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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4일] 월례비행 :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파시즘에 대한 눈 밝은 경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17.
         2월 24일 화요일 인디포럼 월례비행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 : 파시즘에 대한 눈 밝은 경고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 FuckUmentary

최진성 | 2001 | 85분 | 한국 | color | 다큐멘터리 

작품 소개
2000년대, 서울에 나타난 좀비 한 마리. 그 좀비는 수십년 전 저 세상으로 간 이미 오래된 시체다. 그 시체가 산 자들의 양기를 빨아먹으며 다시 좀비로 부활해 지금 활보한다. 그 좀비를 섬기는 사람들, 급기야 그 좀비를 위한 교회를 짓는다. 그 교회의 명예회장은 과거 그에게 졸라 다쳤던 대통령이다. 또한 수많은 한국의 꼴통들이 여전히 그 좀비를 얘기하고, 과거 그가 지시했던 일들을 여전히 이행하고 있다. 이 꼴통들이 숭배하는 좀비는 바로 '조국 꼰대화의 기수' 박통. 이 촌스런 네크로필리아의 향연 - 박통진리교. 비디오 가게 구석에서 먼지 쌓여 가는 B급 코믹호러 영화의 내용이 아닌, 대한민국의 현재에서 은근히 진행되는 꼴통들의 현실이다. 그 꼴통들과 꼴통괴수 박통에게 영어 한 수 가르쳐준다. '뻑큐'

연출의 변
< 뻑큐멘터리-박통진리교>를 만든지도 벌써 시간이 7년이 지났습니다. ‘27살의 에너지 넘치고, 놀기 좋아하던 최진성’이 놀 줄 모르고 훼방질하기 좋아하는 ‘대한민국의 어른’들과 맞짱을 떠보고 싶어서 만들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최진성’이 보면 좀 쑥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지금의 최진성’은 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무모함’과 ‘경쾌함’이 부러운 ‘27살의 최진성’이 이 영화엔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의 훼방질하기 좋아하는 어른들은 그 전에도, 그 때도, 지금도 여전합니다. 어쩌면 역사가 거꾸로 간다는 느낌이 들만큼 2009년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27살의 최진성’만큼 노골적으론 아니지만 ‘35살의 최진성’은 여전히 주춤거리면서 그 어른들이 싫고, 서운하고, 밉습니다. 7년 전 이 영화를 찍을 ! 때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선생님 세 분이 그 사이에 돌아가셨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마지막 수배자이자, 민청학련 투쟁의 선봉이시기도 했던 윤한봉 선생님, 일제시대 당시 소년 노동자로서 친일파 척결을 위해 '부민관 폭파' 사건을 주도하셨던 민족문제연구소의 조문기 이사장님,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 등으로 내내 반공법과 국가보안법에 시달리시면서도 단 한 번도 굴하지 않고 평생을 청년으로 살아가신 김병권 선생님. 죄 없는 K가 이유 없이 체포된 후 내내 변변찮은 소송 한 번 못해보고 최후에 이르는 카프카적 세상에 우리는 이전에도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이 영화를 평생 청춘으로 살다가 돌아가신 선생님 세 분에게 늦게나마 바칩니다. 

2001 한국독립단편영화제 우수작품상 
2001 인디다큐페스티벌     
2001 광주국제영화제
2002 전주국제영화제       
2002 인디포럼
2002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2002 인권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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