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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1308

[인디즈_기획] 축 탄생! 우리 생애 첫 생리 도감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인터뷰 축 탄생! 우리 생애 첫 생리 도감 김보람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모두가 그 존재를 알지만, 누구도 많은 이 앞에서 그 이름을 크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마법’, ‘대자연’, ‘ㅅㄹ’까지. 생리는 마치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처럼 우리의 입 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이 세상 절반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생리에게는 언어가, 이야기가 허락되지 않았다. 그 불필요한 금기에 반기를 들고 나선 영화 는 생리를 다룬 한 편의 도감과도 같은 유쾌한 다큐멘터리다.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기원을 찾아가보는 한편, 당장 여성이 직면해야 했던 문제들을 파고드는데, 시선이 생리 용품에서부터 무상 생리대 이슈로 이어지면서 자유로이 확장·전환된다. 김보람 감독의 네덜란드.. 2018. 1. 18.
[인디즈_기획] 누구에게나 말 못 한 이야기가 있다 <파란 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감독 인터뷰 누구에게나 말 못 한 이야기가 있다 김수정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조휴연,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은 김수정 감독이 한 때 같은 곳에서 일했던 여성을 떠올리며 만든 이야기다. 누구와도 가깝게 지내지 않던 그 여성이 허겁지겁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김수정 감독은 그녀에게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직감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주로 사람 안에 숨어 살다가, 누군가 자신을 찾아주었을 때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그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이 영화의 방식과도 닮아있다. 인물의 뒤를 쫓다가 그의 심연을 통과해내기까지, 김수정 감독이 마주하려 했던 ‘얼굴’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서울에 눈이 아주 많이 온 어느 날, 부산에서는 보기 힘든 눈을 오랜만에 보았다는 김수정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2018. 1. 17.
[인디즈 Review] <나의 연기 워크샵>: 나 자신과의 아득한 거리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삶 같은 연기, 연기 같은 삶. 그 경계 위에서박범수 | 삶과 연기, 숨김과 들킴을 오가는 교묘한 외줄타기최대한 |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이가영 | 마음의 기원을 쫓아서김신 | 만화경처럼 증식하는 거울의 미로 속에서 사라진 출구 찾아 떠돌아다니기남선우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배역의 쉴 곳 없네 리뷰: 나 자신과의 아득한 거리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에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진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연기 워크샵 수강생인 '헌', '은', '준', '경'이 처한 현실이고, 또 하나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들이 연기를 하는 이야기다. 수업 커리큘럼에 따라 4장으로 구성된 서사는 타이틀에 충실하다는 인상을 준다. 몸의 긴장을 풀고, 상대와 교감하고,.. 2018. 1. 16.
[인디즈]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나의 연기 워크샵> 인디토크 기록 연기의 진정성과 광기 사이에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30일(토) 오후 2시 30분 상영 후참석 안선경 감독 | 배우 김강은, 성호준, 서원경, 이관헌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서슴없이, 인위성 없이 배우들의 감정들을 토해낸다. 이렇게 감정을 토해내는 과정에서 진정성과 광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은 강렬한 인상과 혼란을 머릿속에 남겼다. 혼란이 채 가시기 전에 안선경 감독과 배우들의 인디토크가 이어졌다. 진명현 대표 (이하 진명현) : 오늘 많은 분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안선경 감독님부터 인사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선경 감독 (이하 안선경) : 함께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아주 작은 궁금증까지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 2018. 1. 14.
[인디즈] 공동체라는 가능성 '인디돌잔치' <위켄즈> 인디토크 기록 공동체라는 가능성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6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동하 감독 | 전재우 G_Voice 음악감독 | 김일란 감독진행 박기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사무국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성소수자인권운동 단체인 ‘친구사이’에 소속된 게이 합창단 ‘G_Voice’(이하 지보이스)의 행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에 잊기 힘든 장면이 있다. 2009년부터 쌍용자동차에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파업 노조를 지보이스가 찾아가 응원 공연을 선보인 후 얼마가 지나 쌍용자동차 노조 측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찾아와 맞인사를 건네듯 응원 공연을 펼치는 장면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공유하지 않는 각자의 집단이 오직 연대를 위해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누는 이 장면의 감.. 2018. 1. 9.
[인디즈 Review]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모금산 씨의 영화로운 순간들 한줄 관람평 이지윤 | 모금산 씨의 영화로운 순간들박범수 | 결국 영화란 사람을 모으고 이어주는 것조휴연 | 따뜻한 합의점이 만들어지다최대한 | 통기타의 선율과 미스터 모의 일탈이 60년대 청년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새로움.이가영 | 선하고 유익하고 따뜻하다.김신 | 인간과 영화, 사물과 고요를 사랑한 이가 20세기의 공동체에 보내는 아련한 고별사 남선우 | 조금만 더 버티자. 우리에겐 이런 영화가 있잖아 리뷰: 모금산 씨의 영화로운 순간들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모금산 씨의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된다. 그는 면도를 하고, 작은 이발소에서 일을 하고, 수영장에 가고, 호프집에서 벽을 보며 맥주를 마시고, 강냉이를 집어먹으며 TV를 보.. 2018. 1. 7.
[인디즈] 이토록 어지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초행> 인디토크 기록 이토록 어지러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8일(금)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김대환 감독진행 봉준호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가영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신소영 님) 은 사회초년생, 오래된 연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어리숙한 '수현'과 '지영'을 질책하지 않고, 선택의 결과를 운운하기 보단 경험을 응원하는 영화적 시선은 곧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로까지 이어진다. 봉준호 감독의 진행으로 김대환 감독이 함께 한 인디토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봉준호 감독(이하 봉): 김대환 감독의 전작 을 보신 분은 손을 들어주세요. 과반수가 보셨군요. 오늘은 을 봤다는 전제하에 GV를 진행하.. 2018. 1. 3.
[인디즈] 가장 보통의 연애 이야기 '인디돌잔치' <연애담> 인디토크 기록 가장 보통의 연애 이야기 인디돌잔치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1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이현주 감독 | 김보라 프로듀서 | 배우 이상희, 류선영, 박근록, 박주환, 임성미, 한사명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두 사람이 낭만적인 첫 만남을 한다.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달콤한 하루하루가 지속된다. 그러다 그들은 이별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찾아온 외로움과 공허함의 끝자락에서 둘은 재회한다. 특별할 것 없는 두 여성의 연애담이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가장 보통의 연애이기에 그것은 온기를 지닌다. 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비롯한 많은 선물들과 함께였다. 객석은 만석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계자들.. 2018. 1. 2.
[인디즈] 죄와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는 치열한 성찰의 과정 <로마서 8:37> 인디토크 기록 죄와 인간의 고통을 직시하는 치열한 성찰의 과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12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상영 후참석 신연식 감독 | 배우 김다흰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범수 님의 글입니다. 치열하고 진중한 고민이 담긴 영화를 발견할 때 느끼는 감동이 있다. 인간의 죄와 고통에 대한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신연식 감독의 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그 메시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스스로를 성찰하는 기회를 발견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신연식 감독, 김다흰 배우,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가 함께 한 인디토크에서 영화에 얽힌 보다 상세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진행 : 김다흰 배우가 연기한 '현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이.. 2017. 12. 28.
[인디즈_기획] 인간다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연속 <나의 연기 워크샵> 안선경 감독 인터뷰 인간다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의 연속 안선경 감독 인터뷰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현실과 허구가 혼재한다. 그것들은 끝없이 뒤엉키며 영화를 이끌어간다. 현실의 세계와 연기의 세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 한가운데엔 헌, 은, 준, 경 네 인물이 있다. 그들은 ‘현’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를 솎아낸다. 그리고 네 인물이 지닌 이야기와 불안은 끝내 ‘현’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구체화 된다. 네 인물과 ‘현’의 모습이 서서히 겹쳐질 때, 경계는 더욱 흐려진다. 불분명한 경계 위에 놓인 은 작품이 주제로 삼고 있는 ‘연기’ 그 자체를 닮았다. 의 개봉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의 오후, 작품을 연출한 안선경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훈훈한 웃음이 오갔던, .. 2017. 12. 27.
[인디즈 Review] <초행> : 아직은 조금 헤매도 괜찮아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언제나 처음으로 가는 길, 어디로 가든 함께 걸을 당신이 있다면조휴연 | 공고한 구조의 안에서 성실하게 방황하다최대한 | 올해 느낀 가장 위대한 경이로움. 삶과 감정을 영화에 그대로 담아내다.이가영 | 관조적 태도로 대상을 비추어보는 진지함김신 | 아직은 조금 헤매도 괜찮아남선우 | 그러나 어딘가에 우리의 식탁도 있었으면 하니까 리뷰: 아직은 조금 헤매도 괜찮아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신 님의 글입니다. 엄혹한 세상과 모진 시련 앞에서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991)의 주인공은 “세상은 바뀌지 않아.”라는 외마디를 내뱉고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같은 곳에서(대만) 유사한 시기에 영화를 만들었던 차이밍 량은 “예술영화와 상업영화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2017. 12. 20.
[인디즈 Review] <프레스> : 누가 기계를 고칠 것인가 한줄 관람평 이지윤 | 숨 막히게 마음을 짓누르는조휴연 | 때로는 크게 엇나가는 의지이가영 | 행사되기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잠재성김신 | '리얼한' 소재와 장면의 매혹을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이유남선우 | 인물이 고립될수록 의미가 확장된다 리뷰: 누가 기계를 고칠 것인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남선우 님의 글입니다. 그가 갇힌 '마법의 성' 누구도 동전을 소중히 대하지 않는 시대지만 ‘영일’에겐 동전이 필요했다. 그는 동전으로 버스비를 계산했고, 동전을 넣고 노래를 불렀다. 동전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 만큼이 사회가 그에게 허락한 공간인 것 마냥 는 시작과 함께 동전을 쓰는 영일의 모습을 비춘다. 비좁은 동전 노래방에서 영일이 홀로 부르는 노래는 ‘마법의 성’이다.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속에서. .. 2017.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