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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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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

 

기간 2017년 5월 20일(토) - 21일(일) | 2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신다모, 찍는페미 회원 천원 할인)

상영작 <그녀들의 점심시간>, <난잎으로 칼을 얻다>, <개의 역사>, <버블 패밀리>

주최 DMZ국제다큐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나는다큐모임, 찍는페미





우리가 살아가는 이곳, 2017년 현재, 많은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그 작품들을 제대로 볼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신진 여성 감독들의 작품은 사소한 일을 다룬다는 폄하의 시선마저 종종 받곤 합니다. 그러나 공과 사를 분리하고 여성의 삶의 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편향된 시선이 아닐까요? 언제나 여성 감독들의 다큐멘터리는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섬세한 결로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소수자의 감수성에 따른 시선으로 사회를 해석해왔습니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나는다큐모임, 찍는페미는 이번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사회의 다양한 결들을 만나보고자 합니다. 또한 여성이면서 동시에 신진일 경우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찾기가 더 어려운 점에도 주목하고자 합니다. 기획전 '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여성들이 현재 처해 있는 문제를 함께 나누고 신진으로서의 여성 감독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상영작정보 



1. 그녀들의 점심시간 Ladies’ Lunchtime

구대희 | 2015 | 다큐멘터리 | 67



더운 날씨에 몸이 좋지 않은 경마장 미화원 숙정씨, 입맛은 없지만 오후 일정을 위해 억지로 밥을 떠 넘긴다. 여고생들은 맛없는 급식 대신 햄버거를 몰래 배달 시켜 먹으며 다이어트 이야기를 한다. 택시기사인 희숙은 차 안에서 점심으로 김밥을 먹다 손님을 발견하고 황급히 숨긴다. 

각양각색 다양한 점심의 풍경, 그 속에 담긴 여자들의 삶과 이야기. 





2. 난잎으로 칼을 얻다 The Orchid and the Sword

임경희 | 2016 | 다큐멘터리 | 79



평생을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했던 딸 다훈은 아버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는다. 눈이 멀어가는 아버지가 학자로서 못다한 『만주순례기』 초고를 대신 완성해달라는. 2015년 겨울, 다훈은 어쩌면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이 될지도 모르는 원고를 들고, 복잡한 심정으로 아버지와 함께 만주로 떠난다. 여행 안에서 다훈은 아버지 대신 ‘한국독립운동사 복원’을 위한 원고를 완성해가며, 아버지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3. 개의 역사 Baek-gu

김보람 | 2017 | 다큐멘터리 | 83



마을 공터에 늙은 개 한 마리가 산다. 카메라는 그 개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 말을 건다. 저마다의 기억을 꺼내어 놓는 사람들. 기억과 현실 사이를 부유하며 하나의 풍경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본다. 





4. 버블 패밀리 Family in the Bubble

마민지 | 2017 | 다큐멘터리 | 77



1980년대, 소규모 건설업, 소위 ´집장사´를 하던 나의 부모님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중산층’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이후 모든 것이 거품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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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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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플랜한줄 관람평

송희원 | 합리적 의심으로 선거의 투명성을 요구한다

이현재 | 음모론이든 증명이든 일단 썰이 재미있다. 그래서 듣고 싶어진다.

이지윤 | 플랜의 존재, 그 이전에 보장 받아야 할 우리의 개표권

최지원 | 흥미로운 동시에 서늘한

김은정 | 1:1.5 황금비율



 <더 플랜> 리뷰: 합리적 의심과 투표 이전의 개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약 3,000만 명의 투표지를 담은 13,500여 개 투표소의 투표함들은 251개의 개표소로 이동된다. 이동된 투표함은 개표소에서 개봉된 후 1,300여대의 전자 개표기에 의해 분류된다. 오후 9시 4분, 기호 1번이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박근혜 후보는 한국의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그리고 약 4년이 흐른 2017년 4월, <더 플랜>은 다시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12년 12월로 시간을 되감는다.



18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 과정을 둘러싼 의혹은 적지 않다. 대선을 며칠 앞두고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으며 대선 이후엔 무효표 분류와 연관된 부정선거 의심 정황을 주장하는 글과 사진이 온라인을 떠돌기 시작했다. ‘부정선거’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여러 차례 눈에 띄기도 했다. 이러한 18대 대선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 사이에서 <더 플랜>은 전자 개표기가 토해낸 3.6%라는 높은 비율의 미분류표에 주목한다. 그리고 전자 개표기가 분류한 미분류표 중 박근혜 후보가 얼마나 더 많은 표를 가져갔는지를 설명하는 K값 1.5와 그것이 전국 251개의 모든 개표소에서 같은 패턴을 가지고 등장했음을 증명하며 새로운 의심을 탄생시킨다.


미스터리 추적 형식을 띤 다큐멘터리 <더 플랜>은 의도적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팩트 체크에 포커스를 둔다. 증명이 어려운 누군가의 기억이나 의견이 아닌 선거관리위원회의 문서와 통계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의심에 대한 합리성을 갖춰나간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와 국내외 컴퓨터 전문가, 통계학 전문가, 해커의 말들이다. 그들의 말은 사견이 아닌 사실과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그리고 카메라는 말하는 인물들을 다각도에서 담아낸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말하는 인물들이 마치 한 공간에서 반박하고 동의하고 말에 말을 덧붙이는 듯한 연출을 취한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그래픽은 어렵게 느껴지는 전문가의 말을 관객들로 하여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더 플랜>은 18대 대선의 무효와 법적 수사를 촉구하기보다는 다가올 ‘앞으로’를 이야기한다. 전자 개표기가 해킹과 개표 조작 프로그램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드러내며 새로운 개표 방안 모색을 주장하고 개표 시스템에 있어 필요한 것이 철통보안이 아닌 투명성임을 강조한다. 국민이 지닌 투표권에는 개표권 또한 당연히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거절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작품이 개봉되기 하루 전인 19일,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선관위는 19대 대선이 종료된 이후 <더 플랜>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 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 3기관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작품이 요구한 개표의 투명성과는 거리가 멀다. 동시에 선관위는 ‘어떤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기를 기대함’이라는 협박의 어조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어째서 문제시 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더 플랜>이 그저 불온하고 과장된 음모론을 그려내고 있다는 의견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작품은 합리적인 추론 과정을 통해 의심의 중요성을 말한다. 믿기 힘든 수많은 사건들이 사회를 흔들었고 그런 배경에서 터져 나오는 의심들은 과장이라 치부될 수 없다. 의심이 필요한 시대에서의 의심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히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설사 그것이 터무니없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다. 유세로 길거리가 떠들썩하고 투표에 대한 대화가 오간다. 곧 투표 독려 캠페인과 영상이 주변을 가득 채울 것이다. 쏟아질 ‘투표하세요’라는 외침보다 중요한 것은 어쩌면 <더 플랜>이 드러내는 개표의 투명성 보장과 그것을 가능케 할 합리적 의심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플랜의 유무를 논하기 이전에 우리는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투명하고 공정한 개표를 약속받아야 한다. 그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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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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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5.04 - 05.10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더 플랜> 최진성 | 102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다시, 벚꽃> 유해진 | 99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 101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어폴로지> 티파니 슝 | 105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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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다 침전하는 순간들

 인디피크닉 2017 <순환하는 밤> <무저갱> <우리아빠 환갑잔치> <앰부배깅>  인디토크


일시 2017년 4 8일(토) 오후 7 50분 상영 후

참석 <순환하는 밤> 백종관 감독 / <무저갱> 김지현 감독 /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감독, 류선영 배우 / <앰부배깅> 한정재 감독

진행 허남웅 평론가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지윤 님의 글입니다.


변덕스럽고 알 수 없는 세상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을 닮았다. 혼돈의 연속인 무수한 밤이 지나면 치열하고 정신없던 소동의 순간들이 머리 위를 부유한다. 그리고 부유하던 순간들은 서서히 침전하며 이름 모를 기억이 된다. 봄기운이 만연하던 토요일의 오후 여섯시 무렵, 세상을 부유하던 다섯 편의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랑의 흔적이 지나가는 고독한 내면을 담은 <빈 방>, 이름 모를 군중들의 이미지와 고전 텍스트로 낯익은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순환하는 밤>, 당연시 되었던 힘의 우위에 대한 의문을 기묘한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무저갱>, 경사스러웠어야 했던 아빠의 환갑잔치에서 벌어진 소동의 기억을 담은 <우리아빠 환갑잔치>, 처연하고 지친 모습으로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앰부배깅>. 다섯 편의 순간들이 지나가고 인디토크가 진행되었다.



허남웅 평론가(이하 허남웅):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어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하다.


<순환하는 밤> 백종관 감독: 집회가 있으면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나간다. 언젠가부터 집회에 커다란 스크린이 설치되고 그 위에 참가한 분들의 이미지가 올라오곤 한다. 2015년에 마침 개인적인 다른 이유 때문에 한국 근현대사 집회 관련 사진들을 찾아놓은 게 있었다. 찾아둔 이미지들과 스크린 위의 이미지들이 겹쳐졌다. 거리에서 일어나는 반복되는 일들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 건지 영화로 풀어보고 싶어서 작업하게 되었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감독: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시끌벅적한, 소동이 일어나는 잔치에 ‘폴로베츠인의 춤’이라는 오페라(이고르 공) 곡이 나오는 걸 이미지로 삼았다. 그것을 중심으로 다른 서사들을 붙여나가면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무저갱> 김지현 감독: 인어라는 존재를 어릴 적부터 매력적이라 느꼈다. 인어가 현실에 나타난다면, 그리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작품이 출발했다.


<앰부배깅> 한정재 감독: 의사인 친구가 앰부배깅을 했던 경험과 할머니의 장례식장 앞에서 할머니 성함을 기억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합쳐보고자 했다.


허남웅: 류선영 배우는 <우리아빠 환갑잔치>에서 실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법한 연기를 보여줬다.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듣고 싶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선영 배우: 감독님의 디렉션이 사실적이었다. 감독님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걸 가지고 왔기 때문에 따라갔던 것 같다.



관객: <순환하는 밤>에서 이미지가 처음에는 조금 밝았다가 중간엔 얼굴을 약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보였다가 뒤로 갈수록 뭉개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 순서에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무저갱>에서 초반에 어부가 인어를 잡았을 때 어부의 눈코입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궁금하다.


<무저갱> 김지현 감독: 어부의 눈코입은 어시장에 인어를 팔러가기 전까지 생략되어 있다. 어부가 인어라는 존재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이목구비를 그리지 않았다.


<순환하는 밤> 백종관 감독: 순서에 신경을 쓴 것이 맞다. 부분적으로 ‘햄릿’ 텍스트 등 다른 글들을 인용했는데 인용한 부분에 맞춰서 일부러 그렇게 배치를 했다.



관객: <우리아빠 환갑잔치>에 류선영 배우의 모습이 얼마나 반영되었는지 궁금하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선영 배우: 현실 반영된 부분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약간 목이 쉬어있다 정도? 그것 외에는 철저한 디렉션에 의한 연기였다.(웃음)


관객: <우리아빠 환갑잔치>에서 ‘선영’이 제적을 당한다. 그렇게 설정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감독: 작품은 픽션이지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스스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 자체는 우리 집 이야기다. 성질이 더럽지만 나름 동생을 챙겨주는 일곱 살 많은 언니와 살고 있다.(웃음) 언니가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을 다녔다.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같은 경우 시험에서 정해진 등수 안에 들지 못하면 유급을 당해서 다시 아래 학년과 같이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처음 설정이 유급이었는데 유급은 생소할 것 같아서 아예 과격하게 제적으로 바꿨다.



관객: <앰부배깅>의 디테일한 스토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앰부배깅> 한정재 감독: 의사 역할을 한 신윤정 배우와 아무 이유 없이 병원에 가서 몇 시간씩 앉아 있곤 했다. 의사 분들이 얼마나 죽음에 담담한지, 그리고 얼마나 죽음에 피곤을 느끼는지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일과 부딪히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의 지점에서 죽음을 피곤해한 죄책감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억지로 쓰라고 할 때 빼고는 할머니의 이름을 적어보거나 불러본 적이 없다. 장례식장에서 모니터에 있는 이름을 보고 ‘할머니 장례식은 어디서 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할머니 생각을 했다.


관객: <순환하는 밤>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W.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단테의 ‘신곡’ 등 고전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무저갱> 제목의 ‘무저갱’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궁금하다. 분위기가 어두침침하고 기괴한데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요인이 남색과 빨간색의 대비가 아닌가 생각했다. 두 색을 사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무저갱> 김지현 감독: ‘무저갱’은 성경이 한국에 들어올 당시 번역된 단어로 알고 있다. 오래된 단어고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다. 직접적인 뜻은 ‘지옥’이다. <무저갱>은 크게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테마를 잡았다. 인어가 살아 숨 쉬는 바다 속 공간은 푸른색을, 잡혀서 뭍으로 올라와 수조 안에 갇힐 때부터는 붉은색을 많이 사용했다. 인어에게는 이 세계가 지옥과 다름없는, 죽음과 직결된 곳이기 때문에 붉은색으로 설정했다.


<순환하는 밤> 백종관 감독: 영화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기억, 망각, 빛 등이다. 단테의 ‘신곡’에서 빛은 신성과 연결된다. 다른 의미도 있다. 망자와 신성을 나타내지만 거기서 시선을 주고받는 것, 빛으로 은유되는 것들이 평소에 읽다가 메모해둔 부분들과 연결되었다. ‘아우스터리츠’는 기억, 망각에 대한 것이다. 특히 이미지와 텍스트를 섞어가며 문체도 유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서 썼다. ‘햄릿’의 경우 굉장히 정치적인 텍스트이기도 하다.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를 좀 다른 의미로 썼다. 있고 없고, 존재하느냐의 문제가 이미지의 유령성 등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쓰게 됐다.


관객: <무저갱>을 보면서 인간의 욕망으로, 생각 없이 행했던 일들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 실사 영화로 만든다면, 이와 비슷한 소재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무저갱> 김지현 감독: 기본적으로 다루고 싶었던 것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해서 받은 응보라기보다 우리가 살면서 너무나 당연시했던 개념들을 다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었다. 실사라면 절대로 이 소재를 다루지 않았을 것이다. 어떠한 감정도 느끼지 않도록, 거세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허남웅: 마지막으로 각자 인사와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앰부배깅> 한정재 감독: 영화 봐주셔서 감사하다. 단편영화를 하나 더 찍는데 잘 나올 수 있게 준비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무저갱> 김지현 감독: 주말에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고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바람이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선영 배우: 예전에 류선영 배우전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다들 극중 인물의 성격이 실제 성격이냐고 물어봤다.(웃음) 물론 여동생이 있지만, 제적당한 적은 없다. 실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웃음) 감사하다.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감독: 제 영화는 류선영 배우의 덕을 많이 봤다. 기상천외한, 말도 안 되는 상황들을 실제처럼 연출할 수 있도록 많이 일조해줬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실제라고 오해를 하는 게 아닐까.(웃음)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선영 배우: 감독님조차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자꾸 저를 친언니처럼 무서워하더라.(웃음)


<우리아빠 환갑잔치> 류연수 감독: 사실이다.(웃음) 정말 멋있게 연기를 해줬는데 그게 멋있으면서도 무섭더라. 이제 곧 단편영화를 학교에서 하나 찍는데 그게 잘돼서 또 서울독립영화제에 갔으면 좋겠다.


<순환하는 밤> 백종관 감독: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작품들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모두 봤는데 한 번 더 보아서 좋았다. 장편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는데 잘됐으면 좋겠다.



스크린 위에 그려진 혼돈과 소동의 순간들은 관객들의 머릿속에 침전하며 어떤 기억이 된다. 침전한 기억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이따금씩 꺼내어 보고 싶은 추억이 되기도 한다. 서울독립영화제 이후 다시 만난 다섯 편의 작품들도 그런 기억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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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끌어안고 갈 수 있을까

 인디피크닉 2017 <업무시간> <수난이대> <천막>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인디토크


일시 2017년 4 9일(일) 오후 1 30분 상영 후

참석 <업무시간> 이시대 감독 / <수난이대> 김한라 감독, 정재광 배우, 최희승 배우, 손용범 배우 / <천막> 이란희 감독, 이인근 배우 /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감독

진행 신아가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송희원 님의 글입니다.


회사에서 낯선 부서로 발령받고 동료들의 따돌림 속에서 적응해야 하는 ‘대기’(<업무시간>), 인터넷에서 베스트 글로 주목받기 위해 아버지를 조롱하는 아들(<수난이대>), 3,169일 째 천막에서 농성을 하는 해고노동자(<천막>), 동네에 남은 아이들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유가족들(<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4편의 영화에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각각의 장소가 나온다. 회사와 농성장, 집, 동네가 바로 그곳이다. 부당한 해고에 저항하는 회사 안팎 공간, 갈등하는 아들과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 국가가 책임지지 않아 소중한 생명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동네. 그 각각의 장소에서 회사 동료는 서로를 미워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해고노동자는 서로에게 기대며 버티고 유가족들은 무책임한 국가의 망각에 맞서 기억하려 한다. 노동, 세대, 안전은 영화 속 인물들과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날 인디토크에는 <업무시간> 이시대 감독, <수난이대> 김한라 감독, 배우 손용범, 정재광, 최희승, <천막>의 이란희 감독과 배우 이인근,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의 정일건 감독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아가 감독(이하 신아가): 작품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먼저 듣겠습니다.



<업무시간> 이시대 감독: 학교 워크숍 작품입니다.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걸 동원한 작품입니다.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여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많이 신경 써서 만드는 편입니다. 실제로 나온 결과물을 보면 아시겠지만 보여주지 않는 것, 소리를 통해서 정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수난이대> 김한라 감독: 배우님들은 ‘일베’하는 분들이 아니고,(웃음) 아주 정상적인 분들입니다. 촬영할 때 되게 힘들어했어요. <수난이대>는 광화문 폭식투쟁에서 시작된 영화예요. 광장에서 본 그들이 그곳에 서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절대 악이란 어떤 것일까, 그렇게 시작해서 그들을 끌어안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서 영화를 만들었어요. 정체성과 정치가 우리나라에서는 되게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는 것 같아요. 극단적인 방식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천막> 이란희 감독: 몇 년 전에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이 공연하는 걸 봤어요. 공연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저 이야기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장편영화를 계획했고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농성 천막에 취재하러 갔는데 그 과정에서 뭔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천막> 전에 세 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단편을 만들다 보니 좀 더 공을 들여서 괜찮은 단편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가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어보았습니다.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감독: ‘망각과 기억’ 프로젝트는 작년 4월, 참사 2주기를 준비하면서 제작된 단편 다큐멘터리 모음이에요. 올해도 “망각과 기억 2”라는 제목으로 묶어서 상영이 진행되고 있어요. <자국>은 “망각과 기억 1” 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예요. 여러 감독님과 역할을 분담했고 제가 안산에 살고 있어서 동네 이야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신아가: <천막> 출연한 이인근 배우님은 전문 배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어요. 


<천막> 이인근 배우: 기타를 만들던 노동자예요. 약 십 년 전에 정리해고 됐고 투쟁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아가: 지난 12월에 이란희 감독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어요.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또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고요.


<천막> 이인근 배우: 인천에 거점을 두고 투쟁을 하고 있었는데 2015년 9월 3일,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 김무성 씨가 쓸데없는 소리를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했어요. 잘나가는 회사가 강성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요. 콜트악기와 콜텍은 강성노조 때문에 국내 공장을 폐쇄한 것이 아니에요. 배를 더 불리기 위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짓고 국내 모든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시킨 기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된 말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면서 자유한국당 앞에서 농성을 시작했어요. 작년 8월 26일, 새누리당 대표직을 사퇴한 김무성 씨에게 사과를 받기는 했어요. 그런데 이미 대표직을 사퇴한 한 개인의 사과일 뿐이었죠. 2015년 발언할 때의 위치와 지금의 위치는 엄격히 다릅니다. 그래서 계속 자유한국당에 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하고 있어요. 



신아가: 역시 포스가 남다릅니다. <수난이대> 3인방은 감독님이 앞서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연기를 하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궁금합니다.


<수난이대> 손용범 배우: 성인이 된 입장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아요. 그들의 일상은 어떨까 공부를 했어요. 그리고 감독님이 많은 디렉션을 주셔서 팁을 얻어 연기했어요. 감독님이 저보다 더 많이 공부했더라고요. 


신아가: <수난이대> 주인공인 정재광 배우는 지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독립스타상을 받았죠? 축하드려요. 항상 화가 나 있는 캐릭터라서 분노를 안고 연기하는 게 만만치 않았을 텐데, 어땠나요? 


<수난이대> 정재광 배우: 감사합니다. 일단 ‘진수’의 입장에서 생각했어요.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 배경과 사회적인 구조를 이해하려고 했어요. 어떻게 하면 감정을 더 체화시킬 수 있을까, 현장에서 느끼는 대로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감독님의 디렉팅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인물을 맡을 때 1인칭 시점으로 일기를 써요. 그렇게 ‘진수’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신아가: <수난이대> 최희승 배우는 혹시 극중 역할처럼 금수저는 아닌지요?(웃음)


<수난이대> 최희승 배우: 아닙니다.(웃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 나가는 ‘희준’ 역의 최희승입니다. 일베라는 사이트를 즐기는 고등학생 역할을 어떻게 소화했냐는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저희가 연습을 한 것이 있어요. 촬영하기 전에 ‘진수’ 역할을 맡은 정재광 배우와 실제로 교복을 입고 PC방에서 일베를 했어요. 가게 직원 분이 저희를 바라보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아요.(웃음) PC방에서 일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데스크에서 손님들이 어떤 사이트에 접속하는지 볼 수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교복을 입고 그 동네에 있는 중·고등학교를 많이 돌아다녔어요. 우리의 실제 학창시절은 어땠는지, 그냥 ‘노는’ 아이들과 일베에 빠진 아이들은 어떻게 다른지 많이 생각해봤어요. 


신아가: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감독님에게 질문 드릴게요. 출발은 했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데 직접 촬영하며 이야기를 들은 감독님의 심정은 어땠을지 짐작이 안 된다고나 할까요. 이 영화를 만들 때 세운 원칙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감독: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관련된 여러 가지 영상들이 많이 나왔죠. 부모님의 얼굴을 보여주거나 유품, 과거 사진을 내세우는 영상들이 많았는데 그 친구에게만 해당하는 일처럼 이미지화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얼굴들이 등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원칙을 세우게 되었어요. 처음 계획으로는 사실 세월호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했어요. 그러나 가족 분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수정되었어요. 결국 세월호 이야기로 조금 더 파고들어간 측면이 있어요. 애초 계획은 참사와 관련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지시되는 것에 대한 반감이랄까요? 이 작업은 무언가를 이미지로 지시하지 않으려는 다짐이에요. 



신아가: 마무리로 와주신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업무시간> 이시대 감독: 보신 것처럼 제가 만든 작품들은 영화라고 말하기 좀 애매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영화 같지 않은 것들과 영화 같은 것들을 공부하고 있어요. 대학원에 다니고 있고 올해 8월에 장편영화를 작업하려고 합니다. 


<수난이대> 김한라 감독: 이 힘든 영화들을 보느라 많이 힘드셨을 텐데,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희망은 가져볼만하지 않을까’라고요. 나중에 ‘이 세계를 어떻게 더 끌어안을까’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관객 여러분들도요. 이제 장편을 준비할 거고요, 다음에 더 좋은 영화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난이대> 손용범 배우: 관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합니다.(웃음) 감사합니다. 


<수난이대> 정재광 배우: 오디션을 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계속 건강한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수난이대> 최희승 배우: <수난이대>를 통해 작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으로 GV에 참여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독립영화 작품들을 통해서 GV에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왔으면 합니다.(웃음) 지금 ‘연애 플레이 리스트’라는 웹드라마 준비 중인데 심심한 분들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 많은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천막> 이란희 감독: 영화 만드는 일이 저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요. 다음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는 있는데 잘 안 돼서 약간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잘 풀어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막> 이인근 배우: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콜텍 노동자들이 하루 빨리 현장으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기타를 만들 수 있게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드려요. 정리해고제도, 비정규직법 등의 문제에 관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세요. IMF 시작되면서 도입된 법과 제도가 지금에 와서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하나의 도구로 변했어요. 이러한 것들은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죠. 폐지운동에 같이 동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 자국> 정일건 감독: 생계도 유지해야하니 세월호와 관련이 없는 다른 작업을 하고 있어요. 마음 한켠에 미안함이 있어요. 많은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지금 세월호에 가서 촬영 중입니다. 앞으로의 작업들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끝까지 같이 하려고 해요. 



각각의 영화에서 어떤 장소는 쫓겨나야 할 공간이 되고 어떤 장소는 3,169일간 해고노동자들의 거처가 되고 또 어떤 장소는 부자지간의 애증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어떤 장소는 아이들의 흔적이 여전히 슬픔으로 남아있는 공간이다. 위태로운 공간, 저항의 공간, 갈등의 공간, 아픔의 공간. 각각의 장소에서 이야기하는 노동과 세대, 우리 사회의 망각과 기억.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는 이것들을 <수난이대> 김한라 감독의 말처럼 우리는 어떻게 끌어안고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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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제 목 컴, 투게더 (Come, Together)

감 독 신동일

각 본 한지수

각 색 신동일

출 연 이혜은, 임형국, 채빈, 김재록, 한경현, 배정화, 원태희, 이상희, 한성연

제작/제 공 비아신픽처스

배 급 스토리너머, 파인스토리

제작연도 2017년

장 르 드라마

러닝타임 113 분

등 급 15세 관람가 

개 봉  2017년 5월 11일


2015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2015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2016 다양성영화 하반기 개봉지원작


2017 시애틀 국제 영화제 

2017 헬싱키 아시아 영화제 

2017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2016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제주영화제 폐막작  






 SYNOPSIS 


무한경쟁에서 탈락위기를 맞은 세 남녀의 예측불허 일주일



실업률 5.0% 실업자수 135만 명, 신용불량자 100만 명, 사교육비 18조원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던 평범한 가족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18년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된 ‘범구’(임형국), 과열 경쟁으로 라이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카드영업사원 ‘미영’(이혜은), 매일 합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재수생 ‘한나’(채빈). 가족이지만 서로의 문제를 보듬어 줄 여유가 없는 세 사람은 이 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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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컴, 투게더 (Come, Together)

감 독 신동일

각 본 한지수

각 색 신동일

출 연 이혜은, 임형국, 채빈, 김재록, 한경현, 배정화, 원태희, 이상희, 한성연

제작/제 공 비아신픽처스

배 급 스토리너머, 파인스토리

제작연도 2017년

장 르 드라마

러닝타임 113 분

등 급 15세 관람가 

개 봉 2017년 5월 11일


2015 성남문화재단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2015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지원작

2016 다양성영화 하반기 개봉지원작


2017 시애틀 국제 영화제 

2017 헬싱키 아시아 영화제 

2017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2016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2016 서울독립영화제  

2016 제주영화제 폐막작  






 SYNOPSIS 


무한경쟁에서 탈락위기를 맞은 세 남녀의 예측불허 일주일



실업률 5.0% 실업자수 135만 명, 신용불량자 100만 명, 사교육비 18조원 시대의 대한민국에서 아등바등 살아가던 평범한 가족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18년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된 ‘범구’(임형국), 과열 경쟁으로 라이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 카드영업사원 ‘미영’(이혜은), 매일 합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재수생 ‘한나’(채빈). 가족이지만 서로의 문제를 보듬어 줄 여유가 없는 세 사람은 이 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일을 겪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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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서 나온 라이츄의 영원한 테마

 인디피크닉 2017 <구덩이> <라이츄의 입시지옥> <인류의 영원한 테마>  인디토크


일시 2017년 4 8일(토) 오후 1 상영 후

참석 <구덩이> 강산 감독, 윤정로 배우, 김수현 배우, 박선영 배우 /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내바다 배우, 김영세 배우 /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감독, 장영준 배우

진행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영화의 본령 중 하나는 카메라를 돌리면 그대로 찍힌다는 것이다. 그 말에선 무거운 고뇌와 힘겨운 노동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조악하고 게으르다고 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창조력은 언제나 누군가가 욕하는 조악하고 게으른 자들에게서 나온다. 훗카이도 대학의 하세가와 에이스케 교수는 일하지 않는 개미가 종족의 장기 존속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밝혀내기도 하였다. 근면한 개미만 모인 집단은 종족의 존속에 반드시 필요한 알의 뒷바라지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영화의 알을 위해 카메라를 돌리는 개미들을 ‘인디피크닉’에서 만나보았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이하 김동현): 이렇게 따뜻한 봄에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는지, 또는 왜 이렇게 만들게 됐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우 분들은 캐스팅까지의 과정, 또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느낌이나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구덩이> 강산 감독: 처음에는 관계에 대해서 다뤄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관계의 대표적인 형태가 결혼이어서 그 주제를 다루기로 했어요. 그래서 대중영화의 경향을 조금 정리해봤어요. 이혼 해주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차라리 찢어서 죽였으면 죽였지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하냐, 그런 사연이 많았어요. 제가 다니는 학교의 작품들은 되게 무겁고 우울한 게 많아서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찍었습니다.

 

<구덩이> 윤정로 배우: 박선영 배우님과 전에 작업해본 적이 있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감독님도 이 점을 미리 생각해 둔 거고요. 그리고 ‘미선’역을 고민하던 감독님이 “주변에 카리스마 있는 사람 없냐”고 해서 처음에는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러다 다음날, “잘 모르는 데 한 명 있다”고 김수현 배우를 추천했습니다. 건너 알던 배우분인데, 감독님이 한 번 보고는 바로 캐스팅해서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구덩이> 김수현 배우: 조금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 납니다. 근데 되게 재밌었어요. 그래서 하기로 했고요. 제가 연기한 캐릭터의 모델은 저희 엄마에요.(웃음) 말투 등 엄마를 형상화하면서 연기를 했습니다.

 

<구덩이> 박선영 배우: 시나리오를 너무 잘 쓰셔서 잘 읽혔어요. 캐릭터에 대해서 감독님과 되게 많이 이야기했어요. 영화에서 제가 좀 과하게 귀여운 면이 있죠.(웃음) 감독님이 그런 연기를 펼칠 수 있게 많이 도와줬어요.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시나리오를 쓴 건 15년 4, 5월 즈음이에요. 남들이 별로 말하지 않은 것을 다뤄보자고 '박근혜 아웃' 같은 말을 쓰고 그랬어요. 그리고 ‘피카츄는 꾸준히 인기가 있으니까 라이츄 정도?’ 생각했는데, 이걸 찍고 나니까 진짜로 박근혜 아웃되고 포켓몬 고 유행하고 이러더라고요. 오늘 와서 보니 유행이 이미 다 지난 퇴물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아직도 약간 당황스럽긴 한데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영화를 찍자는 생각으로 작업했습니다.


<라이츄의 입시지옥> 내바다 배우: 이거 정말 다 한국말로 해야 돼요? 그 정도로 잘하는 사람 아니에요. 아무튼 에이전시한테 연락을 받아서 나갔는데 콘텍스트 이해 안 됐지만 웃겼어요. It was funny. 그래서 연기 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 외에 다른 이야기는 지금 긴장해서 생각이 안나요. Hello 여러분.(웃음)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영세 배우: 피카츄, 라이츄 역할을 맡았습니다. 연기 지망생은 아니고 그냥 감독님 대학교 동기에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근데 영화를 보면 마지막에 삭발을 하잖아요. 저는 촬영에 삭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촬영 이틀 전에 알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찍자는 취지여서 그냥 하기로 했어요. 이런 영화가 될 줄은 몰랐는데 지금 봐도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감독: 자퇴하기 전에 추억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었어요.(웃음) 다섯 캐릭터가 나오는데 다 제 친구들이에요. 제 눈에 느낌이 좋은 친구들에게 시나리오를 주면서 “같이하지 않을래? 나 이제 곧 자퇴하니까 너희들 못 본다. 마지막으로 추억이나 남기자”하면서 찍게 된 영화에요.


<인류의 영원한 테마> 장영준 배우: 저도 그냥 찍었습니다.(웃음) 감독님과 형 동생 사이였어요. 



김동현: 몇 회차로 촬영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또 촬영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감독: 회차는 기억이 안 나요. 그 때 별로 돈이 없었고 제가 학생이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장비 빌려서 여느 학생들과 같이 찍었습니다. 아마 스무 번 넘게 만났을 거예요. 촬영감독님이 스케줄이 안 되면 제가 카메라를 드는 날도 있었고요. 다섯 명의 배우들이 각자 스케줄이 있고 되게 바빠서 술집 장면을 제일 마지막에 찍은 것 같아요. 다 같이 만나기가 힘들어서요. 


김동현: 후반작업 기간도 꽤 길었을 거 같아요. 여러 효과들이 많고 색감도 좋잖아요.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감독: 오히려 편집은 당일로 끝났어요. 다른 감독님들도 아시겠지만 영상을 찍으면 빨리 만들고 싶잖아요. 빨리 편집하고 싶고. 그래서 한 씬을 찍으면 그날 바로 편집하고 음악도 넣어보고 그랬어요.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집과 집 앞에서 찍어서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어요. 대신 집 안에서 기물파손이 많았죠.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장면까지 약 3일 정도 찍은 거 같아요.


<구덩이> 강산 감독: 역시 영화는 현명하게 효율적인 공간에서 찍어야 하는데. 저는 4, 5회차로 찍었어요. 땅을 팔 수 있는 곳을 찾기가 되게 힘들었어요. 창고처럼 보이는 그 장면에서 실제로 집을 한 채 빌렸어요. 그리고 큰 구덩이는 마사토로 채워져 있어서 쉽게 팔 수 있는 곳이라고 주변 분들과 부동산 업자들이 이야기해서 시작했는데 중간에 도저히 못 파겠더라고요. 그래서 기계로 뚫다가 암반 지대가 나왔어요. 굴삭기를 구했는데 결국 굴삭기도 못 팠어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하다가 학교 주변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학교 뒷산 의릉이 유네스코로 지정되어서 함부로 팔 수가 없었어요. 영유권 분쟁이 없는 중간지대에서 다행히 삽으로 팠습니다. 그 때는 정말 돈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전에 굴삭기가 들어오다가 남의 밭을 다 훑었더라고요. 촬영하느라 모르고 있었는데 밭주인이 배상하라고 해서 저의 아이맥을 팔았습니다.


관객: <구덩이>에 <싸이코> 음악을 넣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치정 관계에 있는 역할의 이름이 ‘나타샤’인데 그 이름을 쓴 이유도 궁금합니다.


<구덩이> 강산 감독: 전부터 그 음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직 저작권이 살아있어요. 그래서 ‘제 3세계에 사는 학생인데 쓰면 안 되겠냐’고 메일을 보내서 허락을 맡았어요.(웃음) ‘나타샤’는 저희가 리딩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름이에요. 백석의 시 중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있어요. 시인이 흠모하는 사람을 ‘나타샤’라고 칭해서 그렇게 지었어요. 



관객: <라이츄의 입시지옥>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노래의 가사가 너무 인상적입니다.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마지막 음악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여성 락밴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만드는 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제가 쓰고 제가 불렀습니다. 


김동현: 그리고 이 작품에는 감독님이 카메오로 여러 번 출연해요. 어느 부분에 나왔는지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아요.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처음에 철학적인 척 할 때 컴퓨터 모니터에서 MGM 로고가 나오는 부분이 있어요. 거기서 사자 대신 제가 나와요. 엔딩 크레딧에서 '영화는 내 인생, 내 인생은 영화처럼' 이 부분에서도 제가 나오는 게 좋겠다 싶어서 넣어봤어요. 넣어보긴 했는데...(웃음)


관객: <구덩이> 캐릭터 세 명이 다 굉장히 독특하고 영악해요.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궁금합니다.


<구덩이> 강산 감독: 남성 캐릭터에 약하고 우유부단한 부분을 넣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런 남성을 데리고 사니까 여성은 굉장히 강해야 할 것 같았고요. 그리고 내연관계에 있는 캐릭터는 또 다른 면모가 있어야겠다 정도로 잡고 시작했어요. 나머지는 배우 분들 만나면서 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수현 배우의 사투리는 전부 배우님이 직접 만든 거예요. 나머지 디테일한 부분은 ‘네이트 판’을 되게 좋아해서,(웃음) 거기에서 참고를 많이 했습니다.


김동현: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영세 배우님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고 했는데 감독님으로부터 디렉션을 받았나요?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영세 배우: 보기와는 다르게 엄청 힘들었어요. 같이 살던 사이라 촬영하기 두 달 전부터 매일 밤마다 검사를 맡았어요. 강약, 호흡, 악센트, 톤 등을 일일이 다 교정을 해줬어요. 모든 부분이 다 설계된 거예요. 너무 힘들었어요.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지금은 따로 살고 있습니다.(웃음)



김동현: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준 감독님은 어떻게 디렉션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인류의 영원한 테마> 장영준 배우: 감독님이 워낙 유능해서 배우들을 잘 케어했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시피 다 아는 사이여서 현장이 굉장히 편안했어요. 그래서 서로 배려했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서 힘든 점은 따로 없었습니다.


<인류의 영원한 테마> 김현 감독: 배우 분들이 워낙 끼가 많아요. 그래서 딱히 디렉션 할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대신 많이 관찰했어요. 색깔이 각기 다른 배우들이에요. 부분부분 되게 재미있게 묘사하더라고요. 


관객: <구덩이>와 <인류의 영원한 테마>는 그래도 중심에 스토리가 있는데 <라이츄의 입시지옥>은 내내 ‘이게 뭐지?’하면서 봤어요. 연출 의도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라이츄의 입시지옥> 김현 감독: 사실 놀라실 수 있지만,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를 보면서 쓴 시나리오에요.(웃음) 웹툰에서는 ‘병맛’이 굉장히 큰 장르가 되어서 산업화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특히 한국에서는 영화에서 병맛을 잘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부분적인 요소로 쓰는 것은 종종 보지만 전반에 걸쳐서 쓰이진 않는 것 같아요. 단편영화는 자본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롭잖아요. ‘진짜 아무렇게나 찍어도 되는 건데 왜 이런 게 없을까?’라는 저만의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더 이상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던 생각이 납니다.

 


영화를 보는 즐거움에는 여러 가지 층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솔직한 재미는 무작정, 원초적인 재미이다. 여기에는 누군가가 카메라를 작동시키면 그저 카메라가 돌아가는 것만큼이나 절대적인 웃음이 있다. 이러한 웃음은 대중매체로 존재하고 있는 영화의 존재를 존속시키고 나아가 성실한 영화들은 미처 하지 못했던 영화의 알을 뒷바라지 한다. 누군가가 게으르다 욕하는 개미들에게도 각자의 역할과 기능이 있다. 영화는 이런 다양성이 보장될 때 비로소 존속이 가능한 재미있는 복합매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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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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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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