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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청춘들의 영화답게 뜨겁고 솔직했던 현장, <인생은 새옹지마> 인디토크

by 도란도란도란 2014. 6. 17.


관객기자단 [인디즈]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인디플러스의 얼굴로 소중한 공간을 널리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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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생은 새옹지마_ 감독 김태용

일시: 2014년 6월 12일

참석: 김태용 감독, 배우 고경표 이초희 안재민

진행: 이현희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612일 저녁, 인디스페이스는 활기가 넘쳤다. 인디스페이스 단편개봉작 <인생은 새옹지마>의 세 주인공 고경표, 이초희, 안재민과 김태용 감독님의 참석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진행: 어떻게 류승완 감독님과 작업하게 되었고 배우들을 섭외했나요?

 

감독: <인생은 새옹지마>는 어떤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중이 쉽게 볼 수 있는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였어요. 류승완 감독님이 이 프로젝트의 총 제작을 맡으셨고 만들어진 영화 두 편 중에 한편이 <인생은 새옹지마>였죠. 이전에 제가 만든 영화들은 어두운 영화가 대부분이었는데, 류승완 감독님이 이번엔 대중과 소통하는 젊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작년 여름 한 달 정도 준비하여 만들게 되었습니다.

캐스팅 같은 경우엔 그 당시 고경표, 이초희 두 배우를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두 친구와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라고 생각 할 때 쯤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안재민 배우는 옛날부터 응원하고 지켜봐 왔던 친군데 우연히 작품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배우 분들은 영화 속 캐릭터와 비교했을 때 성향이 어떤가요? 그리고 촬영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초희: 이전 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순진한 캐릭터였던 반면 <인생은 새옹지마>의 하늘이는 실속 다 챙기고 할 말 다하는 캐릭터라 조금 힘들었어요. 워낙 반대되는 캐릭터라서... 그런데 하늘이의 까칠한 성격이 잘 나타나도록 감독님이 워낙 잘 끌어주셨어요. 짜증나게끔(웃음). 그래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또래 친구들과 촬영 한 게 오랜만이라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고경표: 원래 족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남자 배우들이 너무 못해서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오랜 시간 그 장면에 투자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아쉬웠어요. 영화 촬영했던 날들이 저한테는 참 값진 시간들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절 많이 믿어주시기도 했고요.

 



 

관객: 찍은 지 일 년 정도 됐다고 하셨는데 지금 다시 찍는다면 이 부분은 고치고 싶다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감독: 저는 다시 찍는다면 그 족구씬이요. 영화에서 보여 지는 코미디가 거의 이초희 배우의 언어로 대표되는 코미디라서, 족구하는 모습 이라든지 그런 역동적인 장면이 있었으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고경표: 저도 족구씬이요. 매번 연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때마다 새로 찍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초희: 저도 모든 장면에 아쉬움이 남지만 다시 찍는다면 저렇게 못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안 찍는걸로(웃음).

 

관객: 영화 촬영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감독: 촬영 할 때가 장마 기간이라 날씨가 많이 더웠어요. 저희가 시사회 등의 행사 때문에 데드라인이 있어서 촬영 스케줄 잡는 일이 어려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날이 밝은 날 찍었음에도 덥긴 덥더라고요.

 

고경표: 스케쥴이 빠듯했던 점이 어렵긴 했지만, 그 부분은 누구나 어디에서나 어려운 점이기 때문에..

 

이초희: 경표한테 업히는 장면이 어려웠어요. 그때 바들바들 떨더라고요.(웃음) 말은 괜찮다고 하면서 계속 내려놔도 되냐고 해서 되게 미안했어요.(웃음)

 

안재민: 또래 감독님과 촬영해서 저는 정말 좋았어요. 힘든 것 보다는 좋은 점이 많았는데, 촬영 장소가 시골이다 보니까 벌레가 많은 점이 조금 힘들긴 했어요.

 




관객: 영화를 보는 내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생각 하게 되었거든요. 두 가지 중 어떤 사랑을 더 선호하시는지. 그리고 마지막에 준기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한 것 같은데 그게 맞는지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 싶어요.

 

감독: 저는 이 영화를 만들 때 굉장히 외롭고 가족이 필요했어요. 로맨틱코미디로 나오긴 했지만 저는 가족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에 제가 만들어낸 준기라는 인물에 대해서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게 행복한거야하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자기를 진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들잖아요. 영화에서 준기가 가족도 없이 너무 외롭다 보니까 사소한 관계에도 마음이 흔들리고 상처받는 것들이 제20대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찍었어요.

 

고경표: 각자의 입장에서 내가 사랑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모습이 결국은 사랑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정말 사랑한 사람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지나고 보면 오히려 사랑 받고 있었구나그렇게 깨닫게 되더라고요.

 

관객: 이야기 흐름이 좋아서 영화가 짧은데도 집중이 잘 되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고경표씨와 이초희씨 키스신이 될 뻔 한 장면이 정말 좋았는데, 각자가 생각하는 명장면이 있다면요?

 

고경표: 사실 저도 그 장면이 가장 좋았어요. 그 순간의 긴장감도 좋았고요.

 

이초희: 저는 손 잡고 렌턴에 의지한 채 숲으로 들어가는 장면이요. 별거 아닌데도 뭔가 다른 세상으로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저는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고요.

 

안재민: 저는 이초희씨 노래하는 장면이요. 그 장면이 참 좋아요.(웃음)

 

감독: 저는 개인적으로 고경표라는 배우와 하면서 좋았던 점이 이 배우가 눈빛이 참 깊어요. 영화 중간에 이 친구가 장구를 치면서 하늘이 부부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제가 이 친구에게 너무 몰입을 해서 컷을 못 외쳤어요. 그 장면과 엄마한테 전화하는 장면을 좋아해요. 제가 이 영화에 대해 만족하는 지점 중 하나가 고경표 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외로운 정서들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관객: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영화에서 이초희씨가 부른 노래의 작사를 감독님이 하셨더라고요. 노래가 참 좋던데 어떤 인물의 삶에 맞춰서 작사하신건가요?

 

감독: 반가운 질문이에요. 노래 좋죠? 네이버에 검색하면 음원 다운 받으실 수 있어요.(웃음) 작사는 어떤 인물을 생각했다기 보다 그냥 저의 연애관입니다.

 

진행: 네 분의 계획과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감독: <인생은 새옹지마>가 얼마 전 일본 영화제에도 초청되어 도쿄에서 상영을 마치고 어제 돌아왔어요. 도쿄에도 고경표씨 팬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거기서도 반응이 좋아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많은 관객 분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곧 <원나잇 온리>라는 옴니버스 영화가 개봉할 예정입니다. <거인>이라는 제 첫 장편 데뷔작은 11월 개봉 예정이고요.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인생은 새옹지마>도 주변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경표: 지금 오디션 보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이야기가 오가는 것 같아요. 끝까지 잘 되면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완전 새로운 캐릭터로 여러분께 찾아뵐 것 같습니다. 잘 안 되면 한동안 쉴 것 같습니다.(웃음)

 

이초희: 저는 지금 tvN <꽃할배 수사대>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어요. 8월 까지는 드라마로 찾아 뵐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화는 입소문이 중요하니 오늘 와주신 분들 홍보 많이 부탁드릴게요.

 

안재민: 오늘 많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계획은 626일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가 개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진행: 626<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73<원나잇 온리> 두 영화 모두 인디스페이스에서도 개봉하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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