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것, 그리고 네가 본 것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인디토크


일시 2017년 3월 15일(수) 오후 8 상영 후

참석 김경원 감독 | 배우 박정민

진행 김영진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영화는 종종 현실에 비유되곤 한다. 영화는 전통적으로 카메라 없이 존재할 수 없는 매체이고, 카메라는 조작하는 사람이 보는 것의 일부를 본뜨는 수동적인 기계이다. 때문에 영화는 간혹 보여주고 싶은 것만을 보여주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이 정말 현실인지 아닌지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 카메라를 조작하는 사람은 뷰파인더를 통해 현실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리얼’ 혹은 ‘진짜’는 ‘아티스트’들의 오랜 과제였다. 이런 과제에 용감하게 뛰어든 ‘아티스트’ 김경원 감독과 박정민 배우를 만나보았다.



김영진 평론가(이하 김영진): 안녕하세요. 김영진입니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초청으로 상영한 적이 있어요. 제가 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애프터서비스 차원에서 나왔습니다. 


김경원 감독(이하 김경원):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연출한 김경원이라고 합니다. 


박정민 배우(이하 박정민): 안녕하세요. 저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 ‘재범’역을 맡은 박정민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영진: 박정민 배우는 전주에 몇 번 왔었어요. <신촌좀비만화>(2014)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됐을 때 제가 덕담을 한 마디 한 게 기억이 납니다. “박정민 배우는 조만간 뜰 것이다”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실감이 나네요. 뜬 거 같아요. 


박정민: 감사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김영진: 아직 배고파요?(웃음) 먼저 김경원 감독님, 어떻게 이 이야기를 착상하게 되었는지요.


김경원: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썼기 보다는 제가 살아오면서 궁금했던 것들과 의아했던 것들에 대해 쓴 거 같아요. 가령 죽은 예술가의 미공개작이라던지. TV를 보는데, 어떤 배우분이 본인이 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작가분이 정말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반어적으로 강조하는 걸 보면서 살짝 살기 같은 것을 느꼈어요.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예술가의 이야기는 어떨까, 예술가는 어떤 마음으로 이 상태를 바라보게 될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김영진: 굉장히 제목에 충실한 영화에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웃음) 박정민 배우는 이 영화를 제안 받았을 때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또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정민: 미술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조금 확장시켜보면 제가 하고 있는 일들과 맞닿아있어서 전달할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된 거고요. 근데 영화가 완성된 것을 처음 보고나서는 조금 속상했어요. 영화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저는 제가 나온 영화를 처음 보면, 정말 참을 수 없이 부끄러워요. 저만 아는 실수들이 보이고 남들이 눈치챌만한 실수들도 보이고. 그래도 계속 보면서 영화를 느껴보려고 하는 중이에요. 류현경 배우와 이 영화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한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영진: 두 가지 경우가 있어요. 자기 영화가 너무 좋아서 무지하게 많이 보는 사람이 있고 반면에 박정민 배우처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감독님한테도 질문을 한 가지 드릴게요. 사람들의 소감이 다 다를 텐데, 제가 영화를 보고 잔상에 남은 것은 그림을 보는 프레임에 관한 것이에요. 그림을 정관하고 있는 장면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김경원: 일단 이 영화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는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요. 영화 안 인물들이 그림을 바라보게 되고, 그림이 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죠. 어떻게 보면 그게 신념을 다잡는 시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스스로가 믿음을 갖게 되는 시간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김영진: 박정민 배우가 맡은 주인공 역할이 편하게 이야기하면 재수가 없는 인물이에요. 미술계에서 비교적 나이가 젊은데 닳고 닳았고 세속적이고 심지어 나중에는 극단적인 행동을 마다하지 않아요. 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을 것 같아요. 시나리오로 받았을 때 불안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박정민: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지젤’ 쪽에 이입이 됐어요. 저는 재범을 연기해야 하는데. 제가 맡는 역할이 미울 때가 종종 있어요. <파수꾼>(2010) 찍을 때도 처음에는 그 친구가 굉장히 미웠어요. 하지만 어쨌든 제가 연기를 해야 하는 인물이니까, 이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표현을 해야 하니까, 재범도 지젤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나름 소신도 있고 신념도 있는데, 서로 하는 일이 다를 뿐이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 다른 선택을 하고 선택이 만든 결과물과 상황이 괴물을 만든 것뿐이다, 생각을 하고 접근을 하니 이 인물에 대한 측은함도 생기더라고요.


김영진: 영화 초반 상황이 좀 황당하지 않습니까? 술 먹고 취해서 잤는데 무모의 상태, 온 몸에 상처가 있는 채로 깨어나 통화를 해요. 인물의 톤을 잡으려면 이것저것 생각이 참 많았을 거 같아요. 토론하는 과정이 있었나요?


김경원: 큰 논의는 없었어요. 시나리오대로 정직하게 촬영을 했어요. 정민 배우가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죠. 예민하고 영민하게 연기를 해주었어요. 뒤에 나오는 ‘오인숙’이라는 캐릭터가 예측 불가한 인물이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엉뚱한 방법으로 드러냈습니다. 또 ‘제임스 곽’이 “쾌락의 끝은 고통과 맞닿아있다”라고 말하는 부분과 연결시켜 보면 이해에 조금 도움이 될 거 같아요. 


박정민: 그 장면이 아마 제 첫 촬영이었을 거예요. 처음 보는 스태프들 앞에서 옷을 다 벗어야 했죠. 하나의 해프닝을 대하는 재범의 모습으로 이 친구를 설명하고 싶었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 사건이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는 썩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게 그리 중요한 사건처럼 보이지도 않아요. 그런 톤으로 준비를 했던 것 같습니다. 


김영진: 그림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이 많았을 거 같아요. 그림을 돈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값비싼 그림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김경원: 프리 프로덕션 기간이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미술감독님과 상의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다양하게 해석 가능한 그림이었으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주제를 관통하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기본적으로 ‘만다라’였어요. 근데 12억짜리로 보이게 준비를 하려면 작화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여기에 나오는 작품이 열여덟 개정도 되는데, 작가가 거의 하루에 하나씩 작화를 해야 했어요. 크기도 굉장히 커서 디테일한 부분은 손 쓸 수가 없었어요. 욕심으로는 더 파워풀하게 하고 싶었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진행하기로 했죠.


김영진: 마지막에 ‘박중식’이 TV쇼에 나오는데, 은근히 ‘뻥’이 센 거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림 두 개 놓고 막 질러대는 느낌?(웃음)


김경원: 그 부분에서 재범이 씩 웃어요. 우주의 빅뱅 얘기 등이 나오죠. 현학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저에겐 유머로 느껴졌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약간 뻥으로 느껴져도 상관없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더 과잉되게 시나리오를 썼던 것 같아요.



김영진: 약간 블랙코미디의 톤이 있어요. 후반부에 기자 나오는 장면에서 나름 연기 연출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주인공을 보여줄 시간이 충분치 않고 기능적으로 들어간 장면이다 보니 액션이 별로 없어요. 정색하고 얘기하는 게 코미디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굉장히 성공적으로 인물을 묘사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요.

 

박정민: 이미 감독님과 상의가 다 된 장면이고 감정선 등 연기에 대한 것들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부담은 별로 없었어요. 다만 그 장면은 스테디 캠을 사용했는데, 저는 그게 좀 어렵더라고요. 제 주변을 돌고 있는 카메라와 호흡을 맞춰서 연기를 해야 하니까요. 그래도 나름 선방했다고 말씀해주시니 의미가 있네요.


김경원: 그 날 촬영이 굉장히 빠듯하게 진행되었어요. 미술관을 대관했는데 정해진 시간이 있었어요. 그 부분에서 조금 애로 사항이 있었던 거 같아요. 


김영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장면이에요. 연출과 연기 전부 정확하게 계산하고 움직인 거 같아요. 


관객: 엔딩 크레딧에 여주인공 아역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영화에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요. 또 지젤이 전생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자기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인지, 아니면 진짜로 전생이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초반에 ‘관수’가 재범에게 상업 화랑에서 일하는 거 같아 너무 힘들다고, 형도 너무 변한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요. 그런 재범의 단계에 대해서 생각해둔 것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지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교차편집으로 넣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 찍었는데, 잘 안 맞더라고요. 둘 모두 안 사는 것 같아서 버린 케이스에요. 그리고 지젤의 전생에 대해 답을 드리자면, 이 영화에서 만다라부터 십자가까지 종교적인 징후가 많이 나와요. 저는 예술의 영역이 종교와 많은 부분 맞닿아있다고 생각해요.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고요. 지젤의 집 벽에 “인간이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은 ‘신의 의지’와 ‘예술의 경지’”라고 쓰여 있죠. 이 세상이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전생에 대해 자신만의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젤을 설정했고요.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아까 정민 배우도 말했지만, 지젤과 크게 다를 거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재범이라는 캐릭터의 시작이에요. 그러다 변한 거죠. 처음에는 굉장히 순수하고 열정적이고 본인의 신념 앞에서 떳떳한 아티스트였지만, 후에 조금 변질된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그 부분을 넣었습니다.


관객: 연기를 하면서 많은 부분이 흔들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으로의 박정민과 아티스트로의 박정민의 균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어떻게 맞추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정민: 저와 배우 박정민이 다른 사람은 아니에요. 저는 정말 이 일이 좋아서 시작했어요. 앞으로의 방향은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이 나아간 길을 똑같이 밟는 것이에요. 조금 아날로그적이기는 하지만, 소신을 크게 굽히지 않고 선배들을 그대로 따라가려고 해요.


















관객: 재범이 처음 그림을 봤을 때 굉장한 감동을 받았는데, 왜 나중에 그 태도가 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지젤의 작품을 마치 자신의 작품처럼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작품을 갑자기 상업적인 의미로 다루는 것 같아서 그 점도 의문스러웠습니다. 나중에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재범에게 중요한 건 본인이 선택한 작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이에요. 지젤이 살아나게 되면 그림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그림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재범이 만들어놓은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부정하는 거죠. 상업적으로 이용을 했다기보다는, 재범이 만들어낸 지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게 힘들었던 거예요. 그래서 저는 변질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박정민: 재범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 또 그런 작가를 만났죠. 그런데 그 사람이 돌연 죽어버렸을 때, 큰일 났다는 마음도 들겠지만, 그 그림을 구매함으로써 죽은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선물을 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물론 본인을 위해서 행동한 부분도 있죠. 나중에는 그 마음이 더 커져서 파국으로 치달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관객: 지젤이 덴마크까지 가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오는데, 그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재범이 마지막에 지젤을 찾아가서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해요. 혹 러브라인 같은 걸 넣을 계획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일단 러브라인은 만들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보고 싶었다고 말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보고 싶었다는 표정은 아니잖아요. 만나러 온 명분이 필요해서 그냥 말했던 거 같아요. 그 장면에서 살기 같은 게 느껴지길 바랐어요. 돌려 말하는 것이 솔직하게 말하는 것보다 더 무서울 것 같았고요. 덴마크 설정의 경우, 덴마크가 가진 이미지가 어떤 이상향과 닿아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 이야기를 만들 때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작가가 덴마크 작가였어요. 그리고 주인공이 이상향을 따라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일반적인 뉴욕 같은, 성공을 위한 게 아니라 그냥 가고 싶은 곳을 갔으면 했어요.


관객: 예술가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고 결말에서 일상의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술이 지향해야 하는 가치가 대중과의 호흡이라고 생각해서 나온 결말인지 궁금해요. 감독님이 결국 말하고자 하는 가치의 위치는 어디인지도 궁금합니다.


김경원: 이 영화의 결말에서 냉소적인 부분이 조금 보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편으로 진실을 이야기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추구하는 것이 대중과 함께하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솔직함이거든요. 영화의 결말이 오인숙의 선택 안에서 스스로에게 솔직한 행위였다고 생각해요. 계속 뻥튀기가 되고 양념을 치게 되면서 조금씩 변질되는 부분이 제일 무섭죠. 스스로에게 솔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 장면을 넣었습니다.


관객: 처음에 재범이 박중식에게 지젤의 그림을 팔고나서 지젤이 어떻게 팔았냐고 물어보니 장점은 부각시키고 단점은 없애서 팔았다고 말해요. 근데 박중식은 작품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하고요. 왜 재범이 지젤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궁금합니다.


김경원: 재범이 박중식에게만 그림을 판 게 아니라 박중식에게 그림을 판 것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그림을 팔아요. 경매에도 나오죠. 재범이 지젤에게 박중식 선생‘도’ 사갔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겠죠. 이 부분들을 통해 이해를 하면 될 거 같아요.



관객: 마지막에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는데 그 장소들의 연결점이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갤러리에서 사람들이 모여 지젤의 과거를 만들어요. 자극적인 단어, 소재들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김경원: 먼저 두 번째 질문의 답을 드리자면, 자극적으로 보였으면 했어요. 실제 역사적으로 여류작가 중 성폭력과 관련지어 해석된 작가들이 꽤 있어요. 자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해설을 듣고 작품을 보면 그 작품이 다르게 보일 때가 있잖아요. 그런 오묘함이 블랙코미디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엔딩은 어떤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일반적인 다양한 장소를 등장시킨 것입니다.


관객: 사람을 죽이는 연기를 하는 게 굉장히 두려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박정민: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요. 진짜로 죽일 듯이 연기를 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다치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스킨십을 과격하게 하니까요. 감정뿐만 아니라 테크닉에도 신경을 써야해요. 이 영화에서 제가 지젤을 죽이려는 장면은 류현경 배우의 리액션이 만들어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때리거나 맞는 장면들이 가장 어려워요. 그 당시에는 감정에 집중하려고 열심히 노력을 해서 잘 넘어갔던 거 같아요.


김영진: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거 같아요. 각자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경원: 짧은 시간에 정말 타이트하게 만들어낸 작품이에요. 지금 되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 것 같아서 감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민: GV 등으로 관객 여러분들과 소통할 때 감독님도 저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들을 받는데, 그게 좋아요. 뚫어져라 봐주신 것 같아서요. 이런 자리가 항상 즐겁습니다. 아마 이 영화로 관객 분들을 만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일 것 같아요.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많이 배웠고 이렇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계속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와 ‘가짜’는 구분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된 주제이자 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를 무덤으로 보낸 심각한 주제이다.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이러한 무겁고 심각한 주제를 블랙코미디로 그려낸다. 이것이 코미디일 수 있는 까닭은 영화가 ‘가짜’라는 것을 알기 때문일까? 아니면 ‘진짜’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러한 인식에 대한 질문 앞에서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는 믿음과 신념이라는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영화와 같은 현실을 실시간으로 보았다. 수많은 사람들은 아마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본 것을 믿었고 그 중 다수는 나름의 답을 찾으려 무던히 노력하였다. 우리가 이 영화를 보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본 것에 대한 나름의 믿음을 서로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를 통해 진짜는 중요하지 않다는 냉소와 알 수 없다는 허무를 딛고 일어설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의 믿음을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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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목) 15:10

3월 24일(금) 13:00

3월 25일(토) 20:10

3월 26일(일) 13:00

3월 27일(월) 14:20 | 20:00

3월 28일(화) 11:00

3월 29일(수) 15:30

3월 31일(금) 14:20

4월 2일(일) 17:20

4월 3일(월) 15:30

4월 4일(화) 16:20

4월 5일(수) 13:00

4월 6일(목) 12:20

4월 12일(수) 11:00

4월 17일(월) 10:2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3월 15일(수) 오후 8시 상영 후

● 참석: 김경원 감독 | 배우 박정민

● 진행: 김영진 평론가


● 일시: 2017년 3월 11일(토) 오후 1시 상영 후

● 참석: 김경원 감독

● 진행: 송미영 작가




 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핀배지 + 에코백 세트 (10명) 를 드립니다.


● 기간: ~ 3/22(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3/23(목)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      목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감      독   김경원 

출      연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그리고 이순재 

제      작   ㈜영화사 소요 / ㈜백그림 

공동  제작   ㈜실버라이닝스튜디오

제      공   캐피탈원㈜

공동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장      르   드라마

러닝  타임   96분

등      급   15세이상관람가

개  봉  일   2017년 3월 9일






 SYNOPSIS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재범'의 도움으로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소소한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큰 성공을 눈앞에 둔 '재범' 앞에 다시 깨어난 '지젤'이 나타나는데... 


2017년 3월, ‘아티스트'의 살짝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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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감      독   김경원 

출      연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그리고 이순재 

제      작   ㈜영화사 소요 / ㈜백그림 

공동  제작   ㈜실버라이닝스튜디오

제      공   캐피탈원㈜

공동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장      르   드라마

러닝  타임   96분

등      급   등급 분류 미정(15세 예정)

개  봉  일   2017년 3월 9일






 SYNOPSIS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재범'의 도움으로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소소한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큰 성공을 눈앞에 둔 '재범' 앞에 다시 깨어난 '지젤'이 나타나는데... 


2017년 3월, ‘아티스트'의 살짝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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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감      독   김경원 

출      연   류현경, 박정민, 문종원 그리고 이순재 

제      작   ㈜영화사 소요 / ㈜백그림 

공동  제작   ㈜실버라이닝스튜디오

제      공   캐피탈원㈜

공동제공·배급 ㈜콘텐츠판다   

장      르   드라마

러닝  타임   96분

등      급   15세이상관람가

개  봉  일   2017년 3월 9일






 SYNOPSIS 


눈을 뜨니 세상을 발칵 뒤집은 '아티스트'가 되었다!? 


덴마크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아티스트 '지젤'은 첫 국내 전시회를 열기 위해 갤러리를 찾지만 애매한 거절을 당한다. 덴마크에서 자신의 그림을 구입했던 고객의 딸에게 그림 과외를 하며 지내던 어느 날, 타고난 눈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갤러리 대표 '재범'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진다. '재범'의 도움으로 '지젤'은 꿈에 그리던 첫 전시회를 열게 되고, 소소한 성공을 눈앞에 둔 그 순간! 그녀의 심장이 멎어버린다. 좌절한 '재범' 앞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고 '지젤'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데뷔와 동시에 세상에서 사라진 아티스트 '지젤'이 주목을 받자 '재범'은 더 위대한 그림을 만들기 위한 '아티스트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큰 성공을 눈앞에 둔 '재범' 앞에 다시 깨어난 '지젤'이 나타나는데... 


2017년 3월, ‘아티스트'의 살짝 놀라운 비밀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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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배우들 

정유미, 박정민, 김새벽, 조복래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다영,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를 결정짓는 데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배우다. 아무리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한들, 결국 가상의 인물이므로 그것에 숨을 불어넣는 것은 배우의 역량인 것이다. 영화에 있어 배우는 정말 중요한 일부분이라고 믿는다. 황정민 배우의 유명한 수상소감처럼, 다 차려진 밥상 위에 숟가락을 얹을지언정 결국 이야기와 관객을 이어주는 점접이 되는 부분은 배우가 숨을 불어 넣는 순간이기도 하니까. 그들은 스크린 안에서 겪어보지 못한 순간들을 연기하며 우리로 하여금 더 넓은 세상을 보게 하고,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하고, 꿈을 꾸게도 해준다. 그래서인지 실제로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그들에게 우리는 무한한 애틋함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 독립영화에서 꾸준히 내공을 쌓아오던 배우들이 하나 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따라서 뛰어난 연기력과 독특한 개성의 배우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과거에 출연했던 영화들까지 함께 관심을 가지는 대중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번 인디즈 기획에서는 독립영화로 시작해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배우들을 다뤄보려 한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유미 배우부터 <동주>로 그 동안 쌓아온 연기 ‘포텐’을 터트린 박정민 배우, 그리고 다수의 독립영화에서 ‘열일’하며 우리로 하여금 앞으로의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김새벽 배우와 <범죄의 여왕>에서 전에 없던 사랑스러움을 연기하며 시선과 마음을 강탈한 조복래 배우까지. 그들이 출연했던 영화들을 소개한다.






1. 배우 정유미


‘정블리’라 불리며 최근 <부산행>에서 마동석 배우와 반전 케미를 보여준 정유미 배우는 현재 <최악의 하루>로 사랑 받고 있는 김종관 감독의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2004)에서 사랑에 빠진 소녀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표현해냈다. 대중에게 꽤 알려진 지금도 좋은 작품이라면 작은 배역이나 작은 영화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정유미 배우. 이것이야말로 정말 배우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상수, 김종관, 정성일 등의 감독들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으며 작품을 쌓아가고 있는 정유미 배우를 설명하는 데는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여리여리한 겉모습과 달리 단단한 그녀의 연기를 담은 두 작품을 소개한다.




<카페 느와르>(정성일, 2009)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야’를 영상으로 구현해 낸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첫 연출작 <카페 느와르>에서 정유미 배우는 장장 10분이 넘는 독백을 롱테이크로 소화해냈다. 정성일 감독은 오로지 정유미 배우만이 이 장면을 소화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애초부터 그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정유미 배우는 담담하게 시작해 구슬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독백을 풀어나간다. 오로지 정유미 배우의 얼굴만을 클로즈업하여 스크린은 그녀의 연기로 풍성하게 메워진다. 정유미 배우와 신하균 배우의 열연 이외에도 원작 소설을 좋아하는 문학인이라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두 소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흑백의 청계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번째 파트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 





<조금만 더 가까이>(김종관, 2010)


<최악의 하루> 김종관 감독의 전작인 <조금만 더 가까이>는 세가지 사랑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다. 미묘하게 맞닿은 여름과 가을의 경계에 있는 요즘, 폭발직전의 여름로맨스 <최악의 하루>를 보고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느껴지는 <조금만 더 가까이>를 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대중들에게 익숙한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의 ‘주열매’와 드라마 ‘연애의 발견’에서의 ‘한여름’의 사랑스러운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오히려 “너 때문에 연애 불구야, 책임져”라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조금만 더 가까이>의 ‘은희’는 사랑에 치졸해지고 찌질해지는 우리 본연의 모습과 닮았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조금만 더 가까이>, 차기작인 <더 테이블>까지. 김종관 감독과 정유미 배우의 협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는 바이다. 






2. 배우 박정민


올해 초,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서 송몽규 열사를 연기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배우 박정민. 그를 열렬히 사모하는 필자에게 한 영화 관계자 분은 ‘박정민 배우를 좋아한다니, 앞으로 더 깊이 팔 것들이 많을 거야. 행복한 덕후가 되겠구나”라는 격려를 해주셨다. 수 많은 동료와 영화 관계자들이 박정민 배우의 최근 잇따른 수상을 기뻐해주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데뷔한 후 오랜 시간 동안 ‘유망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을 해왔지만, 아쉽게도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 그가 나왔던 작품들을 찾아보면 왜 우리는 이때껏 그를 몰랐나 싶을 정도로 연기가 훌륭하다. 매번 연기를 너무 잘해서 이 배우가 그 배우인 줄 몰라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는 맡은 배역마다 온전히 그 캐릭터가 되어 연기한다. 연기 뿐만 아니라 얼굴도 저엉말 잘 생겼고, 그리고 글도 잘 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펄풱,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인 박정민 배우님의 굵직굵직한 전작들을 알아보자.





<세상의 끝>(남궁선, 2007)


초창기 박정민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단편영화이다. 오래전부터 우주가 소멸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세상의 멸망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타 종말론적 영화들과 다른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생각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전개되는 영화의 중심에는 박정민 배우의 연기가 있다. 대사 없이 그저 무감각한 표정으로 세상의 끝을 기다리는 그의 눈빛에는 그 어떤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생각하는 내일이, 혹은 미래가 과연 존재할까?’라는 질문과 ‘세상의 끝이 왔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파수꾼>(윤성현, 2010)


윤성현 감독과 박정민 배우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당시 엄청난 주목과 갈채를 받은 영화이다. 갑작스러운 기태(이제훈 분)의 죽음으로 혼란 속에 있는 그의 아버지(조성하 분)는 아들의 사진 속 친구인 희준(박정민 분)과 동윤(서준영 분)을 만나 기태의 기억들을 더듬는다. 그 안에 담긴 세 친구의 우정, 상처와 오해들을 담아내며 수많은 아픈 청춘들과 흩어져버린 관계 속에 남은 이들을 품어낸 작품이다. 극 중 박정민 배우는 ‘베키’라 불리는 희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불 같은 성질을 가진 기태 이제훈 배우의 폭발적인 연기를 상대로 차갑고 조용조용 받아주는 연기를 펼쳐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내내 그 텐션을 이어간다. 






3. 배우 김새벽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두 역할을 미묘한 차이를 두고 자연스럽게 소화해낸 김새벽 배우. 그녀가 출연한 작품으로는 <줄탁동시>(2011), <말로는 힘들어>(2012),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2013) 등이 있다. 그 중 소녀를 연기한 <말로는 힘들어>를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말로는 힘들어>(이광국, 2013)


<말로는 힘들어>에서 김새벽 배우는 짝사랑을 하는 소녀로 등장한다. 소녀는 놀이터에서 소년(이달 분)에게 ‘간질간질한 잎사귀 같은’, ‘흔들리는 그네 같은’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후 영화는 제목처럼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야기로 진행된다. 소녀의 꿈, 상상의 세계로 이어지는 영화는 풋풋하고 탄력적이다. 김새벽 배우는 이 영화에서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차분하고 성숙한 느낌과는 달리 엉뚱한 소녀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해 낸다. 






4. 배우 조복래


조복래 배우는 최근 개봉한 <범죄의 여왕>에서 ‘개태’ 역을 개성 있게 소화해냈다.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그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은 다소 험악했던 첫인상의 개태를 서서히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한다. 그는 <쎄시봉>(2015)에서 송창식의 20대를 연기하며 많은 사람에게 얼굴을 알렸다.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 영화 속에 녹여내기 때문에 장면마다 중심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자연스레 든다. 다양한 상업영화에서 조연으로 연기한 조복래 배우를 볼 수 있으며 <원나잇온리>(2014)에서는 동성애자 ‘용우’ 역으로 등장한다.




<원나잇온리>(김조광수, 김태용, 2014)


<원나잇 온리>는 <밤벌레>와 <하룻밤>이라는 두 단편영화로 구성된 영화이다. 조복래 배우는 김조광수 감독의 <하룻밤>에서 수능이 끝나고 친구 둘과 함께 처음으로 이태원의 게이바에 놀러 가는 재수생 용우로 등장한다. 스무 살 게이 친구 셋의 로망에 가득 찬 대화와 서툰 모습들이 귀엽게 그려진 영화다. 다소 촌스러운 파마머리와 복장으로 순박한 동성애자 연기를 펼치는 조복래 배우의 색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정유미, 박정민, 김새벽, 조복래 배우와 그들이 출연한 독립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를 적어보았다. 영화를 보다 보면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배우의 팬이 되는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영화 속에서 매력적으로 인물을 재연해내는 모습을 보고 팬이 된다면 아무래도 그 배우는 소위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기획은 그런 배우들에 대한 ‘팬심’으로 쓴 기사다. 이제는 얼굴이 꽤 알려진 배우부터 서서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배우까지 다양하게 다뤄봤다. 이들이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팬의 마음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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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4월 8일(금) 14:30

4월 10일(일) 18:00

4월 13일(수) 15:00 인디토크(GV)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인디토크 (GV) 






인디스페이스 후원상영회 1탄

제작자와 함께하는 <동주> 인디토크(GV)

● 일시: 2016년 4월 13일(수) 오후 3시 상영 후

● 참석: 신연식 감독 (<프랑스 영화처럼>, <조류인간> 연출)

●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4월 13일 <동주> 상영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관람료 대신 인디스페이스 후원금을 모을 예정입니다.





 INFORMATION 


제목 동주(DONGJU; The Portrait of A Poet) 

감독         이준익

주연 강하늘, 박정민

제작       (주)루스 이 소니도스

배급/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러닝타임 110

관람등급 12세이상관람가

개봉일 2016년 2월 17일

영화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2016) 초청




 SYNOPSIS 


이름도, 언어도, 꿈도 모든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 시대.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동주와 몽규. 시인을 꿈꾸는 청년 동주에게 신념을 위해 거침없이 행동하는 청년 몽규는 가장 가까운 벗이면서도,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진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나 일본 유학 길에 오른 두 사람. 일본으로 건너간 뒤 몽규는 더욱 독립 운동에 매진하게 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하던 동주와의 갈등은 점점 깊어진다. 암흑의 시대, 평생을 함께 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와 송몽규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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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와 함께 성장한 매력적인 개성파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윤상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별로 유명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쭉 좋아해오던 배우나 가수가 갑자기 유명해졌을 때, 사람들은 잘 설명할 수 없는 양가감정을 느끼곤 한다. 좋아하던 사람이 잘 되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은근히 아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복잡한 감정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게 공감하는 듯하다.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최근 들어 이런 감정을 더 많이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전부터 독립영화에서 점차 존재감을 인정받다가 TV로, 큰 상업영화로 진출하여 종횡무진 활약한 배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출부터 연기까지, 독립영화에서 마련한 발판으로 커나간 영화인들은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갔다. 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들에게 여러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곳 저곳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을 만나보기로 하자.

 

 

TV드라마부터 연출까지 -양익준





독립영화에서 활약하여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배우를 떠올린다면 누구나 가장먼저 양익준을 떠올릴 것이다. 다수의 단편영화로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던 양익준은 그가 연출 제작을 겸한 영화 <똥파리>로 무려 19개의 국내외 영화제들의 감독상, 최고 작품상, 연기상을 휩쓴다. <똥파리>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양익준은 똥파리의 성공 이후 부작용으로 공황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나갔다.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를 계속했고, 동시에 다양한 장, 단편 영화들을 연출했다. 최근에 방영했던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양익준은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조연으로써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어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장르를 망라하는 영화인이 되었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망라하며 활약하는 여배우들 -김꽃비, 한예리

 



<똥파리>로 양익준과 함께 주목 받아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한 김꽃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영화<질투는 나의 힘>으로 데뷔해 <삼거리 극장>으로 주목 받던 김꽃비는 <똥파리>를 통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그 후에도, <창피해>,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프로젝트>, <1999, 면회>, <명왕성>등의 여러 독립영화에서 탁월한 연기력으로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음은 윤종빈 감독의 <군도>에 김꽃비와 함께 특별출연을 했던 한예리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는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나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동양적인 개성 있는 외모와 탁월한 연기로 일찍부터 독립영화계에서 주목 받던 여배우다. 한예리는 최근 봉준호감독이 제작하고,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 배우들과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로 주목 받았던 <해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어 대중들에게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녀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백년해로외전>, <코리아>, <경복>, <환상 속의 그대> 등 그 이전부터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충무로의 주역으로 우뚝 서다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그리고 안재홍, 박혁권까지

 



양익준을 떠올리니 그만큼이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여러 남자 배우들이 떠오른다. 여기서 <파수꾼>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알려진 <파수꾼>은 2011년을 뒤흔든 가장 강렬한 작품이다. <파수꾼>과 함께 우리를 놀라게 한 세 명의 배우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은 이 영화를 계기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증명해냈다. 충무로의 대표배우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대배우로 성장한 이제훈은 <파수꾼> 이전에도 김조광수 감독의<친구사이?>와 여러 상업영화들의 단역들로 기회를 노리고 있었고, 서준영 역시 장건재 감독의 <회오리 바람>으로 제 35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거머쥐기도 했었다. 세 배우 모두 이젠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TV드라마부터 상업영화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배우가 되었다.

 




최근 가장 핫한 독립영화로 <족구왕>을 빼 놓을 수 없다. <족구왕>은 한국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개봉 25일 만에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족구왕>은 독립영화계에서 원래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안재홍’이라는 배우를 모두에게 의심의 여지없는 유망주로 인정받도록 했다. 김꽃비도 출연했던 영화 <1999, 면회>와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에서 주로 단역으로 출연해 이전부터 개성 있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목 받았던 바 있는 안재홍은 지난 시월에 개봉한 <레드카펫>에서도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지금까지는 모두가 이름을 알고 있을 법한 젊고 핫한 배우들을 소개했다면, 마지막으로는 조금 다른 성격의 배우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최근에 이송희일 감독의 영화 <야간비행> 에도 우정 출연한 이 배우는 누구나 한번쯤은 봤던 것 같은 익숙함을 선사하는 배우, 박혁권이다. 그는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 조연으로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잘 살펴보면 꽤 유명한 독립영화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첫 장편주연 영화인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시작으로 단편영화 <쌍둥이들>로는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반두비>, <계몽영화>, <혜화, 동>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여러 독립영화들에서 없어선 안 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분야를 넓혀가며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된 박혁권은 최근 Jtbc 드라마 <밀회>로 자신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게 되었다. 그는 작품 이외에도, 추석특집 <썸씽>, Mnet 블랙드라마 <엔터네이너스>, <별바라기> 등으로 친근감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배우로 등극했다.


 

대중들에게 확실히 이름을 각인시킨 후에도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등장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이런 존재감 넘치는 배우들의 등장이 반가운 건 당연한 일이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어도 이전부터 지켜보던 배우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하는걸 보는 일은 언제나 참 뿌듯하고 기쁜 일이다. 지금도 여러 독립영화들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배우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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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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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잘못된 건 없어,
    처음부터 너만 없었으면 돼…” 
 
 한 소년이 죽었다. 평소 아들에게 무심했던 소년의 아버지(조성하)는 아들의 갑작스런 공백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뒤늦은 죄책감과 무력함에, 아들 기태(이제훈)의 죽음을 뒤쫓기 시작한다. 아들의 책상 서랍 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던 사진 속에는 동윤(서준영)과 희준(박정민)이 있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겨우 알아낸 사실은 한 아이는 전학을 갔고 한 아이는 장례식장에 오지도 않았다는 것. 뭔가 이상하다. 
그러던 중, 간신히 찾아낸 희준은 ‘기태와 제일 친했던 것은 동윤’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대답을 회피한다. 결국 아버지의 부탁으로 동윤을 찾아나선 희준. 하지만, 학교를 자퇴하고 떠나버린 친구는 어디에도 없다. 
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불러 일으킨 비극적 파국. 독단적 우정이 가져온 폭력과 그 상처의 전염은 우리를 아프고 충격적인 결말로 이끌어간다.
서로가 전부였던 이 세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Director
 
윤성현 감독 (1982년)
 
학력 :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과
 
필모그래피
2010 <파수꾼>, 옴니버스 <시선 너머>
2009 단편 <고백 한잔>
2008 단편 <아이들> <여행극>
 
수상경력
2010년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파수꾼>
2008년 제 3회 국제대학생평화영화제 금상 / 관객상 <아이들>
2008년 제 9회 전주국제영화제 KT&G 상상마당 심사위원 특별상 <아이들>


Information

제목 _  파수꾼 (Bleak Night)
제작 _  KAFA Films
제공 _ 한국영화아카데미
배급 _ 필라멘트픽쳐스
각본/감독 _  윤성현
주연 _  이제훈, 서준영, 박정민, 조성하
상영등급 _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_ 117분
개봉일 _  2011년 3월 3일
블로그 _ blog.naver.com/ble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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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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