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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Review] 게이들의 풋풋하면서도 평범한 사랑이야기. <원나잇 온리>

by 도란도란도란 2014. 7. 10.


[인디즈_Review] 게이들의 풋풋하면서도 평범한 사랑이야기. <원나잇 온리>


영화: <원나잇 온리>

감독: <밤벌레>_김태용 | <하룻밤>_김조광수

츨연: <밤벌레>_박수진 장유상 | <하룻밤>_유민규 정원조 조복래 김대준 허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 [인디즈] 한 줄 관람평


윤정희: 다른 듯 같은 두 편의 이야기. 풋풋하고 설레이면서도 때론 씁쓸한 사랑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김은혜: 누구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하거나 또는 풋풋한 사랑을 꿈꾸는 게이들의 하룻밤을 담은 영화 

이윤상: 잠들지 않는 도시를 배회하는 젊은 그들의 이야기. 얼굴을 찌푸리고 힘껏 울어버리는 순수가 어찌나 온전하던지!

전유진: 울렁거리고,서툴고,풋풋한,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영화에서는 단 하룻밤을 소재로 다양하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73일 개봉한 <원나잇온리>는 제목처럼 하룻밤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 두 편을 엮은 퀴어옴니버스영화다.

 


▲ 김태용 감독의 <밤벌레>


첫 번째 단편 <밤벌레>는 한국독립영화의 샛별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밤마다 인터넷 채팅으로 게이들을 종로의 한 호프집에 모은 뒤, 호프집 사장과 짜고 만취한 사람들의 돈을 훔치는 한재(박수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귀여운 외모를 지닌 (장유상)’을 애인인 척하며 항상 데리고 다니나, 사실 은 사냥을 하고 과 키스를 하거나 섹스를 하는 장면 같은 것을 한재가 찍어 협박하는 수단일 뿐이다. 게이라는 것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은 이런 범죄에 속수무책이다. 그런 관계에서 '''한재'에게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나 '한재'는 거부하려고만 한다.

 

하룻밤을 갉아먹는 벌레란 뜻으로 지은 제목 <밤벌레>처럼 밤마다 누군가를 노리는 한재의 타겟이 되는 게이들의 문화를 적나라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재'1인칭시점으로 진행되어 그의 행동과 표정에 집중됨은 물론 그가 성 정체성, 자아 정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되면서 성 소수자 영화임에도 그 울림이 크다.

 


▲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


한국퀴어영화의 한 축이라 할 수 있는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은 시골 게이 청년들의 로망을 유쾌하게 다루었다. 수능을 마친 게이 청년 근호(유민규)’, ‘용우(조복래)’, ‘상수(김대준)’가 꿈꿔왔던 서울 게이와의 사랑을 실현하고자 한다. 김광석 노래를 부르는 (정원조)’의 모습에 첫눈에 반한 근호는 그와 함께 진주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용우상수역시 사비를 털어 상경해 근호와 함께 이태원 클럽을 찾게 되며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밤벌레>가 다소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진행한 반면, <하룻밤>은 유쾌하고 가볍게 진행하여 스무살 청년들의 풋풋함을 더욱 배가시켰다. 김조광수 감독이 직접 경험한 부분도 코믹적으로 가미시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퀴어옴니버스영화 <원나잇온리>는 게이들의 핫플레이스라 할 수 있는 종로와 이태원을 하룻밤이란 시간을 통해 담아내 그들의 문화를 스크린에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 단편 모두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성적 취향을 떠나 그들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누구와 다를 것 없이 평범하거나 또는 풋풋한 사랑을 꿈꾸는 게이들의 하룻밤에 다녀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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