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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14

[인디즈 Review]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섹션 3 -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 모두에게 고른 난기가 스밀 수 있도록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섹션 3 -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 모두에게 고른 난기가 스밀 수 있도록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해수 님의 글입니다.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섹션에 모인 단편들 모두 차가운 세계 속에서 일상을 쌓고, 자립을 위해 애쓰던 청년의 얼굴이 담겨있다. 지금의 나와 비슷한 시절을 건너가는 인물들을 보며 내내 묘한 기분을 느꼈다. 나는 줄곧 냉(冷)한 온도가 현재에 다다라서도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여겨왔기 때문이었다. 영화 속 인물들과 더 나아가 무수한 수의 사람들과 온기에 가닿을 수 있기를, 그런 세계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다. 은 탈북자 승철이 일을 구하려 움직여보지만, 급여 조정에서 마찰이 생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구성이다. 승철은 까맣게 탄 달.. 2021. 11. 11.
[인디즈]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섹션 3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무대인사 기록 머뭇거린 움직임을 찾아 나란히 걷는 것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섹션 3 - 무엇이든 알지 못하는 125 무대인사 기록 일시 2021년 10월 31일(일) 오후 4시 20분 장소 인디스페이스 참석 박정범 감독 진행 김대환 감독(〈초행〉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해수 님의 글입니다. 〈125 전승철〉 속 '승철'의 걸음은 분주하지만 고요하게 착, 착, 움직인다. 그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시점에서도 일상을 분명하게 움켜쥐고 있었다. 그러다가 영화의 끝 지점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에 꼼꼼히 붙여뒀던 테이프를 마구 헤집어 뜯는다. 어쩌면 겨울의 추운 파랑을 정면으로 맞아서라도, 서서히 얹혀있던 갈증을 소화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이내 장롱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까지 그의 횡단은 관객들.. 2021. 11. 11.
[인디즈 Review] 〈한창나이 선녀님〉: 그 많던 선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한창나이 선녀님〉 리뷰: 그 많던 선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지 님의 글입니다. 에이, 이제 그런 거 할 나이는 지났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스스로 생각했을 말에 파장을 일으키는 한 선녀님이 있다. 선녀님은 아침에 일어나 소들에 여물을 주고 축사를 치우고 나무를 올라 감도 따고 택시를 타고 산 아래 학교에 한글을 배우러 간다. 하루가 24시간이어도 모자랄 거 같은 스케줄을 거뜬히 해내는 임 선녀님(‘임선녀’)은 올해로 68세의 꽃다운 나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은 선녀님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정말 제목 그대로 선녀님은 뭐든 할 수 있는 ‘한창일 나이’다. 평생 일만 하며 돈을 벌었던 선녀님은 그 돈으로 택시를 타 한글을 배우고 또 숙제를 한다. 밤 늦게까지 불을 켠.. 2021. 11. 9.
[인디즈] 〈휴가〉 인디토크 기록: 그들에게도 휴가가 있을까? 해고노동자들에겐 당연하지 않은 일상, 그들에게도 휴가가 있을까? 〈휴가〉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21년 10월 23일(토) 오후 4시 참석 이란희 감독┃이봉하 배우 진행 이동진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흔히 휴가라고 하면 매일 해오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쉬거나 여유를 갖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해고노동자들에겐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일상이 당연하지 않다. 그들에게도 휴가가 있다면 그들은 휴가에 어떤 것을 하고 싶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영화 〈휴가〉는 한 해고노동자의 짧은 휴가 동안 벌어지는 일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일과 휴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휴가〉의 이란희 감독, 이봉하 배우, 그리고 이동진 평론가의 인디토크 현장을 담아보았다. 이동.. 2021. 11. 8.
[인디즈]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섹션 4 '나의 백년 사생활 작동법' GV 기록 지나온 시절에도 지금도 계속되는 상실에 대한 질문들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섹션 4 - 나의 백년 사생활 작동법 GV 기록 일시 2021년 10월 17일(일) 오후 4시 장소 아리랑인디웨이브 참석 강진아 감독 진행 강진아 배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소정 님의 글입니다. 2000년대 보통의 우리들이 살아왔던 시절을 되짚어보며 지금의 독립영화들을 있게 한 그 시대의 단편들을 살펴보는 ‘보통의 우리, 우리의 2000’s’ 기획전. 지난 10월 17일 성북구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 진행된 [섹션 4: 나의 백년 사생활 작동법] 중 〈백년해로외전〉의 강진아 감독님과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강진아 배우님의 뜻깊은 만남을 담아보았다. 강진아 배우: 안녕하세요, 배우 강진아입니다. .. 2021. 11. 2.
[인디즈 Review] 〈휴가〉: 살아있음의 무게를 느낀다는 것 지하철 역과 광장을 지나다 보면 현수막과 천막, 그리고 해고노동자들을 볼 수 있다. TV와 인터넷 뉴스 역시 해고노동자들을 종종 다룬다. 그들의 모습은 정형화되어있다. 머리에 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구호를 외치는 그러한 모습들.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들의 목소리는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런 우리에게 이란희 감독은 ‘재복’이라는 인물을 보여준다. 해고 5년 차, 천막농성 1882일째, 노조가 정리해고무효소송에서 최종 패소한 후 재복은 잠시 집으로 내려간다. 그렇게 열흘 간의 휴가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마주한 집은 어수선하다.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재복은 막힌 하수구를 뚫고 선풍기를 정리하고 쌓인 빨래를 한다... 2021. 11. 2.
[인디즈 Review] 〈십개월의 미래〉: 나와 우리와 미래들의 미래 〈십개월의 미래〉 리뷰: 나와 우리와 미래들의 미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예본 님의 글입니다. '십개월'이라는 시간을 헤아려본다. 무언가를 이뤄내겠다 자신하기도, 섣불리 포기하기도 애매한 기간. 짧다면 짧고, 충분하다면 충분한 시간. 분기로 나눌 수 있는 3개월, 6개월도 아니고 온전한 12개월도 아닌 십개월은 어딘가 불완전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무엇도 비교할 수 없는 격변의 십개월이 있다.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미래’가 있다. 바로 여기, 가 있다. 프로그래머 미래에게는 미래(未來)라는 것이 존재했다. 미래에게는 애인 윤호(서영주)와 친구 김김(유이든)이 있고 ‘돈 되는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 동료 현재(고영찬)가 있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거다’라는 포부로 미래를 그렸고, 약간의 .. 2021. 10. 26.
[인디즈 기획]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감독 인터뷰 : 넘어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것 넘어지지 않을 수 없는 세상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것 〈십개월의 미래〉 남궁선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예본 님의 글입니다. 〈십개월의 미래〉 개봉을 축하드립니다. 작품이 국내외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과 수상을 거치고 개봉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감독님의 첫 장편영화이기도 한데요. 개봉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이 질문이 어렵게 느껴지네요.(웃음) 사실 저는 이런 작품으로 장편작 데뷔를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어요. 만드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도 몰랐고요. 게다가 그사이에 코로나가 왔잖아요. 세상이 뒤집어지는 변수들이 참 많았는데 그 끝에서 개봉을 맞이해서 아주 시원하고요. 영화 속 미래가 그러했듯이 많은 변수를 뚫고 세상에 나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 2021. 10. 22.
[인디즈 Review] 〈고양이를 부탁해〉: 타임머신을 타고 온 영상 편지 =^..^= 〈고양이를 부탁해〉 리뷰 : 타임머신을 타고 온 영상 편지 =^..^= *관객기자단 [인디즈] 은다강 님의 글입니다. IMF와 2002년 월드컵 사이, 어떤 이에게는 노스탤지어가 되고 또 어떤 이에게는 말로만 들었던 과거의 시간. 그 시간에 적힌 이 이야기가 낯설든 눈물겹게 익숙하든 이것 하나는 확신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태희(배두나), 혜주(이요원), 지영(옥지영), 그리고 쌍둥이 자매 비류(이은주), 온조(이은실)의 스무 살을 마주하는 일은 오래전 묻어둔 타임캡슐을 열어보는 것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하리란 걸. 인천에 사는 다섯 명의 고교생활은 이들이 쓰는 플립폰의 16화음 벨소리처럼 단조롭고 비슷했다. 하지만 졸업 후, 언제나 함께이리란 믿음은 현실에 치여 자꾸 흔들린다. 서울로 취업해 1인 가구.. 2021. 10. 19.
[인디즈 Review] 〈종착역〉 :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의 기억 〈종착역〉 리뷰 : 어린 시절 어느 여름날의 기억 *관객기자단 [인디즈] 유소은 님의 글입니다.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그것을 하나의 이미지로 남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람들은 모두 크기와 모양이 다른 각각의 세계 안에서 살아간다. 그것의 끝은 막다른 곳일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한 다른 형상일 수도 있다. 막연하고 추상적으로만 느껴지는 ‘세상의 끝’을 사진으로 찍어오라는 과제를 받은 14살 아이들은 종착역으로 향한다. 영화 〈종착역〉은 네 명의 여성 청소년이 여름방학 숙제를 위해 함께 여정을 떠나는 로드 무비다. 중학생이 되어 처음 맞이하는 방학, 시연(설시연), 연우(배연우), 소정(박소정), 송희(한송희)는 사진 동아리 ‘빛나리’ 담당 선생님에게 방학 숙제를 부여받는다. 바로 세상의 끝을 필름 .. 2021. 10. 12.
[인디즈 Review]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을 시험하다 〈좋은 사람〉 리뷰 : '좋은 사람'을 시험하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윤 님의 글입니다. 은 도난사건이 벌어진 교실 앞 복도를 찍은 cctv로부터 시작된다. cctv를 유심히 보던 경석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말한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고 되돌리면 된다고 말하는 교단 위의 경석은 현명해 보인다. 이후 세익이 범인 같다는 제보를 받고도 섣불리 판단하지 않으려는 태도나 서먹한 딸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그를 충분히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그 좋음에는 금세 균열이 생긴다. 아빠와 같이 있기 싫어하는 딸 윤희에게 욱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쏟아낸 경석은 금방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만, 윤희는 여전히 입을 꾹 닫고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다. 사건.. 2021. 10. 5.
[인디즈 기획] '우리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와 만난다' 단평집 배포 2021 관객기자단 인디즈 기획전 우리는 (어떻게든) 독립영화와 만난다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단편영화를 처음으로 극장에서 보게 된 날이 있을 텐데요. 극장에서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던 순간, 기억하시나요?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은, 독립영화는, 단편영화는 갈수록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이대로 멀어질 수는 없기에! 독립영화 창작자와 극장, 그리고 관객에게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고자 인디스페이스 관객기자단 인디즈가 움직였어요. 인디즈가 직접 선정한, 단편영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8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스크린에서 단편영화를 함께 보는 강렬한 경험을 잊지 않게요. 우리들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 해당 기획전의 작품별 단평은 아래의 PDF 파일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2021.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