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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_Choice] 계속해서 기억되기를 <두 개의 문>

by 도란도란도란 2015. 1. 28.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D


인디플러그 <두 개의 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JF8KBy





계속해서 기억되기를 <두 개의 문>



2009119. 용산 재개발 지역 철거민들은 강제철거에 저항하기 위해 남일당 건물 옥상에 망루를 설치하고 농성을 벌였다. 당시 경찰들은 점거농성 중인 철거민들을 강제로 진압했고, 그 와중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두 개의 문>용산 참사라 불리는 참혹했던 그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의 재판 과정을 경찰들의 진술과 영상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영화는 당시의 현장들을 촬영했던 영상들(칼라 TV, 사자후 TV, 경찰 채증 영상 등)을 통해 관객에게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그때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하게끔 한다. 사실상 현장을 촬영했던 영상들은 용산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자 증거물이다. 영화에 등장했던 박 진(용산 철거민 사망 사건 진상 조사단)은 그 영상들이 중요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어요. 증언을 할 수 있는 분들이 없었기 때문이죠.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두 부류라고 생각하거든요. 한 부류는 그 안에서 잡혀갔거나 죽은 철거민, 또 하나는 경찰들. 이 사람들만이 진실을 봤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한 끈은 영상이었던 거죠."

 

그녀의 말처럼, 용산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증거물은 당시 현장을 촬영했던 영상들이 유일했다. 사실상 검찰은 용산 참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의 동의 없이 시신 부검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재판하는 과정에서도 용산 참사의 수사기록 일부를 비공개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증거들은 존재해도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사라져갔다. 때문에 현장을 촬영했던 영상들은 용산 참사의 유일한 기록이자 증거물일 수밖에 없었다.

더 나아가 이 영화는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할 수 없는 증거들과 계속해서 사라져가는 증거들을 찾아나간다. 또한 영화는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게 되어 버리는 증거들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결국 용산 참사의 현장이었던 남일당 건물은 철거되었고, 용산참사의 책임은 철거민들에게 전가되었다. 또한 현재 용산 참사가 발생한 지 6년이 지났지만, 용산 참사를 겪은 유가족들의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못했다. 이처럼 용산 참사에 대한 기억과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다. 관객들의 기억이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이라는 김일란, 홍지유 감독들의 말처럼, 이 영화가 계속해서 오래 기억되고, 더불어 용산 참사에 대한 기억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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