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줄평88

[인디즈_Review] <야근 대신 뜨개질> :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들을 향한 물음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약간의 공간이 있어야 따뜻하다. 사회도, 개인의 삶도.상효정 |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에 대해 한걸음 나아갈 시도를 만드는 그들이형주 | 야근에서 시작해 세월호까지 연결하는 놀랍고도 본질적인 뜨개질홍수지 | '잘' 사는 것에 대한 끝없는 고민전세리 | 꼰대와 연대 사이 리뷰: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들을 향한 물음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칼퇴근’이라는 모순적인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는 것이 오히려 특별하고 유난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어딘가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닌 언제든지 대체 될 수 있는 하나의 노동력으로만 남게 될 때, 우리는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까. 박소현 감독의 은 야근을 하는 대신 그.. 2016. 11. 25.
[인디즈_Review] <걷기왕> : 천천히 걷는 행진의 힘 한줄 관람평이다영 | 쓸모 없음의 유쾌함, 그 안에 담긴 생소하고도 묵직한 위로상효정 | 밝지 않은 고민에게 보내는 밝은 위로이형주 | 꿈과 '노오력' 사이, 우리는 느리게 걷자최미선 | 웃다 보니 뭉클홍수지 | 영화를 보는 내내 잠시 걸어도 괜찮다는 말을 걸어주는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다전세리 | 비로소 빛을 보인 여성의 서사. 영문 제목은 'Queen of Walking'이다. 나, 그리고 여성에 대하여. 리뷰: 천천히 걷는 행진의 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어떠한 운송수단도 타지 못하는 ‘만복’은 2시간을 걸어 등교한다. 공부에 영 흥미가 없는 만복은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육상부에 들어가 경보를 배우게 된다. 뒤늦게 시작한 운동으로 고생하던 만복은 우연히.. 2016. 11. 10.
[인디즈_Review] <흔들리는 물결> :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상효정 | 정적인 장면과 절제된 감정들로 이루어진 잔잔한 물결이형주 | 죽음에 대한 고전적이고 예쁜 수채화최미선 | 흔들리는 클리셰 흘러가는 여운홍수지 | 요동치는 물결이 언젠가는 고요해지길전세리 | 강물은 언제고 흔들리며 흐를 것이다 리뷰: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살아있지만 이미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살아있지만 점점 죽음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여자가 있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한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매일같이 만나는 인연과 관계 속에서 그 특별함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어릴 적 목격한 동생의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살.. 2016. 11. 9.
[인디즈_Review] <우주의 크리스마스> :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 한줄 관람평이다영 | 한없이 영화와 같은 이야기상효정 | 결정을 내리지 못한 미련의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형주 |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 김지수최미선 |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홍수지 | 우주와 크리스마스, 상징들의 합집합전세리 | 김지수의 하드캐리 리뷰: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같은 이름으로 비슷한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성우주’가 있다. 38살의 우주(김지수 분)는 무슨 이유인지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녀에겐 과거 꿈과 사랑을 모두 포기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26살의 우주(허이재 분)에겐 현재의 갈림길로, 또 19살의 우주(윤소미 분)에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혼란으로 되풀이된다. 서로가 서로의 과거-현재.. 2016. 10. 21.
[인디즈_Review] <자백> :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 한줄 관람평이다영 | 단지 한 사람의 희생이라기에는, 그에 따른 눈물의 양이 너무나 많다상효정 | 추적과 추적, 그 끝에서야 겨우 보이는 현실의 실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이형주 |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최미선 | 서늘한 권력의 민낯홍수지 | 기록하고 보도하는 것에 있어 새로운 모범을 제시한다전세리 | 기존 고발 형식의 응혈까지 타파하는 일타쌍피의 총알 리뷰: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를 손에 쥐고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권력이 있다. 오래 전 중앙정보부, 현 국가정보원은 국가 안보를 지킨다는 구호 아래 그 누구에게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은 ‘유우성 간첩조작사건’을 중심으로 국가가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2016. 10. 20.
[인디즈_Review] <물숨> : 물과 숨, 생명과 죽음, 자연으로부터 허락된 것에 대해 한줄 관람평상효정 | 바다가 빚어내는 풍경들 속에서 그려지는 해녀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숨 쉬는 삶최미선 | 숨 쉬기 위해 숨을 참는 사람들과 그들은 품은 놀라운 영상미홍수지 | 물과 숨, 생명과 죽음, 자연으로부터 허락된 것에 대해전세리 | 삶의 터전에 대한 경외 리뷰: 물과 숨, 생명과 죽음, 자연으로부터 허락된 것에 대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이라는 영화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느 독립영화관에서 우연히 의 포스터가 인쇄된 엽서가 비치된 것을 발견했을 때였다. 해녀가 숨을 쉬기 위해 맑고 푸른 바다 아래에서 헤엄쳐 올라가고 있는 순간을 담은 사진이 인쇄되어 있었고 그 청량한 이미지는 이상하게 고독하면서도 경이로운 느낌을 주었다. 그로부터 두어 달 뒤 을 관람하게 .. 2016. 10. 5.
[인디즈_Review] <할머니의 먼 집> : 먼 기억 사이를 그리며 한줄 관람평상효정 | 보는 내내 할머니의 그 까슬까슬하고 보드라운 손이 내 볼을 쓰다듬었다최미선 | 분홍색 스웨터 속에 안긴 듯 따뜻하고 포근한 이야기홍수지 | 자꾸만 작아져 가는, 당신의 멀고 먼 집전세리 | 우리의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리뷰: 먼 기억 사이를 그리며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나를 키워준 할머니가 어느 날 자살 시도를 한다. 소현(나)은 화순 할머니 집으로 내려가 할머니와의 시간을 담는다. 손녀의 방문을 늘 환히 반기는 할머니는 늘 그의 끼니를 걱정하고, 용돈을 손에 쥐어주고, 간식을 사준다. 할머니의 눈에 소현은 언제나 어린 아이지만, 소현은 다 커서 아흔 넘은 할머니와 함께 술을 마실 수도 있다. 그 애정으로 무럭무럭 자란 아이는 고운 시선으로 할머니의 지금에 .. 2016. 10. 5.
[인디즈_Review] <왕초와 용가리> :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한줄 관람평이다영 |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상효정 |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만난다는 것이형주 | 동묘시장에서 산 패딩을 입고 겨울을 나는 겁나 따뜻한 기록최미선 | 목적을 잃은 선행의 폭력성. 무엇보다도 스스로 일어날 기회 자체가 주어졌으면.홍수지 | 안동네를 담은 가감 없는 기록전세리 | 안동네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리뷰: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거대한 타임스퀘어가 자리한 영등포, 그 화려한 그림자 뒤에 가려진 이들의 이야기가 있다. [다큐프라임], [인간극장] 등 다수의 TV 다큐멘터리를 연출해 온 이창준 감독이 직접 1,095일동안 영등포 2차선 다리 밑에 위치한 ‘안동네’에서 이 곳 주민들과 .. 2016. 9. 19.
[인디즈_Review] <최악의 하루> : 거짓과 진실 사이, 그 순간순간의 감정들 한줄 관람평이다영 | 김종관 감독만의 시선으로 잔잔히, 또 가득히 메워지는 섬세한 틈. 긴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신작.상효정 | ‘최악’의 하루 안에 담긴 ‘최선’의 마음이형주 | 남산의 햇빛. 뚜벅뚜벅. 곰방와~최미선 | 최악이라 생각했던 하루를 적어낸 남의 일기 같은 나의 이야기전세리 | 언덕을 오르는 우리 '은희', 그녀가 도착할 그 어느 날. 리뷰: 거짓과 진실 사이, 그 순간순간의 감정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늦여름이 되면 햇살이 따듯하게 느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순간이 온다. 가지 않을 것 같은 무더위도 한풀 꺾이게 된다. 그렇게 서늘한 바람에 몸을 맡기고 따라간 그 하루의 끝에선 과연 무엇을 만나게 될까. 김종관 감독의 는 바로 그 순간들, 한 여.. 2016. 9. 5.
[인디즈_Review] <범죄의 여왕> : 모성애가 품지 못한 그 순간, 영화의 품으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오로지 한국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히어로 캐릭터 탄생. 아줌마이자 모두의 엄마. 독립영화가 생소한 이들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수작상효정 | 세상이 주책없는 건지, 내가 주책 맞은 건지이형주 | 모성애가 품지 못한 그 순간, 영화의 품으로최미선 | 이토록 반가운 사랑스런 여성 캐릭터전세리 | 교묘히 비껴간 모성의 대상화, 복종하지 않는 여성 주체 리뷰: 모성애가 품지 못한 그 순간, 영화의 품으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지방에서 미용실 겸 불법 시술을 하는 ‘양미경’(박지영 분)은 고시원에서 공부 중인 아들의 수도세가 120만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간다. 시험을 앞둔 예민.. 2016. 8. 31.
[인디즈_Review] <시발, 놈: 인류의 시작> : C급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한줄 관람평이다영 | 참을 수 없는 시발(始發)의 가벼움상효정 | 당신이 ‘시발, 놈’에 끌렸다면 당신은 이미 '시발, 놈'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증거! 지금부터라도 시발하자!이형주 | 대학로 연극을 영화로 보기최미선 | 이 세상에 던져진 우리 모두 ‘시발, 놈’. 괜찮아 모든 게 처음이잖아!홍수지 | 다양한 의미로, 예상하기 힘든 영화전세리 | C급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리뷰: C급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백승기 감독의 두 번째 영화 . 전작 (2012)의 영어 제목은 'Super Virgin'이며, 은 'Super Origin'이다. 본 영화는 인간 '근원(origin)'에 품은 의문을 그들의 C급 체제를 통해 유쾌하게 전개했다. 그리.. 2016. 8. 25.
[인디즈_Review] <경계> : 경계 너머의 삶 한줄 관람평김은혜 | 스크린 안에서는 모두 경계 없이 지냈으면박정하 | '너'와 '내'가, 다시 '우리'가 되는 과정김민형 | 서로의 편지에서 발견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위정연 | 경계 너머의 삶, 사람, 그리고 사랑김수영 | 경계는 그 끝에 서야 알 수 있는 것 리뷰: 경계 너머의 삶 *관객기자단 [인디즈] 위정연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는 수많은 경계가 있다. 사람들의 피부색부터 인종, 종교, 국경까지. 경계는 다양한 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너와 나를 구분 짓고 서로가 다른 존재임을 인식한다. 문제는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을 때 생긴다. 서로 편을 가르기 시작하고 ‘우리’가 아닌 ‘타인’을 배척할 때 문제는 걷잡을 수.. 2016.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