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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일상이 된 풍경의 얼굴들 '인디포럼 월례비행' <얼굴들> 대담 기록 일상이 된 풍경의 얼굴들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8년 3월 21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강현 감독ㅣ배우 박종환 진행 정지혜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마리솔 님의 글입니다. 영화 속 인물들의 얼굴은 현재의 모습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저마다의 역사와 미래가 담겨있다. 인물들의 시간은 제각기 흐르지만 하나의 풍경으로서 연결된다. 3월의 월례비행은 이강현 감독과 박종환 배우 그리고 정지혜 평론가가 함께했다. 정지혜 평론가(이하 진행): 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존 카사베츠의 (1968)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영화가 얼굴을 다루는 방식에 다름이 존재합니다. 거칠게 말하면 극단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강현 감독의 은 훨씬 인물의 얼굴 .. 2018. 3. 26.
[인디즈 Review] <바나나쏭의 기적>: 남은 날들을 바꾸는 순간의 경험에 대하여 한줄 관람평 오채영 | 남은 날들을 바꾸는 순간의 경험에 대하여박마리솔 | 선율을 가진 언어로 사람과 사람이 맞닿을 때임종우 | 의심하지 않는 믿음이 만드는 이야기윤영지 | 마음이 노래가 될 때, 노래가 기적이 될 때최대한 | 국적을 초월한 연대,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 리뷰: 남은 날들을 바꾸는 순간의 경험에 대하여 *관객기자단 [인디즈] 오채영 님의 글입니다. 어느 날, 태어나서 처음 보는 외국인이 불현듯 당신의 아이들을 데리고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상상해보자. 아이들은 즐거워 보이지만, 빠듯한 살림 속에 음악이 돈을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고 이 합창단이 내 자식들의 미래에 어떤 도움을 주는 지 조차 알 수 없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 극장을 나선 후에도 영화가 주는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2018. 3. 18.
[인디즈] 선택의 순간 '인디포럼 월례비행' <빨간 벽돌> 대담 기록 선택의 순간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8년 2월 28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주현숙 감독ㅣ주연 성훈화 진행 백재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기 님의 글입니다. 구로동맹파업은 여성과 연대라는 키워드만으로도 지금 이 시기에 새롭게 읽을만한 텍스트처럼 보인다. 여성들의 용기와 선택이 모여 시대를 앞당기고 있는 요즘, 30년 전 여성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연대했던 구로동맹파업을 다룬 이 인디포럼 월례비행에서 상영되었다. 그 현장에 두 발 딛고 서 있던 민주 인사들이 참석했고 그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 시간과 공간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백재호 감독(이하 백재호) : 오늘 진행을 맡은 인디포럼 소속의 백재호입니다. 주현숙 감독님과 성훈화 님 모시고 대담을 진행하겠습니다. 먼저 .. 2018. 3. 12.
[인디즈 Review] <환절기>: 몰랐던 계절과 얼굴을 마주할 때 한줄 관람평 권소연 |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서오채영 | 급격한 온도의 변화에 어떤 이는 심하게 앓는다이수연 | 계절이 관계에 텁텁하게 스며드는 방식박지원 | 서로의 환절기를 묵묵히 바라보며 지켜주며임종우 |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꿈김민기 | 부족한 관계들이 삶을 어렵게 할지라도윤영지 | 몰랐던 얼굴과 계절을 마주할 때 리뷰: 몰랐던 계절과 얼굴을 마주할 때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카메라의 시선은 태생적으로 비윤리적이다. 카메라를 통해 세계를 볼 때, 우리는 모든 사건으로부터 분리된 채 제 3자의 입장이 된다. 영화의 시선은 곧 감독이 선택하고 부여한 시선이다. 관객은 이 시선으로 타인의 고통과 비극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라는 매체는 이야기와 인물을 바라보.. 2018. 3. 11.
[인디즈]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 <환절기> 인디토크 기록 너와 내가 겪었을 환절기에 대해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22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동은 감독ㅣ배우 이원근, 지윤호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권소연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계절과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를 서로 다르게 보낸 세 사람이 있다. 즐거운 한 때도 잠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심해야 하는 감기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 마냥 세 사람은 다른 모습으로 아파한다. 왜 아파해야 하는지 서로에게 이유를 묻다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그들은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받아들인다. 가 개봉한 2월 22일, 졸업식이 연상될 만큼 많은 꽃다발과 함께 인디스페이스에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작품을 연출한 이동은 감독, ‘용준.. 2018. 3. 7.
[인디즈] 선형의 시간에서 벗어나 영화적 감각으로 짜여진 세계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꿈의 제인> 인디토크 선형의 시간에서 벗어나 영화적 감각으로 짜여진 세계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11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조현훈 감독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의 시간은 불친절하게 흘러간다. 사라져버린 사람이 다시 등장하는가 하면, 극 중 인물들의 관계가 뒤엉키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의 선형적 질서에서 벗어나 시청각적으로 표현된 영화적 언어를 받아들인다면 치밀하게 짜여진 의 세계를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궁금증과 단서들이 오갔던 지난 밤의 기록이 나름의 이해와 해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이하 진행): 감독님과 GV 시작 전에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요, 기분이 센티멘탈해지셨대요. 그 이유를 들어.. 2018. 3. 6.
[인디즈] 감각과 직관의 시간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도돌이 언덕에 난기류> 인디토크 기록 감각과 직관의 시간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11일 오후 2시 30분 상영 후참석 정재훈 감독진행 정지혜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실험 영화’의 범주 안에 포함되는 영화들을 관객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영화를 보기 전, 미리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는 어떤 영화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제목부터 상영시간까지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만든 를 두고 어떤 이는 ‘초저예산 SF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212분이 흐른 뒤, 출입구로 등장하는 감독의 얼굴이 그 어떤 관객과의 대화 때보다 반가웠다. 정지혜 평론가 (이하 정지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먼저 여쭤봐야 할 .. 2018. 3. 6.
[인디즈] 부지런히 달려온 여배우의 오늘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여배우는 오늘도> 인디토크 기록 부지런히 달려온 여배우의 오늘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10일 오후 5시 30분 상영 후참석 문소리 감독진행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토요일 오후, 배우 문소리의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가 관객들과 다시 만났다. 상영이 끝난 후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의 인사말로 시작된 인디토크에는 첫 연출작에서 배우로도 활약한 감독 문소리가 함께했다. 바깥의 날씨와는 상반된 따뜻한 분위기에서 부지런히 달려온 그녀의 수많은 오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이하 진행): 개봉 직후부터 동료 여배우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받은 영화다. 여성들이 영화에 대해.. 2018. 3. 5.
[인디즈] 존재의 긍정을 뒤덮는 혐오의 공기를 향한 분노와 근심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불온한 당신> 인디토크 기록 존재의 긍정을 뒤덮는 혐오의 공기를 향한 분노와 근심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10일 오후 2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영 감독진행 차한비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차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이름이 없었다고 해서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성소수자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에 자신들의 삶을 꿋꿋이 지켜 왔던 ‘바지씨’와 ‘치마씨’들이 혐오와 차별이 유행병처럼 번지는 21세기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바지씨로 평생을 살아온 일흔 살 이묵 씨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인디토크에 차한비 한국독립영화 사무차장(이하 차한비)과 이영 감독(이하 이영)이 함께 했다. 차한비 : 지난 2017년에 개봉해서 여름 내내 관객들과 뜨겁게 만난 작품이.. 2018. 2. 28.
[인디즈] 상실 다음 삶의 현장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살아남은 아이> 인디토크 기록 상실 다음 삶의 현장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9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신동석 감독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생명에게 있어 ‘살아남다’라는 동사는 시간적으로 유한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 ‘살아남다’라는 말에는 ‘죽음을 모면하여 남아 있게 된다’는 뜻이 있는데, 생명은 언젠가 기어코 온몸으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남는다는 표현은 오묘하다. 우리의 무력함을 깨닫게 하는 한편 찰나의 안도를 선사한다. 그것이 죽음 바로 옆에서 숨 쉴 때 더욱 그렇다. 는 아들의 죽음 이후, 아들이 죽어가며 살려낸 아이와 설명하기 힘든 관계를 맺게 된 부부의 이야기다. 관계가 나고 자라는 동안 영화는 남편과 아.. 2018. 2. 27.
[인디즈] 말해지지 않은 고백들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벼꽃> 인디토크 말해지지 않은 고백들 2018 으랏차차 독립영화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8일 오후 8시 상영 후참석 오정훈 감독진행 송윤혁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오정훈 감독의 은 말이 없는 영화이다. 물론 서사적, 시각적 수사학을 들어내고 관조와 여백의 미학을 앞세운 결단 자체가 새롭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의 경우는 상상을 초월하는 그 침묵의 부피가 마치 이 영화의 구조적 형식 자체를 이지러지게 하는 것처럼 보인다. 80분에 달하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채 열 마디가 들려오지 않는 화면 속에서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어떤 수사적 요설도 없이 사계절을 견뎌내는 벼라는 작물의 과묵한 생장기이다. 인간중심적인 서사는 물론 사람의 얼굴 자체가 화면 안으로 거의 틈입하지 않.. 2018. 2. 26.
[인디즈] 연대로서 함께 고통에 마주하다 <공동정범> 인디토크 기록 연대로서 함께 고통에 마주하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2월 4일 오후 3시 상영 후참석 김일란 감독진행 홍성수 교수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2009년 1월 20일 용산구 남일당 건물에서 5명이 거친 화염에 희생되었고 국민들은 분노하였다. 국민들의 분노 속에 세상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 같았지만, 9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기억 속에 용산참사는 잊혀져 간다. 김일란, 이혁상 감독은 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에 희미해진 용산참사의 아픔을 마주본다. 은 그날 참사로부터 살아남은 당사자들의 출소 후 이야기를 추적한다. 무거운 공기 속에 의 상영이 끝나고, 김일란 감독과 조금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홍성수: 영화가 개봉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요, 언론에서 호평이 많기.. 2018.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