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목) 10:30 개봉

6월 1일(목) 16:00 | 20:00

6월 2일(금) 12:40

6월 4일(일) 15:00 인디토크

6월 5일(월) 13:10 | 17:20

6월 6일(화) 11:00 | 19:30

6월 7일(수) 13:00 | 17:20
















이후 상영일정은 추후 공개됩니다.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다음 http://bit.ly/2qtAcPS

● 네이버 http://bit.ly/OVY1Mk





 인디토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인디토크

● 일시: 2017년 6월 4일(일) 오후 3시 상영 후

● 참석: 김소영 감독

● 진행: 변영주 감독





 예매이벤트 



















도서 '유라시아 고려인 150년 -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디아스포라의 아픈 역사 『유라시아 고려인 150년』. 1860년대 연해주 이주부터 오늘날 '역사적 조국' 한국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잊힌 역사의 진실을 복원한 책이다.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흩어져 살고 있는 50만 고려인의 150년 역사를 개괄하여 살펴보고 있다.


김호준 지음 | 주류성




온라인 예매 후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도서 '유라시아 고려인 150년' (14명) 을 드립니다.


● 기간: - 6/13(화)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6/14(수) 개별 연락







 INFORMATION 


제목: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 Sound of Nomad: Koryo Arirang

장르: 음악 다큐멘터리 

출연: 방 타마라, 이함덕 

감독: 김소영 

제작: 822 필름  

배급: ㈜시네마달

상영시간: 96min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개봉: 2017년 5월 25일 






 SYNOPSIS 


“우리는 곳곳에 다니면서 

부끄러운 적 없는 공연을 했어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모스크바…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들에게 ‘고려극장’이 찾아오는 날은 유일한 잔칫날이었다.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난 듯,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러시아인 어머니, 고려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 받았던 ‘방 타마라’,  

100여 가지의 배역을 소화했던 무대의 여왕 ‘이함덕’, 


시베리아 벌판을 무대 삼아 위로의 무대를 선사했던 

두 디바의 경이로운 삶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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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 Sound of Nomad: Koryo Arirang

장르: 음악 다큐멘터리 

출연: 방 타마라, 이함덕 

감독: 김소영 

제작: 822 필름  

배급: ㈜시네마달

상영시간: 96min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개봉: 2017년 5월 25일 






 SYNOPSIS 


“우리는 곳곳에 다니면서 

부끄러운 적 없는 공연을 했어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모스크바…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들에게 ‘고려극장’이 찾아오는 날은 유일한 잔칫날이었다.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난 듯,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러시아인 어머니, 고려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 받았던 ‘방 타마라’,  

100여 가지의 배역을 소화했던 무대의 여왕 ‘이함덕’, 


시베리아 벌판을 무대 삼아 위로의 무대를 선사했던 

두 디바의 경이로운 삶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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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파란나비효과 (Blue Butterfly Effect)

감독   박문칠 

출연   배미영, 이수미, 김정숙, 이희동, 배정하, 이국민, 배은하

제공배급   ㈜인디플러그

장르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93분

등급   미정

개봉   2017년 6월 22일

영화제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SYNOPSIS 


“지금 그깟 미사일이 사람보다 중요합니까?!!” 

“우리 아이들이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안됩니다!!”


어디보다도 보수적이었던 경상도 성주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사드(THAAD) 배치 반대투쟁!

그 중심에는 젊은 엄마들이 있었다. 

처음엔 전자파로 아이들이 입을 피해가 걱정되어 시작한 투쟁이었지만, 

사드에 대해 알아나갈수록 이 땅 어디에도 필요 없는 무기임을 알게 된다. 

사회문제에 별 관심 없었던 그녀들이 이제는 누구보다 앞장 서 

한반도 평화를 노래하며 별고을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투쟁을 앞장서 이끌었던 성주군수가 주민의 뜻을 져버리고 사드 3부지 이전을 수용하자, 

투쟁은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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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

 

기간 2017년 5월 20일(토) - 21일(일) | 2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신다모, 찍는페미 회원 천원 할인)

상영작 <그녀들의 점심시간>, <난잎으로 칼을 얻다>, <개의 역사>, <버블 패밀리>

주최 DMZ국제다큐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나는다큐모임, 찍는페미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2017년 현재, 많은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 작품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신진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사소한 일을 다룬다는 폄하의 시선마저 종종 받곤 합니다. 그러나 공과 사를 분리하고 여성의 삶의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편향된 시선이 아닐까요? 언제나 여성 감독들의 다큐멘터리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섬세한 결로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의 감수성에 따른 시선으로 사회를 해석해왔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나는다큐모임, 찍는페미는 이번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사회의 다양한 결들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또한 여성이면서 동시에 신진일 경우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찾기가 더 어려운 점에도 주목하고자 합니다.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여성들이 현재 처해 있는 문제를 함께 나누고 신진으로서의 여성 감독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상영작정보 



1. 그녀들의 점심시간 Ladies’ Lunchtime

구대희 | 2015 | 다큐멘터리 | 67



더운 날씨에 몸이 좋지 않은 경마장 미화원 숙정씨, 입맛은 없지만 오후 일정을 위해 억지로 밥을 떠 넘긴다. 여고생들은 맛없는 급식 대신 햄버거를 몰래 배달 시켜 먹으며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택시기사인 희숙은 차 안에서 점심으로 김밥을 먹다 손님을 발견하고 황급히 숨긴다. 

각양각색 다양한 점심의 풍경, 그 속에 담긴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 





2. 난잎으로 칼을 얻다 The Orchid and the Sword

임경희 | 2016 | 다큐멘터리 | 79



평생을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딸 다훈은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눈이 멀어가는 아버지가 학자로서 못다한 『만주순례기』 초고를 대신 완성해달라는. 2015년 겨울, 다훈은 어쩌면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 될지도 모르는 원고를 들고, 복잡한 심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만주로 떠난다. 여행 안에서 다훈은 아버지 대신 ‘한국독립운동사 복원’을 위한 원고를 완성해가며,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3. 개의 역사 Baek-gu

김보람 | 2017 | 다큐멘터리 | 83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저마다의 기억을 꺼내어 놓는 사람들.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4. 버블 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마민지 | 2017 | 다큐멘터리 | 77



1980년대, 소규모 건설업, 소위 ´집장사´를 하던 나의 부모님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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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목: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 Sound of Nomad: Koryo Arirang

장르: 음악 다큐멘터리 

출연: 방 타마라, 이함덕 

감독: 김소영 

제작: 822 필름  

배급: ㈜시네마달

상영시간: 96min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개봉: 2017년 5월 25일 






 SYNOPSIS 


“우리는 곳곳에 다니면서 

부끄러운 적 없는 공연을 했어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모스크바… 

세계 곳곳으로 흩어진 이들에게 ‘고려극장’이 찾아오는 날은 유일한 잔칫날이었다.

잃어버린 가족을 다시 만난 듯,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러시아인 어머니, 고려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랑 받았던 ‘방 타마라’,  

100여 가지의 배역을 소화했던 무대의 여왕 ‘이함덕’, 


시베리아 벌판을 무대 삼아 위로의 무대를 선사했던 

두 디바의 경이로운 삶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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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목) 13:00 | 19:30

5월 5일(금) 17:20

5월 6일(토) 11:00 | 15:10

5월 7일(일) 13:00 | 19:30

5월 8일(월) 17:20

5월 9일(화) 11:00 | 15:10 | 19:30

5월 10일(수) 17:20

5월 12일(금) 15:10

5월 13일(토) 11:00

5월 14일(일) 13:10

5월 15일(월) 17:20

5월 16일(화) 15:00

5월 18일(목) 13:00

5월 20일(토) 10:20

5월 21일(일) 12:20

5월 22일(월) 15:20

5월 23일(화) 17:10

5월 24일(수) 11:0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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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INFORMATION 


제목 <더 플랜> (The Plan)

제공/제작 프로젝트 부

제작 김어준

감독 최진성

장르 대선 미스터리 추적 다큐

개봉 2017년 4월 20일






 SYNOPSIS 


당신의 손을 떠난 한 표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2012년 대선이 남긴 ‘숫자’ 속미스터리를 밝혀라!


지난 18대 대선을 되짚어보자. 

전국 13,500여 개 투표소의 투표함들은 251개의 개표소로 이동됐고, 

1,300 여대의 ‘전자 개표기’에 의해 분류됐다.

그렇게 분류된 데이터를 위원장이 공표하고, 이후 전국에 방송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전국 251개의 모든 개표소에서 같은 패턴을 가지고 등장하는 ‘어떤 숫자’를 발견한 것.

과학자, 수학자, 통계학자, 국내외 해커들이 모두 뭉쳐 

이 수상한 숫자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추적 결과, 그들은 소름 끼치도록 놀랍고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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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동자들, 그 투쟁의 기록  FoFF 2017 <가현이들>  인디토크


일시 2017년 2 28일(화) 오후 5 10분 상영 후

참석 윤가현 감독 |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이가현(불꽃페미액션)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정 님의 글입니다.


‘청년’하면 떠오르는 암울한 분위기들. ‘노동조합’하면 떠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들. 이 두 가지 요소가 합쳐지면 어떤 다큐멘터리가 등장하는 걸까. <가현이들>은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의 청년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기존의 노동영화와는 달리 무겁지만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한 청년의 삶에 있어 우울한 단면뿐만 아니라 정력적이고 유쾌한 모습 또한 조화롭게 보여주었다. <가현이들>의 히로인, 세 명의 ‘가현이들’과 함께 인디토크를 진행했다.



진행(석자은 관객 모더레이터): 안녕하세요. 인사 말씀과 근황 이야기를 부탁드릴게요.


이가현(불꽃페미액션): 안녕하세요. 저는 이가현입니다. ‘알바노조’ 조합원이자 ‘불꽃페미액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맥도날드에서 일을 했던 이가현이고요, 지금은 알바노조의 위원장으로 있습니다.


윤가현 감독: 시간 내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만든 윤가현 입니다. 


진행: 저는 노동영화를 꽤 많이 본 편이에요. 기존의 노동영화는 항상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는데, 이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 보기 편하면서도 주제에 대해 심도 있고 조화롭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어떻게 영화를 찍게 되었나요?


윤가현 감독: 저도 노동영화를 많이 보았는데요, 다큐멘터리 노동영화를 보면 힘들더라고요. 슬프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감정이 가라앉지 않고요. 이 영화를 만들 때, 다큐멘터리 노동영화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영화의 분위기를 무겁지만은 않게 가져가야 했어요. 미디어에서 비추는 청년의 현실은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저는 항상 힘든 사람이 아니고, 그런 단면들만 보여주는 것이 청년들을 설명하기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불쌍한, 애처로운 대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찍은 이유도 있습니다.


진행: 알바노조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요?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알바노동자들이 미디어를 통해 불쌍한 존재로만 소비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서 행동을 통해 조금씩 상황을 변화시켜나가면서 ‘우리가 이런 힘을 가진 사람들이다’ 느끼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어요. 또 앞으로 얼마간 이것이 알바노조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행: 여성이 찍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가 더 좋았어요. 그래서 이와 관련해 질문을 드리려고 해요. 같은 세대의 남성 알바노동자보다 여성 알바노동자가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요. 복장과 화장 문제, 성범죄 노출 등의 문제들은 여성이기 때문에 겪게 되죠.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이가현(불꽃페미액션): 작년에 알바노조에서 제기했던 여성 노동자 이슈 중 크게 두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관 알바노동자들의 꾸미기 노동과 쥬씨의 외모차별공고입니다. 영화관 같은 경우 업무와 관련 없는 타이트한 치마와 구두를 착용해야하고 시선을 끌기 위해 빨간 립스틱을 발라야 해요. 남성보다도 특히 여성들이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여성들이 업무와 관련 없이, 사업장의 도움이 되어야하는 성적인 객체로 다루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꾸미기 노동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부분은 꾸미기 노동 시간에 대한 임금을 요구해야 할지, 아니면 꾸미기 노동을 아예 반대해야 할지에 대한 것이에요. 사회적 시선과 억압 때문에 꾸미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의 만족과 예술성의 표현으로 자발적으로 꾸미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그 ‘자발적’이라는 경계가 굉장히 모호한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진행: 저도 얼마 전에 알바를 구하려고 찾아봤는데, 성별 표시, 사진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어요. 그래서 나의 성별이 해야 하는 일에 영향이 있느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은 답변을 하지 않거나 편의상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답을 하더라고요.



관객: 과거에 제대로 알바 임금을 받지 못한 적이 있고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을 받기도 했어요. 혹시 알바노조 위원장님도 그런 경험이 있나요? 그런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저의 예를 들어볼게요. 저도 만약 혼자였다면 맥도날드에서 해고당했을 때 기분은 나빴겠지만 그냥 바로 다른 일을 구했을 것 같아요. 알바노동자들이 주휴수당 같이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개인의 용기 문제가 아니라 혼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맥도날드에서 해고됐을 때 알바노조의 어느 분이 ‘이곳부터 바뀌어야 네가 다른 알바를 구할 때 조금씩 나아지지 않겠느냐’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제 주변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윤가현 감독: 덧붙여서 이야기하자면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으면 구두로 약속한 시급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알바노조에서 상근할 때 돈을 받지 못 했다는 상담전화가 정말 많이 왔어요. 그런 경우 알바노조에서 함께 임금을 받는 것을 돕거든요. 이렇게 떼인 임금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임금을 자꾸 떼이고 다른 일자리를 찾는 일이 반복되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부정적인 것들이 누적되거든요.


관객: 알바노동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기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 궁금합니다.


윤가현 감독: 이전의 노동영화들을 보면 직업의식이 투철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알바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이 공간에 꼭 남아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워요. 예를 들어 사장과 싸울 상황이 되면 차라리 다른 알바로 옮기는 것이 편한 거죠. 안타깝게도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바를 하는 시대가 왔어요. 안정성을 알바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정규직 또한 알바의 범주로 포함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해고되면 누구나 알바노동자가 될 수 있고요.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알바노동자들이고, 나도 알바노동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점을 받아들이면서부터 이야기가 통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알바노조가 인권의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 잘 통하지 않으니까, 현재는 ‘법을 지켜라’ 쪽으로 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언론에서도 임금 자체의 변화를 이야기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법을 지켜야한다는 쪽에 중심을 두고 있어요. 저희의 언어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핀잔을 조금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가령, 알바천국에서 ‘주휴수당 주는 착한 사장님’이라는 광고를 했어요. 주휴수당은 당연한 거거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꾸 이야기를 하고 계속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관객: 여성 감독이 두 번째 영화를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윤가현 감독: 주변에서도 여성 감독이 두 번째 영화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면서 빨리 하라고 해요. 사실 저는 이번 작품이 제 유작이 될 줄 알았어요.(웃음) 너무 힘들어서요. 하나하나 모두 힘들더라고요.(웃음) 제작지원이 있기는 했지만, 받은 금액의 세 배정도를 직접 투자했어요. 그런데 관객 분들을 직접 만나는 일이 지금껏 제 인생에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쯤 더 해볼까 마음먹게 되었고 이왕 하는 거라면 빨리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작업은 두 가지 주제를 가지고 갑니다. 하나는 여성의 꾸미기 노동이에요. 알바를 알바노동자라고 하지 않죠. 그래서 꾸미기를 꾸미기 노동이라고 부르는 그 자체부터 출발합니다. 또 하나는 고졸 분들 같이 미디어나 정책에서 이야기하는 청년에 포함되지 않는 청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요즘 영화계 내 성폭력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저도 다큐멘터리 내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포럼을 준비하고 있어요.


관객: 영화에서 등장하는 ‘꺾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어요. 그리고 최저 임금 만원을 요구하는 것보다 임금인상률을 높이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지 않나요?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맥도날드에서 나왔던 꺾기는, 예를 들어,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기로 했을 때 예상과 다르게 손님이 적을 경우 일찍 퇴근을 시키는 것이에요. 법적으로는 휴업수당을 줘야하는데 주지 않고 있어요. 알바노동자는 더 일을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일을 할 수 없는 것이죠. 이 밖에도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해 11개월만 고용하는 퇴직금 꺾기, 20분만 일을 시켜서 임금을 받지 못하게 하는 롯데시네마의 임금 꺾기 등이 있어요. 그리고 저는 최저 임금 만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업은 그만큼 많은 돈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 문제에서 계속 화두가 되는 것이 자영업자인데, 사실상 알바 고용하는 자영업자는 많지 않고요, 대부분 가족끼리 운영을 해요.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죠. 제 생각에는 이 경우 인건비 말고 본사가 가져가는 과다한 수수료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수입의 35-45%를 수수료로 먼저 주고 임대료를 내고 알바비를 지불하는 거죠. 건물주가 과다하게 책정하는 임대료도 문제가 되고요.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 문제인데 자꾸 힘없는 알바노동자의 임금으로 화제를 돌리고 있어요.  



관객: 알바노조라는 방식을 택한 이유가 있나요?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알바연대'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 알바노조가 만들어졌어요. 저희가 노조를 만든 이유는, 노조가 노조법 상으로 연대가 가지지 못하는 권리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예요. 예를 들어 노조는 단체 교섭도 가능하거든요. 알바노조는 세대별 노동조합이 아니에요. 정규직이나 비정규직이었던 분들이 해고당하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꼭 그렇지 않더라도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알바를 하고 있죠. 앞으로 여태까지 이슈화 된 것들을 계속 추진해가면서 작은 승리들을 얻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관객: ‘가현이들’이라는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윤가현 감독: 기획을 어떻게 했는지부터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히 알바노동자들에 대해 찍어야겠다 생각을 했어요. ‘가현이’들과 찍어야겠다고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가현이들이 유달리 노동조합에서 주도적으로 활동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우리 모두 ‘가현이들’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권리에 대해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가현이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관객: '우리는 땅을 밟고 서있어도 되는 것인지'라는 독백이 등장하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윤가현 감독: 노동영화를 만드는 다른 감독님은 공감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그분들은 한 자리를 우직하게 지키며 농성을 하는 일이 많거든요. 그런데 알바노동자들은 노동 현장이 하나가 아닌 여러 곳일 수밖에 없는 거죠. 해고를 당하는 게 그만큼 쉬우니까요. 그래서 ‘나는 해고를 엄청 많이 당했는데 이 땅에 서있어도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이었던 거예요. 노동의 무게라고 해야 할까요? 보통 알바를 되게 가볍게 생각하잖아요. 해고라는 단어는 어디에서도 가벼울 수 없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진행: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이가현(불꽃페미액션): 앞으로도 페미니스트로서 세상을 보다 평등하게 만들 거예요. 세상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가현(알바노조 위원장): 저도 많은 분들과 현장을 다니면서 노력할 거예요. 아까 말씀드린 쥬씨의 외모차별공고처럼 법으로 이미 안 된다고 규정되어 있는데,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혼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그 문제는 알바노조의 피케팅으로 쥬씨 본사에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마무리됐거든요. 뭉치면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윤가현 감독: 제가 있는 자리에서 알바노동자들을 계속 찍으려고 합니다. 오늘 영화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해야한다. 별 것 아닌 일에 흥분하고 들고 일어나야한다. 사실 그런 일들은 전혀 사소하지 않고 별 것 아닌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핀잔을 주고 모두를 귀찮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움직임들이 결국 세상을 변화로 이끌기 때문에. 당연한 것을 얻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한다. 우리는 수많은 사람 속 힘없는 개인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단합하고 합심하여 저마다 ‘가현이들’로 모두의 권리를 지키는 데에 힘써야 한다. ‘알바생’, ‘알바노동자’ 힘없고, 사소해 보이는 몇 글자가 가져온 위대한 한 걸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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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목) 11:00

4월 28일(금) 15:30

4월 29일(토) 17:20

4월 30일(일) 11:00 | 19:30

5월 1일(월) 13:00

5월 2일(화) 19:30

5월 3일(수) 17:20

5월 4일(목) 17:20

5월 5일(금) 15:10

5월 6일(토) 19:30

5월 7일(일) 15:10

5월 8일(월) 11:00

5월 10일(수) 11:00 | 19:30

5월 11일(목) 13:10

5월 13일(토) 17:20

5월 15일(월) 13:00

5월 16일(화) 11:00

5월 19일(금) 15:10

5월 21일(일) 10:20 종영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다시, 벚꽃>을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도서 '장범준 기타교실', 장우산, 모자 (각 1명) 를 드립니다.


● 기간: ~ 4/19(수)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4/20(목) 개별 연락






<다시, 벚꽃> 개봉 회차를 관람하는 관객 분들께 마스킹 테이프를 드립니다.


● 4월 6일(목) 20:10 / 20개 발권 시 선착순 증정






 INFORMATION 


제    목: 다시, 벚꽃

연    출: 유해진

출    연: 장범준

제    작: 문화방송

공동제공/배급: ㈜영화사 진진

장    르: 뮤직 다큐멘터리

러닝타임: 99분

개 봉 일: 2017년 4월 6일





 SYNOPSIS 


음원깡패 장범준, 그가 우리의 청춘에 바치는 노래 

“남이 아닌, 내가 인정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기까지” 


오직 음악 작업실과 버스킹 무대를 오가며 완성한 그의 앨범은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상위권을 섭렵, 음원깡패의 저력을 보여준다. 악보도 볼 줄 몰랐고, 계이름으로 소통할 수도 없었던 뮤지션 장범준이 한계를 모르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기까지, 그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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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개봉으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슬기로운 해법>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www.indieplug.net/movie/db_view.php?sq=3615





<슬기로운 해법> 리뷰: 언론, 그리고 창 너머의 진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2016년의 끝자락, 오랜 시간동안 모습을 교묘히 감춰오던 부정부패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분노했고 수많은 촛불들이 거리로 나왔다.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사람들과 그들의 탐욕이 줄줄이 세상 밖으로 쏟아졌다.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부정부패를 국민 앞에 꺼내놓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말도 안 되는 비리들에 침묵해온 것 또한 언론이었다. 언론은 때로 진실을 숨기기 위해 왜곡을 일삼기도 했다. 그들은 오랜 시간동안 권력과 자본이라는 이해관계에 얽혀 ‘권력의 감시자’ 라는 본연의 기능을 상실했고, 명백한 현 세태의 공범이 되었다.





태준식 감독의 <슬기로운 해법>은 이런 언론의 현실, 특히 한국 사회의 주류 언론인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현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2014년에 개봉한 해당 작품은 다양한 기사들과 풍부한 통계자료, 언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설득력 있게 재조명한다. 작품은 5개의 장(章)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5개의 장을 통해 차분한 어조로 언론이 지닌 문제점들을 모두 아우른다. 언론이 거짓말을 일삼는 ‘양치기 언론’이 된 이유, 언론재판을 부추겨 한 사람의 삶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 총보다 강한 펜의 힘, 미디어 법을 통해 주류 언론사들의 방송 진출을 허가하고 특혜를 제공한 과거의 정권, 언론사의 수익 중 80%를 차지하는 광고 수익을 손에 쥐고 거침없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과 현 상황에서 필요한 ‘슬기로운 해법’까지, 작품은 자본과 정치권력이 복잡하게 얽힌 언론의 문제를 알기 쉽고 명쾌하게 드러낸다.





<슬기로운 해법>은 언론이 현실과의 타협을 통해 기업화되는 과정을 다루며 어떤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작품의 후반부에는 삼성그룹과 언론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2007년,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삼성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적극적으로 보도한다. 그리고 보도 바로 직후인 11월, 삼성은 두 신문사에 대한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독보적인 국내 최대 광고주인 삼성의 광고 중단으로 인해 한겨레와 경향, 두 신문사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절대적인 손해를 감수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경향신문은 2010년, 삼성을 비판하는 논조의 칼럼을 미게재한 후 사과문을 올린다. 언론에서 일종의 굴복과 반성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사례는 단순히 기업화된 언론을 넘어서 언론 앞의 절대자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부여한다.





‘펜은 총보다 강하다’. 군사 독재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언론의 비폭력 저항을 상징하던 말이다. 언론은 사실을 밝혀 알리기 위해 존재했으며 사실의 전달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여론을 형성했다. 그러나 언론의 의미는 퇴색 된지 오래다. 2014년 <슬기로운 해법>이 개봉하던 당시에도 그랬으며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 오랜 기간 동안 누적되었던 언론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고 침묵과 거짓의 기정사실화가 반복되며 ‘펜은 총보다 강하다’라는 말의 의미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언론은 창(窓)과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들은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진실을 보곤 한다. 창이 맑고 깨끗할수록 진실은 제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창에는 먼지가 쌓이고 물때가 끼곤 한다. 그렇게 더러워진 창 너머의 진실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온통 부옇게 보이게 된다. 다시 진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창문을 닦고 또 닦아야 한다. <슬기로운 해법>은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치권력과 기업의 자본이라는 큰 이해관계 속에서 본질적인 변화는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고, ‘슬기로운 해법’을 찾아나서는 것 자체가 어쩌면 치열한 전쟁일 수 있다. 그러나 부패라는 무게에 눌려 무너지려는 언론을 감시하고 언론의 도구화를 인지하여 올바른 판단력을 구축한다면 언젠가는 깨끗한 창 너머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다.


<슬기로운 해법>은 언론의 도구화를 인지하게끔 하고 언론에 대한 고민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작품의 이런 특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를 맞은 현 시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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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폴로지한줄 관람평

송희원 |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이현재 | 발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동행한다. 앞서나가지 않는 것의 미덕.

박영농 | 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목할 만한 접근법. 박수를 보냅니다.

이지윤 |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영화, 간직해야할 책임.

최지원 |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멈춘 적 없는 목소리

김은정 | 아픔으로 연대하는 우리 모두의 가족의 이야기




 <어폴로지> 리뷰: 더 늦기 전에 사과를 요구한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어폴로지>는 캐나다 국적의 여성 감독 티파니 슝이 6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할머니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가 된 길원옥 할머니(한국), 차오 할머니(중국), 아델라 할머니(필리핀)의 현재 모습과 증언을 가까이에서 담는다.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 사실을 수치스럽다며 가족에게까지 함구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가족에게 용기 내어 고백한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극우 혐한 시위대에게 “수치스러운 한국 할망구들”, “꺼져, 한국 매춘부들” 같은 갖은 모욕을 들으면서 일본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세계 방방곡곡을 다닌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이다. ‘너무 늦기 전에’ 받아내려는 사과(사죄)는 어떤 의미인 걸까?  


‘어폴로지’(apology)는 사과(謝過), 사죄(謝罪)를 의미한다. 사과에는 사과를 받는(또는 요구하는) 주체와 사과를 하는 주체가 있다. 사과를 요구하는 주체는 역사의 증언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고 사과를 해야 할 주체는 당연하게도 일본 정부이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시민들은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공식 사죄, 법적 배상”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이렇게까지 끈질기게 버티며 오히려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것을 보면 사과해야 할 사람과 받아야 할 사람의 입장이 뒤바뀐 듯한 착각마저 든다.  



영화에서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기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2011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1,000차 수요시위(1992년부터 시작된 시민단체와 시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이 함께하는 정기 시위)에서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역사적인 진실을 밝히길 촉구한다. 2013년에는 “전시에 성노예가 필요하다”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다. 2014년에는 스위스 유엔인권이사회 공식 석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증언하며 천오백만 명의 서명을 전달한다. ‘위안부’ 피해자의 범위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여러 국가 및 네덜란드 여성들에게까지 이른다. 이 문제가 비단 한일양국으로 축소될 사안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것이 길원옥 할머니가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세계 시민을 대상으로 역사의 증언을 반복하고 전 세계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녀는 일본의 법적 배상은 마무리가 아니라 출발일 뿐이고 공식적인 사과를 통해 앞으로 미래의 후손들에게는 이런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린다. 


김욱 교수는 『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에서 정치적 사과는 개인적 사과와 다르며 “과거의 결과이자 미래의 원인이며, 끊임없이 진화·진보하는 현재의 투쟁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정치적 사과는 진정성 없는 사과라 할지라도 일단 역사적 전투에서 승리한 승자의 전리품이며 미래의 역사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정치적 사과는 “개인이 아닌 집단적인 차원에서, 자발성보다는 강요에 의해서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일본에게 ‘정치적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 정치적 사과가 개인이 아닌 집단적인 차원에서 얻어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폴로지>에서 한국 정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는 2013년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일본 공항으로 떠나는 길원옥 할머니를 따라간다. 한 언론사는 그를 인터뷰하며 온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그에게 각오 한마디를 요청한다. 공항에서는 수많은 취재진이 할머니를 향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린다.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할머니는 휠체어를 탄 채 탑승구 앞에 홀로 있다. 취재진과 한국 정부의 마중은 딱 거기까지이다. 가상의 포토라인이 처져있는 것처럼 그들은 그곳에 서서 할머니를 떠나보낸다. 과거에 그들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을 때처럼 말이다. 정부(국가)가 아닌 할머니(개인)가 자력으로 사과를 받으러 떠난다. 길원옥 할머니는 말한다. “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라고. 영화 속 그녀의 작은 뒷모습, 작은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1991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가시화되었다. 그 이후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이 계속 이어져 왔다. 그들의 증언이 가능했던 것은 그 말을 기꺼이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증언에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가졌기에 공식적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었다. 차오 할머니, 아델라 할머니는 오랫동안 사랑하는 가족에게조차 증언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홀로 아픔을 묻어놓았다. 그들이 증언하지 못한 이유는 사람들이 무관심했고 그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 귀를 닫아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티파니 슝 감독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를 비롯한 수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 양심 있는 학자들이 그들의 증언에 귀 기울였다.  


역사에 대한 이해와 진실 해명은 그것을 추구고자 하는 이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가능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상처를 공유하고, 그 아픔을 치유해 주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서울독립영화제, 『21세기의 독립영화』, p.114) 


<어폴로지>는 시종일관 성치 않은 몸으로 많은 국가를 방문하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증언하는 길원옥 할머니와 그 곁의 사람들을 비춘다. 먼 곳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며 지지와 연대의 힘을 보내는 차오 할머니와 아델라 할머니, 그리고 영화에서 항상 그의 곁을 지키는 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수요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들.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할머니들의 지속적인 활동은 연대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마지막 장면에서 티파니 슝 감독은 할머니에게 자신을 카메라로 찍어 달라고 한다. 이 장면처럼 <어폴로지>는 끝났지만 이제 카메라는 우리의 모습을 찍게 될 것이다.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할머니들이 길거리에 서지 않아도 우리의 목소리로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게 촉구하는 모습을 말이다. 그들이 고통스러운 상처의 기억에서 조금이라도 놓여날 수 있게,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어폴로지> 포스터에 클로즈업된 소녀상의 두 주먹처럼 이제 우리의 두 주먹을 불끈 쥐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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