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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Review] <누구에게나 찬란한> ‘누구에게나 찬란한’ 꿈을 꿀 권리가 있다.

by 도란도란도란 2014. 11. 14.

<누구에게나 찬란한> ‘누구에게나 찬란한꿈을 꿀 권리가 있다.

영화: 누구에게나 찬란한

감독: 임유철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정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 [인디즈] 한 줄 관람평

윤정희: 가난한 아이들의 꿈을 향한 각본 없는 드라마

김은혜: 아이들도, 어른들도 누구나 찬란한 꿈을 펼칠 수 있길

이윤상: 꿈은 소중하다는 말이 우스워진 시대로 건너온 보석같은 영화. 그 눈망울들이 보석이다.

윤진영: 아이들의 순수한 꿈, 그리고 그 꿈을 지키려는 열정에 보는 내내 미소와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가난한 환경 때문에 축구선수가 될 수 없는 아이들이 있다.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 사람의 도움 끝에 유소년 희망 축구단 희망 FC’가 되었지만, 박철우 감독의 교육 방식이 너무 엄한 탓에 아이들은 점점 축구와 멀어져 간다. 아이들이 팀을 벗어나면서 희망 FC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축구의 즐거움을 다시금 일깨워 줄 김태근 감독이 고민 끝에 희망 FC에 오게 된다.

 

6년간의 기약 없는 촬영, 많은 기간을 함께하면서 아이들은 때론 웃기도, 울기도, 좌절하기도, 행복하기도 했을 것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보며 단지 아이들이 축구를 맘껏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는 임유철 감독의 말이 영화가 끝난 뒤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가정환경 때문에 지역 아동센터의 보호를 받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축구는 자신의 전부나 마찬가지다. 우승을 목표로 매일 연습하지만, 아이들에게 현실의 벽은 너무 높기만 하다. 승부의 쾌감보다 혼자’, ‘가 아닌 우리로서의 모습을 먼저 가르쳐 주고 싶었던 김태곤 감독의 교육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그리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교육은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왕따에 만년 꼴찌인 병훈, 골 못 넣는 스트라이커 성훈, 고슴도치처럼 늘 화가 나 있지만 마음은 여린 영선, 골키퍼가 싫은 수민, 오합지졸 같은 이 아이들이 김태근 감독과 축구를 하면서 어른스러워지는 과정이 참 진정성 있고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외적 변화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의 모습과 진심으로 스포츠를 즐기게 된 모습이 이제는 진지하게 느껴질 정도다.

 




가난하다고 해서 꿈을 이루지 못할 뻔했지만,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지해준 것 역시 어른들의 힘이었다. 가난하다고 해서 꿈도 가난하지 않듯이 우리는 누구에게나 찬란한꿈을 꿀 권리가 있다. 김태곤 감독이 아이들에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라는 말을 한다. 어릴 적부터 상처와 가난 때문에 위축되고 자신감 없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통해 그것을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이다. 승부에서 이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꿈꿀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축구를 계속할 수 있는 자유를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다. 힘든 현실 속에 짓눌려 있어 무거운 아이들의 어깨에 꿈이라는 날개가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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