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토크(GV)
● 일시 : 4월 14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 초청 :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 진행 : 신은실 모더레이터
시간의 리듬, 삶의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은 시민들에게 북촌 고갯길 산책을 권하고 싶다.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 들러 미학과 정치학을 절묘하게 연결시킨 지율 스님의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을 관람하면서 고즈넉한 밤을 보내셔도 좋을 것이다. 고갯길을 보존하는 것이 곧 모래강을 살리는 일이고, 모래강을 살리는 일이 곧 내가 숨쉬는 길이다. 나를 제대로 돌보기 시작하자.
한겨레 칼럼 ' [조한혜정 칼럼] 시간이 머무는 길, 모래가 흐르는 강 ' 원문보기
이벤트
● 인디메이트 with [모래가 흐르는 강]
친구와 함께 꼭 보고 싶은 영화라면 인디메이트로 신청하세요. bit.ly/T0l8iS
● 인디동동 with [모래가 흐르는 강]
인디동동에 가입하면 5분만 모여도 천원 할인의 혜택이! 독립영화를 좋아한다면, 인디동동과 함께하세요. bit.ly/XjevLk
● 인디스페이스 단체 관람 가이트
10명이 모이면 각 1천원 할인 (8,000 -> 7,000)
20명이 모이면 20% 할인 (8,000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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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우리는 강江을 잊고 있었다
2008년, 4대강 착공식 뉴스와 함께 강가에 텐트를 친 나는 영주댐 건설로 변해가고 있는 내성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수해 예방, 수자원확보, 수질 개선 등을 장담했던 그 약속과는 무관하게, 4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강은 원형을 잃어 버렸고,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왕버들 군락과 금빛 모래밭, 수달, 흰수마자, 원앙을 비롯한 멸종 위기 동식물, 400년 전통의 촌락 등 생명과 역사가 깃들어 있는 모든 것들은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생명의 에너지를 실어 나르던 1억년의 흐름이 순식간에 끊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고된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것임을 의심치 않았다. 잊었던 강을 모두 기억해 내고 나면, 내성천 습지를 따라 새들이 휴식을 취하고 강길을 따라 아이들이 뛰어 노는 풍경이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 또한 놓지 않았다. 그렇게 난, 아프고 서글픈 기다림을 시작했고, 오늘도 변함 없이 강이 품고 있는 생명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
INFORMATION
제목 모래가 흐르는 강 / Following Sand River
장르 4대江 다큐멘터리
감독 지율 스님
제작/배급 ㈜시네마달 www.cinemadal.com / Twitter @cinemadal
러닝타임 73분
등급 전체관람가
개봉일 2013년 3월 28일
홈페이지 http://blog.naver.com/sand_river_
트위터 @sand_river_
DIRECTOR’S NOTE
우리는 강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4대강 사업은 그런 우리의 망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그러기에, 내성천 보존 운동은 모래강에 발을 담그고,
망각의 세계를 건너면서 시작 된다.
비록 한 마리의 자벌레처럼 걷고
물살에 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흐름을 따라 흘러가지만,
모래 바람 날리는 강변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마음속 어딘가에 강이 흐르고
그 강 길을 걸어오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 기다림은 멀어져 간 사랑처럼 그립고 너무 아프다.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우리가 걸었던 아름다운 강이 어디 갔나요?” 하고.
그 허망한 질문이 내가 가진 희망의 전부였다.
답이 없는 질문과 기억해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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