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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14

[인디즈 Review] <소통과 거짓말 + 해피뻐스데이> : 밀접하지만 단절된 한줄 관람평 박범수 | 딱딱한 외피를 두른 곪은 상처를 지독하게 두드린다조휴연 | 깨진 인간의 조각 사이를 관찰하다김신 | 두드러지는 형식 안에서 그저 도열되는 아이디어들남선우 | 반투명유리처럼 한줄 관람평 박범수 | 구조화된 폭력을 빌어 가족이라는 마지막 성역을 해체하는 가열찬 시도조휴연 | 깨진 채 나뒹구는 인간들의 조각 사이를 관찰하다이가영 | 도덕과 윤리에 결속되지 않는 작가주의김신 | 인물이 버텨야 하는 건지, 관객이 버텨야 하는 건지. 판을 벌여놓고 뒤에서 웃는 감독. 남선우 | 그저 각자 간절한 존재들 리뷰: 밀접하지만 단절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최근 이승원 감독은 과 두 작품을 동시에 개봉하며 관객들을 찾아왔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섹션에서 처음으로.. 2017. 11. 30.
[인디즈] 이승원과 다크 초콜릿 공장 <해피뻐스데이> 인디토크 기록 이승원과 다크 초콜릿 공장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19일(일) 오후 5시 상영 후참석 이승원 감독 | 배우 김선영, 이주원, 김성민, 박지홍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는 시종일관 전력 질주하는 마라토너 같다. 물도 마시고 땀도 닦으며 페이스를 조절하기보다 쉴 새 없이 앞으로 돌격해온다. 그 박진감이 버거워 숨이 차오를 때 한 번씩 터지는 웃음조차 그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다. 웃어도 되나 싶은 거다. 이처럼 는 온 인물과 사건을 동원해 관객을 당황시킨다. 긴장의 블랙코미디 레이스를 완주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의 감독과 배우들이 인디스페이스에 찾아왔다. 아래 토크 기록에는 스포일러가 앞뒤 없이 출몰하니 영화를 관람한 분만 읽기를 추천한.. 2017. 11. 29.
[인디즈] 딱딱한 외피를 두른 곪은 상처에 대한 지독한 탐구 <소통과 거짓말> 인디토크 기록 딱딱한 외피를 두른 곪은 상처에 대한 지독한 탐구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19일(일) 오후 14시 상영 후참석 이승원 감독, 장선 배우, 김권후 배우진행 이화정 씨네21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님) 폭력을 소재로 삼는 영화는 많지만, 그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우리의 턱 밑에 들이밀고 흔들어 대는 작가는 많지 않다. 두 남녀의 사도마조히즘을 통해 숨겨진 트라우마와 소통의 부재를 말하는 이승원 감독의 은 바로 그 이유에서 매우 희귀하고 또 논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제공해 줄 인디토크 자리에 이화정 씨네21 기자, 이승원 감독, 장선 배우, 김권후 배우가 함께 했다. 이화정 기자 (이하 진행) : 기구했던 개봉.. 2017. 11. 29.
[인디즈] 다채롭고 풍요로운 언어로 아름답게 말하는, <시인의 사랑> 인디토크 기록 다채롭고 풍요로운 언어로 아름답게 말하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15일(수) 오후 19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양희 감독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은 평범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형성에 벗어난 궤도를 그린다. 회색 빛의 겨울을 배경으로 일상을 얘기하고 있음에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시인의 언어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상영 후 김양희 감독이 함께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진명현 대표(이하 진행): 가을이 시작할 때쯤 영화를 개봉했는데 이제 겨울이 와버렸어요. 두 계절을 지내며 마지막 관객과의 대화를 맞이한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양희 감독(이하 김): 작년 12월 20일에 촬영을 시작했어요. 겨울에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추워진 .. 2017. 11. 28.
[인디즈] 10년 전의 은하해방전선을 떠올리며, '마음이 모인' <은하해방전선> 인디토크 기록 [인디즈] 10년 전의 은하해방전선을 떠올리며, 마음이 모인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12일(일) 오후 3시 30분 상영 후참석 윤성호 감독, 박혁권 배우진행 서영주 배우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영화 이 개봉한지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19살 때 친구들을 통해 처음 접했던 을 기억하며 극장을 찾았다. 과거를 회상하며 극장에 찾아온 사람들, 혹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은하’ 역을 맡은 서영주 배우의 진행으로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서영주 : 안녕하세요. 인디토크를 진행하게 된 서영주입니다. 영화에서 ‘은하’ 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2017. 11. 27.
[인디즈] 겨울날의 재회에 관한 기록 '마음이 모인' <혜화,동> 인디토크 기록 [인디즈] 겨울날의 재회에 관한 기록 마음이 모인 인디토크 일시 2017년 11월 11일(토)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민용근 감독, 유다인 배우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의 시간적 배경인 겨울이 찾아온 2017년의 오늘, 인디스페이스 10주년 기념 상영회의 일환으로 이 다시 인디스페이스를 찾았다. 영화의 내용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촬영 뒷이야기들, 제작과 개봉을 둘러싼 작고 질박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의 한기를 녹이는 작은 온기에 관한 기록이 여기에 있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 : 안녕하세요, 진행을 맡게 된 진명현이라고 합니다. 유다인(이하 유) : 안녕하세요, 영화가 개봉한지 오래됐는데 이렇게 GV를 하게 될 줄은.. 2017. 11. 26.
[인디즈] 사운드와 그레인으로 빚은 마취적 환상곡 '마음이 모인' <고갈> 인디토크 기록 사운드와 그레인으로 빚은 마취적 환상곡 마음이 모인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곡 감독, 장리우 배우 진행 맹수진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시나리오와 제작방식의 유사성 때문이라도 이 즉각적으로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은 필립 그랑드리외의 표현주의 영화 (1998)이다. 영화를 둘러싼 감상과 행간 또한 작품의 컨텍스트를 도덕적으로 승인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매혹적인 영화의 언어를 창안했다는 입장 사이를 진동한 바 있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상관관계가 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가 공개되었을 당시 심사위원들은 영화에 대한 입장차로 인해 극단적인 분열을 일으켰다고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이라는 작품을 대면한 우리도 수수께끼같은 곤.. 2017. 11. 23.
[인디즈] 재재의 눈을 통해 보면 '인디포럼' <재재월드> 대담 기록 재재의 눈을 통해 보면 인디포럼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10월 25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건욱 감독, 박홍준 인디포럼 의장 진행 백재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관객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영화 속 여러 장치들의 의미를 파악하려고 한다. 장면 하나에 담긴 의도,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여백에서 찾을 수 있는 감독의 힌트,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드러나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같은 것들. 는 기존의 영화들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벗어난다. 나아가 기존의 영화들이 이야기하는 방식 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백재호 감독(이하 백):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건욱 감독(이하 이): 영화를 한동안 안 만들.. 2017. 11. 23.
[인디즈] 마주본 두 개의 거울에서 자라난 파국 <폭력의 씨앗> 인디토크 기록 마주본 두 개의 거울에서 자라난 파국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4일(토) 오후 3시 30분 상영 후참석 임태규 감독 | 배우 이가섭, 정재윤 진행 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님) 군 복무 중인 ‘주용’은 유난히도 긴 하루를 보낸다. 그의 하루는 온통 크고 작은 형태의 폭력으로 짓눌려 있다. 또 다시 다가올 폭력 앞에 주용은 불안하게 흔들린다. 쉼 없이 발걸음을 옮기지만 서늘한 폭력의 세계에서 그는 벗어날 수 없다. 유난히 추웠던 바깥의 날씨와 달리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임태규 감독과 이가섭, 정재윤 배우가 함께했다. 이은선 영화칼럼니스트(이하 진행):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이 된 이후 .. 2017. 11. 21.
[인디즈 Review] <폭력의 씨앗>: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 군상들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자라나는 폭력의 씨앗,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음이 비극조휴연 | 구조 안에서 씨앗은 어떻게 싹을 틔우는가최대한 | 폭력의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 쳤지만, 그 역시 다를 건 없었다이가영 |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 군상들김신 | 오금이 쪼그라들어서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미필)남선우 | 전지적 폭력 시점의 이중성 리뷰: 폭력의 굴레에 갇혀버린 군상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에게도 불행한 날이 찾아 온다. 평소라면 겪지 않았을 이상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기도 하며 어서 빨리 하루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은 그런 악몽같은 ‘주용’의 하루를 그린 영화다. 군대 선임들과 외박을 나가는 날, 무슨 일인지 주용은 눈치가 보인다.. 2017. 11. 11.
[인디즈] 가을밤에 꾼 봄날의 꿈 '인디돌잔치' <춘몽> 인디토크 기록 가을밤에 꾼 봄날의 꿈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0월 31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장률 감독 | 배우 한예리, 이주영, 윤종빈, 박정범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사진 제공 신소영, 김은혜 님) 시월의 마지막 밤, 의 돌잔치 손님들이 인디스페이스 가득 봄을 몰고 왔다. 기분 좋은 북적임이 대기 시간을 채웠고, 순간순간 터지는 웃음소리가 상영 중 또 하나의 음향이 되었다. 흑백의 스크린이 색색이 물들기까지, 관객들의 따스한 기운이 영화에 전달된 것만 같았다. 봄날의 꿈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인 가을밤. 1년만의 꿈 풀이를 위해 의 감독과 배우들도 자리해주었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행): 개봉 1년이 지난 지금, 은 어떻게.. 2017. 11. 9.
[인디즈 Review] <그리다>: 철 지난 계절음식처럼 누군가의 마음속에 머물고 있을 그리움의 흔적들 한줄 관람평 이지윤 | 분단된 누군가의 낯선 일상, 그리고 그리움박범수 | 결국은 보편의 그리움에 대한 다르지 않은 이야기조휴연 | 저마다의 마음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리다이가영 | 희망으로 귀결되는 각자의 이야기김신 | 철 지난 계절음식처럼 누군가의 마음속에 머물고 있을 그리움의 흔적들 리뷰: 철 지난 계절음식처럼 누군가의 마음속에 머물고 있을 그리움의 흔적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통일부에서 제작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옴니버스 영화 . 처음에는 그다지 큰 감흥을 받지 못했다. 마음을 건드리는 지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공공적인 목적을 선명하게 반영해야 하는 탓에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화술과 방향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상상할 수 있는 선에서의 묘사”라는 씨네21 ..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