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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ESPACE, since2007

이제 곧, 다시 기지개를 켭니다.

by amenic 2010. 3. 22.

안녕하세요. 인디스페이스입니다. 라고 쓰고 싶지만,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했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입니다.인디스페이스 휴관 이후, 80여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휴관 이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운영을 지원했던 독립영화전용관 지원 사업(2009년에는 사실 다양성영화전용관 지원사업이었습니다. 아마도 '독립영화'라는 명칭이 좌파적이라고 생각하여 이름을 바꾸었나 봅니다)과 영상미디어센터의 위탁 운영자 공모가 있었습니다. 1차 공모가 선정단체 없음으로 끝이나고, 2차 공모에서 각각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와 시민영상문화기구라는 단체가 해당 사업의 새 운영자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탁 운영자 공모 과정의 여러 문제들이 지적되었고, 온당하지 못한 공모 절차와 결과에 대해 많은 영화인들과 관객들,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였고, 155인의 독립영화 감독님들이 새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한 보이콧 선언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따르면 회의원들의 조사 활동과 언론의 취재에 의해 이런 저런 문제들이 노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진흥위원회는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공모 결과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을 반복했고 여기에 더해 서울 유일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운영자를 공모하겠다는 발표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울아트시네마'의 운영자를 공모한다는 두번의 공모에 지원단체는 없었고, 공모는 무산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일들이 벌어지는 중에도 많은 독립영화들이 관객을 만나기 위해 개봉되었고, 개봉 중이며, 개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운영되는 독립영화전용관이 없는 상황이라, 많은 영화들이 관객과 만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가야할지 많은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했던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는 이제 얼마동안 지속되었던 휴지기를 접고, 다시 한 번 새로운 일을 하나둘 도모하려고 합니다. 일상적으로 관객여러분과 독립영화를 만나게 해 주었던 상영관은 지금 없지만, 독립영화와 관객 여러분들을 이어주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 안에서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구체화되는 대로, 인디스페이스 블로그와 관객 카페를 통해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 참여를 요청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관객 여러분들을 만날 날을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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