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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Choice] 아름답지만 쉽게 깨지는 ‘캔디’를 위하여

by 도란도란도란 2014. 11. 25.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D



[인디즈_Choice] 아름답지만 쉽게 깨지는 ‘캔디’를 위하여


<퀴어영화 캔디 우리가 사랑한 소년의 이름>은 2013년에 개봉한 <퀴어영화 20>의 새로운 편집본이다러닝타임이 60분이라 적혀 있지만실제 영화는 엔딩 크레딧을 포함해서 약 17분이다이후에는 동일한 영상이 두 번 반복되는데한번은 감독과 배우들의 코멘터리가 얹어진 영상이며 다른 한번은 영문 자막이 표기된 버전이다단편 영화인 셈이다.

오프닝은 첫사랑(윤태우)이 의자에 앉아 있는 캔디(정효락)에게 함께 놀자고 권유하는 교실 시퀀스이다컷과 함께 타이틀이 뜨고 캔디를 향해 오랜만이라고 말하는 첫사랑의 모습이 등장한다이어지는 모텔 장면에서 캔디는 첫사랑에게 인터넷으로 만난 아저씨가 자꾸만 연락한다고 말하지만 첫사랑은 이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그는 캔디의 몸을 탐할 뿐(“왜 이렇게 헐렁해졌어?”) 캔디를 애정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플래시백으로 다시 등장하는 교실 시퀀스에서 또 한 명이 등장한다철수는 첫사랑에게 이유 없이 괴롭힘을 당하는 인물이다그는 캔디를 사랑하지만첫사랑이 캔디의 마음을 이용하여 그를 성적인 쾌락의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도 방관한다캔디와 동거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다철수는 어떤 남자가 찾아왔다고 말할 뿐캔디에게 아무 것도 묻지 않는다관계는 책임을 동반한다주인공의 이름인 캔디는 달콤하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쉽게 깨지며 부서지는 대상이다첫사랑과 철수는 성격적으로 완전히 반대의 캐릭터지만캔디와의 관계에 있어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다진정한 사랑을 찾는 캔디의 여정은 매번 실패하며그의 노력은 남자들을 만나 몸을 섞는 과정의 연속으로 전락한다.

<퀴어영화 캔디 우리가 사랑한 소년의 이름>은 미소년 이미지의 배우가 출연하고 작품의 캐릭터가 상처받고 관계 형성에 방해를 받는 이유가 성소수자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이송희일과 김조광수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퀴어 영화의 계보에 위치하는 영화이다신인 감독의 작품이라기엔 영상미나 편집의 호흡이 좋지만영화의 결말은 진행되던 이야기의 중단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이 단절은 2015년에 개봉 예정인 감독의 다음 연작 <퀴어영화 나비 어른들의 일>로 복구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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