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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Review]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못난이들이 던진 작은 돌

by indiespace_은 2017. 9. 4.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한줄 관람평


이지윤 | '김일성 만세!'를 외칠 수 있는 자유

박범수 | 똥오줌을거를줄아는이똑똑한멍청이들이씨발존나사랑스러워!

조휴연 | 국가보안법은 무엇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을까?

최대한 | 레드 콤플렉스를 향해 마주선 못난이들

이가영 | 한국적인 리얼리티의 소산

김신 | 지엄하신 분들의 이해와 사상이 아연한 곳에 난입한 저속한 소동극. 음악적인 비체들의 섬광 같은 연대기.

남선우 | Why so serious? 설명이 필요 없는 조커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리뷰: 못난이들이 던진 작은 돌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밤섬해적단’의 못난이들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한국 현대사의 레드 콤플렉스 앞에 마주선다. 그들은 ‘메탈’과 ‘반어’라는 무기를 등에 지고 레드 콤플렉스에 작은 돌을 던진다. 정윤석 감독은 그러한 밤섬해적단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담았고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라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밤섬해적단의 행동과 그들의 음악은 정신이 나간 것만 같다. 그들의 음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혼란스러웠고 미친 사람들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를 봤던 첫날밤, 밤섬해적단을 다양성의 범주에서 인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다음 날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극장에 찾았다. 다시 이 영화를 봤을 때 무섭게도 그들에게 설득당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밤섬해적단의 모습을 보면서 웃기 시작했고 그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방향성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들의 음악과 행동의 목적성에 의문을 가지고 해석하기 시작했다. 왜 그토록 시끄럽게, 북한이라는 예민한 소재의 가사로 음악을 만드는 것인가?



그들은 아주 시끄러운 음악으로 북한을 가지고 놀며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또한 레드 콤플렉스를 건드리면서 과거의 정부들을 자극한다. 그들의 자극은 국가의 심기를 건드렸고 박정근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감옥에 가는 사건이 발생하기까지 한다. 사건이 일어난 초기, 국내 언론을 비롯해 해외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사건은 어느새 잊혀졌다. 결국 밤섬해적단이 한국 현대사의 레드 콤플렉스를 향해 던진 작은 돌은 조그마한 흠집만 남기고 잊히고 있었다.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라는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 영화는 해외 영화제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난 8월 24일 개봉했다. 과거 밤섬해적단이 던진 작은 돌은 지금 조금 더 커졌다. 큰 균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레드 콤플렉스를 돌파하는 작은 걸음을 시작한 것이다. 북한에 열광하는 반공주의자, 단순한 미친놈들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내고 세상을 부수어나가는 밤섬해적단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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