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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Review] <반도에 살어리랏다>: 현실이라는 꿈 한줄 관람평 이지윤 | 가장 뭣같은 순간에, 흥이 폭발한다조휴연 | 개운치도 않게 씁쓸함이 남는 뒷맛최대한 | 내려놓으니 유쾌하다이가영 | 선택의 기로에 놓여도 신념은 잃지 말길 김신 | 헬조선의 삶은 고단하고, '나만 힘들어죽겠어' 서사는 오늘도 타인을 응시하지 못한다.남선우 |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그 속도를 견디며 달리는 캐릭터들의 계급 소동극 리뷰: 현실이라는 꿈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46세의 연극영화과 시간 강사 오준구는 ‘상황에 따른 즉흥 연기’를 가르치는 중이었다. 한껏 몰입한 채 주어진 설정에 맞는 대사와 몸짓을 선보인 그에게 학생들은 감탄한다. 맨 앞줄 학생 하나가 ‘교수님, 요즘은 작품 활동 안 하시냐’ 묻자 준구는 대답했다. 연기자는 기다리는 직업이야. 는 준구.. 2018. 2. 12.
[인디즈] ‘인디포럼 월례비행’ <어딘가의 경계 : 연출 그리고 연기> 대담 기록 여성, 연출, 연기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7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은선 감독, 정가영 감독, 김보람 감독, 박현영 감독진행 송효정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여성 감독들의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빼면, 4편의 영화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한 데 묶여 관객들을 찾아온 이유는 있지 않을까.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 머리를 떠나지 않던 고민이다. 영화가 끝난 뒤 긴 시간동안 진행된 인디토크에서는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송효정: 연출도 하시고 연기도 하시는 네 분의 감독님들 모시고 이 자리를 마련해 봤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3편의 극영화, 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는데요, 모두 어떻게 영.. 2018. 2. 6.
[인디즈]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준 <피의 연대기> 인디토크 기록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시켜준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1월 18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보람 감독 | 박이은실 작가 ('월경의 정치학' 저자)진행 최지은 기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생리에 관한 얘기를 꺼낸다는 건 금기에 가까운 시절이 있었다. 감추고 숨기고 움츠러들수록 생리를 둘러싼 소문들은 무성해지고 ‘생리를 하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묘하게 뒤틀어졌다. 생리란 낙엽이 지고 눈이 내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아무도 귀띔해주지 않았다. 생리통이 불가항력적으로 찾아온다는 사실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들은 일찍이 깨달았을 것이다. 의도치 않게 삶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은 ‘생리’라는 것이 일종의 생존반응이라는 것을.. 2018. 2. 5.
[인디즈 Review] <파란입이 달린 얼굴>: 어깨 위로 올라탄 가난과 시선을 지고 한줄 관람평 이지윤 | 결국 혼자 남을 수밖에 없는 이 세상에서 조휴연 | 위계화된 가난이 사람의 얼굴을 지울 때 최대한 | 표현의 과장이 거부감을 김신 | 병든 사회 속 영화는 앓는다남선우 | 사연은 사람 안에 숨어 산다 리뷰: 어깨 위로 올라탄 가난과 시선을 지고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님의 글입니다. 가난을 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통계다. 남녀,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임금격차, 부채수준, 부동산의 규모와 구성내용, 부동산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 등. 그 통계들이 모이면 가난에도 위계가 잡힌다. 가난한 사람들은 위계화된 가난 안에서 살아간다. 위계화된 가난은 통계와 같이 간단하지 않다. '서영'은 가난의 위계에서 가장 아래쪽에 위치.. 2018. 2. 3.
[인디즈_기획] 이 반도 위에서 춤을 춘다! <반도에 살어리랏다> 이용선 감독 인터뷰 이 반도 위에서 춤을 춘다! 이용선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정교수가 될 것이냐, 연기를 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남자가 있다. 두 가지 선택지는 기회를 가장한 채 그에게 다가왔지만, 점점 포승줄처럼 그를 옭아맨다.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 놓인 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뛴다. 안 그래도 잔뜩 찌푸려져 있던 미간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일그러진다. 그리고 반도에서의 삶은 절실한 그를 더 큰 곤경에 처하게 만든다. 개봉이 바짝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를 만든 이용선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추운 날씨와 상반되는 따뜻한 분위기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Q. 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아울러 작품이 제3회 코펜하겐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받았다는 .. 2018. 1. 30.
[인디즈 Review] <나의 연기 워크샵>: 나 자신과의 아득한 거리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삶 같은 연기, 연기 같은 삶. 그 경계 위에서박범수 | 삶과 연기, 숨김과 들킴을 오가는 교묘한 외줄타기최대한 |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이가영 | 마음의 기원을 쫓아서김신 | 만화경처럼 증식하는 거울의 미로 속에서 사라진 출구 찾아 떠돌아다니기남선우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배역의 쉴 곳 없네 리뷰: 나 자신과의 아득한 거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연기 워크샵 수강생인 '헌', '은', '준', '경'이 처한 현실이고, 또 하나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들이 연기를 하는 이야기다. 수업 커리큘럼에 따라 4장으로 구성된 서사는 타이틀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몸의 긴장을 풀고, 상대와 교감하고,.. 2018. 1. 16.
[인디즈]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나의 연기 워크샵> 인디토크 기록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30일(토) 오후 2시 30분 상영 후참석 안선경 감독 | 배우 김강은, 성호준, 서원경, 이관헌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서슴없이, 인위성 없이 배우들의 감정들을 토해낸다. 이렇게 감정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진정성과 광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은 강렬한 인상과 혼란을 머릿속에 남겼다. 혼란이 채 가시기 전에 안선경 감독과 배우들의 인디토크가 이어졌다. 진명현 대표 (이하 진명현) : 오늘 많은 분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안선경 감독님부터 인사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선경 감독 (이하 안선경) : 함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주 작은 궁금증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 2018. 1. 14.
[인디즈] 공동체라는 가능성 '인디돌잔치' <위켄즈> 인디토크 기록 공동체라는 가능성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6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동하 감독 | 전재우 G_Voice 음악감독 | 김일란 감독진행 박기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성소수자인권운동 단체인 ‘친구사이’에 소속된 게이 합창단 ‘G_Voice’(이하 지보이스)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에 잊기 힘든 장면이 있다. 2009년부터 쌍용자동차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파업 노조를 지보이스가 찾아가 응원 공연을 선보인 후 얼마가 지나 쌍용자동차 노조 측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찾아와 맞인사를 건네듯 응원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않는 각자의 집단이 오직 연대를 위해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누는 이 장면의 감.. 2018. 1. 9.
[인디즈] 이토록 어지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초행> 인디토크 기록 이토록 어지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대환 감독진행 봉준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은 사회초년생, 오래된 연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어리숙한 '수현'과 '지영'을 질책하지 않고, 선택의 결과를 운운하기 보단 경험을 응원하는 영화적 시선은 곧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로까지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진행으로 김대환 감독이 함께 한 인디토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봉준호 감독(이하 봉): 김대환 감독의 전작 을 보신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과반수가 보셨군요. 오늘은 을 봤다는 전제하에 GV를 진행하.. 2018. 1. 3.
[인디즈] 죄와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는 치열한 성찰의 과정 <로마서 8:37> 인디토크 기록 죄와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는 치열한 성찰의 과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신연식 감독 | 배우 김다흰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치열하고 진중한 고민이 담긴 영화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동이 있다. 인간의 죄와 고통에 대한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신연식 감독의 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그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회를 발견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신연식 감독, 김다흰 배우,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가 함께 한 인디토크에서 영화에 얽힌 보다 상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진행 : 김다흰 배우가 연기한 '현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 2017. 12. 28.
[인디즈_기획] 인간다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연속 <나의 연기 워크샵> 안선경 감독 인터뷰 인간다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연속 안선경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현실과 허구가 혼재한다. 그것들은 끝없이 뒤엉키며 영화를 이끌어간다. 현실의 세계와 연기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 한가운데엔 헌, 은, 준, 경 네 인물이 있다. 그들은 ‘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솎아낸다. 그리고 네 인물이 지닌 이야기와 불안은 끝내 ‘현’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구체화 된다. 네 인물과 ‘현’의 모습이 서서히 겹쳐질 때, 경계는 더욱 흐려진다. 불분명한 경계 위에 놓인 은 작품이 주제로 삼고 있는 ‘연기’ 그 자체를 닮았다. 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의 오후, 작품을 연출한 안선경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훈훈한 웃음이 오갔던, .. 2017. 12. 27.
[인디즈]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는 것 ‘인디포럼 월례비행’ <우경> 대담 기록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는 것 인디포럼 월례비행 대담 기록 일시 2017년 11월 29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응수 감독, 유운성 평론가진행 변성찬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월례비행의 11월 작품은 김응수 감독의 이었다. 10년 전에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이제서야 뒤늦게 관객들을 방문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한겨울에 영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 상영이 끝나고 김응수 감독, 유운성 평론가와 변성찬 평론가의 대담이 있었다. 변성찬 평론가(이하 변) : 영화에 제작연도가 기재되어 있지 않는데요, 올해 공개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꽤 오래 전에 촬영된 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영화를 언제 촬영했는지, 어떤 계기로 작업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 2017.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