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비상  <어폴로지>  인디토크


일시 2017년 322일(수)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진행 박상근 영화사 그램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어폴로지>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영화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건 한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 점이다. 캐나다 여성 감독의 열정으로 탄생한 영화는 역사의 피해자를 향한 우리의 무관심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깊은 공감의 눈길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연대하고 살아가며 투쟁하는지 이야기한다. 할머니들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를 모시고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박상근 영화사 그램 대표(이하 진행): 인사 말씀 부탁드릴게요.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이하 윤): 안녕하세요. 영화로 할머니들의 삶을 공감하고 늦은 시간까지 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윤미향입니다.


진행: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어요. 영화 제목이 ‘어폴로지’인데, 저는 스스로 사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일 놀라웠던 것은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캐나다 국적의 여성이라는 거죠. 2009년에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이 사안을 알게 되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요. <어폴로지>는 특히나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다른 영화와는 다른 뚜렷한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윤: 영화 촬영 이후 상황을 먼저 설명드릴게요. 영화에서 아델라 할머니와 함께 있던 분도 돌아가셨고 할머니들의 필리핀 쉼터도 방치되고 있어요. 원래 돌보미 역할을 하시던 ‘넬리아’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쉼터가 방치되고 있는 거죠. 티파니 슝 감독은 ‘위안부’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필리핀에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어요. 거동이 불편한 중국의 차오 할머니에게 의료기기를 전달하기도 했고요.


관객: 중국 정부나 필리핀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나요?


윤: 대만 정부의 경우 지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에게 두 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정됩니다. 활동비는 정부가 부담하고요. 할머니들이 유엔(UN)이나 해외에서 활동하는 경우의 경비 또한 모두 부담합니다. 네덜란드에도 피해자가 있습니다. 네덜란드가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을 지배했는데, 이후 일본이 지배하게 되면서 그곳에서도 피해자가 발생하게 되었어요. 네덜란드 정부는 일본 정부에게 계속해서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의 경우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고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어요. 중국의 경우에는 피해자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위안부’에 대한 과거 자료를 축척하고 있어요.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은 되지 않기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어요. 차오 할머니의 경우도 불을 켜지 않고 생활을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요. 90년대 초만 해도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어요. 94년에 유엔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졌어요. 국제적인 관심이 앞서자 정부도 반응을 하더라고요. 


진행: 어떤 동기로 수요시위를 끌고 가는지 궁금합니다.


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26년 활동의 역사 속에서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시위를 시작하려 일본 대사관으로 향할 때마다 중압감으로 마음이 힘듭니다. 그렇지만 돌아올 때는 모두 웃으며 돌아옵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할머니도 물론 엄청난 힘이 됩니다. 초반에는 길가 한 귀퉁이에서 시위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저러고 있냐’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할머니들이 그 자리를 포기하지 않으니까 드디어 사람들이 할머니가 부끄러운 존재가 아니고 우리가 부끄러운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저를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연대감인 것 같아요. 그만큼 여러분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관객: 우리나라도 베트남 전쟁에서 성폭력 가해자였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나 사업 등이 있나요?


윤: 이 질문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처음에 국내에서만 운동을 할 때에는 다른 나라 여성들이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유엔 활동을 하면서 외국의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세계를 아우르며 여성 문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할머니들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운동이었다면 이제는 ‘나와 같은 아픔을 물려줄 수 없다’는 메시지로 변화했어요. 2012년 여성의 날에 만약 일본 정부가 배상한다면 전액을 고통 받는 전쟁 피해자 여성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발언을 하셨어요. 그렇게 ‘나비기금’을 만들었고 콩고 성폭력 피해자 여성들이 만든 단체 ‘마시카’에 후원했습니다. 2013년, 나비기금이 일주년이 되었을 때부터는 매년 베트남으로 사죄기행을 갑니다. 마을 입구에서 제사를 드리고 학살이 가장 심했던 학교에 지원을 합니다. 어찌나 잔혹했는지 정부 허락 없이는 마을에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2015년, 베트남 정부의 허락을 맡아 마을 피해자 15분을 인터뷰하고 그 자리에서 사죄를 드리고 30명에게 매월 50불씩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성폭력으로 태어난 2,3세에게 땅을 평생 빌려서 농사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해요. 그런데 작년부터 베트남 정부에서 한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제동을 걸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지속적으로 베트남 정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관객: 제목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나비의 눈물’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지금은 왜 ‘어폴로지’라는 제목인가요?

 

진행: ‘나비의 눈물’이라는 제목이 감독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연약한 사람들이 아닌데 연약해 보이는 느낌이 싫다고 했어요. ‘나비’라는 단어는 괜찮은데 ‘눈물’이라는 단어와 함께 있으니까 연약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죠. 할머니들을 억지로 강하게 그려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연약한 분들은 분명 아니니까요. 그래서 영어 원제 그대로 ‘어폴로지’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관객: 일본의 다수가 어떤 식으로 집회를 바라보는지 궁금합니다.

 

윤: 대다수는 관심이 없고 아예 모릅니다. 왜냐하면 역사 교육에도 없고 언론에서도 제대로 된 사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30여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가해국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소송할 때 자원봉사 하는 변호사들도 있고 할머니를 후원하는 단체도 있습니다. 일부 일본인 학자들도 문제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대중매체에서 양심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보내지 않고 과격한 반일 운동으로 표현하여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본에서 양심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고립시킵니다. 지금도 우익 학생들이 데모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국이 좋으면 한국으로 가라’고 쫓아다니면서 소리칩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일본의 젊은 세대와 적극적으로 교류의 기회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연구든 문화든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면 장래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 티파니 슝 감독이 영화를 6년 동안 찍었어요. 그동안의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윤: 사실은 가장 바쁘고 힘들 때 티파니 슝 감독이 찾아왔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기피했어요. 그런데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길원옥 할머니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짊어지려고 해요. 티파니 슝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였어요. 할머니가 수락했으니까 당연히 저희도 동의했죠. 그 이후, 티파니 슝 감독이 진정으로 함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감독님이 몸이 아주 안 좋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에도 할머니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교감이 정말 끈끈했어요. 원래 길원옥 할머니가 얼굴을 잘 기억 못하는데 티파니 슝 감독은 지금도 기억하세요. 그만큼 감독이 할머니에게 헌신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잘해내지 않았나 생각해요.


진행: 이제 마무리를 해봐야할 것 같네요. <어폴로지>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기록되는 영화이기를 바랍니다. 또한 <어폴로지>의 할머니들이 여러분들께 한 분의 할머니로 기억되는 시간이었길 바라요. 여태까지 ‘위안부’ 영화가 많이 있었지만, <어폴로지>가 알게 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윤: 여러분, 할머니들의 손을 잡아 주세요. 길원옥 할머니의 목소리가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할머니의 기억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함께 외치고 함께 걸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홈페이지(www.womenandwar.net) 들어가면 1억인 서명운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13일이 1300차 수요시위입니다. 그날 까지 300만 서명을 모아 유엔과 일본대사관에 제출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폴로지’. 사과를 받기 위해 그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 하나 만으로 사과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 사과를 받는다 해도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피해자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노력해야만 하는 걸까.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미 천회가 넘어버린 수요시위. 피해자들에게, 우리의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할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인지도 모르겠다. 무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더 이상 정당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단순히 피해자만의 문제, 여성들만의 문제로 남아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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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폴로지한줄 관람평

송희원 |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현재 | 발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동행한다. 앞서나가지 않는 것의 미덕.

박영농 | 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목할 만한 접근법. 박수를 보냅니다.

이지윤 |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영화, 간직해야할 책임.

최지원 |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멈춘 적 없는 목소리

김은정 | 아픔으로 연대하는 우리 모두의 가족의 이야기




 <어폴로지> 리뷰: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어폴로지>는 캐나다 국적의 여성 감독 티파니 슝이 6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가 된 길원옥 할머니(한국), 차오 할머니(중국), 아델라 할머니(필리핀)의 현재 모습과 증언을 가까이에서 담는다.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수치스럽다며 가족에게까지 함구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가족에게 용기 내어 고백한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극우 혐한 시위대에게 “수치스러운 한국 할망구들”, “꺼져, 한국 매춘부들” 같은 갖은 모욕을 들으면서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이다. ‘너무 늦기 전에’ 받아내려는 사과(사죄)는 어떤 의미인 걸까?  


‘어폴로지’(apology)는 사과(謝過), 사죄(謝罪)를 의미한다. 사과에는 사과를 받는(또는 요구하는) 주체와 사과를 하는 주체가 있다. 사과를 요구하는 주체는 역사의 증언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고 사과를 해야 할 주체는 당연하게도 일본 정부이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시민들은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버티며 오히려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것을 보면 사과해야 할 사람과 받아야 할 사람의 입장이 뒤바뀐 듯한 착각마저 든다.  



영화에서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기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2011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1,000차 수요시위(1992년부터 시작된 시민단체와 시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이 함께하는 정기 시위)에서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역사적인 진실을 밝히길 촉구한다. 2013년에는 “전시에 성노예가 필요하다”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2014년에는 스위스 유엔인권이사회 공식 석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증언하며 천오백만 명의 서명을 전달한다. ‘위안부’ 피해자의 범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여러 국가 및 네덜란드 여성들에게까지 이른다. 이 문제가 비단 한일양국으로 축소될 사안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것이 길원옥 할머니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의 증언을 반복하고 전 세계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는 일본의 법적 배상은 마무리가 아니라 출발일 뿐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앞으로 미래의 후손들에게는 이런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린다. 


김욱 교수는 『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에서 정치적 사과는 개인적 사과와 다르며 “과거의 결과이자 미래의 원인이며, 끊임없이 진화·진보하는 현재의 투쟁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정치적 사과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 할지라도 일단 역사적 전투에서 승리한 승자의 전리품이며 미래의 역사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정치적 사과는 “개인이 아닌 집단적인 차원에서, 자발성보다는 강요에 의해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일본에게 ‘정치적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정치적 사과가 개인이 아닌 집단적인 차원에서 얻어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폴로지>에서 한국 정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는 2013년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일본 공항으로 떠나는 길원옥 할머니를 따라간다. 한 언론사는 그를 인터뷰하며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그에게 각오 한마디를 요청한다. 공항에서는 수많은 취재진이 할머니를 향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탄 채 탑승구 앞에 홀로 있다. 취재진과 한국 정부의 마중은 딱 거기까지이다. 가상의 포토라인이 처져있는 것처럼 그들은 그곳에 서서 할머니를 떠나보낸다. 과거에 그들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을 때처럼 말이다. 정부(국가)가 아닌 할머니(개인)가 자력으로 사과를 받으러 떠난다. 길원옥 할머니는 말한다.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라고. 영화 속 그녀의 작은 뒷모습, 작은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시화되었다. 그 이후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들의 증언이 가능했던 것은 그 말을 기꺼이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증언에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가졌기에 공식적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었다. 차오 할머니, 아델라 할머니는 오랫동안 사랑하는 가족에게조차 증언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홀로 아픔을 묻어놓았다. 그들이 증언하지 못한 이유는 사람들이 무관심했고 그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귀를 닫아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파니 슝 감독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 양심 있는 학자들이 그들의 증언에 귀 기울였다.  


역사에 대한 이해와 진실 해명은 그것을 추구고자 하는 이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가능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상처를 공유하고, 그 아픔을 치유해 주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서울독립영화제, 『21세기의 독립영화』, p.114) 


<어폴로지>는 시종일관 성치 않은 몸으로 많은 국가를 방문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증언하는 길원옥 할머니와 그 곁의 사람들을 비춘다. 먼 곳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며 지지와 연대의 힘을 보내는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 그리고 영화에서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수요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할머니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연대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마지막 장면에서 티파니 슝 감독은 할머니에게 자신을 카메라로 찍어 달라고 한다. 이 장면처럼 <어폴로지>는 끝났지만 이제 카메라는 우리의 모습을 찍게 될 것이다.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할머니들이 길거리에 서지 않아도 우리의 목소리로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게 촉구하는 모습을 말이다. 그들이 고통스러운 상처의 기억에서 조금이라도 놓여날 수 있게,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어폴로지> 포스터에 클로즈업된 소녀상의 두 주먹처럼 이제 우리의 두 주먹을 불끈 쥐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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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목) 12:20

4월 14일(금) 16:30

4월 17일(월) 12:10

4월 18일(화) 14:10

4월 19일(수) 16:10 매진

4월 20일(목) 11:00

4월 22일(토) 15:10

4월 23일(일) 17:20

4월 24일(월) 19:30

4월 25일(화) 13:20

4월 26일(수) 15:00

4월 28일(금) 13:00

4월 29일(토) 15:10

4월 30일(일) 17:20

5월 1일(월) 15:10

5월 2일(화) 11:00

5월 3일(수) 13:00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 



<어폴로지>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3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 참석: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INFORMATION 


제    목: 어폴로지(The Apology)

감    독: 티파니 슝

출    연: 길원옥, 차오, 아델라

장    르: 다큐멘터리

개    봉: 2017년 3월 16일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제    작: NFB(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수    입: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배    급: ㈜영화사 그램

페이스북: www.facebook.com/ak.movie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ak.movie

영 화 제:

2016 캐나다 핫독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6부산국제영화제

2016 캐나다 존타필름페스티벌

2016아일랜드 코크영화제

2016 인도국제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광저우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SYNOPSIS 


역사가 ‘위안부’라 낙인 찍는다 해도, 우리에겐 그냥 ‘할머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쇠약해지는 건강으로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할머니들의 신념과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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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어폴로지(The Apology)

감    독: 티파니 슝

출    연: 길원옥, 차오, 아델라

장    르: 다큐멘터리

개    봉: 2017년 3월 16일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제    작: NFB(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수    입: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배    급: ㈜영화사 그램

페이스북: www.facebook.com/ak.movie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ak.movie

영 화 제:

2016 캐나다 핫독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6부산국제영화제

2016 캐나다 존타필름페스티벌

2016아일랜드 코크영화제

2016 인도국제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광저우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SYNOPSIS 


역사가 ‘위안부’라 낙인 찍는다 해도, 우리에겐 그냥 ‘할머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쇠약해지는 건강으로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할머니들의 신념과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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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어폴로지(The Apology)

감    독: 티파니 슝

출    연: 길원옥, 차오, 아델라

장    르: 다큐멘터리

개    봉: 2017년 3월 16일

상영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5분

제    작: NFB(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

수    입: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배    급: ㈜영화사 그램

페이스북: www.facebook.com/ak.movie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ak.movie

영 화 제:

2016 캐나다 핫독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6부산국제영화제

2016 캐나다 존타필름페스티벌

2016아일랜드 코크영화제

2016 인도국제영화제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광저우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SYNOPSIS 


역사가 ‘위안부’라 낙인 찍는다 해도, 우리에겐 그냥 ‘할머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납치되고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여전히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을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 인생의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쇠약해지는 건강으로 하루하루가 힘겹지만 할머니들의 신념과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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