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2009 슬로건_주먹 쥐고 일어서 2009년의 독립영화는 그 어느 해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워낭소리’의 놀라운 흥행으로 대중들에게 독립영화의 위상이 새롭게 각인되는가 하면, 영진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독립’이라는 단어가 삭제되는 기이한 현상과 맞닥뜨린 채 문화의 공공성을 다시금 목청 높여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언론과 관객들, 심지어 정치인들조차 독립영화를 연호하고 있지만, 문화를 공공의 삶이 아니라 돈과 경제로 인식하는 관계 부처 관료들에 의해 그 정책적 방향은 2000년 이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첩첩산중의 역설, 바로 그것이 현재 독립영화가 발 딛고 있는 지점입니다. 인디포럼2009의 슬로건은 ‘주먹 쥐고 일어서’입니다. 머리띠 바짝 묶고 두 주먹 불끈 쥔 채 그 낡은 훈장질을 답습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주먹 쥐고 일어서’, 그건 첩첩산중의 혼란 속에서 우리 스스로 길을 찾겠단 의지의 표명입니다. 언론들이 쏟아놓은 반짝 관심의 불빛들에 현혹되지도 않고, 문화적 삶을 염려하는 장기적 안목보단 자신들 자리 꿰차기 위해 나열되는 출처 묘연한 정책들에도 흔들리지 않고, 누가 누가 더 퇴행하냐 내기에 나섰다 싶을 정도로 뒤로 가기 바쁜 영화 정책들에 일희일비하지 않은 채 정신 잃지 않고 똑바로 길을 찾으려는 소박한 마음이 ‘주먹 쥐고 일어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소녀답고 소년다운 해맑은 뚝심일 것입니다. 인디포럼2009는 어느 해보다 해맑은 뚝심으로 축제를 벌일 것입니다. 낡은 변죽의 감수성이 아니라 심장을 두드리는 영화들과 이 영화들을 지지하는 뚝심의 관객들이 허심탄회하게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흥행과 돈과 권력에 의해 모든 게 저울질되는 이 어지러운 세태에 결코 떠밀려가지 않고, 말간 정신으로 온전히 우리 공동의 삶을 함께 염려하고 축복하는 독립영화들을 든든히 주먹 삼아 길을 찾을 것입니다. 누군가 아직도 길을 찾고 있냐고 묻는다면, 우리는 길 찾는 여정이 곧 독립영화라고 말하겠습니다. |
인디포럼2009 개폐막 안내
개막식: 2009년 5월 29일(금) 오후 7시 @ 중앙시네마 2관
개막작: <외출> 서재경 연출, <산책가> 김영근, 김예영 연출
폐막식: 2009년 6월 5일 오후 7시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폐막작: <소년 마부> 박홍준 연출
개폐막작 소개 보기>>
개막작: <외출> 서재경 연출, <산책가> 김영근, 김예영 연출
폐막식: 2009년 6월 5일 오후 7시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폐막작: <소년 마부> 박홍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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