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 소소대담] 좋아서 하는 대화 


일시: 2017년 4월 14일(금) @인디스페이스
참석자: 송희원, 이현재, 박영농, 이지윤, 최지원, 김은정
('소소대담'은 매달 진행되는 인디즈 정기 모임 중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한 글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바쁘게 4월이 지나갔다. 그동안 인디즈는 3편의 영화를 보았고 ‘인디다큐페스티발’과 ‘인디피크닉’에 갔다. 각자의 상황에서 만난 각자의 감상을 나눠보았다.






[리뷰]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 

http://indiespace.kr/3340


[인디토크 기록] 170315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내가 본 것, 그리고 네가 본 것 (참석: 김경원 감독, 박정민 배우, 김영진 평론가)

http://indiespace.kr/3345



이현재: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작품의 고유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특정한 작품은 감상의 형태든 연구의 형태든 관계없이 일단 소비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비의 과정은 생산의 과정과 관계없이 일어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 일이며 소비 자체가 큰 물질적 토대를 요구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작가의 고유성에 관계없이 소비자 본인만의 고유성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 이처럼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예술 산업에 대한 풍자를 통해 작품의 창작자와 해석자 간의 시차를 다루고 있다. 이 시차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혀보자.

박영농: 동의한다. 지젤은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사람이다. 이는 동양 고유의 것(동양화)이 서양에서 재현될 때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점에 지젤부터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단순한 코미디적 요소로 설정된 것이겠지만 이는 영화 전반의 주제와 상충하고 있다. 본질과 순수를 추구하는 지젤은 타인의 작위적인 해석과 개입을 거부한다. 그렇다면 지젤은 정말 영화 속 대사처럼, ‘굳이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할 필요가 있었을까? 영화는 본질과 정체성에 집중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본질은 정말 그 자체로 존재하는가? 단정할 수 없겠지만 본질도 변하지 않나?

김은정: 예술 산업에서의 시차는 어쩌면 예술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술은 어떤 방향으로든 누구에게든 해석되기 마련이며 해석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만의 방식을 선택하게 되며 이 때 창작자와의 시차가 발생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영화에서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시차에 주목하기 보다는 소비자들 사이의 시차에 시선이 갔다.

이지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 드러나는 창작자와 해석자 간의 시차는 본질에 대한 열망에서 비롯된다. 지젤에게 예술은 ‘장사꾼과 사기꾼, 쓰레기와 양아치가 판치는’ 현실과 구별되어야 하는 것이다. 반면 재범은 예술에서 느끼는 영감, 감동을 자본주의적 가치로 치환시킨다. 그에게 예술의 본질은 결국 돈인 것이다. 예술이 정말 무엇인지, 작품이 정말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한 답은 예술과 자본이란 틀을 넘어 더 세부적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것은 작품과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에게 각기 다른 영감을 주고 그것에서 시차는 비롯된다. 하지만 예술과 작품의 본질에 정답은 없다. 어쩌면 영감과 열망을 통해 각자 발견해낸 서로 다른 본질이 바로 예술의 본질 그 자체가 아닐까.





[리뷰] <어폴로지>: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http://indiespace.kr/3348


[인디토크 기록] 170322 <어폴로지>: 나비의 비상 (참석: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http://indiespace.kr/3355



이현재: <어폴로지>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가해국가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투쟁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영화가 보여준 가장 인상적인 점 중 하나는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어폴로지>에서 카메라는 인물의 행동을 절대 앞서지 않는다. 카메라가 인물을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인물들의 개별적인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 그들은 카메라 앞에서 말을 하고 카메라는 그것을 기록하는 기계로서 충실히 기능하고 있는 것 같다. 말들을 따라가며 공동체를 형성하는 <어폴로지>의 접근법은 대단히 적합했다고 생각한다.

송희원: 말들을 따라가며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말은 그들의 증언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함께 연대한다는 말 같다. 연대를 할 때 상대방을 임의대로 재단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어폴로지>는 특정한 내레이션 없이 그들의 증언에 귀를 기울인다는 점에서 피해자의 증언을 더 구체적으로 담아낸다. 또한 관객은 이러한 객관적인 증언을 토대로 영화가 다루고 있는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의 접근방식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박영농: <어폴로지>가 그동안 ‘위안부’ 문제를 다뤄 온 영화들과 뚜렷이 구분되는 점은 바로 다른 국가의 피해여성에도 주목한 점이다. 아마 이런 접근이 가능했던 이유에는 감독이 외국인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일전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자유주의 진영이 베트남전에서 현지 국민들의 인권을 유린한 역사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이미 같은 비극을 겪었고 아직까지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진통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 범위에서 전쟁 여성인권 유린 사례를 꾸준히 드러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지윤: 연대는 결국 타자화의 붕괴에서 시작된다. <어폴로지>는 국적도, 삶의 배경도 다른 세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통해 견고한 타자화의 틀을 깨나간다.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대부분의 다큐멘터리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을 취하지만 <어폴로지>는 그것들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친밀감이다. 작품은 ‘위안부 할머니’라는 프레임을 경계한다. 악의가 없더라도, 할머니들을 ‘위안부’로 인식하는 것은 일종의 부정적 프레임으로 작용되며 타자화의 과정으로 직결된다. 티파니 슝 감독은 이런 프레임을 할머니들과의 대화를 통해 깨뜨려나간다. 마치 할머니가 손녀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처럼, 할머니들과 연출자 사이에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친밀함은 스크린 밖의 관객들에게도 전해진다. 관객들은 마음으로 할머니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되고 앞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된다. 

송희원: 침묵하던 피해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증언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그 세월 동안 가해자들의 논리로 피해자들을 소외시키고 재단하기도 한 것 같다. ‘위안부’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수 있던 것 또한 91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최초의 증언을 통해서였다. 이 증언을 통해 가시화되었고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표면화시켜 사과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발화의 장을 열어주고 그들의 증언을 귀를 열고 들어주고 함께 연대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게 중요하다. 





[리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http://indiespace.kr/3363



박영농: 홍상수의 영화를 기억해보자면 세세한 서사보다는 특정 대사 혹은 인상이 먼저 떠오른다. 반면 이번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모든 장면이 생생하게 다가왔고 여전히 뇌리에 남아있다.

이지윤: 홍상수 영화를 볼 때 늘 대화에 집중을 하곤 했지만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사람들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들에도 굉장히 눈이 많이 갔다. 홍상수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테이크를 길게 간다는 것인데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같은 경우는 이전 작들에 비해 테이크가 비교적 짧게 나누어져 있다(물론 그것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길었지만). 그만큼 볼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고 이전 홍상수의 영화에 드러난 관계의 미시성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야에 드러나는 여러 공간들은 작품 속 김민희를 더욱 고독한 존재로 보이게 한다. 김민희는 그저 관계라는 틀에서 벗어나 바다 앞에 오롯이 혼자 서있다. 그게 너무 슬펐다. 카메라로 대변되는 홍상수의 눈에서 어떤 고독감과 으레 모든 사람들이 갖는 ‘밤’이란 순간에 대한 묵묵한 슬픔이 드러나는 듯 했다. 다만 안타깝지는 않다.

송희원: 20대 때부터 홍상수 영화를 좋아했다. 내 주위에서 본 것 같은 인물들을 또 영화에서 보니까, 객관적으로 혹은 낯설게 보이는 효과도 불러일으키는 것 같더라. 세간에서는 홍상수 영화를 쉽게 해석해서 보기에는 영화의 층위, 구조가 깊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런 거 잘 모르겠다. 자신의 속물성을 현학적으로 표현하다가 일상에서, 특히 사랑할 때 속물적으로 행동하는 걸 보는 게 재밌더라. 적어도 자신이 속물인줄 아는 대자적 속물 캐릭터가 나온다는 점이 나에게 자조적이고 냉소적인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뭔가 그런 냉소적인, 속물성에 대한 느낌은 별로 없었다. 




이현재: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관람한 영화에 대하여 감상을 나눠보자. 나는 <시읽는 시간>과 <옥주기행>을 보았다. 둘 다 GV가 있어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감독의 입을 통해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시 읽는 시간>은 여기저기 파편적으로 흩어진 에피소드들을 ‘시’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하나의 형상으로 제시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옥주기행>은 표면적으로는 진도 아라뱃길 축제를 다루고 있지만 문화인류학보고서 같은 다큐멘터리였다. 판소리꾼부터 아라뱃길 축제에서 벌어지는 한마당 공연까지 진행된다. 바다만 나오면 생각나는 세월호에 대해 일종의 씻김굿을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송희원: 정재훈 감독의 장편 신작 <도돌이 언덕에 난기류>를 보았다. 내가 정재훈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응암동 재개발 현장을 담은 다큐 <호수길>(2009)을 통해서였다. <호수길>은 접근방식이 신기했다. 어떤 구호 없이 담담히 롱테이크로 기록하는데 알 수 없는 감정과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켜서 좋았다. 사실 이번 <도돌이 언덕에 난기류>의 러닝타임이 세 시간 반이나 되는 줄 모르고 갔다.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GV에서 들어보니 감독이 처음부터 어떤 것을 기획해서 영상을 찍어나간 것이 아니라 전에 찍어놨던 영상들을 새로운 영상과 얽어 편집했다고 하더라. 영화는 난해했다. 후반부 저화질 화면과 귀가 찢어질 듯한 조선소 용접 소리가 나오는데 정말 힘들었다. 그런데 보고 나서 내가 <호수길>을 왜 좋아했는지 생각해보게 되더라. 정재훈 감독 고유의 방식에 끌렸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아마 다음 영화도 꼭 찾아서 볼 것 같다. 

이지윤: <깨어난 침묵>을 보았다. 생탁 노동자들의 파업을 다룬 영화다. 흑백으로 이루어진 영상과 묵인되어 온 부조리를 하나하나 힘겹게 터뜨려내는 듯한 연출이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작품에서 드러나는 치열한 투쟁들은 모두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보장받을 수 있는 노동3권 보장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환경개선에 대한 것이었다. 당연한 것들을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생탁 노조의 투쟁은 외면 받고 손가락질 당한다.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에 팽배해 있다. 노동조합의 필요성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법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현재: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에서 관람한 영화도 감상을 나눠보자. 나는 세 편의 단편이 묶인 단편 섹션을 두 개 보았다. 하나는 ‘단편2: B급의 맛’(<구덩이>, <라이츄의 입시지옥>, <인류의 영원한 테마>)이었고, 다른 하나는 ‘단편1: 꿈의 대화’(<플라이>, <여름밤>,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다>)였다. 여섯 편의 단편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특별히 <라이츄의 입시지옥>을 이야기하고 싶다. <라이츄의 입시지옥>은 다음을 알 수 없는 종횡무진 가족드라마다. 소위 ‘막장’이라고 불리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서사구조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거기에 맥락이 없는 정치적 이름들을 붙여놓았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이름들이 정말 어디에건 다 붙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재현되지 않지만 관람자의 기억 속에 있을만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경향이 있는 듯했다.

김은정: 인디피크닉에서 <분장>을 관람하고 인디토크를 기록했다. 주인공의 입장이 변화하는 모습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주인공은 연극에서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기 위해 그들을 이해하고 인정한다고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 같다.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할 겨를 없이 스스로의 입장을 고정시켜버린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단순하게 인정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입장으로 정리가 되었던 반면에 이 영화에서는 그들을 이해한다고 착각하고 스스로에게 거짓말하는 인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지켜볼 수 있었다. 

송희원: <노후 대책 없다>와 <가현이들>, ‘단편4: 시대를 비행하는 카메라’(<<업무시간> <수난이대> <천막>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를 봤다. <노후 대책 없다>는 다큐멘터리인데 한국 인디 펑크씬의 뮤지션들이 나온다. 자유분방한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었다, 그들이 하는 음악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다. 그리고 ‘단편4’는 각각의 영화에 이 시대를 관통하는 회사와 농성장, 집, 동네 등의 장소가 나온다. 부당한 해고에 저항하는 회사 안팎 공간, 갈등하는 아들과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국가가 책임지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그때의 슬픈 기억에 잠겨있는 동네. 그 각각의 장소에서 회사 동료는 서로를 미워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해고노동자는 서로에게 기대며 버티고 있고 유가족들은 무책임한 국가의 망각에 맞서 기억하려 한다. 노동, 세대, 안전이라는 영화 속 인물들과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주제를 다룬 것 같아 인상적으로 봤다. 

이지윤: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와 ‘단편5: 혼돈의 밤, 소동의 기억’(<빈방>, <순환하는 밤>, <무저갱>, <우리아빠 환갑잔치>, <앰부배깅>)을 보았다. 그 외 작품들도 지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한 번씩 만나본 작품들이라 굉장히 반가웠다.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는 세련미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문명환 촬영감독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촬영기법이 돋보였다. 정갈한 미장센과 흑백 영상도 세련미를 배가시켰다. 묘하게 어긋나며 오가는 대화들이 자칫 신파로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독창적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돕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화 속 무성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최지원: <천에 오십 반지하>를 보았다. <가현이들> 중 한 ‘가현이’가 나온다. 그게 재밌더라. 영화의 제목처럼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청년의 어려움을 다루는 다큐인데 불안한 상태를 해소하지 않는다. 불안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불안한 상태에서 끝내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이현재: 한 달간 활동한 소감을 나누자. 바빴지만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니 위안이 된다. 

김은정: 이제 활동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 인디즈 초이스로 선택한 <뿔>(2014)이라는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단편 영화를 많이 본 적이 없는데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영상으로도 관객의 뇌리에 박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간결하기 때문에 더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도 단편 영화를 관람했는데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 관심을 두고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박영농: 인디즈 활동을 하면서 여러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지난 한 달은 인디피크닉 등 다양한 특별전을 통해 아쉽게 놓쳤던 영화들을 볼 수 있게 되어 더욱 좋았다. 앞으로도 예정된 기획이 많은데 나를 비롯한 많은 관객들에게 똑같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송희원: 계속 바쁘게 달려가는 것 같다. 그래도 재밌다. 매번 인디스페이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마다, 글이 완성되고 실릴 때마다 인디스페이스에 감사하다. 인디즈가 앞으로 더 바빠지겠지만 그만큼 더 재밌어질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이지윤: 독립영화를 정말 꾸준히 볼 수 있어서 좋다. 이전에 비해 영화를 보고 곰곰이 생각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웃음) 날도 따뜻해지고 꽃도 피고 좋은 독립영화들도 만날 수 있어서 여러모로 봄을 실감했던 한 달이었다.




4월은 많은 이들에게 바쁜 달이다. 새 해에 시작하려 했던 일들에 근육이 붙는 시기이다. 저마다 계획했던 것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계획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또한 밖의 많은 상황들도 바뀌고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이야기했던 자리도 변하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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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 04.19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다시, 벚꽃> 유해진 | 99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 101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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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 04.12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 101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길> 이나정 | 12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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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3.30 - 04.05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 101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길> 이나정 | 12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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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 그리고 네가 본 것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인디토크


일시 2017년 3월 15일(수) 오후 8 상영 후

참석 김경원 감독 | 배우 박정민

진행 김영진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종종 현실에 비유되곤 한다. 영화는 전통적으로 카메라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매체이고, 카메라는 조작하는 사람이 보는 것의 일부를 본뜨는 수동적인 기계이다. 때문에 영화는 간혹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이 정말 현실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람은 뷰파인더를 통해 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리얼’ 혹은 ‘진짜’는 ‘아티스트’들의 오랜 과제였다. 이런 과제에 용감하게 뛰어든 ‘아티스트’ 김경원 감독과 박정민 배우를 만나보았다.



김영진 평론가(이하 김영진): 안녕하세요. 김영진입니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초청으로 상영한 적이 있어요. 제가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김경원 감독(이하 김경원):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연출한 김경원이라고 합니다. 


박정민 배우(이하 박정민): 안녕하세요. 저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 ‘재범’역을 맡은 박정민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영진: 박정민 배우는 전주에 몇 번 왔었어요. <신촌좀비만화>(2014)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을 때 제가 덕담을 한 마디 한 게 기억이 납니다. “박정민 배우는 조만간 뜰 것이다”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실감이 나네요. 뜬 거 같아요. 


박정민: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김영진: 아직 배고파요?(웃음) 먼저 김경원 감독님, 어떻게 이 이야기를 착상하게 되었는지요.


김경원: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썼기 보다는 제가 살아오면서 궁금했던 것들과 의아했던 것들에 대해 쓴 거 같아요. 가령 죽은 예술가의 미공개작이라던지. TV를 보는데, 어떤 배우분이 본인이 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작가분이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반어적으로 강조하는 걸 보면서 살짝 살기 같은 것을 느꼈어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예술가의 이야기는 어떨까, 예술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상태를 바라보게 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김영진: 굉장히 제목에 충실한 영화에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웃음) 박정민 배우는 이 영화를 제안 받았을 때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정민: 미술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조금 확장시켜보면 제가 하고 있는 일들과 맞닿아있어서 전달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된 거고요. 근데 영화가 완성된 것을 처음 보고나서는 조금 속상했어요. 영화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저는 제가 나온 영화를 처음 보면, 정말 참을 수 없이 부끄러워요. 저만 아는 실수들이 보이고 남들이 눈치챌만한 실수들도 보이고. 그래도 계속 보면서 영화를 느껴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류현경 배우와 이 영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영진: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자기 영화가 너무 좋아서 무지하게 많이 보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박정민 배우처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감독님한테도 질문을 한 가지 드릴게요. 사람들의 소감이 다 다를 텐데, 제가 영화를 보고 잔상에 남은 것은 그림을 보는 프레임에 관한 것이에요. 그림을 정관하고 있는 장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김경원: 일단 이 영화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는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요. 영화 안 인물들이 그림을 바라보게 되고, 그림이 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죠. 어떻게 보면 그게 신념을 다잡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가 믿음을 갖게 되는 시간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김영진: 박정민 배우가 맡은 주인공 역할이 편하게 이야기하면 재수가 없는 인물이에요. 미술계에서 비교적 나이가 젊은데 닳고 닳았고 세속적이고 심지어 나중에는 극단적인 행동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을 것 같아요. 시나리오로 받았을 때 불안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박정민: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지젤’ 쪽에 이입이 됐어요. 저는 재범을 연기해야 하는데. 제가 맡는 역할이 미울 때가 종종 있어요. <파수꾼>(2010) 찍을 때도 처음에는 그 친구가 굉장히 미웠어요. 하지만 어쨌든 제가 연기를 해야 하는 인물이니까, 이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표현을 해야 하니까, 재범도 지젤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나름 소신도 있고 신념도 있는데, 서로 하는 일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선택이 만든 결과물과 상황이 괴물을 만든 것뿐이다,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니 이 인물에 대한 측은함도 생기더라고요.


김영진: 영화 초반 상황이 좀 황당하지 않습니까? 술 먹고 취해서 잤는데 무모의 상태, 온 몸에 상처가 있는 채로 깨어나 통화를 해요. 인물의 톤을 잡으려면 이것저것 생각이 참 많았을 거 같아요. 토론하는 과정이 있었나요?


김경원: 큰 논의는 없었어요. 시나리오대로 정직하게 촬영을 했어요. 정민 배우가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죠. 예민하고 영민하게 연기를 해주었어요. 뒤에 나오는 ‘오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예측 불가한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엉뚱한 방법으로 드러냈습니다. 또 ‘제임스 곽’이 “쾌락의 끝은 고통과 맞닿아있다”라고 말하는 부분과 연결시켜 보면 이해에 조금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박정민: 그 장면이 아마 제 첫 촬영이었을 거예요. 처음 보는 스태프들 앞에서 옷을 다 벗어야 했죠. 하나의 해프닝을 대하는 재범의 모습으로 이 친구를 설명하고 싶었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사건이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는 썩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게 그리 중요한 사건처럼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 톤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김영진: 그림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이 많았을 거 같아요. 그림을 돈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값비싼 그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김경원: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술감독님과 상의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다양하게 해석 가능한 그림이었으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를 관통하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기본적으로 ‘만다라’였어요. 근데 12억짜리로 보이게 준비를 하려면 작화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여기에 나오는 작품이 열여덟 개정도 되는데, 작가가 거의 하루에 하나씩 작화를 해야 했어요. 크기도 굉장히 커서 디테일한 부분은 손 쓸 수가 없었어요. 욕심으로는 더 파워풀하게 하고 싶었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진행하기로 했죠.


김영진: 마지막에 ‘박중식’이 TV쇼에 나오는데, 은근히 ‘뻥’이 센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림 두 개 놓고 막 질러대는 느낌?(웃음)


김경원: 그 부분에서 재범이 씩 웃어요. 우주의 빅뱅 얘기 등이 나오죠. 현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저에겐 유머로 느껴졌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뻥으로 느껴져도 상관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더 과잉되게 시나리오를 썼던 것 같아요.



김영진: 약간 블랙코미디의 톤이 있어요. 후반부에 기자 나오는 장면에서 나름 연기 연출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주인공을 보여줄 시간이 충분치 않고 기능적으로 들어간 장면이다 보니 액션이 별로 없어요. 정색하고 얘기하는 게 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인물을 묘사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요.

 

박정민: 이미 감독님과 상의가 다 된 장면이고 감정선 등 연기에 대한 것들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담은 별로 없었어요. 다만 그 장면은 스테디 캠을 사용했는데, 저는 그게 좀 어렵더라고요. 제 주변을 돌고 있는 카메라와 호흡을 맞춰서 연기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나름 선방했다고 말씀해주시니 의미가 있네요.


김경원: 그 날 촬영이 굉장히 빠듯하게 진행되었어요. 미술관을 대관했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었어요. 그 부분에서 조금 애로 사항이 있었던 거 같아요. 


김영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장면이에요. 연출과 연기 전부 정확하게 계산하고 움직인 거 같아요. 


관객: 엔딩 크레딧에 여주인공 아역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에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요. 또 지젤이 전생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자기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인지, 아니면 진짜로 전생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초반에 ‘관수’가 재범에게 상업 화랑에서 일하는 거 같아 너무 힘들다고, 형도 너무 변한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 재범의 단계에 대해서 생각해둔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지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넣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 찍었는데, 잘 안 맞더라고요. 둘 모두 안 사는 것 같아서 버린 케이스에요. 그리고 지젤의 전생에 대해 답을 드리자면, 이 영화에서 만다라부터 십자가까지 종교적인 징후가 많이 나와요. 저는 예술의 영역이 종교와 많은 부분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요.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고요. 지젤의 집 벽에 “인간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은 ‘신의 의지’와 ‘예술의 경지’”라고 쓰여 있죠. 이 세상이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전생에 대해 자신만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젤을 설정했고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아까 정민 배우도 말했지만, 지젤과 크게 다를 거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재범이라는 캐릭터의 시작이에요. 그러다 변한 거죠. 처음에는 굉장히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본인의 신념 앞에서 떳떳한 아티스트였지만, 후에 조금 변질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그 부분을 넣었습니다.


관객: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부분이 흔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으로의 박정민과 아티스트로의 박정민의 균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어떻게 맞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정민: 저와 배우 박정민이 다른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정말 이 일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앞으로의 방향은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나아간 길을 똑같이 밟는 것이에요. 조금 아날로그적이기는 하지만, 소신을 크게 굽히지 않고 선배들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해요.


















관객: 재범이 처음 그림을 봤을 때 굉장한 감동을 받았는데, 왜 나중에 그 태도가 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지젤의 작품을 마치 자신의 작품처럼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작품을 갑자기 상업적인 의미로 다루는 것 같아서 그 점도 의문스러웠습니다. 나중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재범에게 중요한 건 본인이 선택한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에요. 지젤이 살아나게 되면 그림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그림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재범이 만들어놓은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부정하는 거죠. 상업적으로 이용을 했다기보다는, 재범이 만들어낸 지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힘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저는 변질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박정민: 재범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런 작가를 만났죠. 그런데 그 사람이 돌연 죽어버렸을 때, 큰일 났다는 마음도 들겠지만, 그 그림을 구매함으로써 죽은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본인을 위해서 행동한 부분도 있죠. 나중에는 그 마음이 더 커져서 파국으로 치달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관객: 지젤이 덴마크까지 가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오는데, 그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재범이 마지막에 지젤을 찾아가서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해요. 혹 러브라인 같은 걸 넣을 계획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일단 러브라인은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보고 싶었다는 표정은 아니잖아요. 만나러 온 명분이 필요해서 그냥 말했던 거 같아요. 그 장면에서 살기 같은 게 느껴지길 바랐어요. 돌려 말하는 것이 솔직하게 말하는 것보다 더 무서울 것 같았고요. 덴마크 설정의 경우, 덴마크가 가진 이미지가 어떤 이상향과 닿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만들 때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작가가 덴마크 작가였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이상향을 따라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반적인 뉴욕 같은, 성공을 위한 게 아니라 그냥 가고 싶은 곳을 갔으면 했어요.


관객: 예술가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고 결말에서 일상의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가 대중과의 호흡이라고 생각해서 나온 결말인지 궁금해요. 감독님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가치의 위치는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이 영화의 결말에서 냉소적인 부분이 조금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 진실을 이야기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추구하는 것이 대중과 함께하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솔직함이거든요. 영화의 결말이 오인숙의 선택 안에서 스스로에게 솔직한 행위였다고 생각해요. 계속 뻥튀기가 되고 양념을 치게 되면서 조금씩 변질되는 부분이 제일 무섭죠. 스스로에게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장면을 넣었습니다.


관객: 처음에 재범이 박중식에게 지젤의 그림을 팔고나서 지젤이 어떻게 팔았냐고 물어보니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없애서 팔았다고 말해요. 근데 박중식은 작품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하고요. 왜 재범이 지젤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궁금합니다.


김경원: 재범이 박중식에게만 그림을 판 게 아니라 박중식에게 그림을 판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그림을 팔아요. 경매에도 나오죠. 재범이 지젤에게 박중식 선생‘도’ 사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겠죠. 이 부분들을 통해 이해를 하면 될 거 같아요.



관객: 마지막에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는데 그 장소들의 연결점이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갤러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지젤의 과거를 만들어요. 자극적인 단어, 소재들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경원: 먼저 두 번째 질문의 답을 드리자면, 자극적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실제 역사적으로 여류작가 중 성폭력과 관련지어 해석된 작가들이 꽤 있어요. 자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해설을 듣고 작품을 보면 그 작품이 다르게 보일 때가 있잖아요. 그런 오묘함이 블랙코미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엔딩은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일반적인 다양한 장소를 등장시킨 것입니다.


관객: 사람을 죽이는 연기를 하는 게 굉장히 두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정민: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요. 진짜로 죽일 듯이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다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스킨십을 과격하게 하니까요. 감정뿐만 아니라 테크닉에도 신경을 써야해요. 이 영화에서 제가 지젤을 죽이려는 장면은 류현경 배우의 리액션이 만들어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때리거나 맞는 장면들이 가장 어려워요. 그 당시에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열심히 노력을 해서 잘 넘어갔던 거 같아요.


김영진: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거 같아요. 각자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경원: 짧은 시간에 정말 타이트하게 만들어낸 작품이에요. 지금 되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감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민: GV 등으로 관객 여러분들과 소통할 때 감독님도 저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을 받는데, 그게 좋아요. 뚫어져라 봐주신 것 같아서요. 이런 자리가 항상 즐겁습니다. 아마 이 영화로 관객 분들을 만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일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많이 배웠고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와 ‘가짜’는 구분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주제이자 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를 무덤으로 보낸 심각한 주제이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이러한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블랙코미디로 그려낸다. 이것이 코미디일 수 있는 까닭은 영화가 ‘가짜’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진짜’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러한 인식에 대한 질문 앞에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믿음과 신념이라는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영화와 같은 현실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은 아마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본 것을 믿었고 그 중 다수는 나름의 답을 찾으려 무던히 노력하였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본 것에 대한 나름의 믿음을 서로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를 통해 진짜는 중요하지 않다는 냉소와 알 수 없다는 허무를 딛고 일어설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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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한줄 관람평

송희원 | 예술, 예술가 '진짜'로 거듭나기

이현재 |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

박영농 | 블랙코미디 - (스릴러) - 멜로드라마

이지윤 | 허상과 본질 사이에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최지원 | 더 이상 내가 아니게 설계된 예술 속 '나'와 그 속에서 버텨내는 진짜 '나'의 블랙코미디

김은정 | 고상한 예술가인 척 하기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리뷰: 고유성이라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젤’(류현경 분)의 첫 모습은 당황스럽다. 덴마크에서 귀국했다는 그는 행인에게 담배를 빌리며 들고 있는 아메리카노에 대해 비판한다. 아메리카노의 기원을 알고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에스프레소를 마셔보라고 권유한다. 행인은 본인의 담배를 다 피우자마자 그 자리를 떠난다. 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택시를 탄 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택시기사의 수다와 음악취향에 ‘다른 걸로 틀어주실 수 있냐’고 불만을 보이던 그는 본인이 입을 열 기회가 주어지자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낸다. 오늘날의 미술계는 예술가가 멸종하고 사기꾼들만 넘쳐나는 오염된 곳이라 이를 정화할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택시 또한 그가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떠난다. 그렇게 도착한 집 앞에서 그가 처음 마주하는 것은 유치원 다니던 시절에 받은 미술대회 장려상 상장이다. 이후 어머니와 친구를 만난다. 이 만남들에서 그가 확인하는 것은 그의 능력이 공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젤의 첫 모습은 곤궁한 자신의 상황을 환상으로 합리화하려는 유아적인 에고이스트로 보인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입사하려던 회사로부터 거부의 제스처를 확인한 그는 (비록 환상 속이기는 하지만) 그 제스처에 답한다. “저는 이런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전생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아티스트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첫 대답이다. 그의 대답은 ‘나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한 가지 주장을 은연중에 형성하고 있다. 그는 앞서 본인이 제시한 주장을 몸소 증명해보이겠다는 듯, 미술계 인사들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화가 ‘박중식’(이순재 분)에게 귓속말로 “선생님 그림 되게 과대평가 받은 거 아세요? 쪽팔린 줄 아세요.”라고 면박을 준다. 그러자 박중식은 “그런가?”라고 답한다. 이 대답은 그의 말을 반박하진 않지만, 참/거짓의 문제를 그에게 되돌림으로서 주장을 닫아버리는 기능을 한다. 결국 참/거짓의 문제는 그 안에 머무르고 발화되지 않는다.


그의 진술은 왜 그 안에만 머무르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필자는 그가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재범’(박정민 분)이 그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그의 작품으로 인해 전에 느껴보지 못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작가인 지젤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그의 작품들을 자신의 갤러리로 가져온다. 재범은 그를 미술계 인사들의 공적인 자리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박중식 앞에서 그를 “그림은 좋은데, 작가가 좀 그래요.”라고 평가한다. 이에 박중식은 “작가가 중요한가? 그림만 좋으면 됐지.”라고 답한다. 그리고 곧바로 그림을 산다. 이는 박중식이 지젤의 그림이 가진 가치를 알아보았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재범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후배 양성”이라고 답하기 때문이다. 가르침이 타자의 변화를 일으키는 목적을 가진 행위라 생각하고 박중식의 대답에 접근해보자. 그는 유일무이한 존재에게 필요한 변화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양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가?



유일무이한 존재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존재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것은 누구와도 가능성 혹은 불가능성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는 누구도 이해할 의지가 없는 상태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유일무이한 존재는 누구와도 같이 할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의 발화는 혼잣말이 된다. 공적인 자리에서도 발휘되어야 할 그녀의 재능이 기능 부전되는 이유이며, 동시에 그녀의 말이 그녀 안에 머무는 이유이다. 박중식이 지젤의 그림을 산 정확한 이유는 재범의 거짓말 때문이었다. 재범은 박중식에게 지젤의 그림을 소개하며 ‘갤러리 비지팅도 끝난 상태’라고 말한다. 박중식에게 지젤은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한 작가인 것이다. 박중식이 지젤에게 원했던 것은 본인의 고유성을 버리는 일이다. 그래서 ‘후배 양성’으로, ‘돈’울 주고 그림을 산 것이다. 박중식은 극중 지젤을 가장 정확히 이해한 인물이다. 그리고 돈은 그들의 언어이다.


그 이후는 지젤이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를 견딜 수 없던 재범과 ‘제임스 곽’(문종원 분)는 ‘오인숙’을 죽이려는 시도를 반복한다. 표면적으로 작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그려지나 그들의 대화나 태도에서 경제적인 가치창출을 바라는 것 이상의 잉여가 보인다. 특히 이는 재범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가 지젤을 발굴한 첫 인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어릴 적, 진품인 줄 알았던 물건을 가품이라고 판단하는 감정사가 멋있게 보이더라는 이야기를 제임스에게 하는 것과 같이 그의 욕망은 작품에 진릿값을 붙여서 고유성을 창출하는 데 있다. 그가 오인숙을 살해하려 한 이유는 그의 고유성에 대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임스 곽은 극적으로 지젤이 고유성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그 또한 벌어진 사태를 어찌할 바 몰라 지젤의 그림을 기증하는 결말에 이른다.



모두에게 욕망의 대상이었던 고유성. 지젤의 그림은 결국 공적인 장소인 길거리로 나온다. 이 때 마지막 장면의 카메라는 누구의 시선인지 판별할 수 없다. 길거리 위 지젤의 그림은 사람들로부터 전과 같은 고유성을 부여받지 못한다. 외부의 자리에 어색하게 놓이고 고정된 자리 없이 떠도는 존재가 된다. 지젤의 그림은 어쩌면 영화라는 대중매체가 지닌 고유성에 대한 자기 파괴적이고 모호한 욕망에 대한 우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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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3.23 - 03.29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녹화중이야> 박민국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길> 이나정 | 12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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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6 - 03.22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녹화중이야> 박민국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길> 이나정 | 12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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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목) 15:10

3월 24일(금) 13:00

3월 25일(토) 20:10

3월 26일(일) 13:00

3월 27일(월) 14:20 | 20:00

3월 28일(화) 11:00

3월 29일(수) 15:30

3월 31일(금) 14:20

4월 2일(일) 17:20

4월 3일(월) 15:30

4월 4일(화) 16:20

4월 5일(수) 13:00

4월 6일(목) 12:20

4월 12일(수) 11:00

4월 17일(월) 10:2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3월 15일(수)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김경원 감독 | 배우 박정민

● 진행: 김영진 평론가


● 일시: 2017년 3월 11일(토) 오후 1시 상영 후

● 참석: 김경원 감독

● 진행: 송미영 작가




 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핀배지 + 에코백 세트 (10명) 를 드립니다.


● 기간: ~ 3/22(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3/23(목)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      목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감      독   김경원 

출      연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그리고 이순재 

제      작   ㈜영화사 소요 / ㈜백그림 

공동  제작   ㈜실버라이닝스튜디오

제      공   캐피탈원㈜

공동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장      르   드라마

러닝  타임   96분

등      급   15세이상관람가

개  봉  일   2017년 3월 9일






 SYNOPSIS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재범'의 도움으로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소소한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큰 성공을 눈앞에 둔 '재범' 앞에 다시 깨어난 '지젤'이 나타나는데... 


2017년 3월, ‘아티스트'의 살짝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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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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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3.09 - 03.15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김경원 | 9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발> 조재민 | 9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녹화중이야> 박민국 | 93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눈길> 이나정 | 121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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