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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감독소개 및 감독의 말!

by Banglee 2009. 2. 2.


 Director 안해룡


전쟁 후의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 강제노동, 사할린의 잔류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한국의 기지문제 등재외 한인들에 대한 관심을 폭넓게 표현하는 영상 저널리스트. 진보적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집단인 아시아프레스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감독의 말
집회를 마친 후 뒷풀이 장소. 생일을 맞은 지원모임의 한 멤버에게 생일 케익이 건네지고, 송신도 할머니는 즉흥적으로 가사를 지어서 그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한 곡 선사한다. 지원모임이 간단한 편집을 부탁하며 나에게 건넨 DV 테잎 속에서 마주한 이 장면에 대한 잔잔한 감동이 지금의 영화를 가능하게 한 힘이었다.

비디오에 담겨 있던 송신도 할머니의 발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서서 전쟁 반대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이 발언들은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온 몸에 묻어둔 채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에서 보낸 50여 년의 세월 동안 강요된 침묵의 시간 속에서 예리하게 다듬어진 것이었다. 재판 과정은 온몸에 묻어둔 응어리진 진실을 세상에 토해내는 과정이었고,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송신도 할머니가 재판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인간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영화 속에서 담담하게 그려내고 싶었다. 그리고 영화는 송신도 할머니만의 이야기가 아닌 헌신적으로 재판을 지원해온 지원모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

가혹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를 지혜롭고 건강하게 이겨낸 여성들의 순수함을 영화에 담고자 노력했다. 이 영화는 송신도 할머니와 지원모임 멤버들의 함께 해온 시간들을 기록한 것이다. 이 영화는 전쟁에 반대하며 여성차별, 민족차별, 계급차별의 3중고라는 역사적 편견과 집요하게 싸워온 여성들의 이야기다.

송신도 할머니는 이야기한다. “재판에는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고 이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경종이자 함께 싸워나가자는 독려의 메시지다.


◎ Film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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