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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을 부르는 탐욕스러운 본능 [사람을 찾습니다] 12월 19일 개봉!

by Banglee 2009. 11. 26.
개만도 못한…
사람을 찾습니다 Missing Person


“이 영화가 왜 아직까지 주목받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 전주국제영화제 이윤성 프로그래머

“견고한 배우의 연기와 독창적인 비주얼을 바탕으로 한 감독의 관점과 창의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데스피나 무자키

“한국 감독들 중 이렇게 독창적이고 문제적인 데뷔작을 연출한 감독은 보지 못했다.” -신동일 감독

“영화를 끌고 가는 에너지가 온 몸으로 느껴진다. <사람을 찾습니다>는 반드시 극장에서 볼 것을 모두에게 권한다”
-장률 감독


“이서 감독의 <사람을 찾습니다>는 매끈하고 매서운 스릴러다. 시종 장르적 긴장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끈하고,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의 어두운 그늘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섭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 평론단

“한번 안아 봐도 되겠어요? 3,500만원과 단 15일의 촬영으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병호 촬영감독


“인간의 양면성을 적나라하게 다룬 스릴러형식의 작품으로 사람간의 관계성을 계급으로 기막히게 표현해냈다.”
-제주영화제 한민영 프로그래머



Synopsis  .............................................실종을 부르는 탐욕스러운 본능

규남   눈…깔에 힘을….. 바짝…! 아니… 야..생..의 치타..처럼…..반짝!! 아…목에…또… 목줄이… 나는… 이 분의 개. 잃…어…버…린…개…를….찾…습…니…다…전..단 50장…만..원..짜..리…하나..둘... 그..런..데 오..늘..은…왜 화가..난..거…지…..욱! ….눈….깔…에 힘을….바짝!...반….짝…..반짝!

원영
   왜 이렇게 개새끼들이 없어지고 난리야? 나야 개 찾아준다는 명목으로 부수입 생겨 좋긴 하지만 또 그 놈의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럽네. 캭~ 퉤! 맥 빠진 그 놈의 눈빛은 야생에서 잡아 먹히기 딱 좋은 병신 같은 눈빛이지. 그래서 나는 규남이를 이렇게 부른다.  ‘개.새.끼!!’
매일 얼마 안 되는 개평 뜯자고 부동산에서 죽치고 있는 것들. 개새끼!! 말 같지도 않은 가격으로손님 다 뺏어가는 옆집 부동산 영감탱이. 개새끼!! 애새끼들은 피둥피둥하게 살찌워놓고 지 몸매만 챙기는 마누라. 개새끼!! 귀여운 맛으로 좀 놀아줬더니 자꾸 들러붙는 고삐리. 개새끼!! 내 주변에 살아가는 개새끼들을 나는 규.남.이라 부른다.
그런데 어느 날 옆집 부동산 영감탱이가 실종됐다. 개에 이어 사람까지.. 이 동네 돌아가는 꼴이 왠지 불길하다..

인애   오늘도 내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으러 원영이 찾아왔다. 또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지..
땀에 범벅이 된 채 섹스가 한창인 데 옆 방의 딸아이가 괴성을 지르며 울어댄다. 아아.. 듣기 싫어.. 우유나 대충 물려주면 아마 조용해 지겠지..
내 유일한 희망은 애완견 수지다. 내게 모든 걸 배설하고 훌쩍 떠나는 원영이나 원영에게 기생해서 사는 나.. 역겹다. 그런데 오늘, 내 유일한 희망이 사.라.졌.다!!

Trailer


Production note

전세 보증금 3500만원과 맞바꾼 인생을 건 영화!!
‘제 2의 양익준’, 이유 있는 독종감독 이서에게 주목하라!!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전세방 보증금을 빼 영화 제작비에 보탰다는 일화는 독립영화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는 유명한 일화다. 영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도 가릴 것 없는 감독들의 무서운 열정은 <사람을 찾습니다>의 제작 과정에서도 똑같이 반복 되었다. 영화의 제작비를 마련하고자 제작사들을 전전했던 이서 감독은 그를 믿고 선뜻 3백만원을 내어준 선배의 따뜻한 배려에 힘을 얻어 어떻게든 영화를 완성해 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전세방을 월세로 돌리고, 카드 대출을 받는 등 우여곡절 끝에 제작비 3500만원을 마련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미.쳤.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회상하는 이서 감독의 이 무서운 집념은 그대로 영화의 힘이 되었고 밥 한끼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는 초저예산 장편 촬영에 돌입했다. 개런티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열악한 환경이었기에 투자 형식으로 계약한 스탭들은 영화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어느 때 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을 진행해 나갔다. 하지만 어려움은 프로덕션 과정 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바로 실질적인 후반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 자금의 압박 속에 조감독 시절부터 이서 감독과의 연을 가지고 있던 ‘스튜디오 케이’와 ‘허리우드 현상소’로부터 사운드 믹싱과 후반작업 대한 지원이 이루어졌고 영화는 온갖 고초 속에 드디어 완성될 수 있었다. 제정신이 아니었기에 미쳐서 할 수 있었다는 이서 감독의 이야기처럼 단 한 순간도 숨을 돌릴 수 없었던 긴박한 제작 환경 속에서도 그의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있었기에 무사히 완성될 수 있었고 자신의 인생과 맞바꾸며 제작한 <사람을 찾습니다>는 그러한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스크린을 가득 채울 수 있게 되었다.   

촬영기간 15일! 믿을 수 없는 영상미!!
단 한 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던 집념의 촬영기

<사람을 찾습니다>의 촬영기간은 모두 15일. 이서 감독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북한산 인근을 배경으로 대부분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보통의 상업영화를 떠올린다면 15일의 촬영기간은 4분의 1도 안 되는 정도의 수준일 것이지만 부족한 예산과 잔혹한 제작 환경 속에 제작진은 촬영을 감행해야 했다. 한숨도 잠을 잘 수 없는 긴박감 속에 ‘원영’역의 최명수에게 더 강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끊임없이 외쳤던 ‘규남’역의 김규남은 자신이 맞는 장면을 연기하며 갈비뼈를 다치는 부상까지 입게 되었다. 또한 매번 컷과 컷의 연결을 고민하고 부족한 시간 속에 촬영과 조명을 조율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껴야 했던 이서 감독 역시 집중력의 한계를 느꼈다.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 감독과 배우, 스탭들 모두는 점점 지쳐갔지만 독립영화의 헝그리 정신을 대변하듯 그럴수록 오기가 되살아 났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촬영 스케쥴을 소화한 끝에 15일만에 모든 촬영은 완료 되었지만 제작진은 후회 없는 작품을 완성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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