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젊지만 이제 더 이상 어리지는 않은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투 올드 힙합 키드>  인디토크


일시 2017년 2월 18일(토) 오후 1 상영 후

참석 정대건 감독 | 주인공 허클베리피, DJ샤이닝스톤(재즈말), 김기현, 장지훈

진행 인디스페이스 안소현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거칠지만 그 자체로 매력적인 인물들, 삶의 중심에 힙합이 뿌리내린 사람들의 세상, 작품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힙합 음악과 진솔한 가사, 숨길 수 없는 청춘의 서럽고 궁핍한 고민들.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들며 투박하지만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2월 18일 토요일의 한낮, 사회의 음지를 밝혀온 촛불, 영화사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상영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5년 만에 <투 올드 힙합 키드>를 만날 수 있었다.



안소현 인디스페이스 사무국장(이하 진행): 이 영화를 어떻게 찍게 되었는지 듣고 싶다.


정대건 감독(이하 감독): 찍게 된 배경은 다큐멘터리 안에 설명이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체계적으로 영상을 배워본 적은 없었다. 고민이 되는 지점들을 물어보고 싶었다.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자신의 상황을 보게 되지 않나. 나에게 그런 준거집단은 어릴 때 같이 힙합하고 놀았던 형들이었던 것 같아 그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시작했는데, 중간에 지원과 도움을 받게 되어서 좀 길게 찍었다.


진행: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할지, 아니면 불확실한 꿈을 가져야 할지를 고민하던 스물다섯 살에, 잘 다루지도 못하는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저분들을 찾아간 것이 아닌가.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어려운 게 대상들과의 접점들을 만들어 가는 것인데, 무작정 찾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 이미 너무나 친숙한 사람들처럼 보이고 힙합이 가진 정신인 당당함과 자신감, 그리고 삶에 대한 각자의 고민들을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오픈한다. 카메라가 다가왔을 때 어땠는지, 첫 기억들을 들어보고 싶다.


DJ 샤이닝스톤(재즈말, 이하 샤이닝스톤): 정대건 감독이 처음 찾아왔을 때, 래퍼 ‘지조’와 '투게더 브라더스' EP를 작업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정대건 감독과는 모르는 사이였다. 당시 지조가 힙합 좋아하는, 영화 찍는 친구가 있다며 작업실에 초대해도 되는지 물었다. 그렇게 정대건 감독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UCC 정도라 생각했다.(웃음) 영화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있는 그대로 다 보여줬다. 보여주기 싫은 모습들, 살찐 모습까지 있는 그대로.(웃음) 딱히 필터링 할 것도 없었다. 욕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냥 재밌었다. 아니, 재미있기보다 ‘왜 이 사람은 여기 와서 날 찍을까? 이걸 어디다 쓸까?’ 싶었다.


허클베리피: UCC 정도도 아니고 아예 못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웃음) 정대건 감독이 처음에 잠깐 잠깐 촬영해도 되겠냐 정도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촬영기간이 그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그래서 짜증도 많이 났고 '죽여 버릴까' 생각도 많이 했다.(웃음) 사람들한테 인정도 많이 받은 참 좋은 영화지만, 그 당시에는 귀찮았던 게 사실이다.


장지훈: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도권 안, 부모님이 만들어준 환경에서 옆에 있는 친구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간다. 내게 있어 힙합은 그런 길 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진짜 ‘나’이다.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시절이다. 과거로 묻어야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시 꺼내는 것도 아쉬운, 아린 상처 같은 느낌이다. 군대 다녀오고 거의 다 잊었을 때쯤, 형들은 유명한 래퍼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과연 이 영화에서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많았다. 그런 생각 때문에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작위적으로 행동한 부분도 많이 있었는데, 촬영기간은 결국 스스로의 모습을 정말 객관적으로 보게 된 시간이었다. 지금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다. 나중에 이 영화를 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마지막 청춘의 낙서 같은 의미로. 그렇게 촬영에 임했고 영화를 볼 때마다 굉장히 창피하기도 하다. 더 멋있는 모습을 내 아들에게, 미래의 나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가끔씩 보고 있다.


김기현: 정대건 감독과는 한참 같이 어울려 다니던 시절 이후 연락을 하며 지내지는 않았다. 허클베리피를 통해서 연락이 왔고 찍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걸 찍으러 포항까지 오겠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생각일까 싶었다. 더 이상 힙합을 하지 않는 친구들 중에서 내가 가장 미련 없는 사람이다. 인터뷰를 하고 촬영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 같은 캐릭터가 필요했겠구나 생각을 했다.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중은 적지만 중립을 지킨 캐릭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했던 면과 맞닿아 있었고 그래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과정들이 재미있었다.


진행: 이 다큐멘터리의 흥미로운 지점은 힙합 하던 감독이 카메라를 들고 각각의 인생을 살고 있는, 힙합 하던 사람들을 찾아간 것이다. 그들의 고민이 단순히 ‘모 아니면 도’, ‘꿈 아니면 현실’의 구조가 아니라 힙합의 심정으로 하는 고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풍성한 울림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힙합은 심장에서 흐르는 것, 태도라는 것이 힙합을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전달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관객: <투 올드 힙합 키드 2>를 만들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


감독: 막연하게 10년이 지나면 또 찍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간다. 길게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면 어떠한 동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삼십 대 중반이나 후반이 돼서 또 다른 형태의 고민이 생겼을 때 카메라를 들게 되지 않을까. 이전 작품과 똑같이 사람들을 찾아가 비교하는 것이 아닌 다른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최근에 테마 같은 것이 생겼다.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카메라를 들고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더 구체화되어야 할 것 같다. 언젠가는 찍고 싶다.



진행: 이십대 청춘의 고민들이 영화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힙합이라는 정신 자체에 중심을 두고 모인다. 이 영화를 찍고 난 후, 실제 삼십대의 시작에 선 현재의 자신에게 힙합이란 무엇인가? 힙합이 각자의 삶에서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기현: 잘 모르겠다. 힙합을 했다기보다는 랩하는 걸 좋아했다. 힙합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다 보니 나름의 정의를 내리는 것 자체가 좀 쑥스럽다. 여전히 소위 힙합 음악이라고 하는 것들을 듣는 게 좋고, 관계된 문화 콘텐츠들을 접하는 게 좋다. 남과 다르고 싶어서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가 생각한대로 즐거운 것을 계속 하면서 살아가는 게 어떤 부분에선 힙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장지훈: 과거에 힙합은 운명적인 것이었고 청춘이라고 대변할 수 있는 단어였다. 지금의 힙합은 허클베리피나 재즈말 같은 이들이 활동하고 성장하며 완성돼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특히나 선택을 해야 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러다 안 되면 어떡하지?’ 혹은 ‘결혼하고 애를 낳으면 어떻게 먹여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너무 컸기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다. 정말 평범한 삶, 제도권에 편입되어 2, 3년 정도 뒤쳐진 삶을 따라잡으며 살아가는 선택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에 와서 힙합은, 아들에게 내가 이런 것들을 가르쳐줘야 할 시점이 오면 ‘그렇기 때문에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빠가 해봐서 안다.’고 얘기해줄 수 있는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허클베리피: 계속 힙합을 하고 있으니 오히려 정의하기가 어렵다.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고 ‘이게 진짜 힙합이다’라고 했던 태도도 시대 상황에 따라서 바뀌니까 요새는 정말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는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힙합적인 태도로 진심을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 'JJK'가 정대건 감독이 카메라를 잡고 있지만 그것도 힙합이고 제일 힙합이라고 말한 것처럼. 그래서 힙합, 태도 같은 말들이 어렸을 때는 크고 멋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솔직하고 당당하고 정직하고 정도를 지키는 것. 어렸을 때는 그런 부분에 굉장히 반했다.


샤이닝스톤: 허클베리피와 같은 생각이다. 계속 하는 일이니까 힙합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무의미하다. 스스로에게 너무 평범한 일이다. 다만 정대건 감독의 영화를 통해 랩, 비트 메이킹, 스크래칭, 디제잉 같은 대중적인 형태만이 힙합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투 올드 힙합 키드>는 억울하고 짜증나고 없고 힘들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투 올드 힙합 키드 2>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서 생각을 했는데, 만약 잘된 모습만 보여준다면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만약 후속편을 만든다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1999)처럼 죽기 직전 우리를 보여주는 것 정도는 해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웃음) 이제는 힙합이라는 말의 의미가 조금 더 라이프 스타일에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감독: 시간이 꽤 지났고 그 사이에 조금 멀어진 기분이다. 최근의 힙합은 성공이 큰 매력이 되어서 요즘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것들이 내면에서 상치될 때가 있다. 


관객: 요즘 힙합이 대중화되면서 랩을 잘하면 TV에 나오고 뜰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작품에서 래퍼 지조의 경우도 ‘오버’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의견들도 있다. 오버로 가는 것이 멋있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상업적인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허클베리피: 우리가 아는 수많은 래퍼들, 흔히 멋있다고 말하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도 상업적인 래퍼다. ‘닥터 드레’(Dr. Dre)가 키워서 나왔다. ‘TDE’라는 레이블은 언더그라운드 레이블이 아니다. ‘투팍’(2pac), ‘스눕독’(Snoop Dogg)도 그러하다. 단순히 TV에 나오는 것만으로 그 사람을 ‘Fake’라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미디어가 힙합을 조종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을 해야지, TV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멋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일단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 적이 있고, 만약 ‘라디오 스타’에서 불러준다면 무조건 나갈 것이다. 너무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고 가서 웃길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웃음) 할 필요 없는 개인기를 하진 않겠지만, 가서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자신이 있다. ‘쇼미더머니’로 위시되는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이유는 서바이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와 교육이 우리 사회에 경쟁이라는 것을 세뇌시켜서 망쳐놓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분야든 1등이 아니면 다 패배자라고 규정지어버렸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많은 래퍼들이 나갔고 개인적으로 다들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프로그램에 대해 큰 악감정은 없다. 다만 미디어에서 조장하는 성공 루트가 너무 뻔하고 똑같다. 그걸 따라가는 사람이 나쁜 게 아니고, 조장하는 사회 기득권이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간 래퍼들을 절대 욕할 수 없다. 아직까지는 이러한 소신을 가지고 있어도 벌어먹고 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루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누군가는 책임감에 너무 목매달고 사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사는 것이 개인적으로 재미있다. 분명히 적대심이나 거부감은 아니다.



진행: 삼십대, 자기 일에 있어서든 변화의 지점에 있어서든 살아내며 무르익기 위해 고민하는 단계 속에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


김기현: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영화에서 꾸준히 하는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그래야 후회가 없다.’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아직 밥도 못 벌어먹고 살았을 것이다. 다른 청춘들의 이야기가 본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이 영화에 출연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좋을 것 같다. 모든 청춘을 응원한다.(웃음)


장지훈: 100명이 있으면, 모두가 원하는 의자가 세 개 정도고 97개는 평범한 의자인 것 같다. 97개 중 하나의 의자에 앉아도 충분히 행복하고 아름다운 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산다. 스스로 그 세 자리에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나중에 또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면 자신 있게 그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기현: 여러분, 의자왕에게 박수 한 번 주시죠.(웃음)


허클베리피: <투 올드 힙합 키드>는 힙합 영화가 아니고 힙합을 소재로 한 청춘 영화다. 작년 6월에 발매한 ‘점’이라는 앨범을 만들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이 영화였다. 어렸을 때는 같이 랩하던 친구들이 중간에 포기하면 ‘100% 노력하지 않은 것이다’, ‘열정이 부족한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할 수 있었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오만했다는 것을 요 몇 년 사이에 깨달았다. 각자의 상황과 시간, 사건을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상태로 이야기 했던 것이다. 직업의 특수함이 그 사람을 멋있게 만드는 것이지 성공이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투 올드 힙합 키드>로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다.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대건 감독에게 감사하다.


샤이닝스톤: 프로듀싱 DJ가 힙합씬에서 주인공이거나 반짝반짝한 느낌은 아니다. 일이 잘 되면 일이 잘 되는구나, 일이 잘 안되면 일이 잘 안 되는구나, 그냥 정말 평범하게 느끼고 있다. 음악을 하고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이 얼마 없다. 스스로의 몸에 잘 맞는 직업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Peace Out.


감독: 그래서 요점은, <투 올드 힙합 키드 2>를 찍으면 출연할 것인가?(웃음)


허클베리피: 당연하다.


김기현: 오늘 이 자리는 시네마달을 응원하는 자리다. 역경을 잘 이겨내고 좋은 영화 많이 배급해주었으면 한다.



스토리펀딩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후원하기 >>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13011


<투 올드 힙합 키드>에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 시선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것이기도 하고 작품에 등장한 인물들의 것이기도 하다. 힙합을 계속 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도, 다른 일을 찾아 나선 이들도 모두 ‘힙합’이라는 중심에 모여 저마다의 방식으로 힙합을 한다.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는 힙합은 자연스럽게 작품 너머, 아직 젊지만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 청춘들에게도 손을 뻗는다. 끝나지 않을 고민을 지속할 청춘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간 사람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작품이 내민 손을 맞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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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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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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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

 

기간 2017년 2월 18일(토) - 19일(일) | 2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시네마달, 인디스페이스





<다이빙벨>,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다큐멘터리를 연달아 배급하며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줄기차게 건드려온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이 ‘故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을 통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을 받은 기록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블랙리스트에 오른 후 영화진흥위원회 제작 및 개봉지원 대부분에서 배제되면서 폐업 위기에까지 놓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네마달을 구하기 위한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는 2월 18일(토), 2월 19일(일) 양일간 진행되는 ‘촛불영화: 블랙리스트 영화사, 시네마달 파이팅 상영회’는 강정마을, 용산참사, 삼성 반도체, 밀양 송전탑, 한진 중공업 등 한국사회의 가장 낮고 아픈 자리 곳곳에서 함께 해왔던 시네마달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일상을 통해 국제적 평화문제를 담아낸 <올 리브 올리브>,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안고 현실을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가감 없이 담아낸 <투 올드 힙합 키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 <나쁜 나라>, 삼성반도체 공장의 숨겨진 진실을 담은 <탐욕의 제국>, 공장식 축산의 폐해를 그려낸 <잡식가족의 딜레마>, ‘낙태’와 관련한 용기 있는 목소리를 담은 <자, 이제 댄스타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그림자들의 섬>, 국내 최초 게이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까지 한국사회에서 가장 외롭고 아픈 이야기들이 ‘시네마달’이라는 촛불을 만나 한국사회를 환히 비출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는 곧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명은 촛불. 촛불이 있는 모든 곳에 카메라가 항상 함께할 것이다”라는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의 이야기가 실현되는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상영시간표




관람료
일반: 7,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6,000원
단체(20인 이상): 6,000원







○ 상영작



1. 올 리브 올리브 All Live, Olive

김태일, 주로미 | 2016 | 다큐멘터리 | 92분 | 전체관람가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장편


위즈단은 농촌마을인 세바스티야에 살고 있다. 양가 부모님은 올리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점점 늘어가는 이스라엘 점령촌 건설로 부모님들의 땅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위즈단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굴욕적인 일상이 반복되지만 땅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이들의 저항이 위즈단의 가족과 곳곳의 인물들을 통해 그려진다. 





2. 투 올드 힙합 키드 Too Old Hip-Hop Kid

정대건 | 2011 | 다큐멘터리 | 97분 | 12세관람가



제 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제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장편

제 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제 14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섹션6

제 37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우수작품상 수상


이루지 못 한 내 꿈을 위해, 

마이크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열여섯, 마이크로폰을 든 MC (Mic Checker)를 꿈꾸던 나 (감독). 

스물여섯, 메가폰을 든 MC (Move the Crowd)를 꿈꾸며 마이크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10년 전 함께 했던 힙합키드들은 지금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꽤 인기 있는 랩퍼, 허클베리 피와 JJK, 

BK Block과 함께 ‘투게더 브라더스’를 결성하여 첫 앨범을 준비 중인 지조, 

지금처럼 음악하며 사는 것이 꿈이라는 DJ 샤이닝 스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디리그 (D-League) 앨범을 준비중인 현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지훈과 공대 대학원생이 된 기현까지! 


각자의 마음속에 자신만의 HIPHOP을 담은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펼쳐진다! 





3. 나쁜 나라 Cruel State

김진열 | 2015 | 다큐멘터리 | 120분 | 12세관람가



텅 빈 교실에 가만히 앉아,

당신을 기다립니다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생중계된 세월호 침몰사건은 304명의 희생자가 속해 있는 가족들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안겨줬다. 그 중에서도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을 가눌 틈도 없이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투쟁을 해야만 했다. 그들의 질문은 단 하나,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 진실은 1년이 지나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주친 국가의 민낯, 그리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그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





4. 탐욕의 제국 The Empire of Shame

홍리경 | 2012 | 다큐멘터리 | 92분 | 12세관람가



제 19회 비전 뒤 릴 국제영화제 새로운 시선

제 12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연대의 힘

제 19회 인디포럼 초청전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1회 서울시민영화제 서울, 특별시민

제 9회 제주영화제 본선작

제 3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다큐 관객인기상, 옥랑문화상 수상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 

그 곳에서 나는 백혈병을 얻었다… 


근로복지공단 앞은 오늘도 변함없이 소란스럽다. 

영정사진을 든 채 “노동자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습니까?”라며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과 

그들을 문 앞에서 막아서는 직원들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진다. 


갑작스레 발병한 백혈병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황유미,

뇌종양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물을 흘리지도, 말을 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된 한혜경,

1년 남은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슴에 담겠다며 아픈 몸을 일으키는 이윤정, 

동료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유방암을 선고 받은 박민숙,

고졸 학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것에 마음이 부풀었던 딸을 떠나 보내야 했던 황상기,

두 아이를 위해 남편의 죽음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정애정… 

그들은 아직 코 앞에 드리운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던 직장이었다. 

먼지 하나 없는 방, 모두 다 똑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그 곳은 ‘미지의 세계’ 같았다.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고 화장실 갈 틈도 없이 기계를 돌려야 했지만 

‘성과급 1000%’ 앞에서 불평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것이 죄였을까. 

‘죽음’이라는 허망한 보상 앞에서 망연자실했던 그들은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초일류기업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5. 잡식가족의 딜레마 AN OMNIVOROUS FAMILY’S DILEMMA

황윤 | 2015 | 다큐멘터리 | 106분 | 전체관람가



제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 15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제 11회 서울환경영화제 - 한국환경영화경선 부문 대상

제 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제 5회 샌프란시스코 그린필름페스티발

제 6회 DMZ국제다큐영화제 2014 인천 다큐멘터리 포트  – 라브르베르 코리아상 수상


사랑할까, 먹을까!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 날, 육아에 바쁘던 영화감독 윤은 살아있는 돼지를 평소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산골마을농장에서 돼지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윤에게 딜레마가 생긴다. 돼지들과 정이 들며 그들의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되는 한편 농장의 이면을 알게 될수록, 그 동안 좋아했던 돈가스를 더 이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게 된 것. 육식파 남편 영준과 어린 아들 도영은 식단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식당을 고를 때마다 갈등에 빠지게 된 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6. 자, 이제 댄스타임 Let’s Dance

조세영 | 2013 | 다큐멘터리 | 83분 | 15세관람가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올해의 초점

제 1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제 4회 광주여성영화제 상영작

제 5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국제경쟁 - 흰기러기상 수상


어디에나 있지만 드러날 수 없는 그녀들

2009년 한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임신중절을 시술한 병원과 동료 의사들을 고발하는 사건으로 대한민국은 떠들썩해진다. 이를 계기로 종교·시민단체·각종 협회들은 성명을 냈고, 언론 또한 물 만난 고기마냥 연일 보도를 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 부산스런 움직임에 가려 드러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디에도 없는 단 한 번의 인터뷰로 만나다

조용해진 듯 보이는 몇 년 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란 제목의 웹자보를 보고 모여든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평범한 직장인인, 교직에 있는, 곧 학부모가 될, 또 아직 학생인 그녀들.

찬반 논란에 가려져 있던 그녀들의 경험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과거로 간다.





7. 그림자들의 섬 The Island of Shadows

김정근 | 2014 | 다큐멘터리 | 98분 | 15세관람가



제 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 12회 제주영화제 한국영화의 풍경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다큐멘터리

제 17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장편독립영화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모든 그림자들을 위한 감동의 드라마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던 설렘과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의 처절한 환경에 서서히 사라져갔다. 쥐똥 도시락 앞에,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우리들은 1987년 7월 25일, 드디어 울분을 터뜨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들의 일터는 변함없이 서러웠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동료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고, 309일 동안 고공생활을 견뎌야 했다.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절망의 그림자가 변하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서러운 일터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8. 종로의 기적 Miracle On Jongno Street

이혁상 | 2010 | 다큐멘터리 | 115분 | 15세관람가



제 4회 서울 프라이드 영화제 특별전

제 1회 서울시민영화제 서울, 특별시민

제 12회 한국 퀴어 영화제 어게인 퀴어

제 15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8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제 11회 인디다큐페스티발 올해의 초점

제 36회 서울독립영화제 국내초청작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세나상, 플래시 포워드상 수상


네 명의 명랑게이들이 만드는 기적 같은 커밍아웃 스토리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밤이 찾아오면 새로운 주인들이 하나 둘씩 골목을 채우기 시작한다.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서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친구를 만나고, 사랑을 찾는 그 곳. 낙원동은 언제부터인가 게이 남성들을 위한 작은 '낙원'이 되었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게이 감독 준문,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열혈 인권 운동가 병권, 

노래와 춤, 친구들을 통해 자기 안의 끼를 발견해나가는 쑥맥 시골 게이 영수, 

사랑스러운 애인과 함께 선구적 사랑을 실천하는 로맨티스트 욜! 

무지개빛 내일을 꿈꾸며, 오늘도 벅찬 한 걸음을 내딛는 게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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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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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6 - 2017.02.22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 | 9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다른 길이 있다> 조창호 | 90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 110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문영> 김소연 | 6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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