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두 에피소드의 배우 총출동! 뜨거운 하룻밤을 담은 <원나잇 온리>의 뜨거웠던 인디토크!

by 도란도란도란 2014. 7. 15.

두 에피소드의 배우 총출동! 뜨거운 하룻밤을 담은 <원나잇 온리>의 뜨거웠던 인디토크!


영화: <원나잇 온리> _ (<밤벌레> 김태용 감독 | <하룻밤> 김조광수 감독)

일시: 2014년 7월 12일

참석: <밤벌레>의 배우 장유상(훈), <하룻밤>의 배우 유민규(근호), 정원조(준), 김대준(상수), 조복래(용우)

진행: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정희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지난 토요일 20살 게이 청춘들의 뜨거운 하룻밤을 담은 영화 <원나잇 온리>의 인디토크가 있었다. 영화는 두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는데 첫 번째 에피소드는 종로에서 일어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김태용 감독의 <밤벌레>. 두 번째 에피소드는 이태원에서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은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이다. 이날은 배우 DAY로 <밤벌레>의 배우 장유상(훈), <하룻밤>의 배우 유민규(근호), 정원조(준), 김대준(상수), 조복래(용우)가 참여했다. 진행은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 왼쪽부터 <하룻밤>의 유민규(근호 역), 정원조(준 역), 김대준(상수 역), 조복래(용우 역), <밤벌레>의 장유상(훈 역)




진행 : <하룻밤> 촬영은 어땠나. 소감이 궁금하다.


정원조(이하 정) : 김조광수 감독은 내 학교 선배다. 학교 다닐 때 종종 만나곤 했다. 내가 연극을 할 때도 몇 번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김조광수 감독은 매스컴에 보인 이미지처럼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촬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즐거웠다.

김대준(이하 김) : 이 영화는 나에게 있어 거의 데뷔작이나 마찬가지다. 김조광수 감독의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어서 무조건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거의 감독님을 부여잡은 거나 마찬가지다(웃음). 또 학교 선배이고 아는 사이라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조복래(이하 조) : 나는 영화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나 역시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시나리오에 베드씬에 있어서 조금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김조광수 감독에 대해 믿음을 심어줘서 찍을 결심을 하게 되었다(웃음). 저예산이라 힘들게 촬영했지만 나름 즐거운 경험이었다. 걱정했던 건 베드씬이 너무 혐오스럽게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괜찮게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웃음).



관객 : 내가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영화를 잘 선택한 것 같다.’라고 생각한 순간이 있는지 또는 아쉽게 느낀 순간이 있는지 궁금하다.


: 촬영을 할 때 퀴어물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촬영할 땐 몰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영상미가 이렇게 예쁠지 몰랐다. 딱히 아쉬웠던 순간은 없었다.


: 잘 찍었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는데도 군데군데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동성애에 대해 너무 가볍게 표현한 건 아닐까 조금 조심스럽기도 하다. 내가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느낀 순간은 친구들 세 명이서 촬영할 때 세 명의 앙상블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즐겁게 촬영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 영화에 나오는 용우의 캐릭터가 발랄하고 통통 튀는 느낌이라 표현하기가 처음엔 힘들었다. 그래서 감독님을 관찰하며 여러 가지를 얻었다. 딱히 힘든 건 없었다. 


유민규(이하 유) : 아쉬운 점은 사투리 연기가 조금 힘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많이 익혀나갔다. 또 동성애 코드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배운 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유상(이하 장) : <밤벌레>는 2~3년 전에 촬영했는데 이 작품으로 많은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고마운 영화다.







관객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 다 기억에 남는데 셋이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촬영 감독이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우리를 촬영하는 씬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했다. 편집도 영화의 분위기에 맞게 잘 된 것 같아 맘에 든다. 사실 김태용 감독은 한재와 입 맞추는 장면을 말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원래 입맞추는 장면이 시나리오상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촬영 직전에 넣었는데 영화에 잘 표현되어서 감독님이 좋아하시기도 했다(웃음).


: 클럽씬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음악을 틀면서 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무반주로 촬영했다(웃음). 클럽에 있던 촬영팀을 제외하고는 다 실제 동성애 분들이었다. 클럽에서 그분들이랑 친해지려고 대화도 하고 했던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또 한 방에 셋이서 누워서 대화했던 씬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그 장면은 제일 힘들게 고난도로 촬영했는데 많이 친해질 수 있었다.


: 나도 자취방 씬이 기억에 남는다. 셋이 대화도 하고 실제로 사과를 먹다가 뱉는 것도 애드립이었다(웃음). 또 버스정류장에서 셋이 앉는 장면도 뒤에서 찍어서 그런지 유쾌하게 잘 나왔다. 합을 따로 맞춘 건 아닌데 그렇게 되더라(웃음).


: 근호가 준호에게 말하고 돌아서서 혼자 눈물 흘리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제일 인상 깊었다.


: 개인적으로 <밤벌레>에서 두 배우가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훈의 애매하면서 묘한 시선이 좋았다. 또 <하룻밤>에서는 마지막 장면에 버스를 타고 가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진행 : 두 감독의 디렉팅은 어떤 느낌이었나. 또 내용이 동성애를 다루고 있는데 배우들에게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하다.


: 김조광수 감독은 친구 같은 감독이었다. 처음엔 고민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감독은 섬세하고 꼼꼼한 면이 있어서 작은 것 하나까지 다 말해 줬다. 또 어려운 장면은 감독이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이성애자에게 동성애를 표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려웠을 것 같기도 하다. 감독은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잘 얘기해줬다.


: 김조광수 감독은 소녀스럽고 여성스럽다. 그래서 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동성애를 조금이라도 더 잘 표현하려고 게이바에 가서 보기도 했다. 그 공간 안에서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성애를 표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영화의 내용이 스무 살의 첫 경험이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많이 노력했다.


: 김태용 감독은 배우를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학교 선후배 사이로 나이 차가 얼마 안 나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김태용 감독은 내 역할이 힘들다고 생각했는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도와줬다. 김태용 감독은 감각이 뛰어나고 대사를 잘 쓴다고 생각한다.







진행 : 마지막 질문이다. 이 영화가 배우들에게 어떤 의미고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궁금하다. 또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원나잇 온리>는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관객을 만나는 일도 즐겁고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양한 작품을 좀 더 경험해보고 싶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들었을 때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떠올렸으면 좋겠다. 이제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온 탓에 8월은 좀 쉴 것 같다. 


: 영화 작업을 많이 해보지 않았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즐거운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오래 해서 배우로서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따로 계획은 없지만 <원나잇 온리>가 잘 되어야 한다(웃음). 계속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 또 내 꿈에 대한 믿음이 있어 이순재 선배님처럼 길게 오랫동안 연기하고 싶다.


: 오늘 인디토크에 와주셔서 감사하다. 인디토크가 처음인데 앞으로 이런 자리가 있으면 계속 오고 싶다. 재미있고 너무 보람되었다. 배우는 관객에게 많은 부분을 보여주는 만큼 많은 즐거움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 보러와 주신 관객에게 감사드린다. <밤벌레>는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서 <원나잇 온리>로 개봉하게 되었는데 나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영화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연극이든 영화든 다 잘 소화해서 뭘 하든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마 올해 가을쯤 김태용 감독의 첫 장편영화 <거인>이 개봉하는데, 거기서 주인공 최우식의 동생으로 출연한다. <거인> 역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인디토크가 끝난 뒤 관객에게 선착순으로 <원나잇 온리> 포스터를 증정했다. 관객들은 포스터에 배우들의 사인을 받았다. 

<원나잇 온리>는 독립영화 상영관 인디스페이스, 인디플러스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