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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14

[인디즈]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과 마주할 때, 던져야 할 질문들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인디토크 기록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과 마주할 때, 던져야 할 질문들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2월 10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임흥순 감독진행 이승민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성혜 님의 글입니다. 지난 12월 10일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의 상영 후, 이승민 평론가와 임흥순 감독이 참석한 인디토크가 진행됐다. 임흥순 감독의 이전 작업과 이어지는 결을 가진 이 작품은 이념적 갈등이 극심했던 한국 현대사 속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빨치산이었던 정정화, 김동일, 고계연 세 인물을 소환하여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제목의 ‘우리’와 ‘갈라놓는 것들’이 품고 있는 의미에서부터 시작하여 임흥순 감독의 작품 속 여성 인물들과 공간의 이미지, 그리고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독.. 2020. 1. 3.
[인디즈] 둘이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풍경들 〈영화로운 나날〉 인디토크 기록 둘이서만 만들어낼 수 있는 풍경들 〈영화로운 나날〉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2월 13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상덕 감독|배우 조현철, 김아현, 이태경진행 채소라 전 맥스무비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은지 님의 글입니다. 〈영화로운 나날〉은 주인공 '영화'가 연인 '아현'과 다투고 아현이 없는 공간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하루 간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아현에게 돌아가는 이야기이다. 영화를 아현에게 데려다 주는 하루 동안 만난 사람들이 스크린에서 영화와 함께 만들어 내는 각각의 풍경들은 각자가 소중하고, 각자가 따뜻하다. 이상덕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덜 외로워지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을 한번쯤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채소라 기자(이하 채소라): 안녕하세요. .. 2020. 1. 2.
[인디즈 Review] 〈이태원〉: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공간을 기록한다는 것 〈이태원〉 한줄평 김정은 | 세 여성의 시선과 언어를 담은 내밀한 일상으로 지워지고 감춰졌던 이태원의 맥락과 역사를 복원하다송은지 | 주변의 자리로 밀려난 역사적 여성들정성혜 |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공간을 기록한다는 것 김윤정 | 이태원의 살아있는 역사를 오롯이 기억하고 기록해내는 방법 〈이태원〉 리뷰: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공간을 기록한다는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정성혜 님의 글입니다. 강유가람 감독이 연출한 다섯 작품 중 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첫 작품인 다큐멘터리 (2011)와 두 번째 작업인 단편 극영화 (2015)은 각각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 공간에 대한 감독의 시선이 담긴 작품이었다. 이후로는 촛불집회의 페미니스트를 담은 (2017)와 90년대 영페미의 이야기 (2019)까지 페.. 2019. 12. 27.
[기획] 새로운 극장을 상상하는 영화, 〈라스트 씬〉 박배일 감독 인터뷰 새로운 극장을 상상하는 영화, 〈라스트 씬〉 박배일 감독 인터뷰 영화 〈라스트 씬〉은 작년 1월 잠정 폐관을 결정한 부산의 국도예술관에서 출발한다. 2008년 4월 국도예술관은 남포동에서 대연동으로 이전하게 되는데, 국도예술관 정진아 프로그래머는 당시 남포동에서의 마지막을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극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온라인 카페에 공유한다. 게시물의 제목은 ‘라스트 씬’. 국도예술관이 더 이상 갈 곳 없이 대연동마저 떠나게 된 2018년, 박배일 감독은 국도예술관의 마지막을 같은 이름으로 관객에게 전한다. 영화 〈라스트 씬〉은 상황이 달라진 지금, 꼭 해야 하는 말을 담아낸 영화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도 2008년 휴관하였으며, 이후 2년 5개월만에 재개관했다.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은 급변하는 .. 2019. 12. 23.
[인디즈 Review]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첫 울음을 울 때 그 아이의 일생을 누가 짐작하겠는가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한줄평 송은지 | 세대를 거친 증언으로 전하는 흩어진 역사송유진 |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첫 울음을 울 때 그 아이의 일생을 누가 짐작하겠는가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리뷰: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첫 울음을 울 때 그 아이의 일생을 누가 짐작하겠는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유진님의 글입니다.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은 임흥순 감독이 2017년 진행한 동명의 개인전에서 전시한 영상 작업을 재편집한 작품이다. 상하이로 망명한 후 임시정부에 자금을 조달했던 독립운동가 정정화(1900~1991), 항일운동가의 자녀이자 제주 4·3항쟁 당시 무장대와 한라산에 오르고 이후 일본에서 살아간 김동일(1932~2017), 한국전쟁 이후 지리산에서 3년간 빨치산으로 활동하고 광주에서 5·18을 .. 2019. 12. 20.
[인디즈 Review] 〈앵커〉: 이유 있는 뜀박질 〈앵커〉 한줄 관람평 김윤정 | 판타지 같은 세상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김지원 | 물음을 찾아 뛰어가는 그 걸음을 따라서김정은 | 시간과 공간이라는 닻에 묶인 뜀박질 〈앵커〉 리뷰: 이유 있는 뜀박질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원 님의 글입니다. 〈앵커〉는 물음을 찾아 뛰어가는 한주를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이 따라가는 영화다. 배의 닻을 뜻하기도, 계주의 마지막 주자를 뜻하기도 하는 ‘앵커’라는 제목처럼, 영화는 닻을 내리기 위해 멈추지 않는 한주의 달리기를 보여준다. 영화는 한창 계주가 진행되는 운동장을 비추며 시작한다. 마지막 타자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한주가 떨어진 바통을 받으며 뛰지 못하는 장면으로 출발한 영화는 뭔가 모를 불안감을 관객에게 부여한다. 그리고 .. 2019. 12. 17.
[인디즈] 여성 각자의 고유한 역사를 위하여 〈이태원〉 강유가람 감독 인터뷰 여성 각자의 고유한 역사를 위하여 〈이태원〉 강유가람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영화 〈이태원〉의 개봉을 앞두고 강유가람 감독을 만났다. 〈이태원〉은 그간 영화 작업을 통해 공간과 여성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강유가람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이태원을 살아온 세 명의 여성 삼숙, 나키, 영화의 시선과 언어를 통해 한 공간의 역동적인 변화와 화려한 이면 속에 가려진 보편적이고도 특수한 여성의 삶과 역사를 담아낸다. 여성 각자의 고유한 역사를 위하여 카메라를 든 강유가람 감독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이태원〉의 개봉을 축하합니다. 〈이태원〉은 다양한 영화제, 기획전에서 상영되었는데요. 인디스페이스에서도 몇 차례 기획전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정식 개봉으로 관.. 2019. 12. 16.
[인디즈 Review] 〈영하의 바람〉: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한줄 관람평 송은지 |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송유진 | 단지 우리 서로 함께라는 사실만으로도정성혜 | 봄을 준비하는 영화 속 인물들은 영하의 바람에 매섭게 흔들린다 〈영하의 바람〉 리뷰: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은지 님의 글입니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악은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같이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음을 이야기하며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우리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2010)에서 피자를 좋아하고 할머니와 배드민턴을 치는, 여드름 난 남자 중학생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성폭행범이라는 것과 멀끔한 말투와 옷차림으로 아들이 잘 되길 바라는 아버지들이 성폭행 .. 2019. 12. 12.
[인디즈]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인디토크 기록 부조리하고, 다정하고, 평범한 가정에 대하여 〈영하의 바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유리 감독|배우 권한솔, 옥수분, 박종환진행 정한석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은지 님의 글입니다. 〈영하의 바람〉은 가장 처음으로 부조리를 목격하고, 묵인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가정의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김유리 감독은 영화에서 긴장감과 불안감을 형성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되는 동안 왜 아무도 말리거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가’에 더욱 집중했다고 말한다. 〈영하의 바람〉은 완벽한 선인, 악인은 없다 할지라도 너무도 평범한 얼굴로 우리의 주변에 있는 악을 돌아보게 하고, 관계를 통해 위로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번 인디토크.. 2019. 12. 6.
[인디즈] 삽질은 계속되고 있다 〈삽질〉 인디토크 기록 삽질은 계속되고 있다 〈삽질〉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18일(월) 오후 7시 30분상영 후참석 김병기 감독, 안정호 기자진행 장혜영 감독(〈어른이 되면〉 연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지원 님의 글입니다. 장혜영 감독(이하 장혜영): 저부터 인사를 드릴게요. 저는 장혜영이라고 하고요. 〈어른이 되면〉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개봉을 했고, 그 연으로 몇몇 영화 GV를 함께 하다가 오늘 이렇게 운이 좋게 〈삽질〉의 모더레이터를 맡게 되었습니다. 김병기 감독(이하 김병기): 저는 아시죠?(웃음) 열심히 제 소개를 하고 다녔던, 그리고 거부당했던 오마이뉴스의 김병기 기자라고 합니다. 안정호 기자(이하 안정호): 김병기 감독을 따라서 〈삽질〉 영화를 만든 안정호 기자입니다. 장혜영: 많이 힘드.. 2019. 12. 4.
[인디즈 Review] 〈삽질〉: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삽질〉 리뷰: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혜림 님의 글입니다. 김병기 감독의 〈삽질〉은 집요하게 4대강 사업의 진실과 끝을 파고든다. 영화에서는 인터뷰와 문서 자료, 그리고 실제 기자들의 취재 현장, 시위 현장 등을 푸티지로 삼아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 아래에서 어떠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엮어나간다. 영화의 첫 장면, 끝없이 펼쳐진 녹지와 같아 보이는 강의 모습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스크린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초록색은 관객의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게 한다. 〈삽질〉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미안함’의 태도를 전제하고 있다. 강을 배반한 전문가와 정치인들을 지적하는 한편, 영화는 아직도 4대강 사업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인터뷰를 .. 2019. 12. 3.
[인디즈] 각자의 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졸업〉 인디토크 기록 각자의 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에게 〈졸업〉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9년 11월 9일(토) 오후 4시 상영 후참석 박주환 감독진행 강상우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정은 님의 글입니다. 상지대학교 사학 비리에 대한 10년간의 투쟁의 기록을 담은 〈졸업〉이 개봉했고, 인디토크와 함께 인디스페이스를 찾아왔다. 목격자이자 화자, 참여자이자 항쟁 주체가 되어 완성한 영화와 지난하면서도 위태로운 투쟁을 함께했기에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친구들, 그리고 여전히 고민하고 부딪혀야 하는 문제들이 남아있는 사회에 대한 감독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박주환 감독이 참석하였고, 올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김군〉의 강상우 감독의 진행으로 인디토크가 시작되었다. 강상우 감독(이하 강상우): 와 주셔서 감사.. 2019.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