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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개봉 : [은하해방전선] Character & Cast

by amenic 2007. 11. 26.

★ Character & Cast


영재 Vs. 임지규

“ 음, 예전에 배창호 감독님이 만든‘러브 스토리’라는 영화에서 보면 배창호 감독님이 같은 질문에 이렇게 답하죠. 영화는 감독이 관객에게 보내는 연애 편지 같은 거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만, 제 영화는 디지털로 만드니까 관객에게 보내는 이메일 같은 거죠. 타자를 치고 파일을 첨부한 다음 엔터를 눌러서 보내는…”

왜 그는 완소남이기를 포기하고 영화감독이 되었나? 초짜감독 ‘영재’
말 많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감독 영재는 스물 아홉. 그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백 살 어르신의 인생도 별도로 살아본 듯하다. 쉬지 않고 따따따 10문장 이상을 토해내기는 기본, 상대방 말 끊기는 옵션… 이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과시하는 영재는 나름 촉망 받는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이’었’다. 상업 극 영화의 연출을 제의를 받아 준비하지만 여자친구 은하와 관계도, 준비하는 영화 시나리오도, 영화 스탭들과의 관계도 갈팡질팡이다. 정작 말이 필요한 시점에서 실어증까지 걸리고 심지어 말 할 때마다 하모니카 소리가 나오게 하는 등 주변 사람들을 일제히 황당하게 만드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스크린의 새로운 기대주 임지규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 영화관객평론가상을 받았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에서 이미 연기 실력을 인정 받은 임지규. <은하해방전선>에서는 전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게다가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주연을 맡은 <은하해방전선>과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두 편 모두 공식 초청되면서 그의 연기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윤성호 감독의 분신 역할을 하는 임지규는 본연의 깔쌈한 꽃미남에서 외모라곤 전혀 신경쓰지 않는 수더분한 ‘창작 좀 할 것 같은’ 이웃집 오빠 풍으로 변신한다. 이것으로 감독이 붙인 <은하해방전선>의 부제 “왜 나는 완소남이기를 포기하고 영화감독이 되었나?”에 가장 적합한 감독 영재를 가장 처절하게 보여줄 모든 준비를 끝냈다. 임지규는 독립영화계에서 갈고 닦은 연기 실력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캐릭터를 100% 소화하면서 스크린의 새로운 배우 탄생을 예고한다. 

[Filmogrphy] 단편 <주객, 전도되던 날>, <비밀과 거짓말>(2007), <핑거프린트>(2004)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2006)



혁권 vs. 박혁권

“아니 나도 좀 그래. 고등학생이면 청소년이잖아. 청소년이랑 하면 불법이잖아. 우리는 뭐 사랑해서 만나는 거지만 그래도 하면 불법이잖아. 나도 고민 많이 했는데.. 또 내가 니 영화 출연이라도 하면 내 스캔들이 또 우리 영화에 마이너스 되는 거고, 내가 헤어질게.”

구강액션의 정점은 바로 복화술이다! 은하해방전선 완소히어로 ‘혁권’
어린이 특촬물 ‘은하해방전선’의 주인공 혁권. 비록 어린이 특촬물에만 출연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진짜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중이다. 감독 영재에게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방법으로 주변을 배회하는 꼬마에게 돈을 쥐어주며, 자신에게 싸인을 받으러 오는 액션을 시키는 등 나름 민첩한(?) 행동도 보여준다. 어린 시절, 뒤주 속에 갇힌 사도세자를 연기한 부작용으로 목 뒤가 항상 뻐근해 술 마시기 전에는 줄넘기로 몸을 풀어줘야하는 신체적 결함이 있다. 무명 배우일지라도 자신의 스캔들이 영화에 마이너스가 되면 헤어질 각오가 되어 있는 혁권의 ‘연기’에 대한 애정만큼은 스타 못지 않다.

어떤 캐릭터도 문제없는, 전천후 연기의 달인 박혁권
올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쌍둥이들>(감독 문제용)로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을 수상한 박혁권은 이미 연극과 독립영화계에서는 알아주는 스타다. MBC 드라마 <하얀거탑>과 <개와 늑대의 시간>에 출연하면서 더욱 얼굴이 알려진 박혁권은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더라도 ‘박혁권 표’ 연기를 선보인다. 윤성호 감독의 단편 영화에 이미 단골 출연한 그는 감독과의 ‘환상의 호흡’을 이번 영화에서도 자랑한다. 또한 본인의 특별 개인기 복화술 실력을 <은하해방전선>에서 백분 발휘하기 때문에 전천후 연기자라는 꼬리표는 당분간 계속 따라다닐 것 같다.

[filmography] 영  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바람피기 좋은 날> <수> 단편<쌍둥이들> (2007) <음란서생> <국경의 남쪽>(2006) <미스터 주부퀴즈왕> 단편<이렇게는 계속할 수 없어요> (2005)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 <하얀거탑>(2007) 외 다수


은하 Vs. 서영주

“되게 싸구려! 되게 수다스럽고 산만하고…
개가 주인 닮듯 영화도 감독 닮는 거야.”


‘영재해방전선’을 도모한다! ‘말’보단 ‘느낌’이 중요한 그녀 ‘은하’
도넛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글을 쓰고 삽화를 그리는 그녀는 ‘더운 초밥을 입에 넣은 기분’ 같은 영재와의 연애를 끝내기로 결심한다. 외롭지 않겠냐, 후회하지 않겠냐며 연신 물어보는 영재와는 달리 “후회하지 않아!”를 외치며 깔끔하게 돌아설 만큼 야무진 성격의 소유자. 연애하는 동안에는 영재의 단편 촬영장에 샌드위치와 김밥을 싸들고 가서 응원하는 센스도 보여준다. 그러나 샌드위치와 김밥에 오이가 들어있다며, 그래서 못 먹는다고 투덜대는 영재 앞에서 잡친 기분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샌드위치와 김밥을 쓰레기통으로 쳐 넣어버리는 과격함도 지니고 있다.

감독이 절.대.만.족한 캐스팅, 천상배우 서영주
서영주 역시 박혁권에 못지 않은 독립영화계의 스타. ‘미인이 아니지만 미인을 압도하고, 무명이지만 기성에 밀리지 않을 그런 얼굴을 생각하며..’ 그녀를 ‘은하’ 역할로 내정한 윤성호 감독은 스스로가 절대 만족한 캐스팅이라고 이야기한다. 서영주는 <잘 돼가? 무엇이든>, <미스 마플과의 하룻밤>등의 수 많은 단편영화와 <괴물>, <친절한 금자씨>등의 상업영화에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는 연기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그녀의 실제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 되는 천연덕스러운 일품 표정 연기를 <은하해방전선>에서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Filmogrphy] 영  화  <괴물> 단편<고마워요> (2006) <친절한 금자씨> 단편<미스 마플과의 하룻밤> <가족 나들이> (2005) 단편<잘 돼가? 무엇이든>(2004) 외 다수


은경 Vs. 김보경

“혁권 더 그레이트! 나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여기까지 날아 온 거야?”


진심은 USB선을 타고~, 은하해방전선 완소히로인 ‘은경’
사람들은 몰라주지만, 혁권만은 알아주는 배우 은경. 혁권이 어릴 적 사극에 함께 출연했다며 알은체 하지만 정작 본인의 기억에 혁권은 없다. 또한 은경은 초등학생 영재가 평화통일을 목놓아 외치는 연설을 할 때, 놀라운 실력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보여줬던 초등학교 친구이기도 하지만 정작 본인의 기억에 영재는 없다. 예쁘고 재주 많은 그녀는 영화제 술자리에서 만난 혁권과 이야기하다 술김에(?) ‘혁권 더 그레이트’에 매료되는 독특한 취향을 보이기도 한다. 결국 은경은 ‘혁권 더 그레이트’의 진심을 USB로 전달 받는 은하해방전선의 히로인을 열연하는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연기의 타는 목마름으로 늘 새로움을 선사하는 김보경
영화 <친구> 이후 6년간의 공백을 한 번에 씻어버리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보경. <기담>, <여름이 가기 전에>에서 주연으로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준 그녀가 저예산 독립영화의 조연으로 출연, 주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윤성호 감독과 말로 했던 출연 제의 약속을 지켰던 것이다. 그녀의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항상 초심을 지니는 그녀는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누구보다 많다. <은하해방전선>에서 여배우 ‘은경’으로 영화 속 특촬물 히로인의 연기를 완벽 소화하면서 또 다른 새로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Filmography] 영  화  <기담> <여름이 가기 전에>(2007) <친구>(2001)
드라마  <하얀거탑>(2007) 외 다수


은성 Vs. 이은성

“못 들으니까… 봤어요. 입 모양이 계속… ‘모르겠어요’ 라고…”


노래는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 눈빛으로 말하는 그녀 은성
영화제 파티에서 영재의 노래를 모두가 한 귀로 들으며 흘리고 있을 때, 유일하게 영재의 노래를 ‘보던’ 은성은 청각장애인. 영화제에서 자원 봉사자를 하고 있다. 말로 다 할 것 같은 영재에게 유일하게 말로 안 되는 것도 있음을 알려준 그녀. 단어로만 말하던 영재를 느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짧은 순간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는 신비 소녀 이은성
최근 들어 스크린 뿐만 아니라 브라운 관에서도 그녀만의 강렬한 인상을 발산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드라마 ‘반올림’으로 2003년에 데뷔한 그녀는 이제 스크린으로 얼굴을 내민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녀의 입지는 남다르다. 짧은 순간만 등장하더라도 관객을 사로잡는 그녀의 매력은 부족함이 없다. <다세포소녀>의 두눈박이로 보이시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연기하더니, <어느날 갑자기>에서는 주연을 맡고, 임상수 감독의 <오래된 정원>에서는 당돌하지만 속깊은 여고생을 연기해 이제 점점 소년 같은 장난꾸러기에서 점점 여성스러워지는 그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에서 그녀는 역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은성’을 맡았다. 청각장애인 ‘은성’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 시종일관 수화를 연습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는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Filmography] 영  화   <오래된 정원>(2007) <다세포 소녀> <어느날 갑자기-D-Day>(2006)
드라마  <케세라세라>(2007) <반올림1, 2>(2005)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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