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 월례비행 8월: 부재의 자리에 틈입한 것들 <프랑스 여자>

일시 2019년 8월 28일(수) 오후 7시 30분

대담 참석 김희정 감독 진행 정지혜 영화평론가

관람료 8,000원 (인디스페이스, 인디포럼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천 원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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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 A French Woman> 김희정 | 2019 | 90분 | Color | Fiction


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놉시스

40대 후반의 미라는 파리에서 16년 넘게 살고 있고, 프랑스인 장 피에르와 이제 막 이혼한 상태다. 파리 테러가 벌어지자 미라는 통역일이 줄어들어 한국을 방문하게 된다. 16년 전 덕수궁 안에서 연극을 배우던 친구들을 만나는 미라, 친한 영은은 영화감독이 되어 자주 유럽에 나오기에 봤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난다. 16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이효상 배우가 하는 ‘한잔할 청춘아’ 술집에 다시 모이는 미라, 영은, 성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화장실에 다녀오는 미라, 다녀오니 술집 안은 어느새 16년 전으로 돌아가 있다. 미라만 40대이고 20대인 영은과 성우. 미라의 송별회를 한다고 모인 친구들. 성우는 미라에게 시집을 선물하고 영은은 상 위에서 춤추다 떨어져 다리가 부러진다. 이런 식으로 미라는 서울에서 시간과 공간이 뒤섞이는 체험을 한다. 서울의 공간에 장 피에르가 나타나 싸우기도 하고 사랑을 나누기도 하며 성우가 미라를 좋아하던 옛 시절에 대한 얘기도 이어진다. 영화의 마지막, 프랑스 레스토랑 안에서 장 피에르와 그의 새 여자친구 수희가 나타나자 자리를 피하려고 지하 화장실을 가는 미라. 그리고 폭발음. 미라는 파리 테러 당시 폭발물이 터진 레스토랑의 지하 화장실에 깔린 상태,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것은 미라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것인가?


연출의도

1. 주인공

이 영화는 철저히 주인공 미라에 대한 영화이다. 미라가 느끼는 감정, 프랑스 여자도 아닌 한국 여자도 아닌 상태라고 느끼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 동시에 아티스트도 아니고 일반인도 아닌 그 중간의 상태인 미라는 몸도 폭발 때문에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상태이다. 중년의 한 여자의 초상이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여자의 쓸쓸한 마음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


2. 내면의 흐름

미라의 영화이기에 미라의 주관적인 시선이 중요한 영화, 미라가 생각하거나 느끼는 사건이나 인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에 그런 미라의 내면의 흐름을 공감 가게끔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게스트하우스에 성우와 단둘이 있다가 미라의 의식 속에 있던 장 피에르가 등장한다던가, 술집에서 영은과 대화하던 미라 앞에 비슷한 문제로 싸우곤 하던 장 피에르가 등장하는 식이다.


3. 공간

이 영화는 미라가 서울에서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한잔할 청춘아' 술집, 이 두 가지 장소가 주요 공간이다. 이 서울의 주요 공간에 파리의 미라의 집과 아카데미 시절 과거가 같이 겹쳐지기에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기에 두 공간만은 실내 세트를 지어서 촬영과 미술이 용이하게 찍고 싶다. 닫힌 실내이기에 답답할 수 있기에 인물들이 시간을 달리하며 등장하게 해 보는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4. 연극적인 요소

해롤드 핀터의 '배신'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온다. 연극 '배신'은 중년의 부부와 친구의 부인과 연애하는 남자 등 세 명에 대한 얘기다. 불륜으로서의 배신도 있지만, 친구의 아내와 연애한다는 점에서 친구 사이의 배신도 건드리고 있다. 이 연극의 특징은 극이 과거로 역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프랑스 여자 역시 과거로 돌아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으나 주인공만 현재의 모습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들의 과거로의 여행은 그들의 과거사를 축적해 가는 과정이며 과거로 돌아간 것은 아니나 깨우쳐 가는 과정으로, 극의 비극적 아이러니를 더한다. 이 영화에서는 연극의 내용 중 배신당하는 것에 대한 감정에 대해 포인트를 두었다. 연극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인물들이 이 연극으로 연결되어있다는 걸 보여준다. 미라가 예전에 여주인공 엠마를 맡아 연습했다는 것과 해란이 엠마를 맡아 연기상을 휩쓴 후, 갑작스럽게 자살했다는 것, 성우는 해란과 닮은 여배우 지현아와 배신을 연습하고 있다는 것 등.


5. 파리 테러

타의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그 비극의 현장에 있어야 하는 현대인,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느끼게 되는 비극의 깊이. 미라는 프랑스에 있을 때 한국의 세월호 보도를 보고 깊은 슬픔을 느꼈었다. 한국에 있었다면 저 추모의 현장에 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 그래서 결국 머릿속이지만 세월호 텐트에도 가보고 추모도 해본다.


스탭

감독: 김희정                             

프로듀서: 도위석, 유병옥

시나리오: 김희정

촬영: 박정훈

음향: 김필수, 정민주

미술: 유정하

편집: 조한울

음악: Marzena Majcher


출연

김호정 (이미라)

김지영 (김영은)

김영민 (황성우)

류아벨 (장해란, 지현아)

Alexandre Guanse (쥘)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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