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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두비] 세상을 향한 당찬 프로포즈-반두비! 7월 1일 인디스페이스 개봉!

by Banglee 2009. 6. 23.

세상을 향한 당찬 프.로.포.즈.
반두비

 Letter from 카림




바다를 본건 처음이었어.
한국에서의 3년 동안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지.
너를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너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
방글라데시 속담에 이런 말이 있어.
“친구를 웃게 하는 사람은 천국에 갈 자격이 있다”
라는.

넌 내게 그런 사람이야.


지옥 같았던 이곳에서의 나의 3년을
너와의 짧은 만남으로만 기억해 둘게.
넌 내게 작은 천국이었어.
고마워.



나의 친구, 반두비
 Letter from 민서

있잖아, 마붑
난 널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야.
내가 다니는 학교가 세상의 전부였어.
꼬박꼬박 학교에 가고,
조용조용 튀지만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어.
그러다 너를 만났어.

난 세상이 놀이터라고 생각했는데,
너를 만나고 세상이 전쟁터라는 걸 알았어.
그게 아팠어. 미안했구.

너랑 함께 갔던 바닷가에서
너는 바다를 향해 소리를 쳤지.
나는 너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하지만 그날 그 바닷가에서
너의 마음이 울고 있었다는 건 기억해.
잘 가.

나의 친구, 반두비

Synopsis

세상이 껌인 소녀, 세상이 벽인 청년을 만나다!

엄마는 애인 챙기느라, 친구들은 학원 다니느라 외톨이인 민서는 누구보다 자립심이 강한 당찬 여고생.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영어학원 등록을 위해 갖가지 알바를 해보지만 수입은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카림의 지갑을 줍고 모른 척 하다 딱 걸리고 만다. 민서는 다짜고짜 경찰서에 가자는 카림에게 소원 하나 들어줄 테니 퉁 치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카림은 1년치 임금을 떼먹은 전 직장 사장 집을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민서는 얼떨결에 시한부 ‘임금추심원’이 되긴 했지만, 낯선 카림이 옆에서 걷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는데…


Hot Keyword
반두비
반두비(Bandhobi)는 확장된 의미에서 방글라데시어로 친구를 의미한다. 방글라데시어로 남자친구가 ‘본두’, 여자 친구를 이르는 말이 ‘반두비’인 것이 사실이지만, 방글라데시어에는 친구, Friend라는 의미의 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반두비> 속의 ‘반두비’는 큰 의미인 ‘친구’라는 뜻으로 확장되어 사용된다. 한국 여고생과 방글라데시 청년의 우정을 그려낸 영화 <반두비>는 남녀, 성별, 국적의 차이를 떠나 세상의 모든 이에게 친구가 되자는 당찬 프로포즈를 외친다.

이주노동자
이 주노동자란 다른 곳이나 다른 나라로 옮아가서 육체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흔히 국내에 허용된 체류기간을 넘어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를 불법체류자라고 부른다. <반두비>의 이주노동자 카림은 방글라데시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 3D업종의 일자리를 얻었지만 악덕 공장 사주에게 1년간의 임금을 체불 당한 채 고국에 돌아갈 목적을 상실한다. 결국 국내의 이주노동자들 상당수가 이렇게 돌아갈 기회를 놓치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법체류자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유령처럼 살아가고 있다.

방글라데시
동남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는 국가로, 경제적으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빈국이지만, 국민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경제적 부는 이루었지만, 행복지수가 OECD 국자 중100위 밖인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자신들의 오랜 종교에 의지하며 자그마한 것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는 것이 그들 삶의 DNA가 아닐 런지. 영화 속 에서도 뚜삐를 쓴 채 무슬림 의식으로 예를 올리고 신을 기리는 카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질, 경쟁에 집착하지 않는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원어민영어학원
세계화 시대의 경쟁력 ‘영어’. 조기교육 열풍으로 영어 유치원이 성행하고, 사교육 열풍과 영어 공교육 확대로 원어민 영어 학원은 중고등 학생들에게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영화 속 민서 또한 원어민 영어 수업을 듣기 위해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실제 주 5회에 월 수강료가 100만 원이 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일반영어 수업보다 비싼 원어민 영어 수업이지만 접수를 시작하기 무섭게 자리가 마감된다고. 이러한 과열로 인한 무자격 원어민 강사들도 많은 문제가 되는 현실이다. <반두비>에도 도덕성이 결여된 원어민 영어선생이 등장한다.


   Information                                                                                      

제    목| 반두비 (Bandhobi)
감    독| 신동일
각    본| 이창원, 신동일
주    연| 백진희, 마붑 알엄, 이일화, 박혁권
제    공| KT&G 상상마당
제    작| 반두비제작위원회
공동제작| 시네마 달, 비아신 픽처스
배급/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배급/마케팅지원| CGV 무비꼴라쥬
제작연도| 2009년
제작방식| 35mm
장    르| 휴먼 드라마
러닝타임| 107분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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