불가하며 당일 현장 발권만 가능합니다.

- 매표소에서 티켓 교환 후 입장하세요.




 상영작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

유운성이 <너무 많이 본 사나이>를 말하다



<너무 많이 본 사나이 The Man Who Watched Too Much> 손재곤 | 2000 | 52분 | Fiction


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승수는 앞집에 세 들어 사는 여자를 몰래 카메라에 담기 위해 친구에게서 구형 VHS 캠코더를 빌려 와 비디오 가게에서 빌린 영화 테이프에 촬영을 시작한다. 좀 더 가까이서 찍기 위해 바깥 계단으로 나간 승수의 캠코더엔 한 사내가 말다툼 끝에 앞집 여자를 살해하는 모습이 찍히고, 살인자는 그 순간 승수를 발견한다. 살인자는 여자를 살해한 칼을 들고 승수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승수는 도망가는 도중 테이프를 비디오 가게 회수함에 집어넣는다. 승수는 결국 살인자에 잡혀 살해당한다. 살인자는 테이프를 찾기 위해 비디오 가게로 가지만, 경찰에게 의심을 받아 도망간다.



<감독 허치국 Director Huh Chi-gook> 손재곤 | 2001 | 49분 | Fiction


살인범이 형사의 추적을 따돌리며 영화를 촬영하는 도중 체포된다. 교도소 하수구를 통해 바깥으로 탈출한 살인범은 안에서 완성한 시나리오를 들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환호한다.



<사월의 끝 The End of April> 김광복 | 2016 | 120분 | Fiction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여우주연상

16회 전북독립영화제

4회 무주산골영화제


낡은 아파트에 공무원 시험 준비생 현진이 이사를 온다.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동네, 그리고 수상한 주민들. 옆집 여고생 주희의 과외를 맡게 된 현진은 주희 가족의 은밀한 사연을 듣게 되면서 그녀에게 연민을 느낀다. 어느 날 같은 동네에 사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주희. 그리고 며칠 후 실제로 그들이 살해 당하자 현진은 주희를 의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또 다른 여자, 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 박 주무관은 오랫동안 잊고 지낸 한 아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낡은 아파트로 향한다.



<어둔 밤 Behind the Dark Night> 심찬양 | 2017 | 112분 | Fiction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영화감상 동아리 ‘리그 오브 쉐도우’의 멤버들은 크리스토퍼 놀란에 영감을 받아 슈퍼히어로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다. 패기 넘치게 시작했지만 처음이라 모든 게 쉽지 않다. 시나리오, 캐스팅, 촬영, 연출까지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영화 완성을 위해 끝까지 달리는데...



<커피 느와르: 블랙브라운 Coffee Noir: Black Brown> 장현상 | 2017 | 110분 | Fiction


21회 우디네극동영화제

4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2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커피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주원이 운영하는 카페도 문을 닫아야 한다. 주원은 카페와 커피 한 잔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카페 직원들을 훈련시켜 김씨패밀리와 빅브로의 공격에 맞선다.



<퍼즐 Puzzle> 임진승 | 2017 | 90분 | Fiction


32회 후쿠오카아시아영화제 후쿠오카 대상

28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는 남자 도준. 하지만 기러기 아빠로 지내며 의처증이 더 심해진다. 어느 날 홀로 술을 마신 채 배회하다 의문의 여인 세련을 구하게 되고, 사례를 한다는 매력적인 그녀의 모습에 이끌려 돌이킬 수 없는 사건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



<뷰티풀 뱀파이어 Beautiful Vampire> 정은경 | 2018 | 73분 | Fiction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500년을 살아온 뱀파이어 분장사. 더 이상 인간 피를 먹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한 그지만 건물주의 위세 앞에선 한없이 작아진다. 망원동 젠트리피케이션 속에서 분장실을 지키려는 뱀파이어 분장사의 고군분투. 그리고 낯선 소년에게서 감지되는 옛 인연의 향기.



<팡파레 Fanfare> 이돈구 | 2019 | 88분 | Fiction


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감독상, 여우주연상


설렘으로 가득한 할로윈데이의 이태원, 영업이 종료된 한 바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우연히 그곳에 있었던 의문의 여성, 그리고 그곳에 자꾸만 누군가가 찾아오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쁜 놈, 그리고 더 나쁜 놈들이 만났을 때 그들을 벌할 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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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회 독립영화 쇼케이스 <까치발> 

일시 2019년 9월 17일(화) 오후 7시 30분

관객과의 대화 참석 권우정 감독 진행 신은실 평론가



 관람 신청  https://tinyurl.com/y2y9es87


관람을 희망하시는 분은 위 링크에서 양식에 따라 작성 부탁드립니다.

선착순 마감이며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마감시 신청서 페이지가 닫힙니다. 




<까지발 Tiptoeing> 권우정 2019 | 89분 | Color | 다큐멘터리


SYNOPSIS

지후(딸)가 한 살 때, 의사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들었다. “아이가 뇌성마비일 수 있어요.” 그리고 7살이 된 지금도 지후는 여전히 까치발로 걷는다. 이 영화는 딸아이의 까치발을 계기로 돌아보게 된, 때로는 나 자신도 용납할 수 없는 내 솔직한 감정의 파고들을 대면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엄마이며 여성인 한 인간의 자기 성찰기이다.


DIRECTOR'S NOTE 

다큐멘터리 <까치발>은 장애 자녀 엄마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녀들의 모성애를 다룬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장애 자녀 엄마들을 비롯해 ‘여성’과 ‘엄마’라는 이름으로 요구되는 당위들에 질문을 던지고, 딸의 까치발을 계기로 돌아보게 된 감독이자 엄마인 한 여성의 솔직한 욕망과 고민을 드러내고자 한다. 그 안에서 드러나는 갈등과 부딪힘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가는 감독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응시’하는 용기가 우리가 지켜내야 할 하나의 사랑의 방법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DIRECTOR

권우정

● 2019년 <까치발> 연출

      - 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시네마 스케이프 부문 

      - 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부문

● 2009년 <땅의 여자> 연출 

      - 부산국제영화제 피프메세나 상 수상

      -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 일본 도쿄 환경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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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8월: 부재의 자리에 틈입한 것들 <프랑스 여자>


글: 정지혜 영화평론가



김희정의 영화에는 반복되는 테마가 있다. 크게 보자면 하나는 불분명한 기억일 테고 다른 하나는 죽은 자의 부재다. 많은 경우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과거 자신이 겪은 일을, 한때 마주쳤던 이를 어쩐 일인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흐릿해지고 희미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지만,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것 같다. 그의 영화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고 때론 기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기억은 기억하는 주체가 다분히 의도적으로 삭제한 공백에 가깝다. 이러한 기억 상태는 두 번째 테마인 죽은 자의 부재와 깊이 연관된다. 단편 <아버지의 초상>(1999)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존재는 특히나 감독의 영화에 뿌리 깊이 자리한다. 첫 번째 장편 <열세 살, 수아>(2007)는 10대 소녀 수아(이세영)가 각별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자 그로써 비로소 어머니와의 관계를 재정립해가는 이야기다. 세 번째 장편 <설행_눈길을 걷다>(2015)는 부재의 자리에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세우고 용서할 수 없는 아버지(들)와 대면하는 이들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다룬다. 주인공과 부모의 관계가 어떠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묘사되지 않지만, 인물들은 절대적인 사랑이 사라진 자리에서 방황하고 침잠하지만 끝내 부재의 대상과 대면한다. 두 번째 장편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2011)에서는 그 부재의 대상이 10대 시절 세상의 전부와도 같은 친구로 향한다. 오랜 시간 인물들은 죽은 친구의 부재를 둘러싸고 자기 기억을 덮어두거나 외면하거나 복기하려 한다.


네 번째 장편 <프랑스여자>(2019)의 미라(김호정)는 어떤가. 미라 또한 과거의 기억이 흐릿하고. 가물가물하며 더는 자신 곁에 없는 이들의 빈자리를 느끼며 차례로 그들과 대면한다. 20여 년 전 배우가 되길 소망하며 프랑스로 향한 미라는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한국에서 미라를 기다리는 건 젊은 날을 함께했던 옛 친구들. 몇 해 전 자살한 해란(류아벨)만이 그 자리에 없다. 미라를 포함한 친구들은 해란의 죽음에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심정적으로 일정 정도 이상 연관된 듯하다. <프랑스여자>는 희미한 기억과 해란의 부재를 불러낼 때 인물들의 과거를 현재의 인물 앞으로 직접적으로 가져오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테면 미라가 친구들과 머물던 술집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왔을 때 조금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시공간이었던 술집이 과거의 시공간으로 바뀌어 있는 식이다. 마치 미라가 길을 잘못 들어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이거나 극 중 극 속으로 들어온 듯하다.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허물어뜨리며 기억을 소환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잠에서 깨는 미라의 얼굴을 볼 때면 앞선 이상한 미로는 미라의 꿈이거나 잠재해 있던 미라의 기억이 된다. 기억, 부재의 테마를 구체화할 때면 김희정은 잠과 꿈의 형식을 택하거나 좀 더 극적으로는 환상과 상상의 신을 삽입(<열세 살, 수아>에서 수아의 환상 속 인물 윤설아(김윤아)를 만날 때의 장면을 떠올려 보자.)하거나 환시(<설행_눈길을 걷다>의 정우(김태훈)는 제 손바닥의 상처가 징그러운 벌레로 보인다.)를 경험하게 한다.


미라가 마주하는 부재는 김희정의 전작의 인물들의 그것보다 좀 더 중층적인 이유들로 얽혀있는 거 같다. 미라는 과거 자신의 행동이 혹여나 해란의 죽음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어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낀다. 하지만 해란의 존재는 그보다 더 크게 미라에게 다가와 어른댄다. 해란은 미라의 악몽에 등장해 미라의 불안감과 신경쇠약에 가까운 상태를 더욱 증폭하는 존재로 출몰한다. <프랑스여자> 속 인물들이 언급하는 연극 <하녀들>, <배신>의 한 장면이, 그 연극의 배우로 출연한 해란이 미라의 꿈에 틈입해 미라를 흔들어 깨우는 것만 같다. 과거의 인물 해란이거나 현실 아닌 연극 속 주인공이 현재의 미라를, 연극 바깥의 현실의 미라를 각성하게 한다. 미라를 제외한 <프랑스여자>의 인물들 대부분이 배우이거나 연출가이고 그들의 주요 관심사가 예술, 특히 극과 현실의 경계에 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프랑스여자>의 이러한 연출이 다분히 의도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이처럼 흐릿했던 과거 기억이 삽시간에 현실을 압도할 때 그것은 일면 병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게다가 미라는 프랑스인 남편과 이혼에 이르는 과정에서 상당한 불안감을 느낀 듯 보이며 그 불안을 타계하기 위해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고까지 말하지 않았던가. 전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 게 아니라 자신이 아시아 여성이기 때문에 사랑한 거 같다는 미라의 말에는 남편을 향한 배신감과 더불어 과도한 불안이 반영된 자기 해석과 확신이 반영돼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 미라는 파리에서 벌어진 테러 현장에 있었던 피해자이자 끔찍한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생존자이다. 미라가 보여주는 일련의 무기력과 날 선 긴장 상태와 육체적 고통의 호소는 정신적 외상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또한 이번에도 세상에 없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미라를 어린아이처럼 울게 만든다. 이 복합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미라의 불분명한 기억과 아픔을 끝내 어루만져주는 건 무엇인가. 어둑한 붕괴의 현장에서 미라를 어루만지는 손길, 다정한 목소리다. 그것은 다시 한 번 아주 먼 과거에서 온 것들이며 죽음의 순간에 다른 방식으로 돌아오는 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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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


✔️ 2019년 9월 7일(토) 오후 3시

손희정이 <밤의 문이 열린다>를 말하다

"여성영화의 새로운 물결"


2019년, 관객들 사이에서는 ‘여성서사’를 둘러싼 담론이 점점 더 풍부해지고, 스크린에는 작은 영화를 중심으로 여성 감독 작품이 약진하고 있다. 물론 와이드 릴리즈 작품들 안에서도 여성 캐릭터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 시점에 우리는 ‘여성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때 ‘새로운 물결’은 제작과 유통, 그리고 수용을 아우르는 문화적 현상으로서 어떤 변화를 좀 더 광범위하게 규정해보려는 시도 속에서 떠올려본 말이다. 이번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에서는 특히 여성영화와 장르영화가 맺어온 갈등하고 교섭하고 의존하는 관계를 바탕으로 이 새로운 물결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손희정

연세대학교 젠더연구소 연구원. 『페미니즘 리부트』, 『성평등』 저자. 『대한민국 넷페미사』, 『페미니스트 모먼트』, 『그런 남자는 없다』, 『을들의 당나귀 귀』 등의 공저가 있고, 『여성괴물』, 『호러 영화』 등을 번역했다.





 예매하기  관람료: 10,000원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SYNOPSIS 


도시 외곽의 공장에서 일하는 ‘혜정’(한해인)은 남들 다 하는 연애조차 생각할 여유가 없다.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던 ‘혜정’은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의 방에서 유령이 되어 눈을 뜬다. 유령이 된 ‘혜정’의 시간은 하루하루 거꾸로 흘러, 밤의 문의 끝에서 마침내 ‘효연’(전소니)을 만난다. 


"내일이 없는 유령은 사라지지 않기 위해 왔던 길을 반대로 걷는다. 잠들어 있던 모든 어제의 밤을 지켜 본 후에야 걸음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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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포럼 월례비행 8월: 부재의 자리에 틈입한 것들 <프랑스 여자>

일시 2019년 8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김희정 감독 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람료 8,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천 원 할인)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프랑스 여자 A French Woman> 김희정 | 2019 | 90분 | Color | Fiction


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놉시스

40대 후반의 미라는 파리에서 16년 넘게 살고 있고, 프랑스인 장 피에르와 이제 막 이혼한 상태다. 파리 테러가 벌어지자 미라는 통역일이 줄어들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16년 전 덕수궁 안에서 연극을 배우던 친구들을 만나는 미라, 친한 영은은 영화감독이 되어 자주 유럽에 나오기에 봤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난다. 16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이효상 배우가 하는 ‘한잔할 청춘아’ 술집에 다시 모이는 미라, 영은, 성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미라, 다녀오니 술집 안은 어느새 16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미라만 40대이고 20대인 영은과 성우. 미라의 송별회를 한다고 모인 친구들. 성우는 미라에게 시집을 선물하고 영은은 상 위에서 춤추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다. 이런 식으로 미라는 서울에서 시간과 공간이 뒤섞이는 체험을 한다. 서울의 공간에 장 피에르가 나타나 싸우기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 성우가 미라를 좋아하던 옛 시절에 대한 얘기도 이어진다. 영화의 마지막, 프랑스 레스토랑 안에서 장 피에르와 그의 새 여자친구 수희가 나타나자 자리를 피하려고 지하 화장실을 가는 미라. 그리고 폭발음. 미라는 파리 테러 당시 폭발물이 터진 레스토랑의 지하 화장실에 깔린 상태,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은 미라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것인가?


연출의도

1. 주인공

이 영화는 철저히 주인공 미라에 대한 영화이다. 미라가 느끼는 감정, 프랑스 여자도 아닌 한국 여자도 아닌 상태라고 느끼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 동시에 아티스트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그 중간의 상태인 미라는 몸도 폭발 때문에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상태이다. 중년의 한 여자의 초상이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여자의 쓸쓸한 마음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


2. 내면의 흐름

미라의 영화이기에 미라의 주관적인 시선이 중요한 영화, 미라가 생각하거나 느끼는 사건이나 인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에 그런 미라의 내면의 흐름을 공감 가게끔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게스트하우스에 성우와 단둘이 있다가 미라의 의식 속에 있던 장 피에르가 등장한다던가, 술집에서 영은과 대화하던 미라 앞에 비슷한 문제로 싸우곤 하던 장 피에르가 등장하는 식이다.


3. 공간

이 영화는 미라가 서울에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한잔할 청춘아' 술집, 이 두 가지 장소가 주요 공간이다. 이 서울의 주요 공간에 파리의 미라의 집과 아카데미 시절 과거가 같이 겹쳐지기에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기에 두 공간만은 실내 세트를 지어서 촬영과 미술이 용이하게 찍고 싶다. 닫힌 실내이기에 답답할 수 있기에 인물들이 시간을 달리하며 등장하게 해 보는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4. 연극적인 요소

해롤드 핀터의 '배신'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연극 '배신'은 중년의 부부와 친구의 부인과 연애하는 남자 등 세 명에 대한 얘기다. 불륜으로서의 배신도 있지만, 친구의 아내와 연애한다는 점에서 친구 사이의 배신도 건드리고 있다. 이 연극의 특징은 극이 과거로 역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프랑스 여자 역시 과거로 돌아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주인공만 현재의 모습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들의 과거로의 여행은 그들의 과거사를 축적해 가는 과정이며 과거로 돌아간 것은 아니나 깨우쳐 가는 과정으로, 극의 비극적 아이러니를 더한다. 이 영화에서는 연극의 내용 중 배신당하는 것에 대한 감정에 대해 포인트를 두었다. 연극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인물들이 이 연극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걸 보여준다. 미라가 예전에 여주인공 엠마를 맡아 연습했다는 것과 해란이 엠마를 맡아 연기상을 휩쓴 후, 갑작스럽게 자살했다는 것, 성우는 해란과 닮은 여배우 지현아와 배신을 연습하고 있다는 것 등.


5. 파리 테러

타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비극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 현대인,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느끼게 되는 비극의 깊이. 미라는 프랑스에 있을 때 한국의 세월호 보도를 보고 깊은 슬픔을 느꼈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저 추모의 현장에 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 그래서 결국 머릿속이지만 세월호 텐트에도 가보고 추모도 해본다.


스탭

감독: 김희정                             

프로듀서: 도위석, 유병옥

시나리오: 김희정

촬영: 박정훈

음향: 김필수, 정민주

미술: 유정하

편집: 조한울

음악: Marzena Majcher


출연

김호정 (이미라)

김지영 (김영은)

김영민 (황성우)

류아벨 (장해란, 지현아)

Alexandre Guanse (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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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8월 상영작 <어른도감>

일시: 2019년 8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관람료: 8,000원 (후원회원, 멤버십 무료)

참석: 김인선 감독

진행: 이옥섭 감독 (<메기> 연출)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INFORMATION 


제     목: 어른도감(Adulthood)

제     공: 영화진흥위원회

배급 투자: ㈜영화사 진진

제     작: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감     독: 김인선

출     연: 엄태구, 이재인, 서정연 외

장     르: 코믹 드라마

러닝타임: 92분

개 봉 일: 2018년 8월 23일




 SYNOPSIS 


“도대체 진짜 어른 맞아요?”


열 네 살 경언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생면부지의 삼촌 재민을 만난다. 얼치기 사기꾼 재민은 경언 앞에 남겨진 보험금을 모두 잃고, 두 사람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약사를 상대로 부녀를 가장한 발칙한 사기극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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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유은정 단편선

 

일시 2019년 8월 31일(토) 오후 4시

상영작 <낮과 밤>, <캐치볼>, <싫어>, <밀실>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무브먼트, 씨네소파

후원 서울시,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좌석 선택 가능)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네이버 http://bit.ly/OVY1Mk



 인디토크 

참석: 유은정 감독

진행: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




 상영작 


<낮과 밤 Lights in the Dusk> 유은정 | 2012 | 16분 | Fiction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38회 서울독립영화제

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17회 인디포럼


현영은 고장난 자전거와 함께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싼 동네로 이사를 온다. 물어물어 찾아간 동네 자전거포. 사장이 사라진 자전거포에는 혼자 남은 자전거 수리공 민우가 가게를 지키고 있다. 




<캐치볼 A Game of Catch> 유은정 | 2015 | 30분 | Fiction


13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민영은 오빠의 대타로 공장 사람들을 봉고차에 실어 집으로 데려다 준다. 그런데 마지막에 내려야 할 한종두가 조수석에서 죽어있다. 놀라서 정신 없던 차에 오빠의 전화를 받은 민영은 오빠에게 신고를 맡기는데...




<싫어 I Hate It> 유은정 | 2015 | 14분 | Fiction


9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트에서 일하는 언니, 민숙. 그런 언니의 집에 얹혀사는 재수생, 민아. 공부는 안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답답하기만 한 민아는 언니의 남자친구 욱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언니와 다투게 된다. 




<밀실 Dead Time> 유은정 | 2016 | 32분 | Fiction


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인애는 여동생 설애의 상견례를 앞두고 산에 칩거하는 아버지를 집으로 데려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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