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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일] 독립애니메이션상영회 : 사라져가는 풍경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26.

첫째 주. 독립애니메이션 상영회 with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3월3일(화) 20:00

사라져가는 풍경

서울은, 아니 한국은 새로운 것이 넘쳐난다. 오죽하면 뉴타운 사업이 선거 공약으로 남발이 되고, 너도나도 뛰어드니, 새롭지 아니한 것이 없다. 영어열풍에 힘입어 재개발사업이 그럴듯한 뉴타운으로 옷을 갈아입더니, 이제는 new의 반대말로 ’생떼 쓰는 사람들‘로 새롭게 사전에 등록될 판이다. 먹고, 입고, 자던 삶의 터전이 구시대의 색안경을 쓴 사람들 눈에는 자기집 마냥 좋지 않은 것이 영 불편한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네들 집같이 좋게 지어 올려주려는데 싫다하니 생목숨도 끊고 무전기도 끊은 모양이다.

이렇게 잃어버린 삶의 터전은 이제 추억 아닌 기억과 상상속에만 남아있게 될지 모른다. 그것은 이미 오래전, 태초에 지구가 생겨났을 때부터, 자신의 과욕을 추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된 순간부터 시작되어온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괴와 살인으로 잃어버린 풍경들을 잠시나마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려볼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10년이 아닌, 자연스러움과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시간이라는 사실을, 나아가 앞으로 찾을 우리의 과제임을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프로그램팀 최유진


상영작 소개 (전체시간 : 58min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일곱 살
김상남 2001 5min30sec
동생과 싸워 혼이 난 유주는 마당 밖 화장실 문을 잠그고 엄마에게 반항을 한다. 그러나 엄마는 화장실 불을 꺼버린 채 집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혼자 남은 유주는 울기 시작하는데. 기억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해석되어지는 듯. 어른이 되어 느껴지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고 싶었다.



하루
이광욱 2006 8min30sec
초등학교 2학년 주인공이 딱지치기를 하며 겪는 소소했던 우리들의 어릴 적 하루의 이야기. 물질적으론 풍요롭지만 정서적으론 많이 부족한 지금 작은 것에도 행복해 했던 어릴 적의 하루가 그리워졌다.



에덴
김혜원 2008 3min45sec
인간의 무분별한 야생동물 학살을 통해 인간의 잔혹성과 이기심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몽환적이고 예술적인 느낌을 살리고자 입체파 화가와 인상파 화가의 회화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호흡
이한아 2006 3min30sec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픽실레이션 기법과 디지털툴과의 합성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고자 하였으며, 인간의 욕심에 관한 문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금지된 장난
정지숙 2008 4min31sec
창조하고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진실이 추락하고 있는지 상승하고 있는 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검은 무지개
정지숙 2008 6min26sec
자연은 그동안 인간과 어울려 함께 살아왔지만 이제 인간을 원하지 않는다. 자연에게 인간만큼 무용한 것은 없다.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문명에 대하여경각심을 심어주고자 인간과 자연의 연기성에 대하여 표현하였다.




내일의 기억
오상민 2008 8min
물속에 잠긴 가상의 미래에서 만난 펭귄과 주인공의 어느 날에 대한 이야기.





Booroo
권미정 2006 15min15sec
사람들이 하루 10분쯤 산과 하늘과 구름과 바람을 느낀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롭지 않을까? 태초의 공존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잊고 있던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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