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상영회 with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얘들아, 애니메이션 보러 가자!
● 일시: 2009년 5월 5일(화) 늦은 8:00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중앙시네마 3관)
● 입장료: 5,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회원 무료)
●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 10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 (현장판매가 가능)
조카 혹은 자녀와 함께 극장에 가게 되면 그간 당연하게 생각했던 여러 극장 예절들이 그곳에서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몇몇 예절은 새로 배워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먼저, 재밌는 장면에는 발을 구르며 큰소리로 웃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주인공이 나오면 큰소리로 이름을 불러줍니다. 무서운 장면에서는 울면서 나가고 싶다고 당당히 이야기 해야 합니다. 중간에 오줌이 마려우면 옆사람이 잘 들릴정도로 "나 화장실 가고 싶어~" 라고 이야기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예절은 그 모든 상황에서도 절대 얼굴을 찌푸리거나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이에게 영화관은 아닌 또다른 놀이터이기 때문이겠지요.
5월에 인디스페이스에 찾아올 어린이 관람객에게 이곳이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p.s 그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한 두편의 작품도 넣어습니다. 찾아보는 재미를~^^
글 : (사)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프로그램팀 정용준
비 오는 날의 산책 최현명 | 2006 | 4min 40sec
시놉시스
비 오는 날의 느낌을 수묵기법을 이용해 서정적인 내용과 동화에 충실한 뮤직비디오 형식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연출의도
<비오는 날의 산책>은 한 여학생의 유쾌한 상상이야기이다. 비가 내리는 오후, 학교를 마치고 우산을 폈을 때 한쪽이 부러져 있는 자신의 우산을 보고 남들이 볼까 부끄러워 다른 아이들이 가기를 기다렸다 학교를 나서는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어서 고장 난 우산 때문에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보게 된 개구리와 함께, 소녀의 상상으로 현실에서 벗어난 재미있는 산책이 시작된다. 나무사이로 떨어지는 비를 맞으면서, 그리고 비를 피하면서 개구리와 춤을 추는 재미있는 장면들은, 갑작스럽게 생긴 순간의 여유에서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상상이어서인지 매우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의 자연스럽고 활동적인 움직임들은 쉽게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수묵화풍으로 표현된 이미지들과 빗물이 떨어지는 듯, 가야금 선율의 사운드가 더해져 평범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감성적인 단편으로 거듭나고 있다.
무채색으로 표현된 수묵의 배경들과 빗방울이 통통 튀는 듯한 가야금 소리가 이렇게 청명한 느낌을 주는 것을 보면, 흔히들 말하는 한국적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와 그 정서가 주는 편안한 느낌이 어떤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역사의식과 민족주의가 점철된 영상들이 아닌, 이렇게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단면만을 표현한 영상에서도 말이다.
울트라 디노 마케라 임아론 | 2007 | 4min
시놉시스
눈 앞에서 아빠의 죽음을 목격한 주인공 '마케라'는 깊은 슬픔을 뒤로 하고 과연 무슨 일 때문인지 알고 싶어 한다.
아빠가 연루된 일을 쫒던 마케라는 미지의 섬에서 3가지 소원을 이루어주는 반지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지만 악당의 함정에 빠져 마케라 자신이 반지의 요정이 되어버린다.
악당은 반지의 요정이 되어버린 마케라를 이용해 막강한 힘을 가진 램프의 요정을 깨우려는 것이다.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과 그의 야욕을 막으려는 마케라와 친구들은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린다.
그러나 램프의 요정보다 힘이 약한 반지의 요정 마케라는 수세에 몰려 죽음을 맞이 해야 하는데...
손님 이은영 | 2006 | 9min 58sec
시놉시스
할머니를 엄마라 부르며 자란 아이가, 드디어 시집 간 언니이자 엄마네 집에 가게 된다. 그러나 할머니의 주름진 가슴을 만지며 그리움의 벨을 꿈꾸게 했던 친엄마가 사는 그곳에서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었음을 느끼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는 지나고 나서야 위험을 안다. 소외된 이들은 우리 앞에 남겨지고 사람들은 뒤늦게 심장을 움켜쥔다. 하지만 여전히 소외된 이들에게 세상에서 주어진 자리는 초대 받지 못한 '손님'이란 자리가 있을 뿐이다. 나는 이번 작품에서 그런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그리고 자라날 아이의 시선을 담고 싶었다.
버블 허세황 | 2006 | 5min 30sec
시놉시스
우주의 행성. 갑가지 행성을 관통하는 관이 생겨난다. 서로 행성의 반대편에 사는 두 종족은 관을 통해 서로 거품을 보내 의사소통 한다. 좋은 소리를 보냈을 때는 더욱 증폭되어 좋은 기분을 들게 한다. 어느날, 실수로 보내진 나쁜 소리가 원인이 되어 서로 싸우게 되는데...
연출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말을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거품으로 표현해서 우리가 크게 영향을 받고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나 그 본질은 듣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맹꽁이 정원희 | 2007 | 17min
시놉시스
1969년 6월 19일 단오(端午)날 한 소년의 신기한 막걸리 심부름이 시작 된다.
연출의도
2007년 한국의 어린이들은 불쌍하다.
잿빛 아스팔트와 고층아파트로 둘러 싸여진 삭막한 환경에 태어나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각종 학원과 과외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보다는 경쟁하며 살고 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친구는 자연과 사람이 아닌 TV나 컴퓨터게임 같은 기계문명일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1960년대 아이들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과거 1960년대 또래 아이들에게 있었을 법한 막걸리 심부름, 개구리놀이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인과응보의 교훈과 함께 소개하고 자연친화적 놀이문화와 전통축제를 재조명 하여 현재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적 동심을 심어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렸을 적 추억을 되살려 자녀들에게 자신이 경험했었던 순수함을 가르쳐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해우소 최병환 | 2006 | 3min 30sec
시놉시스
이른 새벽 동자승은 화장실이 급해 뛰어가는 도중 개구리를 자신도 모르게 밟는다. 해우소에 도착한 동자승은 바지를 내리지만 파리가 방해를 한다.
연출의도
순수한 어린 동자승의 종교와 가식적인 관념을 떠나 어린 아이의 순수하고 엉뚱한 표정과 행동 및 심리를 연구, 표현하고 싶었다.
페이퍼대디 김다혜 | 2006 | 5min 12sec
시놉시스
교통사고로 납작해졌다는 아빠. 아이는 종이인형처럼 납작해졌을 아빠를 떠올리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아빠는 오지 않는데…
연출의도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죽음과 그 나름대로의 극복을 그려보고 싶었다.
예전엔 윤재우 | 1998 | 5min 43sec
시놉시스
그의 생일은 서기 1999년 7월 7일입니다. 출생과 더불어 그에게 남겨진 담배맛과, 티아마트의 족보와, 오늘 중으로 맞이할 이 세상의 종말을 '기억'하며 명상에 잠겨있던 그에게, 예고 없이 그녀가 나타납니다. 입맞춤....... 그리고, 그녀는 비상(飛翔)해버렸습니다.
연출의도
이상한 일이다.한 번도 보지 못한 존재를 어째서 그리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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