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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99.9% 게이로맨스 [친구사이?] 12월 19일 개봉!

by Banglee 2009. 11. 26.


순도99.9% 게이로맨스
친구사이?

훌쩍(!) 커진 녀석들의 당돌한 고백
“엄마! 난 남자가 좋아요.”


Synopsis

좋은 사람 만나러 가시나 봐요?
애인, 만나러 가요!
석이,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민수에게 면회를 간다. 오붓한 외박의 하룻밤을 위한 준비도 끝냈다. 남자들이 즐비한 군대로 민수를 보내놓고 맘 편한 날 없었던 석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철원행 버스를 탄다. 남자친구를 면회 가는, 처음 보는 옆자리 여자와 수다 떠는 그 순간도 그저 즐겁다.


그런데… 우리 민수와는 어떻게…?
네?!... 치, 친구사이예요.
더 늠름하고 씩씩해진 민수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석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그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목소리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얘기도 없이 깜짝 면회를 온 민수 엄마. 둘의 관계를 묻는 엄마에게 ‘친구사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민수와 석이. 졸지에 엄마를 사이에 두고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Trailer


Director


광수, 다시 감독이 되다.  written by 김조광수

<소년, 소년을 만나다>로 극장에서 관객들과 여러 번 만났었다.
개봉 시점에는 주말마다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했었고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가기도 했었다. 관객들의 질문 중에서 나의 귀를 확 잡아 끄는 것이 있었는데, “속편을 만들 계획은 없는가?”였다.
속편?
13분짜리 짧은 단편에 속편이라니!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비슷한 얘기를 하는 관객들을 자꾸 접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점점 빨려 들게 되었다.

<친구사이?>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연장선 위에 있는 영화다.
주인공이 민수와 석이인 것도 나의 경험담인 것도 같고 스타일도 비슷하다. 하지만 속편은 아니다. 난 <친구사이?>를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속편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를 10대 게이영화, <친구사이?>를 20대 게이영화로 불러 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30대, 40대 게이영화도 만들어서 훗날 옴니버스 장편으로 모아 볼 욕심도 있다.

20대 게이영화 <친구사이?>는 순도 99.9% 게이영화를 꿈꾼다. 게이를 다룬 다른 한국영화를 보면 게이에 대해 왜곡된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희화화 하기도 하고 때로는 판타지로 그려지기도 한다. <친구사이?>를 통해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게이를 잘 표현하고 싶다. 주인공 게이 커플은 물론이고 그들을 둘러싼 관계,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주는 상처들 등을 잘 보여주고 싶다.

Filmography
연출작품 <환상기담 묘> 공동연출 (2009),  <소년, 소년을 만나다> (2008)
제작작품 <환상기담 묘(妙)> (2009), <탈주> (2008), <은하해방전선> <색화동>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2007)
<후회하지 않아> <올드미스다이어리_극장판> (2006), <분홍신> (2005)
<귀여워> (기획, 2004), <질투는 나의 힘> (2003), <와니와 준하> (2001), <해피엔드>  (기획, 1999)

Cast & Character

“애인.. 만나러 가요.”  지고지순 순수청년 석이
우유빛 피부, 날카로운 콧날의 소유자. 요리사를 꿈꾸는 21살 꽃청년, 석이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님 향한 마음만큼은 일편단심, 먼저 군대에 간 민수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원 입대를 신청해 놓았다. 민수가 입대한 후 첫 외박을 함께 보내기 위해 가는 면회길. 직접 정성스레 만든 초콜릿과 민수가 선물해준 깜찍한 속옷도 챙겨 입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도 키스를 서슴지 않는 대담함을 지녔지만, 민수 앞에서 한없이 귀염둥이가 되어버리는 애교 많은 훈남이다.
 이제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재학 중인 이제훈은 독립영화계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에서 주인공 상태의 고등학교 시절을 연기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하였다. 적은 분량이지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 시켰던 그의 연기는 <친구사이?> 석이로 캐스팅 된 발판이 되었다. 게이 청년 석이를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김조광수 감독을 사사건건 관찰하며 연구했다는 이제훈. <친구사이?>에서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러운 석이의 모습에 그의 고민과 연습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친 연기자 이제훈의 밝은 미래가 궁금해진다.

Filmography
   <약탈자들>, <겨울이 온다> (2009), <아,맨> (2008), <밤은 그들만의 시간> (2007)


“나… 오늘 엄마한테 말 할거야.. 우리… 사랑해요!”  살인미소 군인청년 민수
군복이 잘 어울리는 큰 키와 늠름한 체격에 소년의 미소를 지닌 얼굴. 웃을 때 마다 커다랗게 반달을 그리는 입술로 석이의 마음을 빼앗았다. 한 번 마음 먹으면, 해내고야 마는 단호한 면도 있지만, 석이에게 미키마우스 팬티를 선물하는 장난스러운 면도 지니고 있다. 엄마와는 친구처럼 지내는 비밀 없는 사이로 엄마 역시 민수에 대한 믿음이 크다. 면회 온 석이가 직접 만든 초콜릿보다 달콤한 석이의 입술에 매혹되는 파릇파릇한 이등병이다.
서지후
김조광수 감독이 100명이 훨씬 넘는 오디션을 통해서 찾은 뉴페이스 서지후는 각종 패션쇼와 패션잡지 화보로 더 익숙한 얼굴이다. 모델이 아닌 배우로 열연을 선보이는 첫 작품을 퀴어 영화로 선택한 만큼 그 각오도 남다르다. 본인의 연기를 보면서 ‘게이’라고 생각해줄까라는 고민 때문에 커밍아웃과 동성애에 관한 기사자료, 게이가 무엇인가에 대한 것을 내면에서도 많이 찾으려고 했던 서지후. 이렇게 게이의 진정성을 담으려 한 그의 노력으로 살인미소 군인청년 민수가 탄생했다. 평소 배우 유오성을 존경한다는 그는 하나의 이미지로 굳혀지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밝힌다. 모델 출신의 26살 청년에 어울리지 않게 순박한 농촌 청년역도 해보고 싶다는 서지후, 빛나는 배우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 공식초청작
- 서울독립영화제 2009 공식초청작
- 제    목: 친구사이?
- 제    작: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청년필름, 친구사이 친구들
- 감    독: 김조광수
- 시나리오: 김조광수, 민용근
- 주    연: 서지후,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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