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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Review] 그들의 외로움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야간비행> 리뷰

by 도란도란도란 2014. 9. 4.

 그들의 외로움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야간비행> 리뷰

영화: 야간비행

감독: 이송희일

출연: 곽시양 이재준 김창환 최준하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D






◈ [인디즈] 한 줄 관람평

윤정희: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 한 외로움에 대한 영화. 이송희일 감독의 연출력과 두 배우의 조합이 가을과 잘 어울린다.

김은혜: 긴 러닝타임 속에서 탄탄히 쌓은 위태로운 10대의 이야기들. 그들의 외로움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이윤상: 오늘도 어김없이 노을은 지고 끝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외로운 비행을 시작한다. 

신효진: 이 사회엔 외로운 이들이 너무 많다. 그들을 모두 끌어안아주는 영화. 

윤진영: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다수의 폭력. 누가 소년들을 그토록 외롭게 했는가



지난 28일 개봉한 <야간비행> 포스터만 보았을 때에는 단순히 퀴어 영화인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마음이 상당히 답답해진다. 이송희일 감독은 현재 학교가 보여줄 수 있는 우울한 모습들을 스크린에 모조리 담았다. 입시경쟁, 학교폭력, 가정불화에 직면한 10대들은 출구 없는 미로에서 이리저리 방황할 뿐이다.

 



 

미혼모에게 자란 용주(곽시양)’는 성적 1등급의 모범생이지만 타교에 다니는 준우(이익준)’과 성소수자의 외로움을 몰래 달랜다. 가장 가까운 친구 기택(최준하)’이 학교 폭력을 당하는 모습에 친구를 보호하려 하나 친구보다는 성적이 중요시 되는 경쟁사회에 좌절한다. 용주와 친구 사이였던 기웅(이재준)’은 일진이 되어 폭력을 일삼지만, 해고노동자로 집을 나간 아버지로 인해 힘들어진 집안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해야 하는 위태로운 청소년이다.

 

 




13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많은 시퀀스들이 나오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무거운 추가 저울에 계속 올려지며 마음을 짓누르는 듯 했다. 여느 영화들과는 다르게 단순히 10대의 반항을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마주하게 된 외로움을 현실적으로 바라보았다. 어느 곳에서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10대들이 함께 의지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은 어른들이 자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영화 제목은 먹구름 속을 헤매던 항해사가 구름을 뚫고 박차 오르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야간비행`에서 따왔다고 한다. <야간비행>은 스산한 분위기 속에서도 10대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했다. 이제는 우리도 그들의 손을 잡고 격려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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