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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19

[인디즈 Review] <눈발>: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눈발이 흩날리다 한줄 관람평송희원 | 성 밖에서 소년, 소녀 덫에 걸리다이현재 | 정갈한 클리셰와 기시감들박영농 | 땅과 하늘은 닿아있지 않다이지윤 | 무너져 버린 돌담 한 귀퉁이에 흩날리는 눈발최지원 | 단단한 성벽과 구덩이 안, 눈이 내리듯 따스한 빛도 닿을 수 있기를김은정 | 비겁하게 도망쳤던, 과거 그리고 현재의 나 리뷰: 눈이 오지 않는 마을에 눈발이 흩날리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눈이 오지 않는 마을이 있다. 하얀 눈의 흔적이 없는 탓에 햇살이 가득한 마을의 풍경은 어느 봄날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성’(固城)이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마을에 불길한 기운을 막아주는 견고한 성벽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바람과 햇살만이 감도는 마을에는 고요한 평화가 존재한다. 어느 날, 겨울이.. 2017. 3. 13.
[인디즈 Review] <눈길>: 위태롭지만 단단하게 한줄 관람평송희원 | 일본군 ‘위안부’, 잊지 않아야 할 '우리'의 과거와 현재이현재 | 모두가 알고 있는 고통을 굳이 전시하지 않는다. 필터링의 좋은 예.박영농 | 오랜 시간이 지났건만 소녀상마저 보전할 수 없는 우리이지윤 | 과거에 맺혀 현재까지 흐르는 눈길, 그리고 죄책감최지원 | 위태롭지만 단단하게김은정 | 치유하기 위해 마주해야 할 커다란 아픔 리뷰: 위태롭지만 단단하게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지원 님의 글입니다. 소녀들은 금방이라도 깨질 듯한 얼음 위를 걷고 있다. 한 소녀는 죽기 위해, 한 소녀는 그 죽음을 막기 위해. 상처가 가득한 소녀들의 모습과 배경이 되는 설산은 더없이 위태롭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연상케 한다. 아슬아슬 눈길 위를 걷고 있는 이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에 대한 .. 2017. 3. 9.
[인디즈_Choice] <부곡 하와이>: 삶을 재생하는 배우의 영화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3014 리뷰: 삶을 재생하는 배우의 영화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어느 시골의 정신병원에서 두 여성이 탈출을 감행한다. 중년 여성 ‘자영’은 가끔 발작 증세가 있고, 아직 십대인 소녀 ‘초희’에겐 자살 시도의 흔적들이 있다. 이들은 각자 탈출 목적이 있다. 자영은 아들이 이민을 간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꼭 만나기 위해, 초희는 .. 2017. 3. 8.
[인디즈_Choice] <평범한 날들>: 사람도 사회도 더 이상 병들지 않길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1220 리뷰: 사람도 사회도 더 이상 병들지 않길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하루 동안 우리를 스치는 수많은 얼굴들은 신기하리만큼 서로 다른 표정을 가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정 뒤에 제각각 어떤 사연들이 감춰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평범해 보이는 누군가의 얼굴 뒤에는 그가 가진 것의 모든 숨결을 빼앗아버릴 만큼 아픈 것이 숨겨져 있.. 2017. 3. 3.
[인디즈 Review]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연민이 아닌 죽음 한줄 관람평송희원 | 꿈을 이루고 있는 순간에도 꿈을 꾸는이현재 | 공동체로서 영화 만들기와 순진함(idiocy)으로 만든 정직함. 죽음과 재난 앞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기박영농 | "좋아도 가고, 안 좋아도 갈 겁니다." 뚜르, 애니웨이이지윤 | 절망을 품어낸 희망, 희망이 빚어낸 아름다운 49일의 여정최지원 | 윤혁의 마지막 열정에 바치는 뜨겁고 예의 있는 전기영화김은정 | 연민이 아닌 죽음 리뷰: 연민이 아닌 죽음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윤혁’은 말했다. 자신이 이렇게 아프지 않았더라면 이런 꿈을 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죽음이라는 것은 개인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일까. 우리 모두 삶의 끝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 이것은 목숨을 걸.. 2017. 2. 16.
[인디즈_Choice] <파스카>: 다시 돌아올 희망에 대해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2laAdYI 리뷰: 다시 돌아올 희망에 대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안선경 감독의 는 ‘가을’(김소희 분)과 ‘요셉’(성호준 분)의 사랑과 삶을 다룬 영화다. ‘파스카’는 ‘건너간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에서 유래된 말로, 기독교에서 예수의 수난과 부활 사이의 기간을 의미하는 ‘파스카 성삼일’과 연관된다.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는 가을과 요셉이 겪게 되는 고난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2017. 2. 14.
[인디즈 Review] <문영>: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 한줄 관람평이다영 |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상효정 | 먹먹한 여운 속에서 남는 ‘희수’의 질문과 ‘문영’의 답변이형주 | 침묵 속에 빛나는 표정, 눈빛, 몸짓최미선 | 상처를 동여매고 카메라 밖으로홍수지 |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소리 없는 하모니전세리 | 여성의 연대를 그린 또 하나의 수작 리뷰: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문영’(김태리 분)은 결핍이 많은 캐릭터다. 엄마는 어릴 적 집을 나갔고 폭력적이고 알코올 중독인 아빠는 없느니만 못하다. 반복되는 불행하고 무료한 현실 가운데 카메라를 통해 뭔가를 찍고 만드는 과정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막연한 무언가를 찾고 소망하게 한다. 그러던 중 문영은 남자친구와 다투는 ‘희수’(정현 분)를 몰래 찍다가 들키게 되고.. 2017. 2. 2.
[인디즈 Review] <다른 길이 있다>: 공허함의 소리 한줄 관람평이다영 | 공허함의 소리상효정 | 어쩌면 붙잡을 누군가가, 붙잡아 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일지도이형주 | 빙판 위 위태롭게 내민 손과 위로홍수지 | 낭만적 죽음과 구원전세리 | 시나리오의 몇몇 부분은 다른 길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리뷰: 공허함의 소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자살 사이트를 통해 동반자살을 계획하는 ‘흰새’ 정원(서예지 분)과 ‘검은새’ 수완(김재욱 분). 장소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방법은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정원의 원대로 둘은 어느 겨울날 춘천에서 만나 함께 자살하기로 결정한다. 아버지를 도와 행사 도우미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픈 어머니를 수발하는 정원, 어릴 적 어머니의 자살하는 모습을 본 이후로 그 아픔 속에서 살.. 2017. 2. 2.
[인디즈 Review] <걱정말아요>: 다름을 긍정하기 한줄 관람평이다영 | 세 상(像)의 사랑을 이야기하다상효정 | 걱정말아요,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모습들이니까이형주 | 다름을 여실히 드러내며 긍정하기최미선 | 그럼에도 걱정스러운 몇 가지홍수지 | 웃기고, 설레고, 감동적이고전세리 | 그럼에도 지속되어야 할 다양성, 그리고 가능성 리뷰: 다름을 긍정하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퀴어 영화란 무엇일까? 하나의 영화 장르적 특성으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저 퀴어가 나오면 퀴어 영화인 걸까? 그렇다면 장르가 아니라 소재의 이름이 아닌가? 를 관람 후, 명백히 퀴어 영화라고 느꼈다. 이는 당연히 영화 속에서 퀴어를 주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세 개의 단편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퀴어가 당면한 문제를 돌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2017. 1. 31.
[인디즈 Review]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의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 한줄 관람평이다영 |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들이 짊어진 7년의 무게상효정 | 벗어날 수 없는 시스템에서 너무나도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 그럼에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이형주 | 시의 적절한 선전포고. 그동안 많이 참았다최미선 | '작년? 재작년?'이 아니라 7년. 그리고 지금홍수지 | 언론의 양심에 대해전세리 | 7년을 관통하는, 그들이 없는 세월호 7시간 리뷰: 쉽게 지워지는 사람들의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대한민국의 언론. 언론 앞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는 이름 모를 묵직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언론을 향한‘언론도 공범이다’, ‘권력의 시녀’, ‘거짓보도’, ‘기레기’ 등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은 정치 및 자본권력이 언론을 장악한 현실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2017. 1. 23.
[인디즈 Review] <파파좀비>: 힘을 잃은 시선이 닿을 곳 한줄 관람평이다영 | 사람을 사람 만드는 것은 사랑상효정 | 느슨한 전개 속에서 유지되는 가족에 대한 따듯한 시선이형주 | 2016 좀비 영화의 ‘웃픈’ 피날레최미선 | 빈 수레가 요란할 때 생기는 일들홍수지 | 아빠 힘내세요전세리 | 가족간 단합은 역시나 곤혹. 화해가 어색한 현실이라니 슬프도다 리뷰: 힘을 잃은 시선이 닿을 곳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시간과 공간이 시각적으로 구체화된 소설과 같다. 소설의 작가가 그렇듯 영화의 실재적 화자는 감독이다.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감독은 이야기를 풀어나갈 인물을 설정한다. 실재적 화자가 통상적으로 구분되는 다른 영역의 누군가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갈 때는 그렇지 않은 때보다 경계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으며 그것은 한층 조.. 2017. 1. 11.
[인디즈 Review] <위켄즈> : 이 무대에서만큼은 주인공 되어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노래가 되고 싶다.상효정 | 원한다, 사랑을! 원한다,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이형주 | 편견과 신념을 뚫고 사람이 보이고 아름다움이 보인다최미선 | 성소수자로 대변된 이 사회의 모든 소수자들에 대하여홍수지 | 지워지지 않아야 할 삶과 사랑과 노래전세리 | 해피 투게더 리뷰: 이 무대에서만큼은 주인공 되어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작년, 미국 대법원에서 동성결혼 합헌 판결이 결정되고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무지갯빛으로 물든 것을 보며 우리나라의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생각을 해봤던 것 같다. 그러나 올해,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했을 때 축제를 즐기는 이들보다 인상 깊게 다.. 201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