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줄평88

[인디즈_Review] <미스터 쿠퍼> : 경청(傾聽) - 너와 나의 연결고리 한줄 관람평김은혜 | 불안한 마음을 끝내 지우지 못한 채박정하 | 둘 사이에 없던 것은 콘돔이 아니라 소통김민형 | 잔잔한 호수에 물수제비 하기위정연 | 우리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걸까김수영 | 내가 불안한 것은 비단 쿠퍼 때문은 아니야 리뷰: 경청(傾聽) - 너와 나의 연결고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여성에게 생리가 늦어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성관계를 단 한 번이라도 가졌다면,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성은 거의 없다 봐도 무방할 것이다. 생리가 늦어질 때부터 불안하고 초조해지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그 감정들은 성관계의 여운이 끝남과 동시에 찾아온다. 성관계가 남성에게 오르가슴과 현자타임을 제공한.. 2016. 7. 6.
[인디즈_Review] <홀리워킹데이> : ‘호주’라는 배경만 다를 뿐인 우리 세대 청춘들의 고생담 한줄 관람평김은혜 |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호주 양파 농장을 적극 권한다박정하 |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보다 그것이 진정 나의 꿈인가김민형 | 체험 삶의 현장위정연 | 웃기면서 씁쓸하고, 힘들어도 유쾌하다김수영 | ‘호주’라는 배경만 다를 뿐인 우리 세대 청춘들의 고생담 리뷰: '호주'라는 배경만 다를 뿐인 우리 세대 청춘들의 고생담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매년 많은 청춘들이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고임금을 얻기 위해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다. 특히 호주는 인원제한이 없고 상시모집이기에 우리나라 ‘워홀러’의 70~80%가 떠나는 국가이다. 의 배경이 되는 곳 또한 호주이다. 그런데 워홀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호주에서의.. 2016. 7. 6.
[인디즈_Review] <삼례> : 길을 잃어버린 여행 한줄 관람평김은혜 |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속에 존재하는 듯한 삼례라는 곳박정하 | 데미안에 푹 빠진 어느 중2의 일기김민형 | 길을 잃어버린 여행위정연 | 꿈속을 유영하듯 펼쳐지는 몽환적 이미지와 감정들김수영 | 채석강 지층처럼 켜켜이 쌓인 비밀과 켜켜이 쌓여가는 궁금증 리뷰: 길을 잃어버린 여행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형 님의 글입니다. “시네마란 지도에 추가된 또 다른 나라와 같다.” 영화비평가 세르주 다네는 말한다. ‘위대한 여행가’, ‘영화 지도를 그린 유목민’이라고 칭해지는 그는 영화를 본 뒤 글을 쓰는 것이 여행한 뒤 지도를 그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은 하나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그 나라로 찾아올 수 있는 길을 만드는 작업이다. 시나리오는 여행가(관.. 2016. 6. 29.
[인디즈_Review] <소녀와 여자> : '원래부터'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 한줄 관람평김은혜 | '원래부터'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박정하 | 재현 없이 어떻게 폭력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모범적인 답안김민형 |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용기와 연대의 기록위정연 | 뿌리깊이 박힌 잘못된 문화, 그 속을 낱낱이 파헤치다김수영 | 한 개인의 삶을 옭아맨다면 그것은 전통이 아닌 악습 리뷰: '원래부터'인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매년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여성할례도 시작된다. 할례를 마친 소녀는 얼굴에 흰 파우더를 바르고 몸에 장식을 걸고, 모두가 그녀의 주변을 에워싸고 마을을 행진하며 전통춤을 춘다. 이제 여자가 되었고 시집보낼 수 있다며 가족들은 즐거워한다.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전통으로 남아있는 여성할례는 소녀에서 여.. 2016. 6. 24.
[인디즈_Review] <우리들> : 관계는 출발선부터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야 한줄 관람평김은혜 | 팔찌, 색연필, 매니큐어만으로도 치열했던 우리들의 이야기박정하 |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영화김민형 | 너, 나로 흩어지는 개인이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위정연 | 이다지도 강렬한 장편 데뷔작김수영 | 관계는 출발선부터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야 리뷰: 관계는 출발선부터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것은 아니야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간혹 어린 사촌 동생들과 함께 있을 때가 있다. 그 때, 그들을 지켜보면 ‘왜 저런 사소한 것에 울고 웃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나 역시 동생들처럼 사소한 것에 울고 웃던 시절이 있었으면서 말이다. 그래서 아이의 감성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는데, 그러한 아이의 감.. 2016. 6. 24.
[인디즈_Review] <시선 사이> : 너와 나, 우리들의 시선 사이 한줄 관람평김은혜 | 문틈 사이로 시선 한 번 보내주기만 해주어도 좋으련만박정하 | 어디에나 있어야 하지만 아무데도 없는 인권의 실체를 잘 보여준다김민형 | 무모한 상상 속에서 손을 내민다위정연 | 너와 나, 우리들의 시선 사이김수영 | 일상적 인권과 우리 사이의 이야기 리뷰: 너와 나, 우리들의 시선 사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위정연 님의 글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 제작한 13번째 작품 는 ‘인권’을 주제로 총 3편의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이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꽤나 무거운 내용일 것 같지만, 예상 외로 유쾌하고 기발한 설정들로 시종 즐겁게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 편의 단편영화는 각각 최익환 감독, 신연식 감독, 이광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인권에 대한 세 감독들의 접근 방식이 .. 2016. 6. 15.
[인디즈_Review] <달에 부는 바람> : 예지의 우주에는 바람이 분다 한줄 관람평김은혜 | 엄마 말 알아듣고 있으리라는 가장 소박한 소망박정하 | 미지의 세계에서 불어온 따스한 바람 한 줄기김민형 | 예지의 우주에는 바람이 분다위정연 | 마음과 마음이 닿는, 그 따스하고 빛나던 순간들김수영 | 소리 없이, 마음이 완성하는 소통 리뷰: 예지의 우주에는 바람이 분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형 님의 글입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우주를 머리에 지니고 살아간다. 무한히 팽창하는 우주이기에 다른 이가 함부로 가늠할 수 없고, 자신 또한 그 깊이를 짐작할 수 없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우주의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주며 소통한다. 여기 그 누구보다 광활한 우주를 지닌 소녀 ‘예지’가 있다. 관습화된 언어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녀의 우주를 보고 들을 수 없다. 일부분을 .. 2016. 6. 8.
[인디즈_Review] <눈이라도 내렸으면> : 에라이, 그냥 춤이나 춰뻐리자! 한줄 관람평김은혜 | 우리의 일상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꿈과 희망박정하 | 그 겨울날 밤 가로등 그 불빛아래 잊을 수도 없는 춤을 춰김민형 | 차가운 눈에서 따뜻함을 바라본다위정연 | 우리는 모두 꿈을 꾸는 존재들김수영 | '눈'이 있기에 삶의 무게는 오늘도 녹는다 리뷰: 에라이, 그냥 춤이나 춰뻐리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벌써 낮이면 30도가 넘고, 폭염주의보도 내려진다. 이런 한여름에 ‘눈’이 웬 말이냐며 구시렁거리며 좌석에 앉았고, 99분 동안 예상치 못했던 흐뭇한 미소를 짓다 웃다를 반복하다 왔다. 영화는 11월 중순, 초겨울의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 내내 흐리거나, 비가 오지게 온다. 맑은 날은 하루도 없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단 한 번도 어둡지 않다. .. 2016. 5. 31.
[인디즈_Review] <사돈의 팔촌> : 모든 걸 잠시 잊고 다시 설레고 싶다 한줄 관람평김은혜 | 모든 걸 잠시 잊고 다시 설레고 싶다박정하 | 어떤 판타지는 판타지로 남겨두는 게 더 좋기도 한 법김민형 | 가장 따뜻하고 애틋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위정연 |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이는 세심한 시선김수영 | 감각적 묘사가 남기는 아슬아슬한 잔상 리뷰: 모든 걸 잠시 잊고 다시 설레고 싶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흔히들 사랑엔 국경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한계를 초월한 멜로 영화가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또 다른 금기의 영역, 사촌지간은 어떠할까? 말년 휴가를 나온 ‘태익(장인섭 분)’은 유학을 앞두고 있는 사촌 여동생 ‘아리(배소은 분)’의 가족모임 초대 편지를 받는다. 12년 만에 가족 모임에서 만나게 된 둘은 수줍음 많았던 소년과 짓궂은 장.. 2016. 5. 23.
[인디즈_Review] <탐욕의 별> : 마비된 돈, 마비된 사람들 한줄 관람평김은혜 | 정의의 별은 사라지고 탐욕의 별만 남았구나박정하 | '산수'가 아닌 '수학'이 지배하고 '투자'라는 이름으로 거대규모의 '착취'가 공공연하게 행해지는 이 곳, 탐욕의 별김민형 | 마비된 돈, 마비된 사람들위정연 | 탐욕과 부패로 점철된 '보이지 않는 손'김수영 | 탐욕의 기지가 된 한국, 그 이면에 대하여 리뷰: 마비된 돈, 마비된 사람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민형 님의 글입니다. 금융업은 몸에 흐르는 피와 같다. 한 인터뷰이가 말한다. 그의 말대로 피는 손끝 발끝까지 잘 닿아야 한다. 뇌와 몸을 움직이기 위해 피가 골고루 흐르는 것처럼 자본은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잘 흘러야 한다. 그는 몇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금융업 전반을 부정적으로 보지 말라고 당부한다. 금융업이 .. 2016. 5. 4.
[인디즈_Review] <스틸 플라워> : 희망으로 점철된 강철의 꽃 한줄 관람평김은혜 |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박정하 | 90여분의 영상으로 쓰인 한 편의 詩김민형 | 마음 가는 데로 움직인다위정연 | 조용히 폭발시키는 영화의 절제미 김수영 | 희망으로 점철된 강철의 꽃 리뷰: 희망으로 점철된 강철의 꽃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흔히 어려움이나 고난을 겪어보지 않고 곱게만 자란 사람을 ‘온실 속 화초’라고 부르는 반면 파란만장한 삶을 살며 억세진 사람은 ‘잡초’라고 칭한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두 식물은 결실조차 상반되게 맺는다. 좋은 환경에서 별 탈 없이 지낸 화초는 꽃을 피우고, 연약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잡초는 강인해지지만 꽃을 피울 여력이 없다. 그런데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심지어 햇빛조차 없는 곳에서 꽃을 피워낸다면 그 꽃은 도대체 무.. 2016. 4. 16.
[인디즈_Review] <귀향> :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한줄 관람평김은혜 |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그리고 돌아오지 못할 그분들의 고통박정하 |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채소라 | 역사적 사건으로만 이해하기엔 소름 끼치도록 개인적인 아픔인 것을김민형 | 몇 세대를 거쳐서야 집으로 돌아온 소녀가 있다. 그리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도 있다.위정연 | 생(生)의 한 움큼을 빼앗긴 그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김수영 | 지옥 속에 있던 소녀들을 위한 소녀의 씻김굿 리뷰 :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정하 님의 글입니다. 2015년 12월 28일,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10억엔이라는 돈만 받은 채 협상을 끝내 버렸다. 우리는 일본 정부의 잘못도, 사과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은 철거하기로 약속했.. 2016.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