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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219

[인디즈_Review] <우리 손자 베스트> : 우리 손자 팩트(fact). 윤리를 고민하는 시간 한줄 관람평이다영 | 철저한 무관심으로 찢겨지는 자아, 보듬어지지 못한 상처로 비롯된 가시, 그 가시로 다시 다른 이들을 상처 내는 악순환의 현실반영상효정 |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우리 안의 불편함 마주하기이형주 |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는 식의 표상 재현최미선 | 이해의 영역에선 답도 없는 일홍수지 | 생생하게 재연되는, 그래서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전세리 | 우리 손녀도 좀 생각해주십사 리뷰: 우리 손자 팩트(fact). 윤리를 고민하는 시간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너나나나베스트 회원 ‘교환’(구교환 분)과 어버이별동대 ‘정수’(동방우 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현실의 일베저장소와 어버이연합이다. 두 커뮤니티의 인물을 축으로 대한민국 내 혐오의 발단과 .. 2016. 12. 26.
[인디즈_Review] <비치온더비치> :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상효정 | 누가 뭐라 하든 그 자체로 '발칙온더발랄'한 '비치온더비치'이형주 | 페미니즘만으로 설명하기 아까운, 감독 자의식 대 방출최미선 | 이런 내가 어때섷ㅎㅎ홍수지 | 생전 처음 보지만 어딘가에 있을법한 '가영'에 대한 반가움전세리 | 거장온더비치 리뷰: 주체이고 싶은 그녀의 도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망설이는 듯싶더니 이내 성큼성큼 아파트 쪽으로 걸어간다. 아파트 초입에 서서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는다. 다 마신 맥주캔을 서슴없이 던져버린다. 다른 주민이 들어가는 틈을 타 아파트 내부로 진입한다. 초인종을 누른다. 문이 열린다. 상대가 당황하는 틈에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가영’은 구남친 ‘정훈’의 익숙하지만 이제.. 2016. 12. 15.
[인디즈_Review] <나의 살던 고향은> : 시간을 초월한 숨결을 따라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를 나누는 것은 결국상효정 |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채우기 위한 도올의 토로이형주 | 강의라기보다는 도올 선생님과의 여행 동행기최미선 | 도올 선생님과 함께하는 수학여행홍수지 | 고구려, 지금은 먼 곳 리뷰: 시간을 초월한 숨결을 따라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신발 끈을 질끈 맨다. 그는 다시 몸을 일으켜 산 위로 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발견한 옛고구려의 성벽. 그는 그 흔적의 자취 안에서 고구려의 숨결을 찾아낸다. 그렇게 영화는 도올의 목소리를 따라 역사 기행을 하듯 흘러간다. 그 가운데에서 도올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 - “역사는 ‘감(感, 거울鑑)’이다”를 해설하며 시원시원한 열변을 토해낸다. 은 류종헌 감독이 도올의 저서 ‘도올의 중국일기’를 바.. 2016. 12. 11.
[인디즈_Review] <혼자> :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 한줄 관람평이다영 | 무한반복의 괴로움상효정 | 현실이 이따위면 꿈은 얼마나 나아질까, 털어버리고 싶은 머릿속의 롱테이크 재현이형주 | 결코 철거하지 못한 트라우마의 지도를 구현하다최미선 |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홍수지 | 죄의식의 미로가 만들어낸 출구 없는 답답함 리뷰: 분열된 자아의 실험적 기호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피 범벅이 된 살해 현장에 한 남자가 있다. 바닥에 흘린 피를 닦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자 그만둔다. 그리고 손을 씻다가 옷에 뭍은 피에 짜증을 느낀다. 그가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죄책감이나 두려움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한 남자의 머리에서 이 영화는 시작한다. 1인칭 시점으로 설치된 카메라는 마치 남자의 시선을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는 듯.. 2016. 12. 8.
[인디즈_Review] <연애담> : <연애담>이 '보통의 연애'인 이유 한줄 관람평이다영 | 우리시대사랑상효정 | 누구에게나 따듯하고 시린 순간들이형주 | 눈빛, 벽지, 공기, 영화의 모든 구석까지 촘촘히 박힌 지독한 첫사랑의 상흔최미선 | 누구나 그렇듯 쉽지만은 않은 사랑홍수지 | 누군가를 기다리며 품고 있는 군고구마, 마음에 품고 싶은 설렘과 온기전세리 | 연애다반사 리뷰: 이 '보통의 연애'인 이유 *관객기자단 [인디즈] 전세리 님의 글입니다. (2013), (2015), (2016) 그리고 까지. 언제부터인가 극장가에 여성 퀴어의 섬세한 바람이 분다. 그 일련의 작품들을 만나며 퀴어만이 주는 감흥에 대해 줄곧 생각했다. 여성 퀴어와 멜로의 합이 그려내는 결은 보다 심도 있게 해당 성별의 성 역할과 경제적 지위를 반영한다. 그리고 성차를 차치한 지점에서 연애의 발생과 .. 2016. 11. 25.
[인디즈_Review] <야근 대신 뜨개질> :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들을 향한 물음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약간의 공간이 있어야 따뜻하다. 사회도, 개인의 삶도.상효정 |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에 대해 한걸음 나아갈 시도를 만드는 그들이형주 | 야근에서 시작해 세월호까지 연결하는 놀랍고도 본질적인 뜨개질홍수지 | '잘' 사는 것에 대한 끝없는 고민전세리 | 꼰대와 연대 사이 리뷰: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이들을 향한 물음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칼퇴근’이라는 모순적인 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한국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퇴근한다는 것이 오히려 특별하고 유난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진다. 어딘가에서 유일한 존재가 아닌 언제든지 대체 될 수 있는 하나의 노동력으로만 남게 될 때, 우리는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까. 박소현 감독의 은 야근을 하는 대신 그.. 2016. 11. 25.
[인디즈_Review] <걷기왕> : 천천히 걷는 행진의 힘 한줄 관람평이다영 | 쓸모 없음의 유쾌함, 그 안에 담긴 생소하고도 묵직한 위로상효정 | 밝지 않은 고민에게 보내는 밝은 위로이형주 | 꿈과 '노오력' 사이, 우리는 느리게 걷자최미선 | 웃다 보니 뭉클홍수지 | 영화를 보는 내내 잠시 걸어도 괜찮다는 말을 걸어주는 귀여움을 느낄 수 있었다전세리 | 비로소 빛을 보인 여성의 서사. 영문 제목은 'Queen of Walking'이다. 나, 그리고 여성에 대하여. 리뷰: 천천히 걷는 행진의 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어떠한 운송수단도 타지 못하는 ‘만복’은 2시간을 걸어 등교한다. 공부에 영 흥미가 없는 만복은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육상부에 들어가 경보를 배우게 된다. 뒤늦게 시작한 운동으로 고생하던 만복은 우연히.. 2016. 11. 10.
[인디즈_Review] <흔들리는 물결> :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한줄 관람평이다영 |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상효정 | 정적인 장면과 절제된 감정들로 이루어진 잔잔한 물결이형주 | 죽음에 대한 고전적이고 예쁜 수채화최미선 | 흔들리는 클리셰 흘러가는 여운홍수지 | 요동치는 물결이 언젠가는 고요해지길전세리 | 강물은 언제고 흔들리며 흐를 것이다 리뷰: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살아있지만 이미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는 남자가 있다. 살아있지만 점점 죽음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여자가 있다.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부터일까?’라는 질문을 종종 하곤 한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매일같이 만나는 인연과 관계 속에서 그 특별함이 시작되는 지점은 어디일까. 어릴 적 목격한 동생의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하루하루를 마지못해 살.. 2016. 11. 9.
[인디즈_Review] <춘몽> : 적막함과 아련함 사이에서 아른거리는 봄날의 꿈 한줄 관람평이다영 | 백야에 흐르는 젊은 예리의 슬픔상효정 | 현실의 적막함과 꿈의 아련함 사이에서 남는 깊은 여운이형주 | 무엇인지 몰라도 느낌 좋은 꿈의 잔상최미선 | 시의 리듬 위에 올려진 장률 감독식 장소 기억법홍수지 | 꿈에서 깨면 봄이 올까?전세리 | 내가 살고 싶은 꿈 리뷰: 적막함과 아련함 사이에서 아른거리는 봄날의 꿈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수색역 안의 벤치에 앉아 열차를 기다려 본적이 있다. 수색동과 상암동 사이에서, 오지 않는 열차 쪽을 바라보고 있으면 잠시 정지된 시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현실의 나는 이곳에 머물러 있는데, 보이지 않는 바람만이 자유롭게 시공간을 스쳐 지나는 느낌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이곳을 지나쳐가겠지만, 다.. 2016. 11. 1.
[인디즈_Review] <우주의 크리스마스> :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 한줄 관람평이다영 | 한없이 영화와 같은 이야기상효정 | 결정을 내리지 못한 미련의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이형주 |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 김지수최미선 |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홍수지 | 우주와 크리스마스, 상징들의 합집합전세리 | 김지수의 하드캐리 리뷰: 무채색 일상에 판타지의 마법을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미선 님의 글입니다. 같은 이름으로 비슷한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성우주’가 있다. 38살의 우주(김지수 분)는 무슨 이유인지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녀에겐 과거 꿈과 사랑을 모두 포기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은 26살의 우주(허이재 분)에겐 현재의 갈림길로, 또 19살의 우주(윤소미 분)에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혼란으로 되풀이된다. 서로가 서로의 과거-현재.. 2016. 10. 21.
[인디즈_Review] <자백> :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 한줄 관람평이다영 | 단지 한 사람의 희생이라기에는, 그에 따른 눈물의 양이 너무나 많다상효정 | 추적과 추적, 그 끝에서야 겨우 보이는 현실의 실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이형주 |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최미선 | 서늘한 권력의 민낯홍수지 | 기록하고 보도하는 것에 있어 새로운 모범을 제시한다전세리 | 기존 고발 형식의 응혈까지 타파하는 일타쌍피의 총알 리뷰: 권력의 맨 얼굴에 통쾌함을 느끼는 기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형주 님의 글입니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를 손에 쥐고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권력이 있다. 오래 전 중앙정보부, 현 국가정보원은 국가 안보를 지킨다는 구호 아래 그 누구에게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은 ‘유우성 간첩조작사건’을 중심으로 국가가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2016. 10. 20.
[인디즈_Choice] <수색역> :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야만 하는 청춘에 대한 애가(哀歌) [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2ebJkC3 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나야만 하는 청춘에 대한 애가(哀歌)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님의 글입니다. '청춘'은 존재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다운 것이라 했다. 오늘날 우리의 청춘은 어떠한가 종종 생각한다. 미디어에서 숱하게 그려온 청춘의 이미지는 여름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같다. 뜨겁고 밝고 강한 빛. 사람들은 나에게 지금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가장 빛나는 때라고 하는데, 어찌 나는 .. 2016.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