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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시와 음악과 함께, '스틸 플라워'스럽게 <스틸 플라워> 인디토크(GV) 기록

by indiespace_은 2016. 4. 20.

시와 음악과 함께, '스틸 플라워'스럽게  <스틸 플라워>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4월 15일(금) 오후 8시 상영 후

참석: 박석영 감독, 정하담 배우

진행: 이광국 감독 (<꿈보다 해몽>, <로맨스 조>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많은 기대 속에 개봉한 <스틸 플라워>의 GV가 지난 금요일, 인디스페이스에서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배우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배우들과 스탭들, 그리고 이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관계자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특별하게, 정말 특별하게 진행되었다. 이리저리 끌려 다니느라 고생스러웠을 캐리어도 함께.



이광국 감독(이하 이): 먼저, 영화 잘 봤습니다. 영화감독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가 아직 흙 속에 묻혀있는 좋은 배우들을 어떻게든 세상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독의 의무이기도 한 것 같고요. 처음 <들꽃>(2014)이란 영화부터 두 분이 어떻게 만나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정하담 배우(이하 정): 연기하고 싶어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었어요. 근데 다 떨어져서, 나름 분석을 해보니 오디션을 많이 안 본 게 큰 이유 같은 거예요. 프로필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사진도 찍고, ‘필름메이커스’ 사이트에서 단편부터 오디션을 보려고 찾아봤었어요. 그때 박석영 감독님 오디션이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고 보러 갔던 기억이 나요. 감독님 오디션만 5번 정도를 더 봤어요. 감독님이랑 한 달 동안 오디션으로 만났던 것 같아요.


이: 한 달 내내 길게 오디션을 보는 경우가 흔치 않아요. 제가 다른 GV에서 보니 오디션이 색다른 과정으로 진행되었던 것 같던데요.


박석영 감독(이하 박): 처음 오디션에서 독백을 해주길 원했는데, 정하담 배우는 거의 한 마디도 못했어요. 근데 그냥 보내면 좀 나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정하담 배우에게 스태프 중에 한 분을 때려보라고 시켰어요. 근데 못 때리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살짝 치더니 막 울더라고요. 보통 배우들에게 그런 주문을 하면 최선을 다하는데, 살짝 치고 울고 있는 이 친구가 굉장히 이상했었어요. 그래도 그냥 보냈죠. 그 후에 조금 이름 있는 배우가 오디션 오기로 했었는데 펑크가 났었어요. 그 때, ‘(정하담 배우를) 한 번 불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너는 지금 혼자 있어. 엄청 외로워. 그래서 나는 너의 눈물이 보고 싶어” 이랬는데 안 우는 거예요. 그래서 도와준답시고, 제가 캐릭터인 것처럼 “너 이름이 뭐야?” 물어봤는데, 쳐다보기만 하고 또 답을 안 하는 거예요. ‘정말 이상한 애구나’하고, 집 가는 길에 “하담 씨, 왜 이름을 얘기 안 한 거예요?”했더니, 뭔가 부드러운 것처럼 질문하지만 냉정하게 느껴져서, 말을 하면 위험해질 것 같았다는 거예요. 그게 납득이 안 됐어요. 그래서 새로운 방식으로, 바깥에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들꽃>에 나오는 아현동의 철거촌을 계속 돌아다녔어요. 제가 큰 언니역할을 맡아서 언니라고 부르라 하고 둘이서 같이 다닌 거예요. 택시를 타고 남산타워를 가는데 얘가 갑자기 저한테 “언니” 그러는 거예요. 택시기사님이 얼마나 당황하셨던지.(웃음) 그런 과정을 다 겪었어요. 10시간이 넘게 캐릭터를 유지해나가는 게 무리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이: 저는 <들꽃>과 <스틸 플라워> 두 작품이 연작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들더라고요. 하담 씨 캐릭터도 다르게 느껴지고. 그렇지만 공통점은 거리에 서있는, 벼랑 끝에 서있는 소녀들인데, 이 소녀들에게 관심이 가게 된 계기가 따로 있는지 아님 옛날부터 관심이 있었는지, 이야기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박: 저는 소녀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청소년들에 대해서도 잘 이해 못해요. 그들은 제 관심사 밖에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근데 금요일 밤, 홍대 놀이터에서 어떤 소녀가 빈 병을 던지고 있는 걸 봤어요. 그 소녀에게 ‘한 병 더’라고 반응하는 주변 사람들이 끔찍하게 느껴졌고, 그때 저 아이가 궁금하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 아이가 소녀였고, 제가 가출청소년센터에 가서 만난 친구들의 대부분도 여자아이들이었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네요.


이: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시처럼 쓰인 시나리오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어요.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박석영 감독님이 아직 시나리오 쓰는 법을 몰라서 그렇게 쓰셨거나, 아니면 시처럼 썼을 경우에 어떤 발견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쓰셨거나.


박: 시나리오가 시 같았다는 것은 정하담 배우의 표현인데, 실제로는 신 넘버도 있고, 나름 형식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어요.(웃음) 모호함, 덩어리를 꽉 채우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간결함만 유지하려고 하기는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시나리오를 보면 드라이하게 느껴질 거예요.


이: 구체적인 동작이나 감정이 담겨있지 않았나요?


박: 감정이 담겨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정: 근데 시나리오를 보면 다 느껴질 수 있게 쓰여져 있었어요. 마음 아프게. 보고 울었거든요. 시나리오 보고 다들 좋다고도 했고.


이: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에 하나가 탭슈즈를 가져가는 장면이에요. 이 소녀가 바라는 무언가가 공교롭게 신발이고, 그 신발이 밑에 고무바닥이 아닌 철이 달려있는 탭슈즈라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 소녀의 입장에서는 굳이 탭슈즈나 탭댄스가 아니더라도, 욕망을 가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으로 여러 가지가 있었을 텐데 그 중에 탭댄스를 골랐을 때 상승작용이 크게 작용한다고 느껴지거든요. 탭댄스를 정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말씀 좀 해주세요.


박: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안무감독님이 오셨었는데, 그 분이 강의를 마치고 나가시면서 “나는 아직도 춤을 출 수 있어” 하시면서 춤을 추고 나가셨어요. 그게 탭댄스였죠. 그때부터 탭댄스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영화는 구체적인 이야기보단 ‘누가 어딘가에서 쫓겨나서 일어나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는데, 그 다음에 들리는 소리가 탭슈즈 소리’라는 이미지로 시작했어요. 탭댄스는 어쩌면 씨앗이 되는 그 아이디어 안에 이미 박혀있던 것 같아요. 특별히 어떤 효과나 상승작용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건 아니었어요.



이: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당연히 영화는 좋게 봤지만, 엔딩 장면 때문에 ‘이 감독의 진심이 뭘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어요. 영화감독으로서 저 상황에 내 배우, 내 스텝 혹은 내가 거기 서있는 게 옳은 선택일까 싶었거든요. 영화적으로 거대한 장면은 얻을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대단히 위험한 시도라고 생각이 들어요.


박: 그 엔딩 장면은 실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어요. 시나리오의 처음이 없어져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다시 고민해야 됐었어요. 그걸 찾아낸 공간이 처음에 캐리어를 끌고 왔다 갔다 했던 그 곳이었던 거예요. 이 친구가 누군지 아직 잘 모르겠는데, 거기서 울퉁불퉁, 왔다 갔다 하는 캐릭터를 한 번 목격하고 나서야 비로소 ‘저 친구가 저런 애였던 거 같아’하고 납득이 됐어요. 그 친구를 처음 납득한 공간에서 시작해야 된다 생각했고, 그렇다면 그곳에서 마무리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거기는 실제로 파도가 치는 곳이 아니어서, 저는 오히려 파도가 조금 쳐줬으면, 최소한 포말 같은 거라도 올라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6번째 날에 파도가 조금 있었어요. 가서 처음 확인 했을 때는 높지 않았어요. 파도는 한 번 치고 끝이 아니잖아요. 근데 저는 그것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오히려 ‘빨리 찍어야겠다. 이러다 금방 사라지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거죠. 근데 촬영 중에 파도가 크게 쳤고 실제로 배우가 넘어졌는데 저는 빨리 판단하지 못한 거예요. 영화적으로 아름다운 순간일 거라 디자인한 상황이 아니라 닥쳐진 상황이었고 넘어졌단 말이죠. 근데 제가 다시 일어나달라고 요청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이 일이 제가 앞으로 영화감독으로서 살아가면서 영원히 제 자신을 저주하게 될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넘어지는 장면만 편집해버릴 생각도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저 스스로 기억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고, 배우의 헌신이 담겨있기도 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정하담 배우는 그 공간에 섰을 때 어떠셨나요? 아무리 배우라고 해도 그런 환경에서 집중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 넘어졌을 때 저도 놀랐어요. 근데 스태프들이랑 얘기하다 보니 파도가 다시 낮아져서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개인적으론 이 장면을 얘기할 때마다 흠 잡힌 것 같다는 생각에 속상하기도 했었어요. 근데 다른 GV를 진행하셨던 이해영 감독님이 이 장면이 주는 영화의 ‘선물 같은 순간’이 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그때 흠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뻤어요.


관객: 사람들은 보통 내가 처해진 상황이나 행복에 대해 만족하면서 살아가거나 또 다른 행복이 주어져도 주저하는 경향이 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행복마저 무너질까봐. 근데 하담은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무너뜨리는 사람에 대해서 강력하게 저항을 하고, 탭댄스를 추면서 동선이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상당히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화 속 하담이 꼭 탭댄스가 아니더라도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갈 준비가 되어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 제가 인간에게서 보고 싶은 것은 ‘자립’인 것 같아요. 경제적인 자립을 포함한 정서적인 자립. 이 자립이 영화 속 하담 안에서는 타자의 불친절함, 타자의 몰이해 등으로 나 자신을 타락시키지 않겠다는 형태로 작용한 것 같아요. 영화 속 하담이 탭댄스로 인해 잘 버틸 것인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자립의 과정을 스스로 탭댄스 안에서 찾아간다는 느낌은 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좋아하는 일을 찾은 것이고,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순간이 생기기도 하니까요. 하담에게는 이 일련의 일들이 처음으로 스스로를 자립하게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관객: 저는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정하담 배우님이 연기하면서 느꼈던 감정과, 촬영이 끝났을 때 감정,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감정이 궁금합니다.


정: 감독님이 아까 ‘씨앗’이라고 얘기하셨던 장면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울었어요.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느껴져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마음이 아프고, 인간이 숭고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에 기쁜 마음이 컸어요. 나도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첫 장면에 계속 옆모습이랑 뒷모습이 나오잖아요. 저는 감독님이랑 얘기가 잘됐으니까 찍기만 하면 무리 없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뒷모습이랑 옆모습만 따라가다 보니 감독님과 제가 얘기했던 그 캐릭터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때 제가 외양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면을 생각하면 당연히 외적으로 퍼져서 카메라에 담기겠지 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그래서 걸음걸이에 대한 것부터 찾아갔어요. 그런 걸 구축하고 나서는 오히려 시나리오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게 됐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제가 상상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시나리오를 처음 보며 느꼈던 감정이 제대로 표현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관객: 부산에서 촬영된 이유가 궁금해요. 그리고 사운드나 후반작업이 많이 아쉬웠어요. 음악을 최대한 절제하여 구상하신 것 같은데, 사운드나 음악 후반작업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네요.


박: 제가 사운드를 잘 몰라요. 현장에서 얼마나 정교하게 잡아내야 하는지, 그것이 주는 뉘앙스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몰라요. 그래서 부족하다고 느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은 원래 쓸 생각이 없었는데, 탭댄스 추는 장면을 어떻게 편집해도 실제 제가 촬영 시 느꼈던 아름다움이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음악감독님께 부탁을 드렸죠. 저는 음악이 장면을 밀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하담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소리처럼, 음악이 저 탭슈즈 소리와 같이 울리는 것처럼 해주세요.” 이런 모호한 주문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부산에서 찍은 이유는, 그 이미지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떠올랐던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부산에서 찍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객: 저는 영화를 본 이유가 포스터 때문이었어요. 포스터 속 정하담 배우가 ‘보러 와주세요’ 하는 것 같았거든요. 저 포스터를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가 궁금해요.


박: 포스터 촬영만을 위해서 내려갔었어요. 한 인간의 얼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여러 얼굴들 중에서 이 얼굴을 선택했던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저는 다른 표정을 쓰려고 했었거든요. (정하담 배우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니, 저때?


정: 감독님이 좋다고 한 표정은 제가 좋지 않았어요.(웃음) 그땐 제가 완성된 영화를 이미 본 후라 영화 전반의 이야기나 탭댄스를 추는 그런 장면들을 계속 생각했었어요.



이렇게 끝인가 싶더니, 박석영 감독과 정하담 배우는 매우 쑥스러워하며 무언가 준비해왔다고 했다. ‘시와 음악의 시간’이라 직접 명명해 준비해 온 그 시간 동안 박석영 감독은 너무 고마웠던 하담에게 들려주고 싶었다며 직접 준비해온 글을(시를) 낭송하고, 정하담 배우는 인터넷에서 본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라는 한줄평이 와 닿았었다며, 직접 기타연주까지 하며 검정치마의 ‘Antifreeze’를 노래했다. 영화의 분위기와 인디토크의 분위기가 같이 간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 <스틸 플라워>의 인디토크는 정말 ‘스틸 플라워’스러웠다. 그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공유하고자, 박석영 감독이 준비했던 글을 덧붙여 본다.


<스틸 플라워>에게

나는 매몰찬 애비다.

사랑하면서 키운 아이였지만 내가 이름을 모르는 배에 띄워서 바다에 흘려 보내고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서 너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왠지 이상하게 네 얼굴이, 네 모습이 흐려지는 것 같다.

하지만 너는 스스로 살아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네가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들 마다 정박하기를 바란다.

언젠가 내가 노인이 되어 어떠한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여전히 어린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다.

네 덕분에 영화 하는 일을 좋아하게 되었다.

고마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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