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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Choice] <그리고 싶은 것> : 앞으로 우리가 그려나가야 할 것

by indiespace_은 2016. 3. 2.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그리고 싶은 것>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UytfXE




<그리고 싶은 것> : 앞으로 우리가 그려나가야 할 것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개봉까지 무려 14년이나 걸렸던 <귀향>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응원이 상영관 확대 및 한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적을 일으켰다.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시 집중조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귀향>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다시 조명하게 된 만큼, 과거에 ‘꽃할머니’라는 그림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도 권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싶은 것>은 권윤덕 작가가 ‘꽃할머니’라는 그림책을 발간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일본에서 한중일 합작으로 ‘평화’에 대한 그림책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고, 권 작가는 故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만들기로 한다. 물론, ‘위안부’라는 무게 있고 날카로운 소재로 인해 일본에서는 거듭해서 수정을 요청하고, 결국엔 한국에서 먼저 출간되고 일본에서는 출판이 계속해서 연기된다.



어린이들에게 ‘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알기 쉽게 이해시키고 역사를 가르친다는 취지 자체로도 이 소재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영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예술가가 민감한 주제를 어떻게 바라보며 그 강도를 작품 속에서 어떻게 조절하는지를 보여준다. 권윤덕 작가는 이전의 ‘위안부’ 소재 작품들과 달리, 전쟁의 폭력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제 강점기의 상징성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을 꺼렸다. 어떤 표현방법이 옳고 그른가의 문제로 볼 수는 없다. 각자 시사하고 싶은 바가 다르기 때문에 그 결과물이 서로 다른 것뿐이다. 이제 더 많은 이들이 각자의 시선을 담은 다양한 작품을 내놓지 않을까.



현재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총 44명. <귀향>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역사가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임을 영화를 통해 되새김질 시켜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는지 <그리고 싶은 것>이 하나의 예시를 보여준 셈이다. 누군가는 영화로, 다른 누군가는 그림으로. 그리고 우리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관심을 갖는 것이 피해자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싶은 것>의 마지막, ‘꽃할머니’ 그림책의 삽화를 보여줌과 더불어 동화 구연을 통해 이 그림책과 영화는 완성된다. 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그리고 관객들을 위한 마무리였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본 우리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독후감을 써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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