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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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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러지며 피어나는 꽃처럼 <재꽃>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7 2일(일) 오후 1 상영 후

참석 박석영 감독 | 배우 정하담, 장해금

진행 이경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바람 부는 들가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던 <들꽃>(2014)은 많은 생채기를 안고 단단해지려는 <스틸 플라워>(2015)로 피어난다. 그리고 종국에 그 꽃은 무수히 많은 잿가루로 바스러져 공중에 흩날리며 만개한다. 일요일의 오후, ‘꽃 3부작’의 마지막 <재꽃>의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장해금 배우가 함께했다. <비밀은 없다>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의 모더레이팅으로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이경미 감독(이하 이): <재꽃>의 배우들은 쉴 새 없이 달리고 움직인다. 전작에서도 그랬고. 감독님의 인물들은 왜 그렇게 계속 뛰는 것인가?



박석영 감독(이하 박): 실제로 정하담 배우가 많이 뛴다. 예전에 <들꽃>으로 영화제에 간 적이 있다. 다른 분들과 술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뛰는 소리가 들렸다. 봤더니 정하담 배우가 혼자 뛰고 있더라. 답답해서 뛰는 것인지, 기분이 나빠서 나간 것인지 생각을 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왜 뛰는지 이유를 물어봤다. 뛰면 심장이 같이 뛰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 정하담 배우가 대답했다. 개인적으로 뛰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웃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설정을 하게 된 것 같다. 다 길을 걷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눅눅해지는 느낌이 싫었고 도전하고 부딪히는 용감함이 좋았다. 누군가 잡아주기를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시작은 갑자기 뛰어다니기 시작하는 정하담 배우의 특징이었다.



이: 정하담 배우는 왜 뛰는가?



정하담 배우(이하 정): 어렸을 때부터 잘 뛰었다. 산책을 많이 나간다. 집 앞에 불광천이 있는데 거기에서도 계속 뛴다. 기숙사에 살 땐 친구들이 내가 오는 소리를 다 알아맞히곤 했다.



장해금 배우(이하 장): 촬영을 할 때 논길이 있었다. 정하담 배우가 촬영을 들어가기 전, 이어폰을 끼고 계속 그곳을 산책했다. 그래서 ‘언니 뭐해?’라고 물어봤는데 ‘그냥 산책해.’라고 대답을 하더라. 그래서 ‘언니는 진짜 뛰는 걸 좋아하고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웃음)



이: 감독님은 배우를 만나면서 인물을 만들어 가나?



박: 첫 영화가 <들꽃>인데 거기서도 정하담 배우와 함께했다. 비밀이 많은 거리의 소녀 역을 맡았다. 가출 청소년의 리얼리티를 찾아내는 것이 매우 어렵지 않나. 우리는 실제 아이들을 취재해서 작품을 만들었다. 하담 배우가 한 달 동안 허름한 옷을 입고 밤에 거리를 걸어 다녔다.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내가 그 뒤를 따라다녔다. 뛰어다니기도 하고 어딘가에 들어가기도 하고 편의점에 가서 무엇인가를 사기도 하더라. 이렇게 한 달 정도 스스로 해내고 난 후 카메라 앞에서 첫 촬영을 시작하는데, 그 안에 옷과 분장으로는 만들 수 없는 거리의 아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내비게이션 정도고 그 길을 스스로 찾아나가는 것은 배우의 몫이다. <스틸 플라워>와 <재꽃>도 마찬가지였다. <재꽃> 촬영 때는 밤마다 작품에 등장하는 집에서 잤다. 집을 느끼고 편안해지기 위해서 정하담 배우, ‘철기’ 역의 김태희 배우와 같이 있었는데 밤마다 정하담 배우가 없어졌다. 뛰고 있겠구나 생각해서 밖에 나가면 그냥 뛰고만 있는 게 아니라 울고 있었다. 잘해놓고 도대체 왜 우냐고 물어보면 잘한 것 같지가 않다고, 거짓말을 한 것 같다고 답답해하더라. 본인은 그게 성에 차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것이 정말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했다. 모든 배우를 볼 때 그 기준으로 보게 되니까, 참 어렵다. 어쨌든 이 과정은 정하담 배우와 함께 만들었다기보다는 그녀가 찾아나가는 것이었다.





이: 정하담 배우는 박석영 감독과 세 작품을 같이 했다. 극 중 이름도 실제 이름과 같은 이름을 쓰면서 혼신을 불살라 연기했다.



정: 실제로 연기를 할 때, 하담이라는 인물이 나와 유사하다기보다는 기본적인 그릇이 나보다 조금 더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스틸 플라워>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나보다 훨씬 커다란 사람을 이해하고 닮아가려 연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같은 이름이긴 하지만, 다른 캐릭터로 느끼게 됐다. <들꽃> 때는 관객 분들이 ‘하담’이라고 이야기하면 꼭 나를 개인적으로 칭하는 것 같아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하담이라는 인물이 나와 다른 인물이라는 생각은 <스틸 플라워> 때부터 들었다. <스틸 플라워> 속 하담이라는 인물은 정직하고, 여리고, 강하지만 따뜻한 부분이 많다. 기본적으로 성격이 예쁜 사람이다. <재꽃>에서 그러한 인물의 크기와 사려 깊음, 훌륭함이 좀 더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을 할 때 인물의 현재와 내가 이 인물에게 해주고 싶은 것, 그리고 하담이 ‘해별’이라는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 같은 것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이: 장해금 배우는 정하담 배우에 대해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나?



장: 오디션을 볼 때는 그냥 ‘나랑 같이 할 언니구나.’라고 생각을 했다. 정하담 배우를 검색해봤는데 그때까지는 얼마나 연기를 많이 했는지, 잘하는지를 몰랐다. 같이 <재꽃>을 찍으며 보니 감정이입을 하면 바로 눈물을 흘리더라. 후시 녹음을 할 때 정하담 배우가 갑자기 운 적이 있다. 왜 우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실례일 것 같아 물어보지 않았지만 왠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굉장히 감정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이: 두 배우와의 작업 방식이 조금 달랐을 것 같다. 어떻게 달랐는가?



박: 오디션 과정은 내가 느끼기에 비슷했다. 정하담 배우가 연기를 하지 않았을 때 <들꽃>의 오디션을 봤고 장해금 배우도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오디션을 봤다. 둘이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그 비슷한 지점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정하담 배우의 오디션을 볼 때 거리의 아이라는 설정을 주고 눈물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울지를 않았다. 연기를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감히 배우의 연기 안으로 들어가 지나가는 아저씨처럼 ‘너 누구냐?’, ‘이름이 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그랬는데 정하담 배우가 대답을 안 하고 보기만 하더라. 오디션을 마치고 같이 걸어 나오며 ‘도대체 왜 이름을 얘기 안했어요? 이름 정도는 얘기할 수 있잖아요?’라고 물었더니 상대가 부드럽게 말하기는 했지만 냉정하게 느껴져서 대답을 하면 위험해질 것 같았다고 말하더라. 보통 오디션에서 이름을 말하라고 그러면 뭐라도 할 것 아닌가. 그게 이해가 안 돼서 많은 선배님들한테 물어봤다. 그 때 들었던 말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그 아이는 음색을 듣는다.’는 말이었다. 보통 표현력에 있어서 건반이 많은 사람들, 자기 소리를 잘 내는 사람들을 좋은 연기자 내지는 좋은 아티스트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배우에게 듣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진실에 가까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하담 배우는 듣는 건반이 매우 넓다. 그리고 들은 소리로 자신의 윤리적인 판단을 해서 연기를 한다. 그래서 기계적이지 않은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3년이 지나고 장해금 배우의 오디션을 볼 때 ‘200m 앞에 아버지의 집이 있다.’라 말을 하고 캐리어를 들게 했다. 이미지를 보고 싶었다. 장해금 배우가 가다가 중간에 서더라. 그러더니 옆에 있는 풀밭을 한참 보다가 또 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그랬냐고 물어봤다. 거기에 꽃이 있었던 모양이다. ‘꽃이 예쁘잖아요.’라고 답하더라.


얼굴의 유사성은 나중에 느꼈다. 처음에 두 배우가 닮았다는 말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유사성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은 탭댄스 신발을 신겨주는 매우 긴 장면이다. ‘제발 조금만 빨리 신겨주면 안될까?’하는 마음이 감독으로서 있지 않겠나.(웃음) 한 쪽만 신겨주고 넘어가야하는데 두 쪽을 다 신겨주고 있고. 그 다음에 장해금 배우가 다시 앉아서 보더니 자신의 신발을 내주더라. 디렉션에는 없었던 장면이다. 나중에 장해금 배우에게 물어봤더니 정하담 배우가 맨발로 있으면 아플 것 같아서 신발을 내주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과 영화를 하면 ‘나의 카메라는 도대체 뭘 원해서 이 자리에 있는가?’를 본질적으로 계속 질문할 수밖에 없다. 많이 배워가는 과정이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실제로 두 배우가 굉장히 친밀하고 가까울 것 같다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정하담 배우는 장해금 배우와 작업을 할 때 어땠는가?



정: 처음에 캐스팅이 정해졌을 때 굉장히 보고 싶었다.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캐릭터의 관계가 언니동생 사이이긴 하지만 이 친구에게 하담이 완전히 어른으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른처럼 대하면 캐릭터가 훼손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니는’이라는 말을 안 하려고 했다. 실제로 장해금 배우가 밝고 똘망똘망 예뻐서 영화에서처럼 하담이 해금을 좋아하는 게 쉬웠다. 정말 예쁜 친구다.



이: 장해금 배우는 어땠나?



장: 제일 친했던 사람이 정하담 배우였다. 같이 놀고, 쉬는 시간에도 정하담 배우와 같이 있었다. 정말 잘해주고 연기도 잘해서 좋았다.



관객: 하담이 독백을 하는 장면이 있다. 감독에게도, 배우에게도 중요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감독님이 디렉션을 어떻게 줬는지, 그리고 배우님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연기를 했는지 궁금하다.



정: 사실 독백은 <들꽃> 때 오디션을 본 대본이다. 어렸을 때 버려진 하담이라는 인물의 전사다. 그 대사를 오래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하담이라는 인물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스틸 플라워>를 찍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재꽃> 때 그 대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은 해별이 가고 난 후 든 큰 죄책감 때문이다. 본인이 조작한 서류, 그리고 ‘명호’가 그것을 알아챘을지 아니면 믿고 있을지 불안하지 않나. 그런데 명호가 해별을 그렇게 데려갔을 때 너무 큰 죄책감이 든 거다. 그래서 그때 처음 얘기해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혼자 독백을 했다.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미안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박: 독백은 하담의 전사고 거의 비슷하게 오디션을 봤다. 사실 대사가 뒤에 더 길다. ‘혼자서 걸어갔는데 검고 어두운 사람들이 계속 옆을 지나가고 있었어. 계속 걸었어. 난 무서웠는데 그러다 길에서 쓰러졌나봐. 그리고 여기야.’ 이런 식의 대사였다. 원래는 엄마를 기다리다 3일을 보내고 혼자 걸어가다가 어딘가에 쓰러진 것이었다. 그 다음에 고아원이나 시설에 있다가 다시 나오게 된 거라고 생각했다. 전사를 맞닥뜨리게 되는 순간, 이미 많은 판단을 내려서 보게 되고 그 이야기만으로 캐릭터를 이해하게 되지 않나. 그래서 그 전 영화들에서는 2시간 안에 캐릭터의 뒷이야기로 이해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독백을 한 것은 그게 자기연민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죄책감이나 미안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해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살면서 어떤 사람에 대해 느끼는 스스로의 감정 때문에 나의 정체를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 독백 장면을 연기하는 걸 앞에서 보며 나뿐만 아니라 함께했던 스태프들도 굉장히 어려웠다.





<재꽃>은 마지막으로 보이는 순간, 바스러진 행복의 잔재에 절망하지 않고 그 끝을 꽃잎 삼아 피어난다. 그리고 손을 꼭 맞잡은 채 마을을 떠난 하담과 해별 또한 바스러지며 피어나는 재꽃처럼 아름답게 만개할 것이다. 상처와 통증을 안고 피어났기에 그 꽃은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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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 재꽃 

장     르 : 드라마

감     독 : 박석영 (<들꽃>, <스틸 플라워>) 

출     연 : 정하담, 장해금, 정은경, 박명훈, 박현영, 김태희

제작/배급 : 딥 포커스 

개 봉 일 : 2017년 7월 6일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SYNOPSIS 


아스팔트 깨어진 틈새마다 자라나는 들풀처럼 

그렇게 한 아이가 온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는 하담(정하담)에게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빠를 찾겠다며 자신과 꼭 닮은 열한 살 소녀, 해별(장해금)이 찾아온다. 

고요했던 마을은 해별의 등장과 함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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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 재꽃 

장     르 : 드라마

감     독 : 박석영 (<들꽃>, <스틸 플라워>) 

출     연 : 정하담, 장해금, 정은경, 박명훈, 박현영, 김태희

제작/배급 : 딥 포커스 

개 봉 일 : 2017년 7월 6일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SYNOPSIS 


아스팔트 깨어진 틈새마다 자라나는 들풀처럼 

그렇게 한 아이가 온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는 하담(정하담)에게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아빠를 찾겠다며 자신과 꼭 닮은 열한 살 소녀, 해별(장해금)이 찾아온다. 

고요했던 마을은 해별의 등장과 함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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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언제나 거짓으로 진실을 말한다

 인디피크닉 2017 <플라이> <여름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인디토크


일시 2017년 4 9일(일) 오후 6 상영 후

참석 <플라이> 임연정 감독, 정하담 배우, 이혜미 배우 / <여름밤> 이지원 감독, 정다은 배우 /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안선영 배우

진행 배주연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종종 그 사회의 모습을 담는 거울이 된다. 카메라는 기계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눈을 연장시킨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우리가 얼굴을 맞대고 살고 있는 일상을 풍경들을 남기기도 한다. 그것은 때때로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본다는 것의 의미를 일깨우는 일이기도 하다. 나아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모습을 본다는 것은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폴 발레리는 “용기를 내어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용기를 내 자신의 눈을 속이지 않고 대중의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바라보고자하는 감독과 배우들을 만났다.



배주연 평론가: 연출 의도와 만든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플라이> 임연정 감독: 처음에 모두가 한 방향으로 걸어갈 때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는 여자 아이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 아이가 스스로를 극복할 만큼 강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출을 했습니다.

 

<여름밤> 이지원 감독: 세대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에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연대를 다루고 싶었고 ‘소영’이 하는 조금 다른 선택을 통해 이 시대 어른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레즈비언인 두 사람이 서로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욕망에 집중을 했어요. 


관객: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에서 차 앞 유리의 얼룩에 포커스가 맞춰지며 제목이 뜨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오프닝에서 이 영화의 전체적인 스탠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모호한 화면을 연출하려고 했습니다.



관객: 각 영화마다 계절감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해요. 그 계절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배우 분들은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작품에 임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총 10회차 정도였는데, 겨울 3회차, 여름 3회차, 봄 3회차 정도로 나누어 구성을 했습니다. 현실과 과거가 9년이라는 시간차를 갖기 때문에 단순히 분장을 다르게 하기 보다는 계절감을 주어 관객들을 헷갈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우 분들과 스태프 분들이 이 일에 잡혀 고생을 조금 해야 했어요.


<여름밤> 이지원 감독: 더워서 지치는 여름밤이 이 소녀들의 지친 일상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둘이 모여서 화해를 이루고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분위기가 여름밤과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여름으로 배경을 잡아두고 작업을 했습니다.

 

<플라이> 임연정 감독: <플라이>는 앞의 두 영화만큼 계절이 영화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아요. 사실 마쳐야하는 일정이 있어서 그 때 찍은 이유가 가장 커요. 지나고 보니 영화 전체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로 적당한 때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주연 평론가: 이혜미 배우님은 <플라이>에서 배우뿐만 아니라 무술감독도 맡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플라이> 이혜미 배우: 저는 현직 복서이자 스턴트우먼이에요. 복싱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라고 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여름밤> 정다은 배우: ‘민정’이 가난과 불행에도 어긋나지 않는 모습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안선영 배우: 예전에도 감독님과 작업을 한 적이 있어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시나리오를 받기 전부터 당연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시나리오를 받고 깜짝 놀랐어요. 술술 잘 읽혔고 여태까지 봐온 퀴어영화와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어요.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지 생각이 들어서 이끌린 것 같아요.


배주연 평론가: 배우 분들께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을 거 같아요. 복싱을 배워야 했고, 여름밤에 계속 뛰어다녀야 했고,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에서는 다리에서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그 장면은 스턴트 하는 분이 대신 해주었습니다.


배주연 평론가: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 그리고 기억에 남는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플라이> 정하담 배우: 복싱 연습을 열심히 하고 곧잘 한다는 이야기도 듣고 촬영에 나갔는데, 캐릭터가 너무 역동적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소화하면서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바쁘게 열심히 했어요.


<플라이> 이혜미 배우: 편집돼서 나오진 않았지만 저와 정하담 배우가 스파링 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무술감독으로서 애정하는 장면이었고 저희 둘이 고생한 장면이라 기억에 남아요. 조금 아쉽습니다.


<여름밤> 정다은 배우: 뛰는 장면이 힘들기보다 굉장히 즐거웠어요. 기억에 남는 건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 장면인데, 처음 해봤는데도 재미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안선영 배우: 당시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동성애 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할 때는 자연스럽게 잘 됐어요. 키스신이나 베드신 정도가 생각이 나요. 준비하면서 힘들었지만 정말 좋았던 기억입니다.



관객: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는 귀여워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어요. 감독님이 남성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퀴어, 레즈비언 소재를 다루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소재를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맞아요. 정말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디렉팅을 해야 하는지, 시나리오 곳곳을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잘 몰랐어요. 실제 많은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대면하면서 “이런 영화를 찍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묻기도 했어요. 콘텐츠도 많이 찾아봤고요. 배우 두 분이 따로 레즈비언 카페에 간 적도 있어요. 얼마 전에 <캐롤>(2015) 개봉했을 때는 만나서 표 2장 주고 저는 빠지기도 했습니다.


관객: <플라이>에서 감정의 클로즈업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는 전체적으로 섬세해서 놀랐습니다. 레즈비언을 소재로 한 퀴어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플라이> 임연정 감독: 시나리오를 쓸 때 제일 처음 쓴 부분이 자판기 장면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작은 생명을 구하고, 자기를 구원하고, 복싱에 마침 플라이급의 체급이 있고, 그런 부분들을 모아 만들었어요. 그리고 정하담 배우가 들어오고 나서 더 제대로 만들어진 느낌이에요. 계속 가까이 갈 수 밖에 없더라고요. 클로즈업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정하담 배우의 얼굴이 너무 영화적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계속 담아내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 같아요. 


배주연 평론가: 클라이맥스 직전의 장면으로 영화를 연 것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그렇게 썼기 때문인가요?


<플라이> 임연정 감독: 편집할 때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리 클라이맥스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처음부터 퀴어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물론 장르로 따진다면 퀴어영화가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로 시작했어요. 



관객: 세 편 모두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그렇게 설정한 이유나 계기 혹은 의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여름밤> 이지원 감독: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제 영화에서 성별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생각했던 이미지가 같이 조는 장면, 마지막 엔딩 장면이었어요. 그런 이미지들을 생각하다보니 여성이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제 영화는 여성의 입장을 크게 부각시키는 영화도 아니고 그냥 한국의 청소년과 젊은이에 관한 이야기에요. 두 명의 남성보다는 두 명의 여성이 분위기 상 더 좋을 거 같아서 자연스럽게 여성 캐릭터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플라이> 임연정 감독: 일단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삶이 더 궁금했어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남성들을 너무 많이 보지 않았나하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여성을 주인공으로 잡은 것 같아요.


관객: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감독님은 어떤 장면을 특별히 신경 썼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 감독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 정지윤 감독: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은 웨딩숍에 가는 장면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거잖아요. 사실 떠나보내는 건 아닌데, 떠나보내는 것 같은 감정이 느껴져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물론 현실에서는 동성결혼이 법제화되어있지 않고, 둘이 아이를 낳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건 영화잖아요. 어떤 분들은 해피엔딩으로 볼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새드엔딩으로 볼 수도 있겠죠. 


관객: <여름밤>의 두 주인공이 서로 너무 닮아있어요.


<여름밤> 이지원 감독: ‘소영’의 입장에서 ‘민정’이 자신의 과거일 수 있고, ‘민정’의 입장에서는 ‘소영’이 자신의 미래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두 명의 배우가 서로 닮아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자발적인 의지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언제나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많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의 용기이기도 했고 서로의 연대이기도 했다. <플라이>에서 한별은 자기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까지 스스로 수많은 용기를 내야 했고 <여름밤>에서 소영은 남을 위한 용기를 내기까지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통과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에서는 서로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위해 서로를 마주할 용기를 내야만 한다. 언제나 깨어있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발레리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깨어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꿈은 우리에게 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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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음악과 함께, '스틸 플라워'스럽게  <스틸 플라워>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4월 15일(금) 오후 8시 상영 후

참석: 박석영 감독, 정하담 배우

진행: 이광국 감독 (<꿈보다 해몽>, <로맨스 조>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많은 기대 속에 개봉한 <스틸 플라워>의 GV가 지난 금요일, 인디스페이스에서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배우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관계자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특별하게, 정말 특별하게 진행되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니느라 고생스러웠을 캐리어도 함께.



이광국 감독(이하 이): 먼저, 영화 잘 봤습니다. 영화감독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아직 흙 속에 묻혀있는 좋은 배우들을 어떻게든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의 의무이기도 한 것 같고요. 처음 <들꽃>(2014)이란 영화부터 두 분이 어떻게 만나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하담 배우(이하 정): 연기하고 싶어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근데 다 떨어져서, 나름 분석을 해보니 오디션을 많이 안 본 게 큰 이유 같은 거예요. 프로필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고, ‘필름메이커스’ 사이트에서 단편부터 오디션을 보려고 찾아봤었어요. 그때 박석영 감독님 오디션이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보러 갔던 기억이 나요. 감독님 오디션만 5번 정도를 더 봤어요. 감독님이랑 한 달 동안 오디션으로 만났던 것 같아요.


이: 한 달 내내 길게 오디션을 보는 경우가 흔치 않아요. 제가 다른 GV에서 보니 오디션이 색다른 과정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던데요.


박석영 감독(이하 박): 처음 오디션에서 독백을 해주길 원했는데, 정하담 배우는 거의 한 마디도 못했어요. 근데 그냥 보내면 좀 나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정하담 배우에게 스태프 중에 한 분을 때려보라고 시켰어요. 근데 못 때리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살짝 치더니 막 울더라고요. 보통 배우들에게 그런 주문을 하면 최선을 다하는데, 살짝 치고 울고 있는 이 친구가 굉장히 이상했었어요. 그래도 그냥 보냈죠. 그 후에 조금 이름 있는 배우가 오디션 오기로 했었는데 펑크가 났었어요. 그 때, ‘(정하담 배우를) 한 번 불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너는 지금 혼자 있어. 엄청 외로워. 그래서 나는 너의 눈물이 보고 싶어” 이랬는데 안 우는 거예요. 그래서 도와준답시고, 제가 캐릭터인 것처럼 “너 이름이 뭐야?” 물어봤는데, 쳐다보기만 하고 또 답을 안 하는 거예요. ‘정말 이상한 애구나’하고, 집 가는 길에 “하담 씨, 왜 이름을 얘기 안 한 거예요?”했더니, 뭔가 부드러운 것처럼 질문하지만 냉정하게 느껴져서, 말을 하면 위험해질 것 같았다는 거예요. 그게 납득이 안 됐어요.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바깥에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들꽃>에 나오는 아현동의 철거촌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제가 큰 언니역할을 맡아서 언니라고 부르라 하고 둘이서 같이 다닌 거예요. 택시를 타고 남산타워를 가는데 얘가 갑자기 저한테 “언니” 그러는 거예요. 택시기사님이 얼마나 당황하셨던지.(웃음) 그런 과정을 다 겪었어요. 10시간이 넘게 캐릭터를 유지해나가는 게 무리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이: 저는 <들꽃>과 <스틸 플라워> 두 작품이 연작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요. 하담 씨 캐릭터도 다르게 느껴지고. 그렇지만 공통점은 거리에 서있는, 벼랑 끝에 서있는 소녀들인데, 이 소녀들에게 관심이 가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아님 옛날부터 관심이 있었는지, 이야기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박: 저는 소녀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잘 이해 못해요. 그들은 제 관심사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금요일 밤, 홍대 놀이터에서 어떤 소녀가 빈 병을 던지고 있는 걸 봤어요. 그 소녀에게 ‘한 병 더’라고 반응하는 주변 사람들이 끔찍하게 느껴졌고, 그때 저 아이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소녀였고, 제가 가출청소년센터에 가서 만난 친구들의 대부분도 여자아이들이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네요.


이: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시처럼 쓰인 시나리오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어요.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박석영 감독님이 아직 시나리오 쓰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쓰셨거나, 아니면 시처럼 썼을 경우에 어떤 발견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쓰셨거나.


박: 시나리오가 시 같았다는 것은 정하담 배우의 표현인데, 실제로는 신 넘버도 있고, 나름 형식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어요.(웃음) 모호함, 덩어리를 꽉 채우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간결함만 유지하려고 하기는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시나리오를 보면 드라이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 구체적인 동작이나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나요?


박: 감정이 담겨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정: 근데 시나리오를 보면 다 느껴질 수 있게 쓰여져 있었어요. 마음 아프게. 보고 울었거든요. 시나리오 보고 다들 좋다고도 했고.


이: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에 하나가 탭슈즈를 가져가는 장면이에요. 이 소녀가 바라는 무언가가 공교롭게 신발이고, 그 신발이 밑에 고무바닥이 아닌 철이 달려있는 탭슈즈라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 소녀의 입장에서는 굳이 탭슈즈나 탭댄스가 아니더라도, 욕망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그 중에 탭댄스를 골랐을 때 상승작용이 크게 작용한다고 느껴지거든요. 탭댄스를 정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말씀 좀 해주세요.


박: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안무감독님이 오셨었는데, 그 분이 강의를 마치고 나가시면서 “나는 아직도 춤을 출 수 있어” 하시면서 춤을 추고 나가셨어요. 그게 탭댄스였죠. 그때부터 탭댄스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영화는 구체적인 이야기보단 ‘누가 어딘가에서 쫓겨나서 일어나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는데, 그 다음에 들리는 소리가 탭슈즈 소리’라는 이미지로 시작했어요. 탭댄스는 어쩌면 씨앗이 되는 그 아이디어 안에 이미 박혀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어떤 효과나 상승작용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건 아니었어요.



이: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당연히 영화는 좋게 봤지만, 엔딩 장면 때문에 ‘이 감독의 진심이 뭘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어요. 영화감독으로서 저 상황에 내 배우, 내 스텝 혹은 내가 거기 서있는 게 옳은 선택일까 싶었거든요. 영화적으로 거대한 장면은 얻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대단히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이 들어요.


박: 그 엔딩 장면은 실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어요. 시나리오의 처음이 없어져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다시 고민해야 됐었어요. 그걸 찾아낸 공간이 처음에 캐리어를 끌고 왔다 갔다 했던 그 곳이었던 거예요. 이 친구가 누군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거기서 울퉁불퉁, 왔다 갔다 하는 캐릭터를 한 번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저 친구가 저런 애였던 거 같아’하고 납득이 됐어요. 그 친구를 처음 납득한 공간에서 시작해야 된다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곳에서 마무리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거기는 실제로 파도가 치는 곳이 아니어서, 저는 오히려 파도가 조금 쳐줬으면, 최소한 포말 같은 거라도 올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6번째 날에 파도가 조금 있었어요. 가서 처음 확인 했을 때는 높지 않았어요. 파도는 한 번 치고 끝이 아니잖아요. 근데 저는 그것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오히려 ‘빨리 찍어야겠다. 이러다 금방 사라지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거죠. 근데 촬영 중에 파도가 크게 쳤고 실제로 배우가 넘어졌는데 저는 빨리 판단하지 못한 거예요. 영화적으로 아름다운 순간일 거라 디자인한 상황이 아니라 닥쳐진 상황이었고 넘어졌단 말이죠. 근데 제가 다시 일어나달라고 요청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일이 제가 앞으로 영화감독으로서 살아가면서 영원히 제 자신을 저주하게 될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넘어지는 장면만 편집해버릴 생각도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저 스스로 기억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고, 배우의 헌신이 담겨있기도 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하담 배우는 그 공간에 섰을 때 어떠셨나요? 아무리 배우라고 해도 그런 환경에서 집중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 넘어졌을 때 저도 놀랐어요. 근데 스태프들이랑 얘기하다 보니 파도가 다시 낮아져서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개인적으론 이 장면을 얘기할 때마다 흠 잡힌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했었어요. 근데 다른 GV를 진행하셨던 이해영 감독님이 이 장면이 주는 영화의 ‘선물 같은 순간’이 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때 흠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뻤어요.


관객: 사람들은 보통 내가 처해진 상황이나 행복에 대해 만족하면서 살아가거나 또 다른 행복이 주어져도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행복마저 무너질까봐. 근데 하담은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무너뜨리는 사람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탭댄스를 추면서 동선이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화 속 하담이 꼭 탭댄스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 제가 인간에게서 보고 싶은 것은 ‘자립’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자립을 포함한 정서적인 자립. 이 자립이 영화 속 하담 안에서는 타자의 불친절함, 타자의 몰이해 등으로 나 자신을 타락시키지 않겠다는 형태로 작용한 것 같아요. 영화 속 하담이 탭댄스로 인해 잘 버틸 것인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자립의 과정을 스스로 탭댄스 안에서 찾아간다는 느낌은 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이고,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순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하담에게는 이 일련의 일들이 처음으로 스스로를 자립하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관객: 저는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정하담 배우님이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촬영이 끝났을 때 감정,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감정이 궁금합니다.


정: 감독님이 아까 ‘씨앗’이라고 얘기하셨던 장면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울었어요.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져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마음이 아프고, 인간이 숭고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 기쁜 마음이 컸어요. 나도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첫 장면에 계속 옆모습이랑 뒷모습이 나오잖아요. 저는 감독님이랑 얘기가 잘됐으니까 찍기만 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뒷모습이랑 옆모습만 따라가다 보니 감독님과 제가 얘기했던 그 캐릭터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때 제가 외양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면을 생각하면 당연히 외적으로 퍼져서 카메라에 담기겠지 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걸음걸이에 대한 것부터 찾아갔어요. 그런 걸 구축하고 나서는 오히려 시나리오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게 됐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제가 상상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시나리오를 처음 보며 느꼈던 감정이 제대로 표현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관객: 부산에서 촬영된 이유가 궁금해요. 그리고 사운드나 후반작업이 많이 아쉬웠어요. 음악을 최대한 절제하여 구상하신 것 같은데, 사운드나 음악 후반작업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네요.


박: 제가 사운드를 잘 몰라요. 현장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잡아내야 하는지, 그것이 주는 뉘앙스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라요. 그래서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은 원래 쓸 생각이 없었는데, 탭댄스 추는 장면을 어떻게 편집해도 실제 제가 촬영 시 느꼈던 아름다움이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감독님께 부탁을 드렸죠. 저는 음악이 장면을 밀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하담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소리처럼, 음악이 저 탭슈즈 소리와 같이 울리는 것처럼 해주세요.” 이런 모호한 주문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부산에서 찍은 이유는, 그 이미지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떠올랐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산에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객: 저는 영화를 본 이유가 포스터 때문이었어요. 포스터 속 정하담 배우가 ‘보러 와주세요’ 하는 것 같았거든요. 저 포스터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가 궁금해요.


박: 포스터 촬영만을 위해서 내려갔었어요. 한 인간의 얼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여러 얼굴들 중에서 이 얼굴을 선택했던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저는 다른 표정을 쓰려고 했었거든요. (정하담 배우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니, 저때?


정: 감독님이 좋다고 한 표정은 제가 좋지 않았어요.(웃음) 그땐 제가 완성된 영화를 이미 본 후라 영화 전반의 이야기나 탭댄스를 추는 그런 장면들을 계속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끝인가 싶더니,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배우는 매우 쑥스러워하며 무언가 준비해왔다고 했다. ‘시와 음악의 시간’이라 직접 명명해 준비해 온 그 시간 동안 박석영 감독은 너무 고마웠던 하담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직접 준비해온 글을(시를) 낭송하고, 정하담 배우는 인터넷에서 본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라는 한줄평이 와 닿았었다며, 직접 기타연주까지 하며 검정치마의 ‘Antifreeze’를 노래했다. 영화의 분위기와 인디토크의 분위기가 같이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 <스틸 플라워>의 인디토크는 정말 ‘스틸 플라워’스러웠다.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공유하고자, 박석영 감독이 준비했던 글을 덧붙여 본다.


<스틸 플라워>에게

나는 매몰찬 애비다.

사랑하면서 키운 아이였지만 내가 이름을 모르는 배에 띄워서 바다에 흘려 보내고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너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왠지 이상하게 네 얼굴이, 네 모습이 흐려지는 것 같다.

하지만 너는 스스로 살아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네가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들 마다 정박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내가 노인이 되어 어떠한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여전히 어린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다.

네 덕분에 영화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마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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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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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틸 플라워줄 관람평

김은혜 |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박정하 | 90여분의 영상으로 쓰인 한 편의 詩

김민형 | 마음 가는 데로 움직인다

위정연 | 조용히 폭발시키는 영화의 절제미 

김수영 | 희망으로 점철된 강철의 꽃




 <스틸 플라워 리뷰: 희망으로 점철된 강철의 꽃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흔히 어려움이나 고난을 겪어보지 않고 곱게만 자란 사람을 ‘온실 속 화초’라고 부르는 반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억세진 사람은 ‘잡초’라고 칭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두 식물은 결실조차 상반되게 맺는다. 좋은 환경에서 별 탈 없이 지낸 화초는 꽃을 피우고, 연약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잡초는 강인해지지만 꽃을 피울 여력이 없다. 그런데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심지어 햇빛조차 없는 곳에서 꽃을 피워낸다면 그 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하담’(정하담 분)은 홈리스 소녀이다. 그녀가 홈리스가 된 이유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대신 하담이 백팩을 매고 잡동사니가 든 캐리어를 가지고 정처 없이 떠도는 장면을 조망한다. 목적 없는 발걸음 끝에 도착한 곳은 쓰레기가 가득한 빈집이다. 앞으로 하담이 머물게 될 곳이다. 영화는 별 다른 대사와 음악 없이 하담의 발만 쫓아간다. 그녀의 걸음을 이끄는 곳들은 ‘일 할 사람’을 구하는 여러 가게들이다. 그러나 걸음을 이끌 뿐이지 그곳에 머물게 허락하진 않는다. 집도 휴대폰 번호도 없는 홈리스 소녀를 맞아주는 가게는 냉혹하게도 없다. 전단지를 돌리는 아줌마는 하담에게 일을 시키고는 그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 저녁마다 횟집에도 일을 나갔지만 그 곳에서 역시 돈을 받지 못한다. 돈이 없지만 하담은 물건을 훔치지 않고 노동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한다. 또한 탭댄스 학원의 신발장 앞에서 탭댄스를 쳐보기도 하고 빈대떡집에서 일을 해 번 돈을 신발장에 두는 대신 탭슈즈를 가져간다.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삶을 영위하는 어른들이 추잡한 행동을 하는 것과 달리 쓰레기로 가득한 빈 집에서 살고 돈이 없을지라도 하담은 양심적으로 살아간다. 탭슈즈를 가져온 날, 하담은 어설프게 발을 굴리며 이리저리 쏘다닌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처 없이 돌아다니던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던 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이다.



하담에게 친절을 베푼 식당에서 일을 할 때도 그녀는 탭슈즈와 함께 한다. 조금씩 일을 하며 대가를 받는 즐거움을 알아가던 날, 횟집 사장의 애인이 가게에 와서 하담이 몸을 판다며 행패를 부린다. 급기야는 하담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밖으로 내동댕이친다. 단지 일을 하고 싶었던 하담은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다는 절규의 눈빛을 보내지만 그 끝은 절망에 가깝다. 계속해서 세상은 그녀의 길을 막고 그녀의 행복을 받아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하지 않는다. 파도가 휘몰아치는 폐선착장에서 탭댄스를 추며 울분을 토하고 더러운 세상에, 파도에 대항할 뿐이다. 그리고 강철처럼 강한 꽃이 되어갈 뿐이다. 



하담의 인생 전경에선 빛을 찾아볼 수가 없다. 밑창이 떨어진 신발부터 그녀를 밀어내는 세상까지 어느 하나 온전한 구석이 없다. 이런 현실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생존의지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연약한 꽃도 아닌, 잡초처럼 강하지만 꽃을 피울 여력이 없는 잡초도 아닌 자신만의 꽃을 피워내는 하담. 여건이 좋진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강철 같이 강한 하담이란 꽃, Steel Flower를 피워내는 것이다.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꽃들을 피워낸다. 지금 우리는 어떤 꽃을 피워내고 있을까? 벚꽃이 만연한 4월, 당신이 사는 텃밭엔 어떤 꽃들로 가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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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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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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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플라워>






4월 14일(목) 12:00

4월 15일(금) 16:50 | 20:00 GV

4월 17일(일) 10:30 | 16:30

4월 18일(월) 13:50 | 20:30

4월 19일(화) 11:00 | 16:10

4월 20일(수) 13:10

4월 21일(목) 13:50

4월 23일(토) 11:00

4월 24일(일) 12:00

4월 25일(월) 14:20

4월 30일(토) 13:40

5월 2일(월) 13:30 | 18:30

5월 3일(화) 20:10

5월 4일(수) 14:50 종영





...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 (GV) 





<스틸 플라워> 인디토크(GV)

● 일시: 2016년 4월 15일(금)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박석영 감독 | 배우 정하담

● 진행: 이광국 감독(<꿈보다 해몽>, <로맨스 조> 연출)






 이벤트 




 


















1. <스틸 플라워>를 관람하시는 관객 분들께 메인 포스터 2절, 클리어파일, 한정판 엽서(유료 발권 시 / 랜덤 증정)를 드립니다.


● 기간: 4/7(목) ~ 소진 시까지 



















2. 온라인 예매 후 <스틸 플라워>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스틸 플라워> 스페셜 노벨티 3종 SET_포토북 + 스페셜 엽서 + 클리어 파일(10명) 를 드립니다.


 기간: ~ 4/17(일)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4/18(월) 개별 연락








3. <스틸 플라워> 4월 15일(금) 오후 8시 인디토크(GV) 현장에서 좌석 추첨을 통해 

사라스가든의 ‘하담 플라워’(10명)를 드립니다.


● 발표: 4/15(금)






 INFORMATION 


제목 스틸 플라워 (Steel Flower) 

각본/감독 박석영

출연 정하담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러닝타임 83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개봉일 2016년 4월 7일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indiestory1998

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2015, 한국)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부문

영화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2015, 한국) 경쟁부문 – 대상, 독립스타상(정하담 배우) 

영화제:  제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2015, 모로코) – 심사위원상 

영화제:  제14회 피렌체한국영화제(2016, 이탈리아) – 심사위원 대상




 SYNOPSIS 


“일하고 싶어요. 춤추고 싶어요. 그리고... 살고 싶어요” 


추운 겨울, 거리에서 홀로 살아가는 소녀 ‘하담’. 

버려진 집을 은신처 삼아 쪽 잠을 청하는 그녀는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틈만 나면 이 골목, 저 골목 사이에서 탭댄스를 추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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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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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스틸 플라워 (Steel Flower) 

각본/감독 박석영

출연 정하담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러닝타임 83분

관람등급 15세이상관람가

개봉일 2016년 4월 7일

공식 페이스북 www.facebook.com/indiestory1998

영화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2015, 한국)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부문

영화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2015, 한국) 경쟁부문 – 대상, 독립스타상(정하담 배우) 

영화제: 제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2015, 모로코) – 심사위원상 

영화제: 제14회 피렌체한국영화제(2016, 이탈리아) – 심사위원 대상




 SYNOPSIS 


“일하고 싶어요. 춤추고 싶어요. 그리고... 살고 싶어요” 


추운 겨울, 거리에서 홀로 살아가는 소녀 ‘하담’. 

버려진 집을 은신처 삼아 쪽 잠을 청하는 그녀는 힘겨운 일상 속에서도 

틈만 나면 이 골목, 저 골목 사이에서 탭댄스를 추며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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