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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아직 젊지만 이제 더 이상 어리지는 않은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투 올드 힙합 키드> 인디토크

by indiespace_은 2017. 3. 3.

아직 젊지만 이제 더 이상 어리지는 않은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투 올드 힙합 키드>  인디토크


일시 2017년 2월 18일(토) 오후 1 상영 후

참석 정대건 감독 | 주인공 허클베리피, DJ샤이닝스톤(재즈말), 김기현, 장지훈

진행 인디스페이스 안소현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거칠지만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인물들, 삶의 중심에 힙합이 뿌리내린 사람들의 세상, 작품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힙합 음악과 진솔한 가사, 숨길 수 없는 청춘의 서럽고 궁핍한 고민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들며 투박하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2월 18일 토요일의 한낮, 사회의 음지를 밝혀온 촛불, 영화사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상영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5년 만에 <투 올드 힙합 키드>를 만날 수 있었다.



안소현 인디스페이스 사무국장(이하 진행): 이 영화를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듣고 싶다.


정대건 감독(이하 감독): 찍게 된 배경은 다큐멘터리 안에 설명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영상을 배워본 적은 없었다. 고민이 되는 지점들을 물어보고 싶었다.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보게 되지 않나. 나에게 그런 준거집단은 어릴 때 같이 힙합하고 놀았던 형들이었던 것 같아 그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시작했는데, 중간에 지원과 도움을 받게 되어서 좀 길게 찍었다.


진행: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할지, 아니면 불확실한 꿈을 가져야 할지를 고민하던 스물다섯 살에, 잘 다루지도 못하는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저분들을 찾아간 것이 아닌가.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어려운 게 대상들과의 접점들을 만들어 가는 것인데, 무작정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 이미 너무나 친숙한 사람들처럼 보이고 힙합이 가진 정신인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삶에 대한 각자의 고민들을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오픈한다. 카메라가 다가왔을 때 어땠는지, 첫 기억들을 들어보고 싶다.


DJ 샤이닝스톤(재즈말, 이하 샤이닝스톤): 정대건 감독이 처음 찾아왔을 때, 래퍼 ‘지조’와 '투게더 브라더스' EP를 작업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대건 감독과는 모르는 사이였다. 당시 지조가 힙합 좋아하는, 영화 찍는 친구가 있다며 작업실에 초대해도 되는지 물었다. 그렇게 정대건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UCC 정도라 생각했다.(웃음) 영화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줬다. 보여주기 싫은 모습들, 살찐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웃음) 딱히 필터링 할 것도 없었다. 욕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냥 재밌었다. 아니, 재미있기보다 ‘왜 이 사람은 여기 와서 날 찍을까? 이걸 어디다 쓸까?’ 싶었다.


허클베리피: UCC 정도도 아니고 아예 못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웃음) 정대건 감독이 처음에 잠깐 잠깐 촬영해도 되겠냐 정도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촬영기간이 그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그래서 짜증도 많이 났고 '죽여 버릴까' 생각도 많이 했다.(웃음) 사람들한테 인정도 많이 받은 참 좋은 영화지만, 그 당시에는 귀찮았던 게 사실이다.


장지훈: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도권 안, 부모님이 만들어준 환경에서 옆에 있는 친구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간다. 내게 있어 힙합은 그런 길 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진짜 ‘나’이다.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시절이다. 과거로 묻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시 꺼내는 것도 아쉬운, 아린 상처 같은 느낌이다. 군대 다녀오고 거의 다 잊었을 때쯤, 형들은 유명한 래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과연 이 영화에서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많았다. 그런 생각 때문에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작위적으로 행동한 부분도 많이 있었는데, 촬영기간은 결국 스스로의 모습을 정말 객관적으로 보게 된 시간이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 나중에 이 영화를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마지막 청춘의 낙서 같은 의미로. 그렇게 촬영에 임했고 영화를 볼 때마다 굉장히 창피하기도 하다. 더 멋있는 모습을 내 아들에게, 미래의 나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가끔씩 보고 있다.


김기현: 정대건 감독과는 한참 같이 어울려 다니던 시절 이후 연락을 하며 지내지는 않았다. 허클베리피를 통해서 연락이 왔고 찍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걸 찍으러 포항까지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생각일까 싶었다. 더 이상 힙합을 하지 않는 친구들 중에서 내가 가장 미련 없는 사람이다. 인터뷰를 하고 촬영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 같은 캐릭터가 필요했겠구나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중은 적지만 중립을 지킨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했던 면과 맞닿아 있었고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진행: 이 다큐멘터리의 흥미로운 지점은 힙합 하던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각각의 인생을 살고 있는, 힙합 하던 사람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들의 고민이 단순히 ‘모 아니면 도’, ‘꿈 아니면 현실’의 구조가 아니라 힙합의 심정으로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풍성한 울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힙합은 심장에서 흐르는 것, 태도라는 것이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전달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관객: <투 올드 힙합 키드 2>를 만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감독: 막연하게 10년이 지나면 또 찍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간다. 길게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면 어떠한 동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삼십 대 중반이나 후반이 돼서 또 다른 형태의 고민이 생겼을 때 카메라를 들게 되지 않을까. 이전 작품과 똑같이 사람들을 찾아가 비교하는 것이 아닌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테마 같은 것이 생겼다.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카메라를 들고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더 구체화되어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찍고 싶다.



진행: 이십대 청춘의 고민들이 영화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힙합이라는 정신 자체에 중심을 두고 모인다. 이 영화를 찍고 난 후, 실제 삼십대의 시작에 선 현재의 자신에게 힙합이란 무엇인가? 힙합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기현: 잘 모르겠다. 힙합을 했다기보다는 랩하는 걸 좋아했다. 힙합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보니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것 자체가 좀 쑥스럽다. 여전히 소위 힙합 음악이라고 하는 것들을 듣는 게 좋고, 관계된 문화 콘텐츠들을 접하는 게 좋다. 남과 다르고 싶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생각한대로 즐거운 것을 계속 하면서 살아가는 게 어떤 부분에선 힙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지훈: 과거에 힙합은 운명적인 것이었고 청춘이라고 대변할 수 있는 단어였다. 지금의 힙합은 허클베리피나 재즈말 같은 이들이 활동하고 성장하며 완성돼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특히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러다 안 되면 어떡하지?’ 혹은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정말 평범한 삶, 제도권에 편입되어 2, 3년 정도 뒤쳐진 삶을 따라잡으며 살아가는 선택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 힙합은, 아들에게 내가 이런 것들을 가르쳐줘야 할 시점이 오면 ‘그렇기 때문에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빠가 해봐서 안다.’고 얘기해줄 수 있는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허클베리피: 계속 힙합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정의하기가 어렵다.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고 ‘이게 진짜 힙합이다’라고 했던 태도도 시대 상황에 따라서 바뀌니까 요새는 정말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힙합적인 태도로 진심을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JJK'가 정대건 감독이 카메라를 잡고 있지만 그것도 힙합이고 제일 힙합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래서 힙합, 태도 같은 말들이 어렸을 때는 크고 멋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솔직하고 당당하고 정직하고 정도를 지키는 것. 어렸을 때는 그런 부분에 굉장히 반했다.


샤이닝스톤: 허클베리피와 같은 생각이다. 계속 하는 일이니까 힙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스스로에게 너무 평범한 일이다. 다만 정대건 감독의 영화를 통해 랩, 비트 메이킹, 스크래칭, 디제잉 같은 대중적인 형태만이 힙합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투 올드 힙합 키드>는 억울하고 짜증나고 없고 힘들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투 올드 힙합 키드 2>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서 생각을 했는데, 만약 잘된 모습만 보여준다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만약 후속편을 만든다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처럼 죽기 직전 우리를 보여주는 것 정도는 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웃음) 이제는 힙합이라는 말의 의미가 조금 더 라이프 스타일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감독: 시간이 꽤 지났고 그 사이에 조금 멀어진 기분이다. 최근의 힙합은 성공이 큰 매력이 되어서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것들이 내면에서 상치될 때가 있다. 


관객: 요즘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랩을 잘하면 TV에 나오고 뜰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작품에서 래퍼 지조의 경우도 ‘오버’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다. 오버로 가는 것이 멋있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상업적인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허클베리피: 우리가 아는 수많은 래퍼들, 흔히 멋있다고 말하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도 상업적인 래퍼다. ‘닥터 드레’(Dr. Dre)가 키워서 나왔다. ‘TDE’라는 레이블은 언더그라운드 레이블이 아니다. ‘투팍’(2pac), ‘스눕독’(Snoop Dogg)도 그러하다. 단순히 TV에 나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Fake’라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미디어가 힙합을 조종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해야지, TV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멋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일단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 적이 있고, 만약 ‘라디오 스타’에서 불러준다면 무조건 나갈 것이다. 너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가서 웃길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웃음) 할 필요 없는 개인기를 하진 않겠지만, 가서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자신이 있다. ‘쇼미더머니’로 위시되는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이유는 서바이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와 교육이 우리 사회에 경쟁이라는 것을 세뇌시켜서 망쳐놓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 1등이 아니면 다 패배자라고 규정지어버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많은 래퍼들이 나갔고 개인적으로 다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프로그램에 대해 큰 악감정은 없다. 다만 미디어에서 조장하는 성공 루트가 너무 뻔하고 똑같다. 그걸 따라가는 사람이 나쁜 게 아니고, 조장하는 사회 기득권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간 래퍼들을 절대 욕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소신을 가지고 있어도 벌어먹고 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루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누군가는 책임감에 너무 목매달고 사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개인적으로 재미있다. 분명히 적대심이나 거부감은 아니다.



진행: 삼십대, 자기 일에 있어서든 변화의 지점에 있어서든 살아내며 무르익기 위해 고민하는 단계 속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기현: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영화에서 꾸준히 하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그래야 후회가 없다.’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아직 밥도 못 벌어먹고 살았을 것이다. 다른 청춘들의 이야기가 본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 영화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모든 청춘을 응원한다.(웃음)


장지훈: 100명이 있으면, 모두가 원하는 의자가 세 개 정도고 97개는 평범한 의자인 것 같다. 97개 중 하나의 의자에 앉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산다. 스스로 그 세 자리에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중에 또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면 자신 있게 그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기현: 여러분, 의자왕에게 박수 한 번 주시죠.(웃음)


허클베리피: <투 올드 힙합 키드>는 힙합 영화가 아니고 힙합을 소재로 한 청춘 영화다. 작년 6월에 발매한 ‘점’이라는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이 영화였다. 어렸을 때는 같이 랩하던 친구들이 중간에 포기하면 ‘100%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열정이 부족한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오만했다는 것을 요 몇 년 사이에 깨달았다. 각자의 상황과 시간, 사건을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상태로 이야기 했던 것이다. 직업의 특수함이 그 사람을 멋있게 만드는 것이지 성공이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투 올드 힙합 키드>로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대건 감독에게 감사하다.


샤이닝스톤: 프로듀싱 DJ가 힙합씬에서 주인공이거나 반짝반짝한 느낌은 아니다. 일이 잘 되면 일이 잘 되는구나, 일이 잘 안되면 일이 잘 안 되는구나, 그냥 정말 평범하게 느끼고 있다. 음악을 하고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이 얼마 없다. 스스로의 몸에 잘 맞는 직업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Peace Out.


감독: 그래서 요점은, <투 올드 힙합 키드 2>를 찍으면 출연할 것인가?(웃음)


허클베리피: 당연하다.


김기현: 오늘 이 자리는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자리다. 역경을 잘 이겨내고 좋은 영화 많이 배급해주었으면 한다.



스토리펀딩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후원하기 >>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3011


<투 올드 힙합 키드>에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 시선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것이기도 하고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의 것이기도 하다. 힙합을 계속 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도, 다른 일을 찾아 나선 이들도 모두 ‘힙합’이라는 중심에 모여 저마다의 방식으로 힙합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힙합은 자연스럽게 작품 너머, 아직 젊지만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청춘들에게도 손을 뻗는다. 끝나지 않을 고민을 지속할 청춘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간 사람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작품이 내민 손을 맞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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