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1 [인디즈 Review] 〈삽질〉: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삽질〉 리뷰: 멈추어버린 것들에 보내는 위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혜림 님의 글입니다. 김병기 감독의 〈삽질〉은 집요하게 4대강 사업의 진실과 끝을 파고든다. 영화에서는 인터뷰와 문서 자료, 그리고 실제 기자들의 취재 현장, 시위 현장 등을 푸티지로 삼아 ‘4대강 살리기’라는 명목 아래에서 어떠한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엮어나간다. 영화의 첫 장면, 끝없이 펼쳐진 녹지와 같아 보이는 강의 모습은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스크린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죽음의 초록색은 관객의 눈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프게 한다. 〈삽질〉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미안함’의 태도를 전제하고 있다. 강을 배반한 전문가와 정치인들을 지적하는 한편, 영화는 아직도 4대강 사업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인터뷰를 .. 2019. 12.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